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등교 거부하며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으려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학교생활을 잘하고 모범적이던 아이가 또래 관계 및 학업 스트레스로 저와 몇 번의 다툼이 있은 후 어느 날부터 방에서 나오지 않고 이야기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학교를 3개월 가까이 안 갔고 방문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A. 자녀가 보이는 모습은 은둔 청소년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은둔 청소년’은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거부한 채 폐쇄된 공간에서 자신을 은폐하며 살아가는 경우, 친구가 한 명밖에 없거나 한 명도 없는 등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 3개월 이상 사회 참여를 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은둔의 이유는 한 가지로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사회환경, 여러 계기, 기질 등 복합적으로 작용하기에 어머님이 보셨던 자녀의 또래 관계, 학업 스트레스 이외에 다른 부분에서 기인했을 수 있습니다. 또는 별문제 아닐 거라 여겼던 또래 관계, 학업 스트레스가 자녀에겐 너무나 버겁고 다루기 힘든 어려움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섬세하고 생각이 많은 기질의 사람은 상처받기 쉽고 갈등 상황에 맞서지 못하기에 견디고 견디다 세상과의 단절을 선택했을 수 있습니다. 먼저 자녀의 힘들었을 마음을 알아차려 주세요. 어머님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방문 앞에 두거나 문자를 보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녀에게 답을 요구하거나 비난하는 글은 쓰지 않길 바랍니다. 나아가 어머님이 자녀의 특성 및 기질을 잘 이해하고 ‘자신다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의 말에 담긴 마음과 욕구를 들어보기 바랍니다. ‘그 정도 가지고 힘들어해’, ‘유별나게 굴고 있어’, ‘한심하다’ 같은 의미를 담은 눈빛, 행동, 언어적 표현은 자녀가 말하려다 멈추게 될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팀(고립은둔 청소년 지원사업) 혹은 1388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를 이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서효영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스마트폰을 과하게 사용하는 자녀, 어떻게 할까?

Q.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동영상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임 등을 하느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SNS를 하면서 모르는 사람들과 친구를 맺고 있어 걱정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자녀가 SNS에 빠져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될 것 같습니다. 미국 심리학회 보고에 따르면 55%의 응답자가 소셜 미디어에서 ‘좋아요’ 등을 통해 지지받거나 정서적으로 공감받는 느낌을 준다고 응답했지만 45%는 반대로 평가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으며 38%는 그로 인해 자신을 자책하게 됐다고 합니다. 소셜 미디어는 잘만 활용하면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때 제한선을 둬야 하는 이유는 온라인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 내 생활의 일부가 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자녀들의 TV 시청 시간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것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하게 합니다. 그렇다고 전혀 접촉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보고 꼭 필요한 정보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임이나 광고에 휘둘려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취미활동을 찾아볼 것을 권합니다. 이런 유혹에서 벗어나 절제와 자제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생활의 규칙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 30분 정도는 전기 기기 없이 지내는 시간을 가져보기, 좋아하는 운동하기, 내 책상이나 방 청소하기, 독서하기 등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입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우리가 매일 하는 행동의 95%는 습관에서 나온다고 할 정도로 습관은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을 지배합니다. 좋은 습관을 만들지 나쁜 습관을 만들지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 것입니다. 한번 몸에 밴 습관은 고치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을 기억하고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나쁜 습관은 하루빨리 고치도록 해야 합니다. 유경연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아이가 친구들 사이서 소외감 느끼고 있어요

Q. 아이가 그룹으로 어울리던 애들과 다툰 것 같습니다. 그 친구들이 저희 아이를 소외시키는 것 같은데 최근에는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는 말까지 해 걱정이 많습니다. A. 