한국의 리키 마틴 홍경민(26)이 수원 팬들을 찾아온다.8일 오후 4시,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홍경민의 ‘발악(發樂)’ 콘서트가 그것. 지난해 여름 라틴 댄스곡 ‘흔들린 우정’으로 가요계를 평정했던 홍경민이 라틴 댄스에 록을 접목시킨 4집 앨범의 타이틀 ‘가져가’로 색깔변신을 한다. 이번 콘서트에는 지칠 줄 모르는 라틴 댄스곡들과 가슴속까지 후련한 록, 그리고 애절한 발라드 등 브라운관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일상에 지쳐 탈출을 꿈꾸고 있다면 콘서트마다 색다른 모습을 선사하며, 즐거운 시선을 모으고 있는 이번 홍경민 콘서트가 해답을 줄 것이다. 지방 4개 지역 순회 첫 공연인 ‘발악’ 콘서트에서는 음악적으로 보다 성숙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선정적인 춤이란 판결에 불만을 품고 방송출연을 거부했던 ‘가버려’ 춤의 주인공 미애가 출연해 콘서트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할 계획이다. 한편 대형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화려한 무대와 조명 등 공간을 뛰어넘어 관객과 호흡하는 즐거운 ‘발악(發惡)’의 현장을 연출한다. 입장료 4·3·2만원. 문의 221-1082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노년층이나 중년층은 물론 젊은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악극 ‘모정의 세월’이 30일 오후 7시 도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나은 정과 기른 정 사이의 가슴아리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사변중 월남하다가 딸을 잃어버리고 고독하게 노후를 살아가던 한 노인의 평양 방문 이야기, 숨막히는 현실에 절망하여 가출해 버린 아들의 방황 등 달동네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한편의 드라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최종률이 맡았고 인기탤런트 정영숙, 김민정, 한인수, 정운용, 박종설 등 친숙한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공연장 전석 무료. 문의 231-7233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경기도의 멋드러진 무형문화재 시리즈가 무대에서 펼쳐진다.경기문화재단 다산홀(재단건물 3층) 개관을 맞아 뛰어난 예술적 가치를 지닌 무형문화재 초청공연인 ‘경기전통예술의 맥’ 시리즈가 25일부터 격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열린다. 이번 공연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와 도지정 무형문화재 그리고 경기도에서 창출된 무형문화재 등 총 8개 종목을 5회에 걸쳐 무대에 올린다. 먼저 25일 ‘평택농악’(중요무형문화재 제11호)은 두레농악이란 소박한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 시작한 남사당패들의 기예를 선사한다. ‘무동놀이’가 일품인 평택농악은 이날 공연에서 김용래 등이 출연해 고사덕담과 판굿 등을 선보인다. 9월 8일에는 정월과 10월에 마을의 안녕과 집안의 안과태평(安過太平)을 기원하던 ‘경기도 도당굿’(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을 공연한다. 도내 한강이남 지역에 전승하던 마을 굿으로 독특한 장단의 시나위와 춤사위는 무속예술의 극치를 자랑한다. 이날 경기도당굿 예능보유자 오수복씨 등이 출연해 부정굿, 세석굿, 터벌림, 군웅굿, 신청울림 한마당을 펼친다. 9월 22일에는 멋드러진 춤사위 한판인 ‘전통무용 한마당’이 벌어진다. 궁중무용 태평무(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를 비롯해 살풀이(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진쇠춤(재인청 춤), 승무(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등 한국춤의 진수를 선사한다. 또한 10월 6일 중부지방의 대표적 탈춤인 ‘양주별산대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2호)에는 상쇠, 애사당법고놀이, 포도부장놀이 등을 선보이고, 10월 20일 마지막 공연에는 남사당패의 전통을 잇고 있는 안성남사당풍물놀이(도무형문화재 제21호)가 열린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문화소외지역인 산업체 여성근로자를 위해 마련한 ‘노사가 함께 하는 한마음 콘서트’가 22일 부천시 신한일 기업체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음악회는 시간적 여유 및 지역여건상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없는 근로자를 위해 도 여성정책국과 (사)안산예술원이 함께 마련, 큰 호응을 얻었다. 여성근로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한마음 콘서트는 제조업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근로자를 중심으로 근로자와 기업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회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클래식, 영화음악과 팝 등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악들을 연주,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제공했으며 여성근로자들을 위해 일터로 직접 찾아가는 현장음악회 형식으로 꾸몄다. 