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는 에듀 클래스]<10>판교생태학습원 ‘생태망치 상상망치’

자연만큼 흥미로운 놀이터가 또 있을까? 학업에 지친 아이들이 자유를 만끽할 수 있고, 지구와 환경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우리 동네 자연 배움터가 있다. 지난 6월 성남시 분당구에 문을 연 판교생태학습원은 실내 온실과 테마 전시관, 체험학습실, 영상실, 옥상 정원 등으로 꾸며진 생태 체험 학습장이다. 지난 4월부터는 주 5일 수업제 실시에 발맞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생태미술학교인 생태망치 상상망치를 기획운영하고 있다. 이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창의력을 키우는 동시에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고 있다. ■ 자연과 예술의 만남 생태망치 상상망치 모두들 얼굴에 기대감이 가득찼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곳, 지난 1일 판교생태학습원 체험학습실에 모인 20여명의 아이들은 신바람이 났다. 이날 수업 주제는 대중교통. 대중교통의 종류를 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서로의 눈치를 보는지 잠시 머뭇거린다. 하지만 이내 곧 버스요!, 택시요!, 전철이요!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이렇게 시작된 수업은 아이들의 머릿속에서 하나 둘 상상의 가지가 되어 사방으로 뻗어 나간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환경을 보호하는 지름길임을 체득하게 된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은욱 학습원 전시과장은 주 5일제가 실시되면서 전국적으로 토요문화학교가 운영되고 있지만 자연과 예술을 접목시킨 생태학습을 하는 곳은 판교생태학습원이 유일하다며 교과서 밖 생태교육 및 생태미술 활동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생태망치 상상망치는 어린이 예술창작활동을 기반으로 한 이론과 실기가 결합된 프로그램이다. 교육대상과 연령대를 고려해 물, 에너지, 생물다양성, 재활용, 대중교통, 지구촌 시민의식, 건강한 삶 등 7개 토픽을 선정, 8주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매 기수의 마지막 주에는 그동안 참여했던 모든 아이들이 함께 특별전을 연다. 이때에는 예술가와 아이들의 상상력이 합쳐진 개성 넘치는 결과물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이 과장은 전시까지 마지막 과정이 끝나면 아이들이 자아존중감도 높아지고 생태와 미술이라는 주제에 대해 관심과 열정이 커진다며 특히 지난 모든 과정을 정리하는 전시회는 아이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생태 상상력 쑥~쑥~ 1시간 이론 강의가 끝났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창작시간. 아이들의 눈빛이 한층 더 반짝거린다.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판넬에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는 등 작품 만들기에 열중했다. 그림의 주제는 대중교통과 관련해서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하다. 이 수업이 미술 수업이긴 하지만 꼭 그리기를 혹은 만들기를 잘해야 하는 게 아니예요.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아요. 아이들이 나름대로 뭔가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죠. 아이들과 창작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구민자 작가의 말이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담배를 피우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을 표현한다든가, 버스가 미리미리 섰으면 좋겠다든가, 굉장히 큰 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든지. 덕분에 아이들의 그림은 상상을 초월한다. 아이들은 미술을 통해 자연과 생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내가 (자연을 위해) 뭘 실천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처럼 예술작품이나 작가와의 만남는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길러준다. 그리고 이 곳에서는 하나 더, 자연의 소중함을 덤으로 가져간다. 새로운 친구들과 신나게 놀며 자유롭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가장 좋았어요. (창작을) 해보니까 환경이 그만큼 오염돼서 우리가 오염되게 만들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지금이라도 환경을 아껴줘야 할 거 같아요. 생물다양성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주형민군(안말초 2년)의 얘기다. 아이들은 일정한 양의 물만으로 생활을 해보면서 물의 소중함을 느끼고, 솔방울과 같은 자연물을 이용해 좋아하는 동물을 만들어보며 생물다양성에 대해 알게된다. 