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청정지역' 광주, 가축질병 예방 생균제 특허

광주시는 축산용 생균제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신청,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등록통보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 겨울 발생한 구제역 사태를 맞아 환경친화적 가축방역을 위해 독자 개발한 구연산유산균 복합제와 미생물 발효사료를 축사 내부에 적극적으로 활용, 도내 5천두 이상 가축사육 시군으로는 유일하게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했다. 지금까지 구제역 바이러스의 주된 감염경로인 음수, 사료, 사료통 등은 화학소독제로는 소독할 수 없어 어떤 면에서는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시는 구연산유산균 복합제를 축사 내부 소독용으로 활용하고, 좋은 미생물로 축사를 우점시키는 방법으로 병원균을 제어하는 환경친화적 가축방역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도는 광주시의 이러한 환경친화적 가축질병 예방법을 채택해 현재 도내 전체 시군에서 활용하고 있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시가 유용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농축산업 육성에 쏟아온 노력이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며 이번 특허취득으로 천만 수도권의 젖줄, 팔당상수원을 끼고 있는 시의 청정 환경을 위한 노력이 어느 정도 보상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혔다. 광주=한상훈기자 hsh@ekgib.com

열정의 파이어하우스 소화전 28호

정열의 락밴드 광주 소방서 소화전 28호깊어 가는 여름밤, 강한 락 비트가 가슴을 울리기 시작한다."밤이 깊었네, 방황하며 노래하는 그 불 빛들, 이 밤에 취해 흔들리고 있네요~~"광주시 송정동의 4평 남짓한 연습실 문틈 사이로 강한 비트의 락 음악이 흘러나온다.소화전 28호밴드팀의 보컬을 맡고 있는 이재철씨(36실촌119안전센터)가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를 특유의 하이톤으로 시원하게 뿜어내고 있다.이들의 음악은 듣는 것만으로도 무더운 여름 밤의 열기를 시원하게 날려주기에 충분할 만큼 강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광주소방서소화전 28호는 지난 2009년 10월, 음악에 대한 열정을 지닌 6명의 소방대원으로 결성됐다.학창 시절의 열정을 되살려 대중들에게 좋은 음악을 통해 소방홍보와 안전교육을 선사하고자 의기투합한 것이다.순수 소방공무원들로 구성된 락 밴드중 지역 최고의 이색 밴드다. 단원 중에는 오랜 밴드생활을 경험한 직원들이 많아 수준 또한 높다.지난해에는 홍대 클럽과 광주소방서에서 정기 공연을 했을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특히 이들은 화재 현장에서나 볼 수 있는 공기 호흡기를 쓰고 무대를 누비며 공연을 펼치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펼쳐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리더 윤성노씨(35오포119안전센터)는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지만, 공연이 시작되면 모두들 락에 빠져 하나가 되는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근무시간이 맞질않아 자주 모여 합주를 하지는 못하지만 연내에 모두가 함께 하는 공연을 계획중이다" 며 무대에서 공연할 때를 떠올리는 듯 다소 상기 어린 표정을 짓는다.홍일점으로 키보드를 담당하는 강라영씨(31여초월119안전센터)는 작년에 임용되자마자 밴드에 들어온 새내기 맴버.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즐겨 쳤을 뿐, 밴드를 해보진 못했지만 막상 연습과 공연을 해보니 음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무엇보다 직원들간에 배려하는 마음과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며 쑥스러워했다.밤이면 차고에서 스틱 하나만으로 타이어를 두드리며 드럼 연습을 하던 전재필씨(38오포119안전센터)는 밤만 되면 차고에서 타이어를 두드리니 처음에는 사람들이 이상해 하더라고요. 홍대 클럽 공연의 짜릿함은 제 평생에 기억될만한 큰 기쁨으로 남을 겁니다.라며 전 소방사의 손은 쉴 새 없이 책상을 두드리고 있었다.소화전 28호의 올해 목표는 본래의 창단 취지를 살려 광주시내 한 복판에서 락 공연을 통해 소방홍보와 소방안전교육을 시킬 수 있는 길거리 콘서트에 도전하는 것이다. 왠지 강한 락 비트와 소방관의 강한 이미지는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올 한해 소화전 28호인들은 좀 더 열정적이고, 폭 넓은 음악적 색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비록 최고의 팀은 아닐지 모르나, 없는 시간 틈틈이 배우며 익히는 그 들의 노력만큼은 최고라 할 수 있다.한 여름 용광로도 녹여버릴 수 있는 열정을 가진 그들은 바로, 광주소방서 락 밴드소화전 28호다.[광주=한상훈기자 hs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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