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섬유지원센터 공사 ‘시한폭탄’

양주시 섬유종합지원센터 신축공사가 하도급업체의 공사대금 체불로 한차례 위기를 맞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시의 부실한 공사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7일 양주시와 D건설 등에 따르면 경기도와 양주시는 경기북부 섬유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해 494억원을 투입, 지난해 11월 29일 양주시 산북동에 섬유종합지원센터를 착공했다. 시공을 맡은 D건설은 타파기와 건물 건축공사 하도급업체로 A건설을 선정했으며, 시는 지난 9월 말까지 전체 건물분 건축비 296억원 중 80여억원을 D건설에 지불한 상태다. 하지만 A건설이 자금난 등을 이유로 지난 6월부터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노임과 자재비, 장비대금 6억원을 체불하면서 지난달부터 협력업체들의 공사가 중단되는 등 사업추진이 지연됐다. 최근 D건설과 A건설,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3자 협의에서 체불된 6억원은 이달 중 해결하고 장비와 자재대금은 연말까지 해결하기로 합의하면서 최악의 사태는 막았지만, 시로서는 체불금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 됐다. 주민들은 시가 역점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실한 하도급업체 관리로 피해를 키웠다며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합의각서를 통해 노임문제부터 우선 해결하고 연말까지 나머지 대금을 해결키로 한 만큼 협력업체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추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처히 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25사단 건군 64주년 맞아 부대개방

육군 25사단(소장 변재선, 육사 39기)은 4일 건군 64주년을 기념해 지역주민과 인근 초중고교 학생, 군인 가족 등을 초청, 부대개방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단소개를 시작으로 군악연주회, 무기 및 장비와 보급품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안보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상승OP 견학도 실시했다.   또한 지역 내 모범 중고등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갖도록 비룡 장학금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가졌다.   장학금은 파주 파평중학교, 삼광 중고등학교, 연천 백학중학교, 양주 남문 중고등학교 등 6개 학교에서 각각 5명씩 학교장 추천을 받아 선발된 학생에게 각각 30만원씩 지급됐다.   비룡장학금은 1985년 사단에서 근무하는 간부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해야만 하는 부대 인근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봉급에서 일정금액을 떼어 기금으로 조성하고 매년 2회에 걸쳐 60여명의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한편, 25사단은 지역 인근 18개 학교와 MOU를 체결, 군악대와 연계한 안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우수 장병 12명을 선발해 양주 남문중학교와 연천 백학중학교에서 주 3일 2시간씩 학습지원을 하고 있어 학생들의 학업성적 향상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박순용 양주은현농협 애호박공선출하회장 "친환경인증 결실…명품 생산에 한마음"

애호박 사랑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이가 있다. 박순용 양주 은현농협 애호박공선출하회 회장(58)이 그 주인공. 양주는 밤낮의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애호박 과육이 단단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게다가 인큐베이터 봉지에 넣어 재배하기 때문에 과육에 상처가 없고 저장도 오래 할 수 있어 명품으로 인정받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이 입만 열면 애호박자랑을 하는덴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애호박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 박 회장과 공선출하회 회원 19농가가 생산하는 애호박은 과육이 단단하고 철저한 상품 관리로 양주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어하둥둥 애호박으로 포장돼 서울 가락공판장과 서부청과, 이마트, 롯데마트 등에 납품되고 있다.   이들 공판장에서는 은현농협 공선출하회가 납품한 애호박이 도착한 뒤에야 경매에 들어갈 정도로 명품 대접을 톡톡히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7~8월 중순 출하물량 증가로 인해 가락시장 경매가가 8㎏짜리 한 상자당 3천원까지 폭락했을 때도 2배인 6천원을 받았고 이후 가격이 상승했을 때는 최고 5만9천원까지 받기도 했다. 요즘 조합 공동선별장에서는 2.5t 트럭 3대 분량인 8㎏짜리 애호박 1천600상자가 매일 출하처를 향해 엔진을 가속하고 있다. 이같이 은현농협 공선출하회 애호박이 명품으로 인정받기까지는 박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노력이 숨어 있었다. 박 회장은 품질 향상을 위해 회원들에게 저농약 환경인증을 받도록 했고, 현재 참여한 19농가 회원들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은데다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최고의 명품을 생산하고 있어 전국 최고의 공선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요즘 애호박의 생육기간을 봄가을로 150일 정도까지 늘리기 위한 보온재 지원사업과 함께 연작장애에 따른 수확량 감소를 타개할 고급 유기질 비료 공급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시와 농협중앙회의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크다. 박 회장은 앞으로 애호박 가격을 완충시켜 줄 저온저장고를 갖출 계획이며 양주지역에서 애호박을 재배하는 59개 농가 모두 공선출하회 회원으로 연합사업단을 구축, 대표 브랜드인 어하둥둥 애호박을 통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양주시, 섬유지원센터 등 주요 사업 ‘빨간불’

양주시가 각종 투자사업 실패와 과도한 지방채 상환에 따른 재정 악화로 내년도 재정 운용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시의 주요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전임 민선 4기에 시작한 각종 투자사업의 실패와 구제역과 수해 등 재해 복구비로 빚이 늘어난 데다 재정건전성을 위한 지방채 상환, 복지관련 예산 증가 외에도 내년 완공 예정인 시립 미술관박물관 및 섬유종합지원센터의 운영비 등으로 재정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경우 본예산 4천30억원을 일반회계 기준으로 세출 내역을 보면 SOC사업 등 지역개발은 1천203억원인 반면, 사회복지 및 보건예산은 1천54억원으로 국가가 책임질 복지정책에 수반되는 재원까지 부담하는 등 복지예산이 많은 부분을 차지, 시의 재정을 압박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로인해 50%대이던 재정자립도가 올해 33.25%로 낮아졌고, 재정활용능력 지표인 재정자주도도 2008년 76.2%에서 2010년 64.4%, 올해 60.5%로 하향곡선을 그리는 등 시가 재량껏 사용할 수 있는 예산도 크게 줄었다. 더욱이 가용재원이 2009년 전체 예산의 15.3%인 686억원에서 올해 8.5%인 377억원에 그쳤으며, 내년에는 이보다 크게 줄어든 200억원대에 머무를 전망이어서 내년도 신규 사업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섬유종합지원센터(1년 운영비 30억원대), 시립 미술관(20억원), 박물관(10억원) 등 시가 새로 운영할 시설의 운영비 마련이 필요하고, 시가 인수 예정인 민투사업시설, 장기 대기 중인 도로건설 등도 산재해 있는 실정이다. 시는 내년도 세출예산 규모를 국도비 지원 증가를 예상해 올해보다 40억~50억원 늘어난 4천80억원 내외에서 예산편성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재정난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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