또 1주일간 모아온 온갖 재활용품으로 만든 상상작품은 우리 주변에 아주 작고 쓸모없어 보였던 물건들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하게 만든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 유지영 주부(37성남 분당구)는 생태와 예술을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아이가 어려서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이가 신기해 하고 몸으로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주제를 이미지화 하는 것에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것 같고, 에너지에 대해 배운 주에는 일주일 내내 콘센트를 뽑고 다닐 정도였다고 좋아했다. ■ 우리 동네 생태예술 놀이터 판교생태학습원 판교생태학습원은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대표적인 자랑거리 중 하나는 520㎡ 규모의 실내 온실이다. 온실 공간은 크게 열대 과수원과 난대 식물원, 고사리원 등으로 구분된다. 열대 과수원에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망고, 파파야, 구아바, 바오밥 나무 등이 이국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테마 전시관의 경우, 1층은 숲과 나무를 주제로 한 초록마을, 2층은 하늘물동물과 신재생 에너지를 주제로 한 파란마을과 하얀마을이라는 이름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김종규 판교 생태 학습원 홍보팀장은 이곳에서는 평소 아이들이 책으로만 접했던 숲, 습지 공간의 생태계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며 터치 스크린, 게임 등 흥미로운 체험놀이를 통해 환경시설이나 신재생 에너지 등과 연관한 정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 생태 해설가를 양성하는 어린이 에코 도슨트, 재활용품을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청소년 에코 아티스트,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생태학교, 자연 먹거리, 에코 런닝맨과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은욱 전시과장은 앞으로도 학습원을 생태와 예술이 만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생태와 문학이 만나고, 생태와 음악이 만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생태문화축제를 열 생각이다고 밝혔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법률플러스] 상속재산 처분행위후 상속포기 효력은?

현행 민법상 상속인은 법률상 당연히 상속재산에 대한 권리뿐만 아니라 의무까지도 상속받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상속인들은 상속재산 중 적극재산(채권)은 어떻게 되고, 소극재산(채무)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경우 상속인이 상속재산에 대해 단순승인을 해 버리면, 상속재산 중 적극재산(채권)보다 소극재산(채무)이 많았던 경우에는 하루아침에 빚을 떠 앉을 수 있다. 그래서 민법은 상속인을 보호하기 위하여 상속인에게 상속포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그런데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제3자에 대한 채권을 추심해 변제받은 후에도 상속포기를 할 수 있을까. 현행 민법은 상속인이 상속재산에 대한 처분행위를 한 때에는 단순승인을 한 것으로 본다(민법 제1026조 참조). 다시 말해서, 상속인이 상속재산에 대한 처분행위를 한 때에는 상속에 의해 상속인에게 피상속인의 권리의무가 포괄적으로 이전되는 것이다. 상속인 단순승인 한 것으로 간주 상속포기 할 수 없고 효력도 없어 따라서, 상속인이 상속재산에 대한 처분행위를 한 이후에는 상속포기를 할 수 없고, 상속포기를 하더라도 상속포기의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상속재산에 대한 처분행위에는 어떠한 행위들이 포함될까. 우선, 여기서 말하는 처분행위에는 상속재산의 일부에 대한 것이든 전부에 대한 것이든, 사실행위이든 법률행위이든 문제되지 않는다. 그런데 상속인은 승인 또는 포기를 할 때까지 상속재산을 관리할 의무를 부담하므로, 여기서의 처분행위는 관리행위의 범위를 넘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처분행위의 유형을 살펴보면, 상속인 중 1인이 다른 공동상속인과 협의하여 상속재산을 분할하는 행위,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제3자에 대한 채권을 추심하여 변제받는 행위, 상속인이 상속받은 채권을 양도하는 행위, 고의로 상속재산을 손괴하는 행위 등은 모두 상속재산에 대한 처분행위로 본다. 따라서,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제3자에 대한 채권을 추심해 변제받은 행위는 상속재산의 처분행위에 해당하고, 그것으로써 상속인이 상속재산에 대하여 단순승인을 한 것으로 간주되므로, 그 이후에 상속인이 한 상속포기는 효력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상속인은 상속재산인 은행예금을 수령하는 것에 주의를 요한다고 하겠다. 박순영 법무법인 마당 변호사

