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연습장, 비상 대피시설 개선 시급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크린 골프연습장 상당수가 비상 대피시설이 미흡하고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경기지역 스크린 골프연습장 20곳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4곳(20%)의 비상구가 잠겨있고, 15곳(75%)은 휴대용 비상조명등이 없거나 작동되지 않고 있다. 또 7곳(35%)은 타석 주변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골프채로 인해 천장이 손상됐고, 실내 조도 역시 평균 7.7lx로 측정돼 좁은 공간에서 빈번하게 움직이는 스크린 골프 특성상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된다. 특히 스크린 골프연습장의 경우 타석 주변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각 타석이 개별실로 구분되는 등 일반 실내 골프연습장과 형태가 달라 시설 기준의 개선이 요구된다고 한국소비자원 측은 전했다. 피난안대도가 부정확하거나 비치되지 않은 곳이 6곳(30%), 비상구 앞에 물건이 적치된 연습장 2곳(10%)도 있어 위급상황 시 탈출이 어려운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연습장 이용시 골프공에 위협을 느꼈다는 응답자가 53.3%(64명), 골프채에 위협을 느낀 경험이 있다는 대답도 42.5%(51명)를 차지해 연습장내 조도기준 조절과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경기지역 스크린 골프연습장 이용자 120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습장 내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응답이 52.9%(71명), 실내 흡연 경험자도 55.8%(67명)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실내골프연습장 시설 기준 관련 개선 건의 ▲환경부에 흡연으로 인한 실내공기질오염에 대한 검토 ▲소방방재청에 소방시설 관리 감독 강화 및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등에 관련해 재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관련 협회에 이용자 안전수칙을 작성해 배포할 것과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환경을 조성하도록 권고했다며 이용자는 음주 골프, 실내흡연을 자제하고 사전 운동을 실시하는 등 이용자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온라인 쇼핑몰 구입 수영복, 반품·환불 받을 수 있다

손꼽아 기다리던 휴가철이 돌아왔다. 국내로, 해외로 떠나려는 사람들은 여름 휴가의 필수품인 수영복을 구입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치수가 맞지 않거나 디자인 등의 불만으로 반품환불을 요구할 경우 판매자는 청약철회를 거절한다. 단지 수영복이라는 이유 때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수영복 반품환불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주문결과를 재확인하고 계약정보를 출력해두자 인터넷상에서 확인된 주문계약 체결 결과는 반드시 출력저장해 두어야 분쟁에 대비할 수 있다. 사이트의 약관, 물품에 대한 표시광고내용, 거래조건 등은 배송받은 제품과 대조해 볼 수 있는 객관적인 증빙자료이다. 따라서 제품정보와 거래조건을 정확하고 상세하게 제공하는 업체와 거래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사이즈를 정확하게 파악 후 구매하자 수영복은 자신의 사이즈와 조금이라도 맞지 않는 경우 착용 시 불편을 느낄 수 있으므로 사전에 자신의 사이즈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약철회기간 이내에 철회 의사를 밝히자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충동구매 등에 의한 청약철회시 전자상거래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품 수령 후 7일 이내에 청약철회를 할 수 있으므로 사업자에게 청약철회 의사를 통보한다. ■청약철회에 대해 알아두자 소비자가 수영복을 착용함으로써 변형되는 등의 손상이 발생됐다면 청약철회가 제한될 수 있다. 하지만 단지 수영복을 시험적으로 착용해 재판매가 가능할 경우 사업자가 반품환품을 거절하는 것은 청약철회 방해 행위에 해당한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알고 타면 편리한 자동차 상식]고속도로 졸음운전, 수면 부족이 원인

