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 없고 물도 얼고 ‘에라잇 안싸고 말지’

의정부 경전철역사 화장실 변기 등이 계속되는 영하의 날씨에 결빙돼 일부는 사용할 수 없거나 오물이 흘러 넘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화장실 출입구에 문이 없는 등 가벼운 추위에도 취약하게 설치돼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의정부경전철(주)와 시민들에 따르면 15개 역사 중 시청역사와 회룡역사를 비롯, 상당수 역사의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가 최근 계속된 영하 10도 내외의 추위에 얼어 물이 나오지 않거나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역사마다 담당 청소원이 새벽 5시30분부터 물을 데워 녹이고 있으나, 일부는 낮 12시까지도 녹지않아 사용이 불가능 했다. 실제로 최근 한파가 어느 정도 수그러든 13일에도 의정부시청역 남자 화장실은 얼은 변기가 오전 11시께 까지 녹지 않아 담당 청소원이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었으나, 이 마저도 바닥으로 흘러나온 물로 얼어붙어 있었다. 담당 청소원은 화장실에 라디에이터가 설치돼 있으나 무용지물이다. 화장실에 문이 없고 2층에 위치해 화장실 안이 추위에 그대로 노출돼 결빙된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북부2청사역 여자 화장실은 변기가 얼어붙으면서 오물이 넘쳐 바닥까지 흘러나왔지만 결빙으로 치우지 못한 채 종이박스를 찢어 덮어놨다. 남자 화장실 세면대도 수도꼭지 2개 중 하나는 낮 12시 인데도 얼어붙어 고드름이 그대로 매달려 있었다. 한편 회룡역 담당 청소원은 요즘 매일 새벽에 나와 물을 데워 화장실 변기 등을 녹이는 것이 일이다라고 토로했다. 시민 김모(56ㆍ여)씨는 지난 12일 의정부시청역 화장실을 이용하려다 얼은 바닥에 미끄러져 넘어질 뻔 했다. 첨단 경전철 역사 화장실이 얼어 붙었다고 말 한다면 누가 믿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의정부경전철(주) 관계자는 추위에 일부 변기가 동파됐다는 보고를 받고 조치를 했다. 상황을 파악해 시민불편이 없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가톨릭대 의정부 성모병원 쪽집게 암진단ㆍ친절한 설명… 환자가 반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암 진료 프로세스를 개선, 정확한 암진단과 빠른 치유를 할 수 있는 첨단장비를 갖추고 치료의 전문성을 높여 환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의정부 성모병원은 올해 초 입원 중인 위암, 대장암 환자의 불편사항을 파악한 결과 검사 이유나 결과에 대한 설명부족이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오자, 특정질환과 병상별로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치료 계획과 단계별 치료 항목을 정리한 CP(Clinical Pathway)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간호사들에게는 입원 중 생활에 대한 설명을 강화하고, 환자의 불안감을 최소화했다. 또 퇴원 시 식사, 활동 및 주의사항에 대한 표준화된 지침을 만들어 교육하고 있다. 대장암 치료로 항문을 절제한 70대 O씨(여)는 감이 소화에 좋지 않으니 섭취를 삼가하라는 등 퇴원 후 유의사항을 알기 쉽게 설명해줘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모병원은 최첨단 장비도 암진단,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조기 암검진을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 PET/CT와 지난 7월부터 암 치료 전문성을 높이려고 도입한 Rapid Arc가 대표적이다. PET/CT 검사는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의약품을 정맥주사하고, 일정시간(1시간)이 지나면 약품의 몸 속 분포를 촬영하여 영상화하는 검사다. 김진호 핵의학과 팀장은 PET/CT는 해부학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이상을 관찰하여 암을 조기 진단하고 한 번의 검사로 전신의 평가가 가능해 진단과 동시에 암의 진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 투병 중인 K씨는 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PET/CT 검사를 한 결과 직장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PET/CT 검사는 현재까지 이용이 9천 건이나 되고 올해는 전년대비 23.6% 늘었다. 방사선 암 치료기 Rapid Arc는 일산을 제외한 경기 북부지역에서 성모병원만이 보유하고 있다. 오택열 방사선 종양학팀장은 환자를 중심으로 360 회전하며, 종양을 3차원적으로 인식해 치료범위를 최적화 하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며 방사선 세기를 종양조직에만 집중시켜 주변 정상조직을 보호해 치료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국소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Rapid Arc는 전립선암, 두경부, 뇌종양을 비롯한 신체 각 부위에 발생한 원발성 종양과 전이성 종양에도 오차 없이 치료할 수 있어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PET/CT와 Rapid Arc의 성공적 운영에는 PET/CT 검사결과를 95% 이상 24시간 이내 판독해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방사선 종양학과 의료진들이 매일 회의를 통해 치료 효과를 최대화하는 등 시스템적 요인도 있다. 김영훈 병원장은 PET/CT, Rapid Arc 운영은 암 치료의 전문성을 높이려는 의정부 성모병원의 의지다. 앞으로 안전하고 정확한 암 치료 장비와 진료 프로세스로 최상의 암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의정부시, 비보이 메카로 거듭난다