내년에도 새 것처럼… 여름용품 똑똑하게 보관하자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집 안에서 사용되는 선풍기, 여름 침구류 등 여름용품이 외면당하고 있다. 당장 지금 필요하지 않다고 내버려둔다면 내년에 다시 사용할 수 없어 손해를 볼 수 있다. 여름용품을 똑똑하게 지켜내는 법을 살펴보자. 열대야 현상이 일어났을 때 유용하게 사용했던 에어컨은 필터를 꺼내 중성세제로 미지근한 물에서 닦아 그늘에 말린다. 증발기판의 먼지는 칫솔로 닦은 후 물로 씻어주고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는 커버를 씌워 준다. 에어컨 도우미 역할을 했던 선풍기는 날개를 분리해서 씻은 뒤 다시 조립해 커버를 씌워 보관하면 된다. 올여름 캠핑을 책임졌던 돗자리는 물걸레로 닦아낸 뒤 그늘에서 말리고, 신문지를 덮어 말아서 보관한다. 이때 돗자리를 눕혀서 보관해야 모양이 반듯하게 된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에어컨 필터 중성세제로 닦아 그늘에 말리고 선풍기는 커버 씌우기 침구류는 일광소독 여름 침구류는 먼저 세탁을 하고 나서 햇볕을 쐬는 일광소독을 해주면 자외선이 섬유 표면에 흡수되면서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때 중간 중간 두드려주면 집먼지진드기도 70%까지 없앨 수 있다. 만약 삼베, 모시 침구를 사용했다면 쌀뜨물이나 묽은 비눗물로 풀기를 빼주고 손빨래를 해 바짝 말려준다. 합성세제를 사용하면 침구의 염색이 빠지기 쉬우므로 반드시 빨랫비누를 사용해야 한다. 대자리나 대발은 더러워진 부분을 물걸레질해주고, 그늘에서 말려 신문을 덮어 둘둘 말아 보관하면 된다. 만약 천을 덧댄 대자리라면 그늘에서 2~3시간 동안 통풍을 시켜 습기를 제거하고 나서 보관해야 한다. 보관할 때 대와 면을 붙인 접착부분이 떨어지지 않도록 천이 겉으로 오도록 말아줘야 한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茶, 알고마시면 藥 된다

일교차 큰 환절기, 무슨 차가 좋을까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가을을 알리는 비에 소리소문없이 물러갔다. 가을비 탓인지 갑자기 온도가 떨어진 탓에 여기저기서 콜록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일교차로 떨어진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환절기 건강을 지켜주는 가을 건강차에 대해 알아보자. ■감기야 물러 꺼라 진피생강차 옛날부터 몸이 으슬으슬하고 미열이 있을 때 진피(귤 껍질 말린 것)를 다려 마셨다.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생기는 감기는 신체 체력이 떨어졌을 때 쉽게 걸려 비타민C를 섭취해야 한다. 과육보다 더 많은 양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는 진피에 몸의 냉기, 풍기, 습기를 없애 몸을 따스하게 해주는 생강을 더한 진피생강차를 마시면 맛과 향은 물론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콜록콜록~ 감기엔 진피생각차 기침 검은콩차ㆍ기관지염 모과차 편도선 부었을 땐 길경차 좋아 ■기침이 심할 땐 검은콩 차 검은콩 차는 환절기 감기로 기침이 심할 때 차로 끓여 마시면 효과가 좋다. 구수한 맛이 좋아 물 대신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감기 때문에 열이 난다면 검은콩과 쑥을 말렸다가 다려 마시면 땀을 내고 열을 내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건조한 피부엔 당귀차 한약재로 쓰이는 당귀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에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먹기에 제격이다. 피부 건조증이나 아토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당귀차를 우려 마시면 몸의 차가운 기운을 따뜻하게 해줘 몸 전체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당귀차는 몸을 보온시켜주는 한편 빈혈, 냉증, 생리통, 생리불순 등 부인과 질환에도 효과가 좋다. ■기관지염이 생기면 모과차 모과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며 기침과 가래에 좋아 감기 또는 기관지염 약재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많은 양의 칼륨을 함유하고 있는 칼륨은 체내에 불필요한 수분을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시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특히 몸의 찬 기운을 없애주고 폐를 보호해 기관지염에는 제격이다. ■편도선이 부었다면 길경차 질경이의 주성분은 기침과 가래를 없애주는 사포닌으로 이뤄져 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 감기걸려서 기침을 많이 하면 편도선이 붓고 염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럴 때 질경이를 달인 길경차를 마시면 가래가 줄어든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심한 기침, 폐병, 담혈 등의 환자는 길경차를 장기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상상초월’ 콩쥐이야기… 멘붕 오겠네!