고속도로에서 나는 사고중의 많은 이유가 바로 졸음운전이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나면 곧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음주운전보다 더 무섭다는 졸음운전, 왜 고속도로에만 들어서면 졸리는 걸까? 고속도로 졸음운전의 가장 큰 원인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전날 충분하게 잠을 자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로 수면부족이 원인이란 뜻이다. 다음날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을 해야한다면 전날 술을 많이 마시거나, 밤 늦게까지 각종 게임을 즐기는 등의 행위는 절대로 삼가해야 한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전날 수면시간이 충분치 않다면 졸릴 수 밖에 없다. 특히 직업적으로 장거리를 운전하는 트럭운전 기사님이나 버스 기사님들은 전날 밤에 꼭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만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다. 고속도로 졸음운전의 또다른 원인은 바로 일정 간격으로 서 있는 가로등과 가로수가 자동차가 지나가면서 시야에 들어왔다 사라지고, 또 들어왔다가 사라지는 것이 반복되면서 마치 최면을 거는 효과와 비슷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고속도로는 커브길이 적어서 핸들 조작이 많지 않고 주행시 변화가 별로 없어 졸린데,이런 최면 효과까지 겹쳐진다면 졸수 밖에 없다. 고속도로 졸음운전을 이겨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졸음을 깨우는 껌, 큰 음악, 창문열기, 얼굴이나 허벅지 꼬집기, 노래 부르기 등등. 하지만 위의 방법들은 실제로는 큰 효과가 없다.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를 휴게소에 세우고 잠시 눈을 붙이는 것이다. 그리고 동승자가 있다면 계속적으로 말을 걸어주는 방법이 그 다음으로 효과적이다. 잠을 깨려고 발버둥 치기 보다는 잠을 10분이라도 자 주는 것이 안전운전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자료제공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 (031)234-2224)

[그림 읽어주는 남자]신학철의 ‘모내기’

봄 가뭄이 극심하더니 여름이 되면서부터는 연일 장마다. 덥고 습하니 짜증이 심하다. 조그만 일에도 사람들은 쉽게 감정을 드러낸다. 환경이 인간을 지배하지는 못하겠지만 여러 면에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7월 17일은 제헌절이다. 1948년에 제정됐으니 올해로 64주년이 됐다. 예전에는 4대 국경일 중의 하나로 지정 공휴일이었으나 지금은 잊혀졌다. 특히 헌법의 철학과 정신은 오늘날 많은 부분에서 위협받고 있다. 헌법 제22조 1항에는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는 예술 창작 활동에서 창작의 자유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 맥락에서 신학철의 모내기는 20세기 말의 한국사회가 보여준 참혹한 헌법정신이 아닐까 한다. 모내기는 1987년 여름 그림마당 민의 통일전에 출품했던 작품으로 신학철의 고향 김천의 동네풍경을 그린 것이다. 물론 그것은 그가 통일 후를 상상하며 그린 통일화로서의 풍경이다. 화면의 테두리를 천도복숭아를 그렸으니 이곳이 무릉도원이라는 얘기일 터인데, 그림 아래는 모내기하는 농부들과 더불어 한 농부가 쟁기질로 38선의 철책, 탱크, 포탄을 비롯해 온갖 사업자본의 쓰레기들을 바다에 쳐 넣고 있는 장면이고, 위는 백두산 아래에서 뛰어노는 아이들과 풍년의 가을걷이를 즐기는 농부들을 그린 장면이다. 신학철은 우리 조국의 통일을 생태적인 농촌공동체의 복원으로 그렸고 검찰은 그것을 북한찬양으로 기소했다. 이 작품은 1989년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로 압수되었고 1999년 11월에 유죄확정판결을 받았다. 2000년 4월 시민단체와 예술인단체가 유엔 인권위원회에 이 사건을 제소했고, 2004년 4월 위원회는 한국 정부에 모내기에 대한 판결이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제19조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으니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작가를 위한 구제조치를 취하라고 결의했다. 구제조치는 유죄판결에 대한 보상, 유죄판결 무효화, 그림의 원상복구 및 반환이다. 예술적 상상을 법이 규제하고 검열하면 그 사회는 결코 민주사회가 아니다. 일명 모내기 사건은 나쁜 환경을 조성했고 예술가의 상상을 제한했다. 비온 후의 무지개처럼 상상의 무지개가 펼쳐져야 한다. 그래야 우리 사회가 건강해진다. 장마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김종길 미술평론가경기도미술관 교육팀장

[비상하는 에듀-클래스]4.토요일이 즐거운 ‘새싹비빔밥’