청소년기 친구 관계는 단순한 놀이 친구를 넘어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관계로 발전하는데 이때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비밀을 공유하면서 신뢰를 쌓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때 건강한 친구 관계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상대방의 감정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또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때는 대화로 풀어가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친구들과 다툰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그 과정에서 어떤 오해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녀의 대처 방법이 미숙했다면 대처 방법을 조언한 뒤 지금 자녀의 솔직한 마음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용기를 내 이야기했더라도 친구에게 거절당할 땐 자녀가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지지하면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이겨 나가도록 도와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려움이 있다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개인상담, 집단상담, 놀이치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센터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청소년 동반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상담 전문가인 청소년 동반자가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의 학교 등으로 찾아가 심리적·정서적 지지와 함께 지역사회 자원 연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윤경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타인에 적대적인 아이,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요

Q.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부모입니다. 딸이 담임선생님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조금만 지적을 당해도 계속 악을 쓴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하려고 하면 엄마가 자기 말을 들어준 적이 없다며 대화를 거부합니다. 아이 마음의 문을 어떻게 열 수 있을까요. A. 어여쁜 자녀들이 갑작스레 부모님을 포함한 어른들에게 반항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다. 아동·청소년이 성장하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씩 생각하고 본인을 점점 독립적인 개인으로 인식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가끔 감정을 극단적으로 표출하거나 항상 자기 말이 옳고 남은 무조건 틀렸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래들과 어울리려 해도 남들과 다른 화법, 행동 때문에 원만한 사이를 유지하기 힘들뿐더러 조금이라도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폭력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흔히 이러한 언행을 보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적대적 반항장애를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나 그 이면을 조금만 더 살펴보면 자기 정서나 의사를 제대로 표출할 기회가 없었거나 억울한 일을 당해도 자기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내뱉는 절규일 수도 있습니다. 마치 “내 말을 좀 들어주세요” 하고 외치는 것이죠. 정신건강의학자들은 우울증을 앓을 때 우울감이 이러한 정서 조절에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합니다. 소아 우울증의 주요 증상으로 알려진 잦은 짜증, 극도로 높아진 불안 등이 그 예이며 이는 앞서 언급한 반항장애와 어느 정도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훈계나 훈육, 행동 교정이 통하지 않고 떼를 쓰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하는 동시에 아이가 말을 먼저 꺼낼 수 있도록 천천히 기다려 주며 사랑과 신뢰로 보듬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무조건 내 자녀가 옳다’는 태도는 지양해야 합니다.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잘못된 언행은 확실하게 바로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훈육자’인 부모의 모습을 잠시 접어두고 아이와 함께 걸을 수 있고 아이가 기댈 수 있는 ‘동반자’가 돼보는 건 어떨까요. 남도원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성적 떨어진 아이 대화를 하면 짜증 내듯 말해요

Q. 고등학생 자녀가 성적이 갑자기 떨어져 우울하게 지내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이런 제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 대화를 시도하려 하면 아이가 짜증 내듯 답하거나 아예 말도 걸지 말라는 식으로 대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와 대화를 잘 이어 나갈 수 있을까요. A. 자녀와 소통이 어려워 많이 고민되시겠습니다. 가장 힘든 쪽은 성적이 떨어진 당사자의 마음일 것입니다. 이런 경우 갑작스럽게 부모님이 ‘대화’라는 형식으로 ‘위로’하려 하면 자녀의 마음은 더 닫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학교 성적이 고스란히 고등학교 성적으로 나타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는 입시라는 ‘틀’에 갇혀 자신의 내적 욕구를 잠재우며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원하는 만큼 학업 성취를 이루지 못했다면 그 실망감과 좌절감은 매우 클 것입니다.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매우 안타깝고 힘들겠지만 자녀가 혼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잠시 기다려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원래 대화가 많았던 관계라면 자녀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부모님과 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으니 이때는 부모님도 열린 마음으로 자녀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경청한다면 관계가 향상되리라 생각합니다. 반면 대화가 많지 않았다면 자녀가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보내도록 기다려준 다음 부모님이 언제든 자녀의 어려움을 살피고 도와줄 마음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 대화를 시도한다면 자녀와의 소통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녀들은 부모님이라는 대상에게 신뢰감과 존중감, 안정감을 획득해 사회관계에서도 이를 확장하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박세라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스마트폰 사용 문제로 아이와 다툼 어떻게 할까요.

