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읽어주는 남자]민정기의 ‘풍요의 거리’

휴가철이다. 철을 따르는 것이 건강에 좋다. 사계절에서 여름과 겨울의 이계절로 변하는데다, 열대성 기후현상을 보이는 요즘 날씨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노동이 세고 생산이 낮은 기형적 국가가 바로 우리니까 더더욱. 오직 노동의 시대에서 삶의 질을 따지기 시작했던 시대는 1980년대에 와서다. 컬러TV가 보급되면서 좀 더 개방적인 문화 환경에 접하게 되었던 것인데,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이고 정부가 나서서 3S정책을 폈으니 사회는 빠르게 총천연색 자본주의로 변화했다. 그러니 사실 이때의 휴식은 지금의 힐링이 아니라 나쁜 분출에 가까웠다. 민정기가 1981년에 발표한 풍요의 거리는 당시의 풍경을 몽타주하듯 그린 작품이다. 풍자와 해학의 재미를 은연 중에 깔고 배치할 뿐만 아니라 숭고와 비장의 순간들조차 낯설게 하기로 뒤흔들어 버리는 그의 초기 작품들 중 일품이다. 푸른 산하에 설치되는 거대 간판들에서 도시 산업화의 확장을 볼 수 있다면, 일명 영화예술향상의 제시로 말초 신경을 자극했던 에로영화의 섹슈얼리티는 황홀하다. 그 주변들로 배부른 자본가, 육체미, 과학자, 국악을 뒤섞었다. 뒤죽박죽의 현실이다. 오른쪽에는 슈퍼맨과 원더우먼, 이소룡이 보이지 않는 악당과 대결하는 극적 장면을 그렸다.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속 영웅들이다. 우리는 세상을 구하는 그들에게 현실을 맡겼고, 그들은 영화에서 현실로 넘어오지 못했다. 현실은 늘 부조리했다. 2012년의 풍요의 거리를 그린다면 무엇이 담길까? 현실은 없고 오직 비현실과 가상현실이 뒤섞여서 삶의 황홀을 가장했던 1980년대의 풍요가 여전하지 않을까? 더 강력해진 영화, 스포츠, 섹스 산업은 이제 정책도 비현실도 가상현실도 아닌 지극한 현실이므로. 몸과 마음의 온전한 쉼과 치유를 위해서 휴가를 떠나야 한다. 마음의 풍요를 찾아 떠나야 한다. 제주도 올레길이든 지리산 둘레길이든 산사든 바다든 삶의 사유를 위한 사유의 여행이 필요하다. 풍요의 거리는 결국 내 안에 있는 것이니까. 김종길 미술평론가경기도미술관 교육팀장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12일 여성주간 기념 토론회 개최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금자)는 제17회 여성주간을 기념해 오는 12일 오후 1시 20분 수원 인계동에 소재한 경기도여성비전센터 강당에서 여성단체활동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건국이래 자원봉사활동과 더불어 여성들의 사회정치참여를 높이고, 여성관련 법제도의 제정 및 개정들을 이끌어온 여성단체의 활동을 재정리하고, 앞으로 여성단체 활동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현숙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총무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의 기조강연은 송하성 경기대학교 교수가 현재까지 여성단체활동을 되집어보고, 앞으로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한미라 경기남부지역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의 통일에 대비하는 여성단체활동의 방향, 양정선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의 여성정책과정에서의 여성단체 역할, 한혜빈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여성단체, 위기 혹은 기회의 갈림길에 서다, 금종례 경기도의회 의원이 생활정치, 여성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각각 주제 발표한다. 이금자 회장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여성단체의 역할을 고민해보고, 정책과정에서의 여성단체역할, 통일을 대비한 여성운동의 방향등 사회구조의 변화 속에서 여성단체에게 요구되어지는 비전을 파악하고자 한다며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 주민, 회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고민해보면서 시대에 맞는 여성단체로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031) 222-5857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비상하는 에듀-클래스]3. 무한도전 문화예술여행