주5일제 수업 시행 다섯달 째. 처음에는 늦잠도 자고, 인터넷 게임도 하고, 마음대로 TV리모콘도 돌려 보지만 그것도 한두달, 재미가 없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박물관, 미술관 등 각 지역 문화예술기관에서는 다양한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수원미술전시관이 진행하고 있는 새싹 비빔밥도 그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여러가지 음식 재료 대신 자연, 생명, 창조, 관계, 조화, 공감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보고, 듣고, 맡고, 먹고, 만지기도 하면서 아이들 스스로 문화예술적 감성을 끄집어 내도록 돕고 있다. 박신혜(57ㆍ여) 새싹 비빔밥 강사는 이 프로그램은 이벤트 행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매만져주고 캐어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오감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쉰을 넘긴 박신혜 강사, 그는 어떻게 초등학생 아이들의 대장이 됐을까. ■ 내 생각 자유롭게 표현하기 비가 유난히도 많이 내리던 지난달 30일 새싹 비빔밥이 진행되는 수원 어린이미술관체험관 문 앞에 선생님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쏟아지는 비때문에 학생들이 오지 못할까 하는 걱정에서다. 다행히 15명의 아이들이 질서있게 들어와 각자의 자리에 앉았다. 이날 수업 주제는 나만의 감성 화분만들기. 이색적인 수업 주제에 순간 의아해 했지만, 다섯 번째 수업인지라 이내 아이들의 얼굴엔 뭔가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오늘은 촉촉관계를 표현하는 날이라 내 마음속 생각을 화분으로 만들어볼 거예요. 내가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먼저 마인드 맵으로 알아볼까요? 대장 박신혜 강사가 간단하게 수업내용을 설명했다. 아이들은 언제나 그랬다는 듯이 각자의 공책을 펴고, 뭔가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한 남자 아이가 이름 석 자를 써놓고 한참을 생각하다 스마트폰에 대한 환상, 자유, 멘탈 붕괴. 쭉쭉 그려 나갔다. 옆에 앉은 이지은양(13)은 정확하게 현재 자신의 기분을 써내려갔다. 이 양은 늦게 일어난데다 비가 와서 짜증이 났고,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걱정되는 것을 표현했다며 수줍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렇게 10여분쯤 지났을까. 어디선가 휘파람 소리가 들려왔다. 휘파람 주인공은 처음에 봤던 그 남자아이로 이름은 조준상(13)이었다. 조군은 나모 모르게 공책 가득 내 생각을 적으니 기쁜 마음에 저절로 휘파람이 나왔다며 내가 쓴 이야기들이 어떤 화분으로 만들어질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15명의 아이들은 샘물지역아동센터 소속으로 2주에 한 번씩 이곳에 와서 수업을 받는다. 박 강사는 프로그램 시작 전 진행되는 마인드 맵은 아이들 뇌 속의 구조를 읽어보기 위한 것이라며 아이들 마음은 단순하지만 맥락을 읽어보면 어른들만 할 수 있는 철학적 사고를 아이들도 이미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즐거움과 치유가 한 교실 안에 정신없이 마인드맵을 하던 아이들은 맛있는 간식을 먹고 실전(?)에 돌입했다. 바로 마인드 맵핑을 토대로 그림을 그리고 색칠해서 화분을 만드는 것. 아이들 앞에는 하얀 화분이 하나씩 놓여졌다. 책상 위에는 화분을 꾸밀 수 있는 아크릴 물감, 붓, 사인펜, 가위, 자 등 도구들이 있다.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교육은 학생 2~3인당 교사 1명이 옆에 붙어 아이들이 작품활동을 주도하고 교사가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조용하던 교실은 종이에 그림을 그려 자르는 아이, 물감으로 화분을 꾸미는 아이, 자기 그림을 선생님에게 자랑하는 아이들로 금세 시끌벅적해졌다. 참여학생 중 가장 어린 이사랑양(7)은 자신을 닮은 귀여운 여자아이, 알록달록한 꽃을 그리고 사랑해, 보고싶어, 예쁜 마음을 그려 화분에 꽃처럼 심었다며 배시시 웃었다. 옆 책상에 앉은 강재영군(8)의 작품에서는 강군의 성격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림 하나하나 자를 대고 반듯하게 그리고, 색깔없이 연필로만 화분에 꽂을 감성 꽃을 완성시켰다. 이날 수업을 돕기 위해 참여한 이경선 한경대 교수는 생각지도 못했던 작품들이 나오자 계속 감탄사를 연발하며 아이들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 재영이가 만든 화분 정말 예쁘지 않아요? 재영이는 자와 연필만을 갖고 자신의 분명한 생각을 아릅다게 표현했어요. 신기하죠? 아이들이 만들고 있는 작품을 통해 그 아이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어요. 이 교수의 말이다. 아이들의 바쁜 손놀림에 작품이 하나둘 완성되기 시작됐다. 여러분, 자리를 정리하고 친구들 작품을 구경해볼까요? 박 강사의 말이 떨어지자 꾀부리는 아이 하나없이 정리정돈을 하기 시작했다. 무대가 만들어지고 박신혜 강사가 MC가 됐다. 자신이 만든 감성화분을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자랑할 시간이다. 처음부터 손을 들며 적극적으로 발표에 나선 조도상군(10)은 축구대회에서 이겼을 때, 반 친구 32명 모두가 자신의 친구라 기쁘다는 등의 꽃을 소개했다. 마음의 부자라는 칭찬이 이어졌다. 특히 조군은 하얀 화분을 다양한 색깔로 칠해놓고 오늘 아크릴물감을 처음 썼는데 잘 마르는 특징을 갖고 있는 것도 알게 됐다며 씩씩하게 발표를 마쳤다. 머뭇거리던 황충민군(13)은 수학시험이 사려졌으면 좋겠다는 마음, 우주비행사가 돼 우주에 가고 싶은 마음 등을 캐릭터화 해 표현했다.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싫은 수학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강사들의 피드백에 고개를 끄덕였다. 박 강사는 사실 오늘 발표를 한 아이 중 한 명은 지난번 역할극 시간에 소리내어 울었었다. 늘 우울해있던 아이가 마음 속 이야기를 우리에게 꺼낸 것이라며 오늘도 마음 깊은 속에 있는 자신의 느낌을 발표하는 걸 보니 아이의 마음이 열리고 있는 과정이라는 걸 느꼈다 고 예술과 치유의 어우러짐을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만들고 그리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몰랐던 자신의 귀중함, 그리고 마음 속의 숨겨놨던 아픔까지 어루만질 수 있어야 비로서 프로그램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토요문화학교, 통합교육프로그램 필요하다 주5일제 수업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토요학교가 생겨나고 있지만 미술, 공연예술, 치유 등의 교육이 합쳐진 통합프로그램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사회변화에 따라 맞벌이, 한부모, 저소득층 등의 가정이 증가하면서 아이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질 수 있을만큼의 깜냥을 갖춘 통합프로그램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런 가운데 새싹비빕밥은 맛있는 예술재료를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사람들과 교감을 하고, 소통을 하는 놀이예술로 서로의 감정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나눌 수 있어 토요문화학교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언어습득력은 물론 자기표현력이 뚜렷해지는 아이들의 변화에 학부모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사랑양의 어머니 신지영씨(34)는 사랑이가 독후감을 쓰는 데 글을 쓰는 걸 힘들어했다. 평소 미술을 좋아해 센터에 오게 됐는데 마인드맵, 다양한 체험 등을 통해 언어 구사 능력이 향상됐다며 한 분야 교육에 치우치지 않고 함께 진행되니 전체적으로 발달되는 것 같아 정말 좋다고 말했다. 박신혜 강사는사실 새싹비빔밥에 배치된 교사가 2명 뿐이다. 매 수업마다 여러명의 선생님이 좋은 취지를 알고 참여해준다며 아이가 사회라는 자연망 속에서, 사회라는 숲 속에서 건강하게 관계를 맺게 돕는 것이 여기에 있는 교사들의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아이들은 어른과 달라 A와 B가 연계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들이 이어지면 C라는 또다른 생각을 얻어낼 수 있다면서 미술이면 미술, 수학이면 수학 하나 분야에만 집중된 현재 교육현실보다 이들 모두를 합친 통합프로그램으로 아이의 영특함과 자존감을 형성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한국도자재단, 필리핀 한국문화원서 ‘한국현대생활자기전’