계모 배씨에게 구박 받고, 이복자매 팥쥐에게 무시당하던 콩쥐가 변해도 한참은 변했다. 하고 싶은 말을 참기는 커녕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여기에 우리 소리인 민요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반전까지 더해지면서 보는 이들은 모두 멘붕(멘탈 붕괴)에 빠지게 된다. 오는 8~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민요소리극 깜놀콩쥐, 멘붕악단은 전래동화 콩쥐 팥쥐와 신데렐라의 내용을 섞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하지아, 이나현, 함영선 등 경기도립국악단 성악팀이 각각 콩쥐, 팥쥐, 배씨 등으로 변신해 관록있는 소리와 연기력을 선보인다. 여기에 북, 가야금, 징 등을 다루는 국악단원들이 중간 중간 주인공들의 대사를 받아치며 극을 이끌어가면서 재미를 배가시킨다. 특히 무대 위에 주인공을 태운 진짜 오토바이가 소리를 내며 나타나는가 하면, 요즘 세계를 들썩이고 있는 가수 싸이의 말춤, 박명수의 쪼쪼춤까지 어우러져 지루함없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김재영 경기도립국악단장은 이번 공연은 편견을 깨는 민요소리극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콩쥐 팥쥐 이야기는 잊고 판타스틱한 반전을 기다리며 극에 빠져들다 보면 관객 모두가 유쾌하게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석/2만원, A석/1만원. 문의 (031)289-6471~3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콩쥐역 하지아 "색다른 국악극 재미있어요" 말 그대로예요. 콩쥐가 착하지만 자기 할 말을 다 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깜짝 놀라 깜놀콩쥐고요. 연주만 했던 국악단원들이 직접 대사를 하는 연기자로 변신해 멘붕악단이죠. 지난달 25일 경기도국악당 깜놀콩쥐 멘붕악단의 연습현장. 서로들 처음 하는 거라 서툰 연기 덕분(?)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 속에서 할 말 다하는 당당한 주인공 콩쥐, 하지아씨(30)를 만났다. 가족극이예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췄기 때문에 깔깔거리며 편하게 웃을 수 있는 내용이죠. 경기도립국악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국악은 재미없다는 이미지에서의 탈피를 시도한다.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시냇물 소리를 비롯해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전통음악들로 무장한 깜놀콩쥐 멘붕악단은 눈과 귀가 함께 즐거운 공연이다. 누구나 아는 콩쥐팥쥐 이야기에 국악 연주가 들어가고, 캐릭터들이 민요를 부르면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공연이 관객이 직접 국악 공연을 찾아서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거라 생각해요. 국악계의 아이유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하지아씨는 가수가 좋아 노래까지 좋아지는 것처럼, 하지아를 좋아해서 국악까지 좋아지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삶이 그대로 묻어나는 노래를 부르며 제가 느끼는 아픔, 즐거움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문화원에서 놀자]<6>화성문화원 ‘화성 춤 클럽’

넌 어려서 대충해도 이뻐! 옆에서 듣고 있던 김숙이 과장(화성문화원)은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분장실은 항상 분주하다. 오늘이 가장 이쁜 모습이길 기대하면서 최선을 다해 집중한다. 눈썹에, 입술에, 볼에, 옷 맵시에, 버선코의 날렵한 선 하나하나에까지. 그러나 지나가는 세월은 어제보다 오늘 더 흔적을 남겨 놓는 법이다. 그래서 젊어서 좋겠다는 시샘 아닌 시샘을 툭! 던져 본다. 60세에서 75세로 이뤄진 화성 춤 클럽. 화성문화원(원장 우호철) 동아리로 자리잡은 이들이 춤을 추기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다. 부채춤, 장고춤, 태평무, 진도북춤 등 여러 형태의 한국춤을 배웠고 특히 운학 이동안 선생의 춤을 함께 배우면서 춤의 깊은 맛을 조금씩 느끼고 있는 중이다. ■ 한국춤의 대가 운학 이동안 선생의 춤 이동안 선생의 춤을 배우는 데에는 화성만이 갖는 특별함이 있다. 