그 흔한 대학 가자!란 급훈도 없다. 그렇다고 칠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떠든다고 조용히 시키는 반장도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은 교과서 대신 커터 칼과 골판지를 손에 들었다. 교실이라고 하기에는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오히려 작업장에 가깝다. 학교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부천 대안공간 아트포럼 리의 미술수업 풍경이다. 이곳이 여느 학교 수업과 다른 점은 또 있다. 학교는 아이들에게 이걸 공부해라!라고 하지만 이곳에선 뭘 배우고 싶니?라고 묻는다는 것. 이훈희 아트포럼 리 대표는 이곳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해라를 강요하지 않는다며 수업은 학생들의 자율에 맡겨진다고 설명했다. ■ 학교밖 청소년 힘들어 죽겠어요. 제들은 선풍기에 에어컨까지 틀고 시원하게 하잖아요. 여기 올 땐 옷도 제대로 못 입어요. 작업을 해야 돼서. 자칭 거리의 패셔니스타답게 서상범군(17)은 세련된 헤어스타일에 렌즈 없는 안경으로 멋을 냈다. 재밌냐?는 질문에 그는 불평불만을 쏟아 냈지만, 그러면서도 커다란 골판지에 도안을 하고, 칼질을 해나가는 모습은 마치 건축가가 된양 사뭇 진지했다. 서군을 비롯해 이날 수업에 참여한 6명의 학생들은 부천시민연합이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대안공간 무한도전학교 학생들이다. 이들은 학업을 중단했거나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난 학교밖 청소년들이다. 아트포럼 리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이런 아이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훈희 대표는 학교나 교육청에서는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사고를 하지 그 이외의 아이들에 대한 지원 체계는 가지고 있지 않다며 그래서 우리가 이 도시 시스템에서 결핍돼 있는 부분을 채워주면 다음 단계에 무언가가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군은 초등학교 졸업후 외국에 나갔다 들어오면서 복학 타이밍을 놓친 케이스다. 검정고시를 통과해 또래보다 1년 일찍 졸업했다. 앞서 이 대표로부터 서군이 입체 작업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다고 들은 터라 혹시 건축학과를 가고 싶냐?고 말을 건냈다. 별로 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 어렸을 땐 요리사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요리사라고 하면 다들 노가다다, 힘들다고 해서 접었다. 지금은 그냥 기타 치고 싶으면 기타 치고, 드럼 배우고 싶으면 드럼 배우면서 살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어떻게 해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푸념도 이어졌다. 작업은 별로지만 선생님들과 얘기하면서 노는 게 요즘 낙이란다. ■ 가르치지 않아요. 함께 할 뿐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 3시간씩 진행된다. 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교과 과정과 주제는 따로 없다. 물론 점수도 매기지 않는다. 이 시간만큼은 아이들이 상상하는 모든 것이 허용된다. 머릿속에서 생각했던 것들이 현실에서 구체화 되는 걸 보고 자신감을 얻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사고를 하더라고요. 항상 제 상상 이상이었요. 무한도전학교 임미미 교사의 얘기다. 올해 수업 주제는 파견출장카페다. 이 또한 커피 광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아이들이 직접 제안한 것. 재료는 들고 다닐 수 있도록 골판지를 이용하기로 했다. 처음엔 종이 박스를 주어다가 만들려고 했어요. 그런데 생각만큼 큰 박스를 구할 수가 없었죠. 그래서 안산에 있는 골판지 공장에 견학을 갔습니다. 여기서 골판지의 종류와 쓰임새에 대해 배웠죠. 작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작가들은 아이들을 가르치지 않는다. 난관에 부딪히면 함께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몸에 익히고, 협력의 힘을 배우게 된다. 스승과 제자가 아니라 작업 동료다. 또 이 수업의 특징은 유난히 말이 많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작가들은 작업을 하는 내내 끊임없이 말을 주고 받았다. 작업과 관련된 얘기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있었던 일, 여자친구 얘기 등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이훈희 대표는 이 수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소통이라며 그 옛날 마을공동체 안에서 모든 교육이 이뤄졌듯이, 아이들에게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 커뮤니티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 치료가 아닌 인정 모든 아이들이 골판지와 씨름을 하고 있는 사이, 옆 작업실에서 한 여성이 다른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이름은 이승민(21), 이곳에서 수업을 받은 지는 1년 정도, 그는 기름종이를 자르고 붙이면서 관절인형을 만들고 있었다. 왜 같이 안하냐?고 묻자 재미없다고 짧게 답했다. 작업에 대한 호기심 반, 더 말을 걸어보고 싶은 마음 반에 어떻게 만드는 거냐?고 질문을 이었다. 그는 틀을 만들어 본을 뜨고, 작업에 집중하면서도 친절하게 답해줬다. 그때 우리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작가가 한 마디 던졌다. 