한국 전통 도자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 해석한 한국 현대 생활자기전(Living Ceramics : The Modern Touch of Korean Heritage)이 지난 14일 필리핀 마닐라 한국문화원 전시관에서 개막됐다. 한국문화원 개원 1주년을 기념해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한국 현대 생활자기전은 한국과 필리핀 양국의 우호관계를 다지고, 케이팝(K-Pop)에 국한된 한류의 색다른 모습을 알리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3개월간 계속되는 전시는 한국 전통 도자를 대표하는 백자, 청화백자, 청자, 흑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생활자기와 장신구 270여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김상만, 원복자, 김판기 등 한국 현대 도예계를 대표하는 15명의 도예가가 참여했다. 이와 함께 도자재단은 주필리핀 한국문화원과 문화 교류 협약을 맺고 지속적 전시 및 문화행사 등을 통해 한국의 문화예술을 필리핀에 적극 알리는데 협력해 가기로 약속했다. 한국도자재단의 송영건 대표는 요즘 한국의 문화 하면 두말 할 것 없이 케이팝(K-Pop)을 떠 올리지만 케이팝(K-Pop)은 현대 한국 대중문화의 일면 일 뿐이고 건축, 회화, 공연 등 해외에 알려지지 않은 고급 예술문화가 많다면서 이번 한국 현대 생활자기전이 새로운 한류의 서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경인미술관서 18일 부터 24일까지 ‘봄의 향연’展,