이동안 선생은 화성시 향남면 송곡리 113번지에서 태어난, 한국춤의 대가로서 예인이었던 6대조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화성 재인청의 도대방을 지낸 분이다. 재인청은 화성에 만들어진 가무악(歌舞樂)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6대조 할아버지가 처음 도대방을 지냈고, 이동안 선생이 일제의 문화말살정책으로 1922년 강제 폐쇄될 때까지 도방을 맡았으니 마지막 도대방이 된 셈이다. 화성 재인청은 전국의 예인들을 통솔 관할했던 기관으로 전국에 각 지부를 두어 예인을 양성했던 곳이다. 이곳의 인정을 받아야 관아에 들어가 공연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동안 선생은 본인 대에서 끊어진 재인청을 복원하고 싶어했다. 우리 전통문화가 올바로 전승되기를 바라며 1995년 89세로 타계할 때까지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과 지도에 몰두하셨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서양문화의 유입으로 전래적인 춤과 외래적인 춤이 섞인 신무용이 학교교육을 통해 확산되면서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 온 춤보다 지나치게 빠르고 기교위주로 흘러왔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양팔을 쩍 벌리면 그 안에 춤이 그득 들어 있어야해! 한 팔을 들고 밀 때는 태산을 밀듯이, 한 팔을 끌어당길 때는 집채만 한 바윗덩이를 끌어당기듯이 해야지 춤이 되지. 몸만 나풀댄다고 춤추는 게 아니여! 선생이 춤사위를 지도하면서 하신 말씀에서 한국 춤의 진중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동안 선생의 춤은 기초수련무, 기본무, 살풀이, 승무, 태평무 등 30여 가지가 넘는데, 화성 춤 클럽은 현재 기본무, 신칼대신무, 진쇠무, 살풀이를 배우고 있고 기본무와 신칼대신무는 공연할 정도가 된다고 한다. 어르신들에게 춤을 가르치고 있는 김정아 한국무용협회 화성지부장은 화성 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떠돌아다니고 있는 이동안 선생의 춤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고 우선 화성에 사는 지역민들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에서 공부하고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춤은 정신적인 것이잖아요. 내면적인 것의 표현이 춤이고요. 단순히 행사나 축제에 한 번 나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춤 속에 흐르고 있는 보이지 않는 정신을 배워야하는 거지요 그리고 성급하지 않게 한발씩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덧붙인다. ■ 앞으로 내가 이십 년 춤을 춘다고 생각해봐. 진정한 춤꾼이 되어 있겠지. 2011년 정식으로 화성 춤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본격 춤동아리를 출범시키면서, 배움을 나눔으로 환원하는 지역 활동 또한 소중한 역할로 삼고 있다. 2011년 진행했던 프로그램 화성춤 나빌레라~ 화성인은 화성춤을 추고는 운학 이동안 선생의 전통을 배우고 이를 화성지역에서 나눔 활동으로 실천했던 과정이었다. 마도면, 정남면, 봉담읍, 우정읍 등 10여 차례 지역 나눔활동과 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회 합동연수, 화성시 향토박물관 개관식, 수원문화원 여름음악축제 등 5차례에 걸친 초청공연 그리고 수원 화성주부국악제 전국대회에서 특별상 수상과 여성학습동아리 발표회에서 희망여성상을 수상하는 등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다. 우연히 알게되어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화성 춤 클럽 정춘선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 진행되는 화성문화원(남기태 국장)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지역 나눔활동이 춤을 배우는데 큰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배움을 넘어 행복함을 얻을 수 있는 순간을 나눔을 통해서 얻기 때문이다. 