의정부시가 세계 비보이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오는 2014년 열리는 세계 비보이 대회를 개최하는 등 의정부시를 비-보이 메카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시장은 내년 초 한국관광공사와 세계 비보이 대회 개최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2014년도 세계대회를 의정부시에서 열 계획이라며 의정부역 부근 도심에 있는 반환공여지 캠프 홀링워터 남쪽 1만5천여㎡를 내년부터 젊은이들이 상시 비보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으로 이 곳을 비보이 테마공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캠프 홀링워터 남쪽과 행복로를 연계해 젊은이들이 문화 예술공연을 접할 수 있는 젊음의 거리로 만들어 도심에 활기가 넘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안 시장은 의정부시는 미군이 60년간 주둔한 독특한 문화적 배경과 함께 의정부 공고를 중심으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비보이가 자생적으로 커 왔다며 역사성, 지역성이 충분한 만큼 의정부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지난 해부터 비보이를 시의 발전을 이끌 미래 전략사업의 하나로 선정하고 지난 6월 의정부예술의 전당에서 비보이 한국대표선발전을 개최한 데 이어 9~10월 두 달동안 매주 주말 행복로에서 비보이 공연이 열리도록 하는 등 각종 문화예술 행사에 비보이 공연을 접목시켜 비보이 메카로 키우는데 노력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의정부 경전철 환승할인 손실보전금 지원을”

의정부시 의원들이 경전철의 지방자치단체 운영손실을 정부로부터 보전받도록 도시철도법을 조속히 개정해 줄 것과 수도권 환승 할인 도입시 지자체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국회와 정부에 건의하고 나섰다. 노영일 의원 등 의정부시의원 13명은 10일 열린 제218회 의정부시의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의정부경전철은 1일 평균 승객이 협약수요의 16%에 불과하고, 지난 11월 한 달간 요금을 350원으로 대폭 할인했는데도 협약수요의 38%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경전철 사업자는 매월 20억원의 적자로 연간 240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워 운행중단, 사업포기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하면 의정부시는 43만 시민의 발을 묶지 않기 위해 재정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고, 막대한 혼란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시의원들은 이 같은 의정부경전철의 위기는 국책연구기관(KDI)이 민간제안사업에 대해 검증를 잘못해 수요를 과다 예측하고, 정부가 최소운임수입을 보장하면서 민간투자사업을 활성화 시킨 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중앙정부가 마땅히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정부경전철은 지난 2007년부터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중앙정부의 외면과 지방자치단체의 환승 할인 손실지원부담으로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환승 할인 운영손실 보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의정부시의원 13명은 만장일치로 이 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하고 경기도와 국토해양부를 비롯해 국회 등에 보낼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자꾸 멈추는 경전철, 혹시 근본적으로 문제가?

의정부 경전철이 이달 들어 2~3일 간격으로 운행중단 등 사고가 잇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전철의 운행시스템이나 차량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의정부 경전철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 50분께 의정부역과 범골역 사이에 차량 1대가 멈추면서 경전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날 사고로 점검 등을 마치고 사고 2시간 28분 뒤인 밤 9시 18분께 경전철 운행이 재개됐지만 눈이 내린데다 영하의 날씨에 경전철을 이용하려던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날 사고는 지난 5일 차량 4대가 선로 위에 멈춰 10시간 20분간 운행이 중단된지 이틀 만에 일어난 사고로 운행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툭하면 운행중단 잇단 사고 이달들어 2~3일에 한번 꼴 지난 7일 또 전동차 멈춰서 강추위 속 승객들 덜덜덜~ 의정부 경전철은 개통 초기인 지난 7월 3차례, 9월 1차례, 10월 1차례, 11월 1차례 등 8월을 제외하고 매달 운행 중단 등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고 이달 들어서는 이미 3차례나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를 겪었다. 경전철 사고 원인도 차량제어장치, 비상제동감지 장치, 신호중계 장비 등 신호전기시스템 이상과 관제사 운영 미흡 등 다양했다. 지난 7일 사고로 선로 위를 걸어 나왔다는 이모씨(54)는 수천억원을 들여 만든 경전철이 걸핏하고 운행이 중단되는 등 사고가 생겨 불안하다. 무인운행시스템과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 경전철(주) 측은 차량은 지난 1983년 개발돼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 등 세계 곳곳에서 안전하게 운행되고 있으며 무인운행시스템은 유인운행시스템 보다 훨씬 안전하기 때문에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의정부 경전철(주) 관계자는 어떤 시스템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고장이 안 일어날 수는 없으며 지금은 차량과 시스템이 한국의 겨울철 환경에 적응하는 단계라며 시스템이 안정화되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미군기지 60여년 주민들 피해 道가 국가 상대 청구소송 해야”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미군기지 주변지역 주민들이 지난 60여년 간 국가안보를 위해 입은 재산상의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도록 국가를 상대로 청구소송을 제기해 줄 것을 경기도에 요구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안 시장은 지난 7일 동두천시에서 주한미군공여지반환정책과 지역사회의 과제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지정토론자로 참석, 이 같이 주장했다. 안 시장은 지난 60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미흡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정부가 미군기지가 떠났음에도 그 토지를 지역주민의 세금으로 다시 사들여 도로, 공원, 하천을 조성하라고 하는 것은 국가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06 제정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그린벨트에서도 각종 행위를 할 있도록 특례조항을 두고 지자체에서 도로, 공원, 하천 공사를 할 때는 편입토지 무상 양여와 소요 시설비를 지원하고, 공공목적 사업과 민간 사업에도 국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특히 의정부시는 지난 60년간 미군기지로 인해 1조 8천억원에 달하는 종합토지세 세수 손실이 발생했다며 경기도는 종합토지세 세수 손실에 대해 구상권 차원에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안 시장과 오세창 동두천시장 등은 반환공여지 정책에 대한 중앙정부의 경기도 홀대와 지역 차별, 특별법의 문제점 등에 도내 미군부대 관련 6개 시군이 협조체를 구성해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