지난달 7일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화성 중외제약 등 근로자 500여명이 관람한데 이어10월 12일 여성능력개발센터까지 총 6회 공연에 2천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여성근로자들에게 문화향수 기회를 제공해 재충전 기회 및 능동적 사회 참여는 물론 여성근로자들의 결속력과 애사심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고 말했다. /김창학·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대만 고웅시 정부로부터 최고의 합창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만합창단’이 15일 오후 7시30분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지난 92년 창단된 대만합창단(지휘자 우흥장)은 현재 9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 유럽·미주·아시아지역 국제음악제를 비롯해 다수의 대규모 연주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 음악계로부터 많은 찬사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단장이자 지휘자인 우흥장은 성악 고급과정을 공부한데다 이태리 페스카라 음악연구소에서 세계적인 음악가로부터 전문적인 합창지휘를 받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어 이 합창단의 발전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매년 고정적으로 한편 이상의 CD와 비디오를 제작하고 있는 대만합창단은 지역음악문화의 보존과 대만 가요의 정제화·보급화는 물론 대만 음악문화의 미를 세계 각지에 널리 알리는 홍보사절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수원시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연주에선 50여명의 단원이 무대에 올라 ‘농부가’‘영농가’‘흐르는 강’을 비롯해 대만 민요와 가곡 등 다양한 곡들을 선사한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조선조 궁중은 엄격했을까”무심코 떠올리기 쉬운 이러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조선조 궁중은 다양한 오락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광대들의 궁중연회를 재연한 ‘소학지희’(笑學之戱)이다. 군포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오는 12일 오후 4시와 7시 두차례에 걸쳐 조선조 궁중코미디를 현대화한 ‘이(爾)’를 선보인다. 극단 연우무대가 47번째로 선보이는 작품 ‘이(爾)’는 연산군과 궁중광대 공길간에 동성애와 이를 시기하는 장녹수간의 삼각관계를 코미디로 엮은 작품이다. ‘이’란 조선조때 왕이 신하를 높이 불렀던 호칭으로 극에서는 연산이 공길에게 이를 사용하게 된다. 공길은 엄연한 실존인물로 연산군 일기 60권에는 폭정을 일삼는 연산군에게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중략…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니 비록 곡식이 있은들 먹을 수 있으랴? 라고 말했다고 쓰여있다. 극 중에서 광대 공길은 연산군에게 몸을 팔아 종4품 벼술인 ‘이’를 하사받는다. 연산군은 동성애 행각을 넘어서 공길의 등줄기에 채찍을 내리치는 등 가학적 행위까지 서슴치 않는 인물. 연산군은 채홍사(採紅使)를 전국에 파견해 미녀들을 징발하고 장악원(掌樂院)에서 기녀를 조직적으로 양성했으며 사대부 여인들과도 관계를 갖는 등 패륜적인 엽색행각으로 악명을 떨쳤다. ‘이’ 대본과 연출을 맡은 김태웅의 기발한 상상력과 젊은 감각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낼 것이며 한여름 밤의 무더위도 시원하게 씻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작품은 2000년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5위에 뽑혔으며 한국연극협회로부터 희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90-0471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10일 개막되는 세계도자기엑스포 행사에 발맞춰 도자기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호암갤러리의 ‘분청사기 명품전Ⅱ-한국 미의 원형을 찾아서’(3일-10월 28일)와 광주 영은미술관의 ‘우리 도자의 모습전’(30일까지), 그리고 인천신국제공항의 ‘경기도, 도자 예술의 혼’(3일-9월 3일) 등이 그것. ‘분청사기 명품전Ⅱ’는 정형화의 틀을 벗어난 일탈과 파격의 미를 보이면서도 서민적인 소박함을 갖춘 분청사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회다. 지난 93년 열린 ‘분청사기 명품전’에 이어 분청사기를 재조명하는 두번째 전시회로 특히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다양한 작품 103점을 선정해 내놓았다. 또 윤광조의 현대 분청을 통해 분청의 현대적 변용과 장욱진,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등 현대 화가들의 회화작품 13점에 계승되고 있는 분청사기의 미감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우리 도자의 모습전’은 도자 예술의 현대적 변용을 보여준다. 전통 자기에 기반한 그릇(器) 작품과 생활 자기, 그리고 조형성을 강조한 도조작품이 전시된다. 