Q. 중 2가 된 딸아이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빠져 시간과 규칙을 정해줘도 지키지 않습니다. 공부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자주 스마트폰 사용을 두고 아이와 싸우게 되는데 변하는 것 없이 관계만 불편해지네요.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일단 아이가 왜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지 이유를 확인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는 중요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아이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엇을 하는지, 그것을 통해 어떤 욕구가 채워지고 있는지 이해하는 동시에 유해한 정보나 관계 등을 접하고 있지 않은지도 살펴야겠지요. 우리 아이는 가정에서 또 학교나 일상에서 의미 있는 정서적 만남을 갖고 있을까요. 정서적 접촉이 결핍된 경우 공허하고 지루해지며 공상이나 가상의 세계에 더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지금 내 아이의 정서는 어떤 상태일까요. 이러한 내용을 진솔하게 나누고 해결책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와의 관계가 잘 형성돼야 합니다. 부모가 편하고 신뢰감 있게 느껴질 때 자신의 속 얘기를 터놓을 수 있으니까요. 아이와의 관계가 불편한 상황이라면 일단은 아이와 친밀해지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관심을 갖고 바라봐야 합니다. 현재 무엇을 원하는지, 또 어떤 기분 상태인지 자녀의 이야기와 행동에 귀 기울여주고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 준다면 자녀와의 관계도 좋아지고 신뢰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힘든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자녀와 만났을 때 하루에 좋았던 일이나 힘든 일은 없었는지, 자녀가 꺼리는 주제보다 가족 누구든 일어나는 일상의 주제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할 수 있는 대화를 나누고 따뜻하게 안아 주세요. 이런 일상이 모여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가족이나 또래와의 의미 있는 정서적 만남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사용도 줄어들고 자녀의 혼란스러운 사춘기도 잘 지나갈 것입니다. 조금미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폭력 피해 자녀의 심리적 안정, 어떻게 도울까요

Q. 자녀가 하굣길에 모르는 학생들에게 폭력 피해를 겪었습니다. 심한 욕설과 죽이겠다는 협박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습니다. A. 누구나 예상하지 못한 순간 갑자기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고 하며 증상 기간이 3개월 이하면 ‘급성’, 3개월 이상이면 ‘만성’, 6개월 이후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연성’으로 봅니다. 극심한 스트레스 사건을 겪은 후 그때의 기억이 자꾸 떠오르고 밤마다 악몽을 꿀 수 있는데 이는 트라우마 사건을 겪었을 때 나타나는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이러한 증상을 ‘침습(intrusion)’이라고 하며 이는 사건과 관련된 기억이 처리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사건 당시에 느꼈던 극심한 불편감을 재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트라우마 사건 기억이 갑자기 떠올라 과각성돼 괴로울 때 이를 진정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호흡이완법입니다. 복식호흡으로 숫자 1, 2, 3을 세면서 숨을 깊게 들이쉽니다. 그 다음 1~2초 잠깐 멈추고 숫자 1, 2, 3, 4를 세면서 숨을 깊게 내쉽니다. 이를 9회 정도 해봅니다. 둘째, 근육이완법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위에서 아래로 각 신체 부위의 근육에 3초 정도 힘을 줬다가 풀어 봅니다. 셋째, 얼굴을 차게 합니다. 시원한 음료캔이나 얼음을 30초 정도 눈 주변에 댑니다. 넷째,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고 무엇이 보이는지, 무슨 소리가 들리지, 그리고 몸에 느껴지는 촉감을 알아차려 봅니다. 다섯째, 안전한 장소를 상상해 봅니다. 눈을 감고 내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끼는 장소를 떠올립니다. 상상이 잘 되지 않으면 그림을 그려 봐도 좋습니다. 트라우마 사건을 겪으면 보통은 1~2개월 후에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회복되기까지 극심한 고통 속에서 괴로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문민경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Q&A] 친구 관계가 어려운 아이, 어떻게 도울까요

Q.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유치원 때 장난꾸러기라는 말을 자주 듣곤 했는데 초등학교 입학 후부터 아이가 산만하다는 말을 종종 들었습니다. 친구들과 가끔 갈등이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최근 학교에서 자주 전화를 받으니 저도 스트레스가 심해 가슴이 두근거리고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됩니다. 하교하면 친구들과 싸우지 않았는지 먼저 확인하게 되고 아이 행동을 지적하며 자꾸 혼내는데 아이 친구 관계를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A. 자녀와 관련해 자주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걱정이 되면서 어머님 마음도 불안할 것 같습니다. 고학년이라고 하면 좀 더 의젓하게 행동하고 학교생활도 잘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지요. 이때 아이 행동이 산만해 보이고 또래 아이들과 갈등이 생기면 지금 이를 바로잡아줘야겠다는 생각에 행동을 자세히 살펴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더 눈에 들어와 지적하게 되고 말이 부드럽게 나오지 않으면서 자녀와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녀를 잘 키워야겠다, 바르게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강한 부모일수록 더 단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녀가 어떤 맥락에서 친구들과 갈등이 생기고 싸우게 되는지 상황을 구체적으로 탐색하면 좋겠습니다. 