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이 들고양이들과의 전쟁에 나섰다. 13일 군에 따르면 들고양이들이 급증하면서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다고 판단, 최근 환경부로부터 총이나 생포트랩(덫)을 이용해 들고양이를 조직적으로 잡도록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받아 이를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공문을 통해 “들고양이로 인한 농작물 훼손과 생태계 교란 등의 피해가 이미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한국야생동물연구소와 한국동물보호협회 등과 공동으로 구제·관리지침서를 마련, 시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여주군은 덫 구입에 나서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들고양이와의 전쟁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군은 주택가로부터 300m 이상 떨어진 지역에선 공기총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를 위해 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했다. 여주군 관계자는 “들고양이 먹이 가운데 41%가 포유류나 조류, 곤충 등 동물로 나타났다”며 “들고양이는 멧밭쥐, 꿩, 닭, 청둥오리, 참새, 비둘기 등의 조류와 메뚜기, 벌, 풍뎅이, 무당벌레, 잠자리 등 같은 곤충까지 잡아 먹는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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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2002-10-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