그래서 늦게 배운 춤이지만 지금이라도 배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현재 5년째 춤을 배우고 있는 정춘선 회장은 이동안 선생의 춤을 배우면서 깊은 춤의 맛을 조금 알게된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이쁜 춤을 많이 배웠지. 기분이 좋았지. 그런데 이동안 선생 춤을 배우면서, 내가 춤에 대해 알아가는 단계일까? 춤의 절제와 가라앉는 마음, 정신이 차분해지는. 그런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있어요. 호흡에 대해 알아가는 것일까. 지금 나이 육십이니 앞으로 이십 년 더 춤 배우면 지금보다 더 잘 출 수 있겠지. 그래서 지금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어르신의 말씀에 60이라는 숫자에 가려 20년이란 절차탁마의 시간을 별 것 아닌 소일거리시간으로 흘려버리려했던 생각이 죄송해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누구였다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의 주체로 나를 만나고자 하는 것, 춤을 배우는 자로서, 배운 춤을 나누는 자로서, 춤을 잘 추는 춤꾼으로서 계속되는 또 다른 나를 만들어나가는 춤추기 속에서 생활을 즐기는 어르신들의 역동성이 느껴진다. 처음 춤을 배울 때 동네에 나가 춤을 추고 그들도 나도 즐거운 순간이 될 것임을 알고 시작한 것은 아닐 것이다. 무언가 시작했다는 행위 자체에서 나오는 또 다른 생성의 힘이라고 본다. 나도 모르게 되어가고 있는 그것. 지금의 나를 나도 모르게 벗어나고 있을 때 올라오는 생명력이다. 화성 춤 클럽은 화성 춤 보존회의 비전을 갖고 있다. 운학 이동안 선생이라는 훌륭한 한국 춤 대가를 갖고 있는 화성에서 꿈꿔봄직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 꿈의 시작이 평균연령 65세의 춤 모임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생긴 또 하나의 꿈이 있다. 이동안 선생의 춤을 배우는 청소년들의 춤 모임이 그것이다. 화성시에 있는 학교와 연계해서 어르신들을 멘토로 한 춤배우기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싶은 것이 화성문화원 김숙이 과장의 바람이다. 춤 클럽을 만들어질 때부터 함께 해온 김숙이 과장은 어르신들이 갖고 있는 가능성을 본다. 매번 분장실에서 젊고 이쁜 것들(?)에 대한 시샘어린 불평을 들으면서 슬며시 웃지만, 어린애 같은 투덜거림 속에서 세월이 갖는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느낀다. 그리고 아름답다고 느낀다. 자유기고가 김설

[그림 읽어주는 남자]선무 ‘선을 넘어’

선을 넘는다는 것, 경계를 넘는다는 것, 이쪽이 저쪽과 만난다는 것들이 요즘 화제다. 여권의 대통령 후보는 연일 대통합과 소통을 강조하며 다른 쪽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 이쪽이 아니니 저쪽은 다른 편이었거나 자신의 정체성과 다소 거리가 있는 사람들일게다.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선의 의미는 아마도 38선이 아닐까 한다. 1945년 8월15일 해방과 함께 찾아 온 이데올로기의 선긋기는 625전쟁을 불렀고, 현재 남북분단의 아픈 상징이 되었다. 선의 충돌과 불꽃은 한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었던 것이다. 전 노무현 대통령은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할 때 노란 선을 넘는 퍼포먼스를 했다. 나는 지금도 대통령의 발이 선을 넘는 순간을 기억한다. 화면 가득히 클로즈 업 된 그 순간의 장면은 그저 단순한 선 넘기가 아니었다. 분단의 비극을 뛰어 넘기 위한 대통령의 의지가 돋보이는 장면이기도 했고, 그 순간만큼은 통일의 희망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 되기도 했다. 탈북 미술가 선무는 이 선의 의미를 가슴에 품었다. 선을 뛰어 넘는다는 것, 경계가 사라진다는 것, 선이 철거된다는 것, 그래서 완전히 선의 흔적조차 없이 된다는 것을 상상했다. 선무(線無) 즉 선의 없음은 곧 그에겐 통일을 상징했다. 남한에 들어와 미술가로 살기 시작하면서 그는 선무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의 작품 선을 넘어는 두 개의 의미를 생각게 한다. 우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그가 두만강을 건너 남한에 오기까지 숱한 선을 넘어야 했던 참혹한 현실의 선이 있다. 고향집을 떠나는 순간부터 그는 수없이 많은 선들을 넘어야 했다. 물론 북한에서 중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건너야 했던 강이라는 선이 최고의 순간이었겠으나 또한 그 순간은 죽음과 맞닥뜨려야 했던 순간이기도 했을 것이다. 