자녀가 충동 조절이 잘 안 되는지, 외부 자극에 대해 정서 조절이 잘 되지 않아 과하게 반응하는지 등 요인에 따라 자녀를 도와줘야 하는 부분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녀를 혼내기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대화하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꼭 필요한 게 자녀가 하교하기 전에 우선 부모님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평정심을 유지하길 바랍니다. 마음이 태풍 속에 있어 그 격렬한 마음이 자녀를 휘두르는 게 아니라 자녀를 걱정하는 마음이 자녀를 호기심 있게 대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먼저 마음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와의 상호작용뿐 아니라 학교생활 특히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에 대한 정체감을 형성하게 되는데 부정적인 피드백을 자주 받게 되면 위축되고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자녀의 학교생활 및 또래 관계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고 자녀가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류미숙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아이가 모든 일에 흥미를 잃은 거 같아요.

Q. 중학교까지 성적도 좋았던 아이인데 고등학교에 들어간 이후 무기력해 보이고 공부도 열심히 하려 하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 흥미를 잃은 것처럼 보이고 우울해 보이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우리나라 대부분의 아이는 어릴 적부터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자랍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매번 좋은 결과를 바라는 부모님의 바람에 큰 부담을 느끼기도 합니다. 무언가를 꼭 잘해야 하고 누구보다 앞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아이들에게 번아웃을 생기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번아웃이 일어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먼저 부모의 지나친 기대감이 아이들에게 번아웃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지나치게 기대하고 성과를 바라며 엄격한 모습을 보일 때 아이들이 심리적인 압박을 강하게 받을 우려가 큽니다. 이럴 경우 혹시 부모의 지나친 기대나 간섭은 없었는지. 학습량이 과도하지는 않았는지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괜찮다 하면서 서울 소재 대학은 가야지, 최소한 이만큼은 해야지 하는 건 아닌지, 기대치가 너무 높은 건 아닌지, 부모가 만성적인 번아웃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또 가족 간의 많은 대화와 시간을 통해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수록 좋습니다. 부모와의 대화와 유대관계를 통해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나를 지지해 준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이들과 대화할 때는 긍정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대화에 집중하며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공감해 주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김기희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

[청소년 Q&A] 학교에 친구가 없고 하교 후 종일 집에만 있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중학교 2학년 아들을 자녀로 둔 어머니입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것도 아닌데 집에만 있으려 하고 대면 소통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심지어 타인과 눈맞춤을 못 하고 피하려 합니다. A. 불안 증상은 아동, 청소년에게 매우 흔하지만 대개 어떤 의미가 있거나 지속적인 문제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당 청소년의 경우 불안과 관련된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대인관계에서 기피하는 모습도 보이기에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불안장애는 주관적 느낌(불편함, 공포, 또는 두려움), 명백한 행동(회피와 위축), 그리고 생리적 반응(발한, 메스꺼움, 떨림) 등 세 가지 영역의 증상을 포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불안과 같은 증상과 동반되는 것이 사회적 위축입니다. 사회적 위축의 특성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기피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상호작용에서의 흥미를 잃었다면 사회적 불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위축된 학생은 실제로는 상당히 좋은 사회적 기술을 가지고 있더라도 자신의 사회적 능력에 대한 비현실적인 부정적 사고나 불안감 때문에 사회적 상호작용을 피하기도 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말하려 할 때 나를 우습게 생각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자신이 효과적인 사회적 기술을 이미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싶어 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적극적으로 피할 것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뜻으로 무엇이든지 스스로 경험해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실수하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이 든다면 일부러 실수하는 행동을 하고 그 결과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나 상담을 원하시면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연락해 주세요. 청소년들의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재라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학교·학원·집···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행복하지 않아요

