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상의, 부천지역경제발전 심포지엄

부천의 공업지역 활성화를 위해선 지난 80년 이전에 건축된 공장밀집지역과 구획정리가 되지 않은 도당동, 춘의동, 오정동, 신흥동 등 일부 지역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준공업지역인 춘의동지역은 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하며 자연녹지지역은 대체부지로 확보해 대규모 비도시형 공장을 이전시키고 주거지역화된 춘의동 일부 지역은 아파트형 공장을 건설, 첨단 도시형 업종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부천상공회의소(이하 상의)가 지난 12일 오후 상의 4층 대강당에서 마련한 제9차 부천지역경제발전 심포지움에서 경기개발연구원 지식산업연구부 김군수, 문미성 박사 등은 ‘부천시 기존 공업지역의 재정비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김 박사 등은 또 “일본 오사카의 도시산업지구와 환경개선에 중점을 둔 영국 버밍햄의 수복형 재개발방식인 공업개선지구 등의 공업지역 정비와 관련된 성공사례를 통해 공업지역 재정비를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박사 등은 이어 “공장 재개발구역의 경우, 도시계획법상 지구단위계획을 적용,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고 순환재정비 방식 도입과 공장 이전 적지 정비사업 추진, 공업정비지구 도입 등이 요구되고 공장재건축구역의 경우는 주로 아파트형 공장을 건립하되 시에 재개발 전담조직인 개발공사를 둬 아트형공장의 공급량을 결정, 주(住)·공(工) 혼재지역의 공장 등을 우선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사 등은 이와 함께 “분재정비구역의 경우는 주차장 확보 및 도로 확충 등 기반시설 확보에 역점을 두고 주(住)·공(工)·상(商) 기능이 복합적으로 혼합된 준공업지역을 동일지역에서 저층부는 공장, 고층부는 주거기능을 둬 주공이 하나의 커뮤니티를 이루도록 개발을 유도하는 주공혼합개발방식을 도입,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공장용지가 절대 부족한 현실에서 주거와 공장 등이 혼재된 공업지역의 재정비를 위해선 아파트형 공장 건립을 통한 효율적인 토지이용계획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시흥/’세계 희귀새... 시흥에 둥지 튼다’

소산계, 호백한, 쇠물닭, 아메리카원앙…. 세계적인 관상 희귀새들이 한데 모인 조류연구센터가 14일 시흥시 조남동에서 문을 연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신계철 자문위원(60)이 시흥시 조남동 을미마을 산기슭에 둥지를 튼 ‘INAPET조류연구센터’는 2천500여평 규모로 조류사육장 9동과 인공연못, 방목장 등을 갖추고 있어 많은 동물들이 자연을 만끽하며 자유롭게 날개짓 하며 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국내 관상조류 현황이 매우 열악하다고 판단한 그는 “지난 97년부터 유럽, 미국, 일본, 아시아 등을 둘러 보고 한국 기온과 풍토에 맞는 조류와 관련 서적 등을 수집한 끝에 이런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조류연구센터에는 소산계, 소공작, 홍주계, 호백한, 붉은허리꿩, 청공작, 진공작, 금·은계, 자바, 청물닭 등 대형 관상 희귀조 10종, 50여 마리가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계절마다 피는 각종 꽃과 과일나무 등이 가득한 이곳에는 야생토끼와 산토끼, 다람쥐 등이 뛰놀고 다치고 지친 새들을 치료하고 자연의 품으로 돌려 보내는 동·식물들의 자그만 안식처이자 천국(天國)이다. 조류연구센터는 특히 조류연구의 원조인 대만에서도 찾아 보기 어려운 멸종위기에 놓인 산계 등 희귀조들을 번식, 사육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새를 통한 국제교류도 추진할 예정이다. 조류연구센터는 앞으로 서울대공원 등 국내 동물원에 희귀조를 기증할 계획이며 어린이 등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조류연구센터가 자리잡은 조남리(鳥南理)는 옛부터 소쩍새, 오색딱따구리, 붉은머리 오목눈이 등 많은 새들의 서식지였고 개울가엔 민물새우, 가재 등을 흔히 볼 수 있었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계철 위원은“새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이곳이 스트레스에 찌들인 현인인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명소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며 “자연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도심 어린이들에겐 체험 학습의 장으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흥=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과천/교통사고 크게 줄었다