제1전시장에서는 토기, 분청, 청자, 백자 등의 전통 도자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인진, 이수종, 이은범, 최재호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도자가 회화, 조각, 설치와 각각 만났을 때 나타나는 새로운 조형미를 탐구하려는 시도들도 접할 수 있다. 제2전시장에서는 상차림에 활용된 생활자기의 세계가 펼쳐진다. 김선미, 이윤신 등 참가한다.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경기도, 도자예술의 혼’은 젊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10명이 참여해 도자 장인들의 섬세한 손길과 예술혼이 빚어내는 도자예술의 세계와 경기도의 사계와 사람, 역사를 담은 사진작품을 전시한다. 강재훈, 김봉규, 류우종, 서헌강, 성남훈, 송정근, 이규철, 이상엽, 전성현, 허용무, 이기명이 참여했다. 이 전시회는 인터넷(www.kcf.or.kr/CeramicArt/)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9월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과천 마당극제 2001’에선 해외초청작 9편과 국내작품 30편 등 모두 39개 작품을 200여회 공연한다. 과천마당극제 조직위원회는 31일 오후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5회를 맞은 과천마당극제(예술감독 박인배)는 ‘관객과 함께 삶과 함께 열려진 세계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국내외 초청공연, 기획행사, 학술행사, 문화체험행사, 각종 부대행사가 15개 공연장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고 밝혔다. 이들 작품중 해외초청작으론 이태리 누클레오(Nucleo) 극단의 ‘돈키호테’, 미국 인 더 하트 오브 더 비스트(HOBT)의 ‘평화만들기(Peace)’, 콜롬비아 손꼬모손의 ‘카리브의 열풍’ 등을 비롯해 인도, 폴란드, 필리핀,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 9개국 9개작품이 선보여지며 국내에선 ‘칼노래 칼춤’ ‘심심푸리’ ‘쪽빛황혼’ 등 30편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관심을 끈다. 기획제작공연은 문광부 전통연희극개발 지원작품인 ‘녹수청산’(연출 김창우)과 거리연희단 공연이 펼쳐진다. 과천마당극제 조직위원회와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가 공동제작한 녹수청산은 지구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고발하고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관을 담고 있다. 거리연희단은 거리극 공모를 통해 선별한 7작품을 비롯해 ‘무당벌레’, ‘김현철의 거리광대’, ‘눈물’, ‘폭포’ 등 4개 작품을 초청해 주요행사장 및 거리, 아파트 단지에서 마술, 마임, 서커스, 춤 등을 펼친다. 특히 4천여개의 객석을 보유한 관문체육공원에서는 이태리 누클레오 극단의 ‘돈키호테’와 미국 HOBT의 ‘평화만들기’, 놀이패 한두레의 ‘칼노래 칼춤’, ‘전국민속극운동협의회의 ‘녹수청산’ 등 과천마당극제 대표작들을 공연한다. 이어 기획행사에는 극단 현장의 ‘구름씨앗’, 어린이문화예술학교의 ‘대지의 아이들’ 등 어린이 마당극제 4편과, 청소년전문극단 진동의 ‘비행하는 이카루스’ 등 청소년 마당극제 3편을 함께 공연한다. 조직위는 과천시 전역을 축제화 하기위해 각 지역마다 6개의 거리 공연장을 마련, 기존 공연장은 물론 아파트 단지 등에서도 쉽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한 작품에 직접 참가해 몸소 느낄 수 있는 ‘해외 연극인 초청 워크숍’ 4개를 마련했다. 중국희곡학원의 ‘경극연기 워크숍’(9월10일∼21일)은 중국 전통 공연예술인 경극의 전반적인 소개와 독특한 무대표현양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태리 누클레오(9월15일∼17일)의 ‘야외공연 제작 워크숍’, 미국 HOBT ‘인형제작 및 조정 워크숍’(8월25일∼9월13일), 인도 ‘얼터너티브 리빙 씨어터(Alternative Living Theater)’의 ‘연기 워크숍’(9월18일∼20일)도 마련된다. 한편 지난해 21만명의 관객이 참가한 과천마당극제는 내년께 기금 150억원을 확보, 마당극 상설 공연장 설립 등 안정적인 행사진행을 위해 과천마당극 추진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문의 (02)504-0947 과천마당극제 홈페이지 www.madang.or.kr /임진흥·이형복기자 merucry@kgib.co.kr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신난다. 늦잠도 맘껏 즐기고 학기중에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도 여유있게 즐길 수 있다. 유익한 방학을 보내기 위해 자녀의 손을 잡고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미술전시장을 찾는 것도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지혜다. 세계도자기엑스포, 유럽 유리전, 나혜석 모음과 3인의 여인전 등 방학동안 도내에서 열리는 전시와 분청사기 명품전 등 가볼만한 전시 몇가지를 소개한다.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 경기도= 8월 10일 개막해 80일 동안 계속되는 세계도자여행으로 경기도 이천과 광주, 여주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의 도자기 축제로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세계도자문명전, 동북아도자교류전 등이 펼쳐진다. 