Q. 고등학교 입학 후 학교, 학원, 집, 학교···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지치고 행복하지 않아요. 성적을 잘 받아야 하는 것도, 앞으로의 제 진로를 선택하는 것도 부담스러워요. 저는 언제 행복을 느낄 수 있나요. A. 2023년 질병관리청에서 주관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스트레스 원인이 ‘성적·진로에 대한 부담감’ 36.1%, ‘학업’ 25.9%, ‘외모’ 10.2%, ‘부모님과의 갈등’ 9.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청소년이 주로 성적, 진로, 학업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학교, 학교를 마치면 학원, 학원을 마치고 집에서 잠깐 쉬면 다시 비슷한 일상이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성적과 진로에 대한 부담감과 고민까지 더해진다면 몸과 마음이 지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행복은 반복되고 지치는 일상이 끝난 미래에 필연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반복적인 일상이 지속되는 지금 이 순간에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매일 15분의 시간을 내어 ‘작은 휴가 시간(mini vacation)’을 가져보세요. 이 작은 휴가 시간 동안 좋아하는 일을 해보세요. 좋아하는 일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종이에 브레인스토밍을 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점심시간을 활용해 시원한 벤치에 앉아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모두가 잠든 조용한 시간에 얼굴 팩을 하며 눈을 감고 음악을 감상하거나,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창밖을 구경하거나, 마음이 맞는 친구와 짧은 통화를 하는 것도 한 방편입니다. 작은 휴가 시간에 꼭 지켜야 할 중요한 사항은 이 순간만큼은 학업과 진로 고민에서 벗어나 좋아하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한 손에 영어 단어장을 들고 음료를 마시지 말아 보세요. 학업이나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지속적이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또는 청소년전화1388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송다은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Q&A] 학습이 느린 우리 아이,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Q.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 선생님들에게 친구를 배려할 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학습 면에서도 어렸을 때부터 느린 면이 있었고, ‘성장하면서 서서히 배우겠지’ 하며 기다렸지만 기다려도 나아지는 것이 없습니다. 내 아이를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A. 어린 시절부터 또래에 비해 살짝 느리다는 생각이 들었다거나 일대일 대화할 때 산만스러움을 보이고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거나 했을 때, 혹은 상황에 대해 무언가를 알려주면 응용이 어려워 보일 때 지능적인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느린 학습자’라는 개념이 떠오르고 있는데요. 느린 학습자란 ‘경계선 지능’을 가진 사람들을 말합니다. 경계선 지능이란 지능이 71~84로 평균보다는 낮으나 장애 범주에 해당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학습이 천천히 되고 다양한 상황 판단이 어렵습니다. 감정도 일차원적인 반응이 높아 기분에 따라 행동해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느린 학습자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학습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된다는 것입니다. 더 오래, 더 반복적으로 가르쳐야 익숙해진다는 것이죠.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잘했다는 칭찬보다는 ‘답답해, 안돼, 하지마, 왜 그러니?,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했어야지’라는 피드백을 받는 경우가 많아 정서적으로 위축돼 있습니다. 자녀를 도와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녀의 상태를 잘 판단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상태를 잘 파악해 그 아이의 상황, 수준에 맞는 교육을 해 주고 상황에 따라 행동해야 할 것들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의 상황을 잘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능검사를 해보고 전문가의 소견을 받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자존감을 성장시켜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잘한다고 성취감을 느끼거나 자기효능감을 많이 느껴볼수록 자존감은 성장을 하게 됩니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시선이 아닌 스스로가 익히고 아는 것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반응해 줘야 합니다. 어려우실 경우 언제든 전문가에게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는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있습니다. 전화 문의를 통해 상담 신청이 가능하며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에서 온라인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란경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Q&A] 청소년 도박 어쩌면 좋을까요?