승민이, 오늘 컨디션 좋은 데 대답도 잘 해주고. 기자님 감사하셔야 돼요. 그 말을 듣자, 이씨는 살짝 미소를 보인 뒤 다시 작업에 열중했다. 이 대표의 말에 따르면 이씨는 쉼터에서 생활해 왔으며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처음에 승민이가 왔을 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미술심리치료사를 붙여야 하나 생각했죠. 하지만 선생님들과 의논한 결과 그러지 않기로 했어요. 그건 우리들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한 거죠. 어차피 승민이는 병원에 다니고 있으니까, 우리들은 우리들만의 방식으로 가기로 결정했죠. 이씨가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을 하게 해주고 편한 대화 상대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어떻게든 수업에 빠지지 않게 도왔다. 그렇게 사회와의 접촉면을 조금씩 조금씩 넓혀 나갔다. 사람의 선이 좋다는 이씨는 사람들 만나는 게 좋아졌다며 선생님들 보러 온다고 했다. ■ 제2, 제3의 아트포럼 리 있어야 부천에서 학교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기관은 아트포럼 리가 유일하다. 하지만 부천의 학업중단 청소년 비율은 해가 갈수록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그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더욱이 대부분 저소득, 한부모, 조부모 등의 해체가정으로 이에 따른 자녀방임, 학업중단, 정서장애 등 심각한 청소년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목표 중 하나는 이 수업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기록을 남겨 메뉴얼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 메뉴얼을 바탕으로 이런 수업을 할 수 있는 단체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술은 상처가 있고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자존감을 높여주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사랑을 주고받는 것에 대한 느낌,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느낌은 무엇보다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는 디딤돌이 된다. 사진=전형민기자 hmjeon@kyeonggi.com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장마철 패셔니스타가 되보자

지난주 갑자기 내린 폭우로 옷이 흠뻑 젖어 당황한 이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렇듯 장마철은 옷 입기가 망설여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기상청은 10~13일경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마기간 어떤 옷차림이 좋을지도 패셔니스타들에겐 여간 고민거리가 아니다. 굵은 빗줄기, 습도, 불쾌지수까지 잡을 수 있는 장마철 특별한 스타일링법을 알아보자. ■장마철 빠질 수 없는 레인코트 장마철하면 딱 떠오르는 아이템은 단연 레인코트다. 방수 기능에 패셔너블한 감각이 더해지면 비 오는 날에도 패셔니스타로 거듭날 수 있다. 과거에 볼 수 있었던 노란 우비 시대는 이제 지났다. 다채로운 컬러뿐만 아니라 재킷형, 트렌치 코트형 등 다양한 스타일이 출시돼 선택의 폭도 그만큼 넓어졌다. 화려하고 개성 강한 디자인이 부담스럽다면 트렌치코트, 재킷형 제품이 적절하다. 비 오는 날씨나 맑은 날씨에 모두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디자인의 제품이 활용도가 높다. 우울한 장마철 기분을 업 시켜줄 수 있는 컬러 선택도 중요하다. 기분까지 가라앉는 장마철에는 오렌지, 핑크 등 상큼한 컬러의 레인코트를 입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즐거운 기분을 전파해보자. ■변덕스러운 날씨엔 레인판초 레인판초는 폰초(poncho)라는 칠레의 전통의상에서 유래된 것으로, 옷 한가운데 구멍을 내서 머리를 넣고 앞뒤로 늘어뜨려 비를 피하는 기능성 의상이다. 레인판초는 비, 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데다 와이드형 스타일로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상복 위에 가볍게 걸치기만 하면 비를 피할 수 있어 변덕스러운 장마철 귀찮은 우산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또 작게 접어 가방 속에 항상 휴대할 수 있다. ■장마철 패션 종결자 레인부츠 레인부츠는 기능성 신발일뿐만 아니라 개성있는 패션을 완성시켜주는 아이템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이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의 레인부츠가 로드숍을 장식하고 있다. 특히 색상, 디자인, 사이즈 등 색다른 스타일과 물방울 무늬 등 화려한 패턴을 적용한 레인부츠가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는 무릎까지 오는 길이의 레인부츠가 가장 무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발목 위로 살짝 올라와 발랄할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앵클부츠 스타일이 대거 출시됐다. 다만 레인부츠는 평소 신발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큰 것을 구입하는게 좋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법률플러스]이긴 사람은 소송비용을 상대방에게 요구할 수 있다