두 번째는 남한에서 살면서 삶의 미술을 창작하면서 겪어야 하는 선들이다.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세계에서 남한의 모습은 하루하루가 그에겐 선이나 다름없을 터. 보수우파니 진보좌파니 하는 색깔론과 친일 친미라 엮어서 비판하는 다른 시선들도 있고. 다종다양한 자율적 세계의 남한은 사실 분단의 냉전 상황을 필연적으로 안고 살아가는 불덩이가 아니던가! 선을 넘어야 한다. 선을 지우고 서로를 열어서 다시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통일로 가는 첫 희망의 무지개가 피어 오를 것이다. 김종길 미술평론가경기도미술관 교육팀장

[법률플러스]아버지가 전 재산을 아들에게 증여한 후 사망한 경우 딸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丙과 丁은 그 슬하에 딸 甲과 아들 乙을 두었는데, 丁은 丙보다 먼저 사망했고, 丙은 3개월 전 사망했다. 그런데 乙은 약 5년 전에 丙의 유일한 재산인 X토지(丙의 사망 당시 시가 4억원)를 丙으로부터 증여받아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고, 丙의 사망 당시 다른 상속재산은 없었다. 이 경우 한 푼도 상속받지 못한 甲은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 사적자치의 한 내용인 소유권 존중의 원칙에 따라 각 개인은 자기 재산을 임의로 처분할 수 있고, 이러한 처분의 자유는 개인의 사후에도 미치는바, 유언의 자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상속재산이더라도 그 형성에 상속인의 협력이 있는 경우도 있고, 피상속인의 처분 자유를 무제한 허용한다면 극단적이면 상속재산 전부가 타인에게 넘어가 상속인의 생활기반 및 가족공동체의 화합이 무너질 염려가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하고자 도입된 것이 유류분 제도다. 즉, 유류분 제도는 피상속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상속인 중 일정한 근친에게 상속재산의 일부에 대한 권리를 인정해주는 제도다. 과거 우리 민법은 유언의 자유를 절대시해 피상속인의 재산상 처분에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았으나, 지난 1977년 민법 개정을 통해 유류분 제도를 도입하였는바, 피상속인의 직계비속과 배우자는 그 법정상속분의 2분의 1을, 피상속인의 직계존속과 형제자매는 그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유류분으로 인정받게 됐다. 다만, 유류분은 상속인임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선순위 상속인이 있거나 상속결격자에 해당해 상속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유류분이 인정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丙이 사망했을 당시 丙의 형제들이 생존해 있더라도, 丙의 직계비속인 甲, 乙만이 상속인이므로, 상속인이 아닌 丙의 형제들에게는 유류분이 인정되지 않는다. 유류분은 피상속인의 상속개시시(사망 시)에 있어서 가진 재산의 가액에 증여재산의 가액을 더하고 채무의 전액을 공제해 산정한다. 증여는 상속개시 전의 1년 사이에 행한 것에 한해서만 유류분 산정을 위한 기초재산에 포함하는데, 당사자 쌍방이 유류분권자에게 손해를 가할 것을 알고 증여를 한 때에는 1년 전에 한 것도 포함한다. 그러나 공동상속인 중 일부가 피상속인으로부터 생전증여를 받으면 그 증여는 상속개시 1년 이전의 것인지 여부, 당사자 쌍방이 손해를 가할 것을 알고서 했는지에 관계없이 유류분 산정을 위한 기초재산에 포함된다. 유류분 반환청구는 유류분권자가 상속의 개시와 반환해야 할 증여 또는 유언에 의한 증여를 한 사실을 안 때로부터 1년 내에 그리고 상속이 개시된 때로부터 10년 내에 해야 한다. 위 사안의 경우, 乙은 상속이 개시된 때로부터 약 5년 전에 丙의 유일한 재산인 X토지를 증여받았으나, 甲과 乙은 공동상속인에 해당하므로, 증여시기와 상관없이 甲은 乙을 상대로 자신의 유류분에 해당하는 1억원(4억원 중 甲의 상속분에 해당하는 2억원의 2분의 1)을 반환해 줄 것을 청구할 수 있다. 이정모 법무법인 마당 변호사

알뜰한 유류구매를 위해 '油테크' 정보