Q. 최근 고등학생 아들이 온라인 불법 도박에 손을 댔어요. 같은 반 친구의 소개로 우연히 도박으로 수십만원을 얻었다고 하네요. 중독으로 이어질까 봐 걱정이 큽니다. A. 요즘 도박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문제인데요. 도박은 중독성에 의한 학교 부적응, 가출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산 및 폭력범죄 등의 2차 범죄로 이어져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소년기 아이들은 이를 가벼운 게임으로 여겨 범죄로 인식하지 않을 수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아래와 같은 모습이 자녀에게 발견될 경우 도박을 하고 있는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갑자기 가족에게 선물을 하거나 용돈을 준다. 둘째, 사 주지 않은 고가의 물품을 소지한다. 셋째, 집 안의 물건이 없어지거나 본인의 물건을 팔거나 잃어버렸다고 한다. 넷째, 스포츠 경기 결과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섯째, 알 수 없는 명의의 입출금이 반복된 거래 내역이 발견된다. 자녀가 더 큰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도박 중독의 원인과 특성을 이해한 후 중독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녀가 도박의 부정적인 영향을 인식하도록 교육하고 솔직한 대화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도박을 유발하는 상황을 알아보고 유혹을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고 실행하도록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합니다. 도박 대신 건강하고 유익한 취미 활동을 유도하고 스포츠, 문화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혹여 금단 증세로 불안, 스트레스 현상이 보인다면 도박중독치료센터 및 가까운 도박문제예방센터 또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전소현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Q&A] 살아온 삶이 무가치하다 느끼고 불만족스러워요…

Q. 올해 스무 살 된 대학 1학년생입니다. 원하는 대학에 떨어진 후 하는 일마다 다 잘 안 되는 것 같고 실패한 인생 같아요.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무가치하다는 느낌이 들고 불만족스럽게 느껴집니다. A. 먼저 이러한 감정과 행동이 나타날 때는 가만히 머물러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는 평소에 인식하지 못했던 순간순간 지나가는 나의 마음을 자각하고 알아차리게 되는 방법입니다. 이때 머릿속으로만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고 글로 쓰거나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지금 내가 학교에 가고 싶지 않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나의 마음에 머물러 봅니다. 그런 후 지금 이 순간 느껴지는 감정은 무슨 감정인지 생각해 봅니다. ‘지금 나는 막막하고 우울한 기분이 느껴지는구나.’ 이어 무엇 때문에 이런 감정이 느껴지는지 가만히 머물러 천천히 생각해 봅니다. ‘나는 목표했던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완전히 실패했어. 이런 인생은 무가치해.’ 이처럼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사건을 파국적으로 왜곡되게 해석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왜곡된 사고를 지지하는 증거와 지지하지 않는 반대 증거가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이 왜곡된 것이 맞다고 자각하게 된다면 이를 대체하는 대안적 사고를 생각해 보고 자신에게 적용해 보도록 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수원시 거주 또는 학교에 재학 중인 만 9~24세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개인상담(전문심리상담)을 신청해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누리집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민경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Q&A]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 걱정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Q. 중학생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제 성격이 조금 우울한 편인데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 걱정이에요. 아이에게는 긍정적인 에너지만 주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걱정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어머니의 성격이 우울한 편이면 자녀가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부모에게 우울이나 불안 등 정신건강의 문제가 발생하면 자녀들에게 자주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는 등 공격적이고 무관심한 양육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더 큰 문제는 우울한 어머니가 기분에 따라 비일관적인 양육 태도를 보여 결국 자녀의 반항과 공격성을 불러일으키고 부모는 반항적인 자녀를 통제하기 위해 강압적으로 대처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심리 상태가 자녀에게 투사돼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와 자녀의 정신건강을 함께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로 부모의 정신건강이 호전되면 가정이 빠르게 안정을 찾게 됩니다. 특히 아버지가 부모 교육과 치료에 참여했을 때 부부 사이도 좋아지고 아버지와 자녀 간의 사이도 회복하는 등 가정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만이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자녀에게 영향을 줍니다. 성격이 밝은 가족, 친구와 자주 접하게 되면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머니의 우울한 성격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녀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어머니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경우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연락하거나 1388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효정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우리 자녀도 디지털미디어(인터넷, 스마트폰) 중독일까요?