특별전으로 한국전통도자전, 첨단세라믹전, 세계원주민토기전 등 다양한 테마가 선보여지는 등 도자기를 주제로 15개의 전시가 열린다. 이번 엑스포에는 세계 80여개국 2천200여점의 도자기가 선보여져 도자기의 과거·현재·미래를 만날 수 있고,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과 이벤트도 펼져진다. 문의 237-8011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1960년대 중반에서 70년대 중반까지의 예술 경향을 보여주는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화가 전광영씨의 초대전을 기획했다. 8월15일까지 열리는 전광영전에는 전씨의 한지 오브제 작품 60여점이 소개되고 있다. ‘집합’ 시리즈 등 일련의 작품은 삼각형의 스티로폴 조각을 한지로 싸서 만든 것. 원기둥과 원형구 등 입체작품도 출품돼 눈길을 끈다. 문의 (02) 2188-6046 ▲유럽 유리 500년전= 경기도박물관은 15∼16세기 베네치아 유리,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의 유리, 현대 유리작품(세계도자기엑스포 여주 행사장) 등 300여점을 전시한다. 특히 체코 노스 보헤미안 박물관과 일본 가라스노모리 박물관 등의 소장유물을 통해 아름답고 신비로운 유리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유럽유리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영화 및 비디오 등도 상영한다. 문의 288-5380 ▲나혜석 모음과 3인의 여인전= 용인 한국미술관이 수원 출신의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화가 나혜석의 작품들을 모아 선보이며 이와함께 독특한 개성의 여류작가 김원숙·정종미·한애규 3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8월 28일까지 전시되며, 한화용인리조트 전시장에서 동시에 열린다. 문의 283-6418 ▲분청사기 명품전 Ⅱ= 고려 상감청자의 전통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초기에 발달한 분청사기의 진수를 8월3일부터 10월28일까지 호암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보물 5점을 포함한 분청사기 103점을 전시하며, 현대도자 8점과 현대회화 13점을 전시하는 등 색다른 전시기법을 만날 수 있다. 문의 (02)750-7990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경기도가 2단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기능직 14명을 올해말까지 감원키로해 공연진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연말까지 행정직 4명, 기능직 14명 등 총 18명을 감원하고 정원감축에 따른 잉여인력은 내년 6월말까지 정리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감원 대상자 18명중 기능직이 14명이며 부족한 인원은 외부전문업체에 위탁하기 때문에 공연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문예회관의 공무원은 55명이며 이중 기능직은 33명이다. 감원대상인 기능직 14명은 공연과 직접 연관된 음향·조명·기계·장치 등 고유업무를 갖고있는 하위직 공무원으로 이들이 대거 감원될 경우 공연에 지장은 물론 작품 수준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도문화예술회관은 극단, 무용단, 국악단, 팝스오케스트라 등 4개 도립예술단이 상주해 있으며 도민의 문화향수를 위해 지난해 정기(43회), 순회(106회), 기획(36회), 특별(81회) 등 총 266회 공연을 가졌다. 도문예회관은 문예회관의 자체공연 및 외부공연이 동시에 열릴 경우 대·소공연장, 야외공연장, 국제회의장 등에 인원이 투입되면 16명이 각각 한 파트에 1명씩 투입돼도 부족할 지경이다. 여기다 순회공연이라도 겹치면 외부에서 인원을 보충해야 하는 실정이다. 스텝인원이 많이 투입되는 극단 공연을 소공연장에 올릴 경우 음향, 기계, 장치 각각 2명과 조명 5∼6명 등 무대계 직원 16명중 10여명이 동원돼야 작품다운 작품을 올릴 수 있다. 또한 지난 6월15, 16일 도립무용단과 6월 14일 도립극단 평택공연이 연이어 열려 도립무용단에 외부인력 4명을 추가로 동원해야 했다. 도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각종 공연에 최소한의 인원이 투입돼 운영되고 있는 실정에서 인원감축은 당연히 작품의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면서 “감원해 놓고 공연때마다 외부인력을 빌려오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족한 인원을 외부에서 충원할 경우 무대 장치에 익숙하지 못해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있다. 승강무대 3개, 오케스트라 이동무대, 회전무대와 각종 무대장치는 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도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외부인력이 배치된다 하더라도 공연장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돌발사태에 대한 조치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 공연전문가는 “외부에서 무대 스텝 등 전문인력을 매 공연마다 충원한다는 것이 사실상 어렵고 음향·조명·기계·장치 등 가용인력층이 얕기 때문에 공연마다 동원한다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