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분기 자금조달 다소 숨통트일듯

올 3·4분기 도내기업의 자금조달사정은 주식시장 침체국면과 금융구조조정을 앞두고 금융기관의 여신취급에 신중을 기함에 따라 전분기보다 다소 어려웠던 가운데 4·4분기중에는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은행 수원지점이 지난 8월초∼9월초까지 도내 272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 3·4분기중 기업의 자금사정 동향과 4·4분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올 3·4분기 기업의 자금조달사정 BIS는 전분기 99.3에서 95.6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중 중화학 부문이 2·4분기 104.7에서 3·4분기 104.2로 자금조달사정은 계속 원활한 편이었으나 경공업부문은 97.7에서 92.5로, 비제조업은 88.7에서 77.0으로 떨어져 자금조달은 순조롭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내부자금 조달사정은 경기호조세 지속에 따른 매출증가 등으로 전분기 107.8에 이어 105.3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외부자금조달사정의 경우 은행차입이 대체로 월활했던데 대해 비은행 금융기관 및 주식 회사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전분기보다 다소 호전됐으나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4분기 자금조달사정 BIS 전망치는 104.8로서 3/4분기 실적치 95.6을 상회, 자금조달사정이 다소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경기지역 아파트 건설 일부지역에 편중

경기지역에 건설되는 아파트가 극히 일부 지역에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년동안 도내 31개 시·군에서는 모두 16만6천700여가구의 아파트가 건설됐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4%(9만7천300여가구)가 수원과 안양, 부천, 안산, 용인 등 5개시에 집중돼 있다. 특히 최근 난개발 지적이 높은 용인시에는 한 해 동안 무려 4만6천700여가구의 아파트가 건설돼 도내 전체 아파트건설 물량의 28.1%를 차지했다. 올들어서도 이같은 지역편중 현상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건설된 도내 아파트 7만1천800여가구 가운데 50.1%인 3만6천500여가구가 용인, 광주, 고양, 안양, 부천 등 5개지역에 집중됐다. 반면 과천은 지난해부터 올 8월말까지 단 28가구만이 건설됐으며 양평은 391가구, 가평은 425가구, 광명은 767가구 건설에 그쳤다. 이같은 아파트건설의 일부 지역 편중으로 특정지역의 난개발 문제와 지역의 불균형 발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건설업체들이 시장성을 감안해 아파트 건설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 아파트건설이 집중되고 있다”며 “난개발 문제 등이 부각되고 있으나 법적 하자가 없는 한 건축허가를 내 줄 수밖에 없어 아파트 건설의 일부 지역편중은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테마]조달청 단계적 전자입찰 실시

조달청은 10월부터 3천만원미만 물품구매나 1억원미만 시설공사입찰 등 소액입찰부터 단계적으로 전자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건설업체들은 전자입찰 시스템 도입에 따른 입찰의 법적 안정성과 신뢰확보를 위해서는 전자인증 사용자 등록이 필수적이다. 업체들이 전자입찰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아본다. ▲전자입찰 시스템 기본운영 모델 E-메일을 주고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응찰업체는 조달청에 인터넷을 통해 입찰서를 전송하면 조달청은 온라인상에서 개찰→낙찰자 선정→공개를 진행한다. 조달청은 기존 입찰방식도 수용, 인터넷을 통한 입찰만이 아니라 OMR카드나 우편입찰 등도 가능토록 시스템의 기술적 환경을 구축키로 했다. ▲전자입찰 진행절차 먼저 조달청 홈페이지에 입찰정보를 공고(관보 공고병행)한다. 입찰참가 희망업체는 이를 조회하고 홈페이지상에서 입찰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입찰서를 작성하면 된다. 응찰업체는 개찰시간 전에 전자입찰서를 조달청에 전송해야 한다. 조달청은 업체가 전송한 전자입찰서를 입찰관리용 메인컴퓨터에 저장, 보관한다. 개찰시간이 되면 입찰집행관은 메인컴퓨터에서 개인용PC로 입찰서를 다운로드 받은후에 개찰→낙찰자 선정→낙찰결과 인터넷 공개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한편 로그파일 등을 통해 입찰과정의 투명성은 전자적으로 보장된다. ▲보안성 및 안정성 확보 대책 입찰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보안성의 확보를 위해 입찰 건건마다 업체별로 입찰용 암호키가 제공된다.(입찰서 양식과 함께 다운로드) 또 입찰서 제출을 위한 사용자 접속과정에서 사용자 인증 확인이 이루어진다. 개찰과정에서도 입찰집행관이 별도의 개찰용 암호키를 적용한다.(국가정보원이 승인한 국가기관 암호화 알고리즘 사용) 이와함께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반업무용 및 개찰용 메인컴퓨터가 독립운영된다. 이밖에 다른 시스템에서의 문제가 입찰관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도입의의와 기대효과 현재 외국의 경우 공공기관에서 전자입찰을 도입, 운영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일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번 도입을 계기로 산업전반에 디지털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며 경제적 효율성 도 증대될 전망이다. 특히 입찰에 있어 입찰공고 및 규격확인에서부터 계약체결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 걸쳐 조달청에 가지 않고 원격지에서 업무처리가 가능하게 된다. 개찰, 낙찰자 선정과 공개과정이 온라인화를 통해 실시간 처리되기 때문에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 입찰진행으로 정부조달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특히 입찰집행관의 실수나 입찰장에서의 담합의혹 등 인적요소에 의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 대비사항 조달청은 전자입찰 과정에서 예가추첨 문제, 동가 발생시 처리문제 등 전자입찰 관련 각종 제도 및 절차의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전자입찰에 대비해서 기본적인 전산환경을 마련해야 하는데 우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개인용 PC를 갖춰야 하며 안정성 있는 인터넷 접속환경의 구비가 필수적이다. 다음으로 전자입찰용 사용자 등록을 해야 하는데 기존 조달청 등록업체는 조달청 안내에 따라 ID 및 비밀번호를 신청(온라인 또는 고객상담실 방문 등록)해야 한다. 기존 조달청 홈페이지 등록업체로서 ID를 가지고 있어도 전자입찰용 ID는 별도로 부여받아야 한다. 조달청 비등록업체(타기관 등록업체 포함)는 조달청 입찰참가 자격등록부터 해야 하며 앞으로 조달청 안내에 따라 등록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조달청은 철도청 등 대규모 공공기관과 등록업체 자료를 공유할 예정이며 비등록 업체는 조달청 등록후 기존 조달청 등록업체들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 절차에 따라 입찰용 ID 및 비밀번호를 신청하면 된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돼지가격 폭락속 소값 상승세 희비교차