Q. 중1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집에서 게임을 너무 많이 하고, 게임을 하지 않을 땐 스마트폰만 보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 놀 듯이 게임과 스마트폰도 하나의 수단이니 내버려둬야 하는지, 중독이니 제한을 둬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A. 자녀가 게임과 스마트폰을 많이 해 걱정이 되실 것 같습니다. 또 하지 말라고 하기엔 자녀가 친구관계를 맺는 하나의 수단일까 고민되는 마음도 같이 드는 것 같아요. ‘디지털미디어(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인터넷·스마트폰 이용과 관련해 자율적 통제가 불가능해 문제적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를 말하며 자녀가 디지털미디어 과의존인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스마트폰, 인터넷 과의존 테스트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결과는 ‘일반군’, ‘주의군’, ‘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일반군의 경우 사용에 집착하지 않고 일반적인 사용량을 보이는 경우(1~2 시간), 주의군의 경우 어느 정도 사용 조절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되는 경우(3~5시간), 위험군의 경우 사용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5시간)를 의미합니다. 위의 테스트에서 주의·위험군이 나오거나 게임이나 스마트폰을 자녀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 전문가와 함께 해결할 수 있습니다.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디지털미디어 과의존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상담 및 치료비 지원 등 치유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테스트뿐만 아니라 어머님의 자녀는 게임과 스마트폰 사용량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소연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자녀가 속마음을 털어놓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Q.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점점 자신의 속마음이나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지 않아요. 아이가 엄마에게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걱정만 하게 돼요. 아이가 속마음을 털어놓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A. 부모님은 아이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친구와는 잘 지냈는지 궁금한 것이 많으실 텐데 자녀가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 등 자신에 관한 것을 부모님에게 말하지 않는다면 자녀와 거리감이 느껴지고 자녀에게 어려운 일은 없는지 걱정되실 것 같습니다. 간혹 자녀에게 바른 생각을 갖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어른의 입장에서 조언을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자녀가 학교에서 친구와의 갈등으로 다툼이 있거나 학교 선생님에게 지적을 받아 속상한 마음을 부모님에게 호소할 때가 있을 겁니다. 그때 자녀의 감정을 공감하기보다는 자녀의 태도를 분석해 문제점을 지적하지는 않았는지요. 평소 자녀와 대화를 나눌 때 마음속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기보다는 자녀의 할 일만을 알려주거나 지켜야 할 규칙을 주로 말하지 않았는지요. 또 자녀가 가지고 있는 현재의 문제점을 미래까지 연결해 부모님의 걱정으로 가르침을 주려 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자녀와 대화할 때 정보를 캐묻듯이 물어보거나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녀를 대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속마음을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녀가 속상하고 억울한 마음이 있었다면 “정말 속상하구나” 하고 아이의 감정에 먼저 공감해주세요. 자녀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공감해줬을 때 아이는 부모의 가르침과 조언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또 자녀가 부모를 든든한 내 편이라고 느꼈을 때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겁니다. 김기희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자퇴 청소년은 학력 취득 어떻게 할 수 있나요?