전국 주유소 휘발윳값이 ℓ당 2천원을 넘어서며 또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폭우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휘발윳값 인상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저렴하게 기름을 구매할 수 있는 油테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기름 구매 전 오피넷(www.opinet.co.kr)과 앱을 활용해 주유소 가격정보를 비교탐색하자. 오피넷의 지도서비스를 통해 주변 최저가 주유소를 탐색할 수 있어 주유 전 저렴하게 기름을 넣을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다. 유가하락기에는 월요일 이후에, 요즘 같은 유가상승기에는 월요일 이전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 주유소 가격조정이 일반적으로 월요일~화요일인 점을 감안해 구매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주유가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非)셀프주유소보다 셀프 주유소 이용을 추천한다. ℓ당 98.4원 정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올해 새롭게 생긴 알뜰주유소 등 자가상표주유소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표주유소보다 ℓ당 132원 싼 가격에 주유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자가상표주유소에서 주유를 할 경우에는 직영주유소보다 자영주유소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자영주유소에서 주유를 하면 직영주유소에 비해 ℓ당 22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 밖에 알뜰한 유류구매를 위한 방법은 오피넷과 T-gate(www.tgate.or.kr)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낮엔 덥고, 밤엔 춥고…간절기 코디는 어떻게?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마저 느껴지는 초가을이 찾아왔다. 일교차가 생기면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애매한 계절이기도 하다. 날씨와 스타일을 저울질하느라 고민할 필요없이 멋과 실용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간절기 아이템으로 패셔니스타가 되는 법을 알아보자. ■간절기 대표 아이템 카디건 간절기에는 누구나 장롱에 하나씩 걸려 있는 카디건만큼 좋은 것이 없다. 온도가 높은 낮에는 벗어서 팔에 올리거나 어깨에 감쌀 수 있고, 선선한 저녁에는 상의 위에 걸쳐 멋은 물론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디건은 브이넥, 라운드넥이 가장 많고, 소매는 긴 소매, 7부 소매, 짧은 소매로 나뉘어 있어 그날 자신의 의상에 맞춰 연출할 수 있다. 여름에 즐겨 입었던 쉬폰 원피스 위에는 볼레로 식의 짧은 가디건,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는 날에는 캐주얼한 카디건을 입어주면 된다. ■실용성 높은 야상 재킷이 최고 최근 야상 재킷은 간절기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군대의 야전 상의에서 유래한 야상 재킷은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며 실용성이 높아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밝은 색상의 상의와 스키니진, 레깅스에 캐쥬얼 스타일의 카키 컬러 야상 재킷을 겹쳐 입으면 발랄한 캐주얼 룩을 뽐낼 수 있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싶다면 원피스나 스커트를 입고 케이프를 레이어드 한 디자인이나 허리 라인 등이 들어간 야상 재킷을 매치하면 된다. 만약 야상 재킷을 입기가 부담스럽다면 얇은 소재인 조끼 스타일의 야상 조끼를 입는 것도 간절기를 잘 보낼 수 있는 좋은 선택이다. ■차분한 컬러에 니트가 제격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한 톤 다운된 컬러와 니트 소재로 분위기 있는 가을 여자로 변신해보는 것도 좋다. 밝은 색을 입었던 여름은 잊고 브라운, 다크 네이비 등의 컬러로 가을분위기를 연출해보자. 블랙, 그레이 등의 단색이나 자극적이지 않은 퍼플, 그린 컬러도 추천한다. 이 같은 컬러의 니트 소재를 입는다면 자연스럽게 쌀쌀한 간절기를 만끽할 수 있다. 다만, 니트의 두께가 너무 두껍지 않고, 코팅 등의 후 가공 처리로 매끈한 느낌을 주는 면 소재가 간절기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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