맨드라미도 있고, 작약도 있고, 해바라기도 있고, 국화도 있다. 어디서 본 듯한 야생화는 앙증맞으면서도 귀엽다. 지천으로 피어있는 꽃들이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경인미술관(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봄의 향연전이다. 찌는 듯한 더위속에 웬 봄? 할 수도 있지만 전시를 마련한 단체 이름이 봄의 향연회로 올해 아홉번째 정기전이다. 봄의 향연회는 용인서 작업하는 서양화가 김영란씨의 제자들로 구성된 수채화회로 지난 2002년 창립됐다. 전업주부도 있지만 직장인들이 대부분으로 시간나는대로 들꽃을 찾아 산과 들로 스케치 여행을 떠나고, 매주 1~3회 화실에 모여 꾸준히 작품활동을 한 끝에 완성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전시에는 33명의 회원이 나뭇잎 하나, 꽃잎 한 잎, 때로는 스치는 바람 한 점조차도 고요히 바라보며 그린 우리 들꽃과의 어울림을 선보인다. 이정애의 속삭이는 햇살처럼은 작가가 어릴 적 마루에 앉아 바라보던 할머니댁 담벼락 아래를 떠올리며 그들만의 속삭임을 화폭에 담아냈다. 쳇바퀴 돌 듯, 기계에 갇힌 듯한 일상에서 유년의 흔적을 찾을 수 있게 한다. 홍승화의 물안개는 변덕과 진심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수국을 변해가는 꽃잎의 색깔과 그 꽃잎을 돋보이게 하는 단순한 초록잎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꽃을 감싸고 있는 꽃잎을 통해 사람들과의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마음을 조심스레 드러내고 있다. 정현미는 보라빛의 수국 한송이를 크게 확대해 캔버스에 시원스레 담아냈으며, 해를 향해 꽃을 피우는 해바라기를 그려낸 이주향 합창Ⅱ, 연잎과 꽃받힘의 어울림을 은은하게 표현한 오향숙의 생명을 품다 등 생명과 자연을 표현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정현미 회장은 수채화에 꿈을 싣고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회원들의 작품이 삶의 감동으로 다가가 또 다른 이들에게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2)733-4448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전국미술대학 입시설명회, 14일 경기중기센터에서 열려

미대 입시생들을 위한 전국미술대학 입시설명회가 오는 14일 오전 9시30분부터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다. 수원입시미술연합이 주관하는 이번 설명회는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규모의 미대 입시설명회로 인문계 학생들에 비해 소외받는 미대 입시 준비생들을 위해 마련됐다. 2013 합격을 위한 지원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설명회에서는 서울대, 건국대, 국민대 등 13개 주요 미술대학의 학과장급 이상 전공별 19명이 참여해 내년부터 바뀔 실기고사와 평가의 기준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일부 대학에서는 이날 실기 우수작을 공개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합격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대학 입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준비방법과 예체능계열 학과준비, 실기병행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안내한다. 단순히 입시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설명회에서 그치지 않는다. 가수 보아의 오빠인 권순욱 뮤직비디오감독, 패션디자이너 계한희씨를 초청, 입시시절 경험담과 직업적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날 설명회는 500명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진행되며, 인원이 초과될 경우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수원입시미술연합 관계자는 미대 준비생을 위한 입시설명회가 없는 연실에서 이번 설명회는 의미가 매우 크다며 2013학년도 미대 합격을 위한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257-5091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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