Q. 몇 개월 전 고등학교를 자퇴했습니다. 저처럼 자퇴한 청소년이 학력을 인정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A. 만 9~24세의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을 소위 ‘학교 밖 청소년’이라 합니다. 학교 밖 청소년은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해 정규 교육과정을 마치기 전에 퇴학, 자퇴, 유예, 미취학, 미진학 상태인 청소년을 의미합니다. 학교 밖 청소년은 학력 인정 시험인 ‘검정고시’를 통해 학력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시험에 합격하면 초·중학교 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검정고시는 검정고시위원회의 주관하에 연 2회 이상 시행해야 하며 검정고시 시행 2개월 전에 시험 일시 및 장소, 원서 접수 등 그 밖의 검정고시 시행에 관한 사항을 공고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의 경우 만 11세 이상이면 응시할 수 있고 중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는 초등학교 졸업자 및 이와 같은 수준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사람이나 중학교에 준하는 각종 학교의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 등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는 중학교 졸업자 및 이와 같은 수준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사람 등이 각 학력 인정 해당 응시 자격이 됩니다. 시험은 객관식 필기시험으로 진행되며 검정고시는 각 과목을 100점 만점으로 해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합격으로 합니다. 2024년부터는 경기도내 검정고시 고사장이 기존 두 곳(수원시, 의정부시)에서 두 곳(고양시, 용인시)이 추가돼 총 4개 지역에서 응시할 수 있습니다. 검정고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각 지역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와 법제처 홈페이지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학교 밖 청소년은 각 지역에 설치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 교육 및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수원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됩니다. 심소망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이성 친구와 이별한 자녀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Q. 아이가 오랫동안 좋아하고 의지했던 이성 친구와 이별하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최근 불면증 증세가 심해져 수면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A. 상실감을 경험한 사람의 일반적인 애도 반응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첫째, 감정적으로는 가슴 한곳이 뻥 뚫린 느낌의 공허감이나 외로움, 절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대상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죄책감이나 대상에 대한 분노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을 억압하면 2차적인 감정으로 번져 엉뚱한 사람들에게 화 또는 짜증을 내면서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둘째, 인지적으로는 잃어버린 것에 대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부인합니다. 상실에 대한 사실을 인정하고 자각하게 되면 안정적이었던 삶에 균열이 생기기 때문에 그로 인한 방어기제로 부인하는 것이 대표적인 반응입니다. 셋째, 신체적으로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건강상 문제가 없지만 호흡 곤란이 일어나거나 체중이 감소하고 가슴 및 복부에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면에 문제가 생기고 악몽을 꾸는 등으로 상당한 피로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넷째, 행동적으로는 고립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혼자서 상실한 것들에 대한 추억이 있는 장소에 가보려는 행동을 보이며 상실과 관련된 물건을 정리하거나 집에 쌓아 두는 행동을 합니다. 성인의 경우 담배나 술 같은 약물에 의존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정상적이지만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이 너무 길거나 과도하게 표현된다고 느껴질 때는 심리상담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질문하신 분을 위해 좀 더 구체적인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가족들은 아이가 슬픈 마음을 조금이라도 표현하게 됐을 때 일절 조언하지 마시고 그저 잘 들어주고 지지해 주세요. ‘세상의 반은 여자다’ 등의 조언이 계속되면 아이는 점차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자녀의 슬픔을 온전히 받아내는 것, 무엇보다도 어렵지만 가장 필요한 부모의 자세입니다. 그럼에도 자녀가 표현을 어려워한다면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찾아주세요. 배태산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SNS를 많이 하는 자녀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중학생 딸을 둔 아빠입니다. 우리 아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너무 몰두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밖에 나가 친구들과 놀라고 용돈을 주며 독려해도 나가지 않고 방에서 SNS만 하려고 해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온라인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A.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많은 청소년이 SNS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SNS 활동을 통해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대인관계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기도 하고 자신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또 SNS 활동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음악, 패션, 여행 등 다양한 사람들과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며 긍정적인 기능의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도하게 SNS 활동을 하면 ‘현실에 속한 나’를 잊고 오직 ‘온라인 속의 나’만을 인지하게 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이는 SNS의 부정적 기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녀의 과도한 SNS 활동이 걱정되신다면 먼저 자녀가 SNS를 통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파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자녀가 이를 말하기 꺼린다면 같이 산책을 하거나 맛있는 것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오도록 하는 방법도 권해 드립니다. 만약 자녀가 현실 생활에서 어려움이 있어 온라인 세상으로 회피하는 수단으로써 SNS에 몰두하고 있다면 현실 속의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눠 보고 자녀와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반면 현실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 경우라면 SNS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어 하는 목표가 자녀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점검해보고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지지하는 태도로 자녀의 성장에 힘을 실어 주면 좋습니다. 이와 더불어 자녀의 SNS 활동에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이면서 관련 대화를 많이 나누거나 자녀와 동일한 SNS 활동을 하면서 소통하는 것도 부모-자녀 관계를 개선하는 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박세라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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