과천지역 교통사건 발생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다발지점의 무인속도 단속기 설치 등 지속적인 보완·개선으로 12월말 현재 교통사고건수는 1천여건으로 지난해 1천283건에 비해 22%가 감소했다. 특히 사망사고 건수는 지난해 비해 25%가 감소했으며 단순물피 26.4%, 인피 18% 등이 각각 감소하는 등 대형 교통사고가 크게 줄고 있다. 이처럼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현저히 줄어든 이유는 교통단속 강화와 사고다발지점에 교통안전시설물들을 대대적으로 확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천경찰서는 사고다발지역인 청계로에 중앙분리대와 충격흡수시설 등을 설치하고 관악로에도 무인속도단속기 4대를 설치했다. 또 과천지역 주요 도로 횡단보도 조명을 정비했고 중앙로와 과천대로 등에 무인속도단속기 등을 설치했다. 과천경찰서의 올해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32%가 증가한 2천182건으로 내용별로는 무면허 422건, 과속 2만6천여건 등이다. 이같은 교통정책으로 과천경찰서는 지난달 손해보험협회가 주관한 교통안전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태곤 교통과장은 “과천대로와 중앙로 등은 과속 차량이 많아 그동안 대형 교통사고가 많았다”며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과속단속기와 불합리한 교통시설 등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kimhp@kgib.co.kr

수도권패트롤/군포 당동 지하보도

군포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군포1동사무소 앞 지하에 설치한 당동 지하보도가 깊고 급경사여서 주민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는데다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군포1동사무소 앞 47번 국도변에 12억5천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너비 7m 길이 280m의 당동 지하보도를 지난 95년 9월말 완공했다. 군포1동사무소 앞은 교통사고 예방과 차량의 원만한 소통을 위해선 지하보도를 설치해야 한다는 시의 입장과 기존 횡단보도로도 보행자 통행에 문제가 없다는 주민들과의 상반된 입장으로 공사가 3개월이나 지연되다 뒤늦게 착공됐었다. 시는 이 지하보도 설치장소가 적절하지 않다는 여론에도 불구, 국도를 점유하면서 지하보도를 건설한 뒤 기존 북쪽 지상 횡단보도를 철거했다. 그러나 이 지하보도 계단이 64개에다 깊고 급경사이고 편의시설도 없어 노약자나 장애인, 손수레, 유모차 등의 통행이 사실상 어렵자 완공한 지 5개월이 지나 군포경찰서가 지상에 횡단보도를 다시 설치했다. 현재 이곳을 왕래하는 통행인은 하루평균 3천명으로 이중 상당수는 기존 동사무소 앞 북쪽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있고 이 지하보도 이용자는 10여명 안팎이다. 주민 이모씨(45·군포시 당동)는 “더구나 이 지하보도는 관리소홀로 바닥의 배수로 덮게가 깨져 있으며 역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있다”며 “저녁이면 청소년 흡연과 본드 흡입 등 탈선장소나 우범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로와 지하보도 사이에 광케이블이 지나가 이를 피하다 보니 깊고 급경사로 건설됐다”며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지상에 횡단보도를 설치, 지하보도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적다”고 말했다.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고양/ 불교병원 우회도로 ”특혜의혹”

고양시가 거액을 들여 최근 개원한 일산구 식사동 동국대 불교병원 인근에 우회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모두 46억4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1월부터 오는 2004년 2월까지 일산구 식사동 세원고교 앞 310번 지방도 4거리에서 동국대 불교병원 왼쪽을 지나는 시도 83호선 우회도로를 대부분 시비로 개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더 급한 장기 미개설 도시계획도로가 수백건이고 도로가 개설되기 위해선 보통 3∼5년 이상 소요되고 있으나 이 우회도로는 지난해 중순 동국대 요구에 따라 일사천리로 개설계획이 세워져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우회도로에 동국대 법인 소유의 땅 가운데 2천340평이 편입되지만 도로에서 제외된 4천940평은 병원부지와 함께 사방이 도로에 의해 둘러 싸이게 돼 막대한 지가상승도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 9월 불교병원 준공 당시 병원 정문 우측 기존 진입도로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포장됐는데 또 반대 방향인 왼쪽에 46억여원을 투입, 새 우회도로를 개설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현재 4거리인 이곳에 새 우회도로를 개설, 5거리 체제가 될 경우 지리가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이 교통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높은 실정이다. 동국대 관계자는 “교통영향평가 결과 오는 2006년께 불교병원 뒷편에 자연과학계열의 제3캠퍼스가 조성돼 5천여명의 학생이 통학하고 병원이 내년께 개원하면 현재의 도로는 너무 비좁을 것으로 예상돼 도로개설을 건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형 트럭의 통행량이 많고 교통체증이 갈수록 악화돼 도로개설계획을 세웠을뿐 다른 의도는 없다”며 “당초 도비지원 없이 계획을 세웠으나 7억원을 지원받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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