최근 산지 돼지가격 폭락으로 대대적인 소비촉진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산지 소값은 상승세를 보여 축산농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구제역발생지역인 파주지역은 500㎏기준 큰 암소가 312만5천원을 기록하며 도내 최고가격을 나타내 생산비도 못건지는 이지역 양돈농가들과 대조적이다. 1일 도내 산지 가축시장 등에 따르면 산지소값이 추석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500㎏수소가 29일현재 266만3천원으로 한달전인 257만8천원보다 9만여원이 올랐다. 또 500㎏암소는 297만8천원으로 300만원에 근접하며 IMF이후 최고값을 기록했던 지난해 1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장별로는 큰 암소의 경우 파주 312만5천원, 포천 298만원, 수원 297만3천원, 이천 292만5천원으로 나타났다. 큰 수소도 파주가 272만2천원으로 가장 높게 거래됐으며 이천 270만원, 양평 268만6천원, 수원이 267만5천원으로 나타났다. 송아지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암송아지는 122만7천원으로 전년동월 105만원보다 17만원이 올랐으며 수송아지도 134만1천원으로 전년동월 132만원보다 2만여원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산지소값이 추석이후에도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산지 소사육두수가 98년말(전국) 238만3천마리에서 지난 6월180만1천마리로 24.4%인 58만2천마리가 급감한데다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중기 구조개선사업 일환 공장건축자금 지원

중소기업짐흥공단 경기지역본부는 다음달부터 중소기업의 구조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공장건축자금을 지원한다. 29일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개인기업의 대표자 또는 법인이 소유한 부지에 공장을 건축할 경우 지원되는 자금이다. 이공장건축자금 지원은 그동안 설립한지 3년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중소·벤처창업자금을 통해 건축자금을 지원한바 있으며 다음달부터 3년이상 기업까지 대상을 확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원조건은 연리 8%에 대출기간은 8년(3년거치 5년 분할상환)으로 최고 20억원 한도내에서 공사계약금액의 70%까지 지원 된다. 중진공 경기지역본부는 공장건축 및 이전에 따른 부대비용도 경영안정자금에서 지원한다. 인건비, 원부자재 구입비, 기술개발비, 등 소요 경상경비와 함께 지원되는 이 자금은 연리 8%에 대출기간은 3년(1년거치 2년 분할상환)으로 최고 5억원까지 지원 된다.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기존의 공장구입 자금지원과 함께 신축자금까지 지원케 되므로서 내공장 마련의 방법과 기회가 다양해지고 안정적인 조업여건 조성으로 기업의 구조개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통합된 우량 선도은행 탄생 가능성 높아

주택·한미은행 또는 주택·하나·한미은행이 통합된 우량 선도은행 탄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 은행은 현재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통합 또는 직접 합병 여부를 놓고 이해득실을 저울질하며 활발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9일 내달중 탄생할 우량 선도은행은 주택·한미·하나은행의 2자 또는 3자 동시 통합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미은행이 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으로부터 5천억원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다른 우량은행과 통합에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정부에 했으며 이를 이행하기위해 주택은행 및 하나은행과 활발한 통합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주택은행도 다음달 초 뉴욕증시 상장문제가 매듭지어진뒤 한미은행이나 하나은행과의 통합을 추진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진념 재경부 장관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주택은행 김정태 행장에게 우량은행과의 통합을 통한 선도은행 출범에 주택은행이 앞장서 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장관과 이 위원장은 최근 기회가 있을때마다 10월 중순서 하순사이 우량은행간합병 또는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통합 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금융계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주택은행의 경우 하나·한미은행과의 통합보다는 신한은행과의 합병을 더 선호하고 있어 아직 우량은행간 통합 구도가 어떻게 짜여질지 속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이에대해 현재 어느 은행과도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나 접촉이 없다며 한미·하나은행과의 통합논의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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