민사소송을 제기할 때 원고는 법원에 제출하는 소장에 청구하는 재산의 가치에 따라 달리 정해지는 인지를 구입하여 붙여야 하고, 법원에서 한쪽 당사자가 제출하는 서류를 상대방 당사자에게 보내는 데 쓰일 송달료도 납부하여야 한다. 이러한 인지대, 송달료, 그리고 재판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여러 가지 신청에 드는 비용을 소송비용이라 한다. 교통사고의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지 못하였을 경우, 피해자는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야 하는데, 피해자(원고)는 인지대, 송달료 외에도 재판 진행 중에 증인에게 지급할 여비, 신체감정에 필요한 비용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소송비용은 재판에서 전부 승소하면 상대방에게 부담시킬 수 있다. 법은 기본적으로 소송비용은 원고, 피고를 불문하고 패소한 쪽이 승소한 쪽에게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전부를 이기지 못하고 그 중 일부만 이겼다고 하는 경우에도 법원에서 판결을 선고할 때 양 당사자 사이의 소송비용 부담비율이라는 것을 정해준다. 판결이 확정되고 나면 별도로 소송비용 확정절차를 거친 다음 판결에서 정해진 부담비율에 따라 상대방에게 소송비용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판결에 의하지 않고 당사자가 법원에서 화해를 한 경우에는 소송비용의 부담에 관하여 달리 정할 수 있다. 보통 판결에 의하지 않고 화해나 조정으로 끝이 날 때에는 소송에 소요된 비용을 각자 부담하게 된다. 원고가 위와 같이 비용을 들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전문가인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변호사를 선임하게 된다. 피고의 입장에서도 원고의 청구를 막아내기 위하여서 변호사를 선임할 필요가 있다. 원고나 피고가 지출하는 변호사선임료가 전체 소송비용 중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에 민사소송법은 당사자가 변호사에게 지급하였거나 지급할 보수도 소송비용으로 인정하도록 하고 있다. 승소하는 경우에는 지출한 변호사보수를 상대방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변호사보수를 상대방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실제로 변호사에게 지급한 비용 전부가 별도로 법에서 소송가액에 따라 인정하고 있는 금액만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민사소송절차뿐만 아니라 형사소송절차에서도 무죄판결을 받는 경우에는 일정한 기간 이내에 법원에 형사재판을 받은 사람이 법원에 출석하는 데 쓴 여비뿐만 아니라 변호사보수 중 일부를 달라는 보상청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어 있다. 문의 (031)213-6633

장마철 찰랑찰랑한 머릿결 유지하기

평소 완벽한 헤어 스타일링을 뽐내던 이들은 비 소식이 들려오면 으레 걱정부터 하게 된다. 아무리 공을 들여 헤어 스타일을 연출하고 멋을 내도 비 때문에 모발이 축 처지거나 곱슬거리기 때문이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보습과 영양을 집중적으로 해주는 것이 필수다. 습한 공기 속에 노출된 두피와 모발은 손상되기 쉬우므로 외출 후 집중적인 영양 공급을 해주도록 한다. 샴푸 후 모발에 트리트먼트를 발라주고 곳곳을 마사지 해줘야 한다. 마사지 후에는 스팀타월로 모발 전체를 감싸고 15~20분 정도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헹궈내면 찰랑거리는 머릿결로 되돌려 준다. 또 비가 오는 날에는 아침보다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은 뒤에는 타월과 드라이어를 이용해 충분히 말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 헤어 에센스 제품을 가볍게 발라주면 두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같은 방법은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고, 머릿결이 부스스해지지 않도록 예방해 다음날 평소와 똑같은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가 오는 날 머리 모양을 위해 왁스를 사용하면 오히려 모발을 더욱 끈적이게 만들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적합한 방법이 아니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장마철은 두피의 피지분비를 증가시키고 각종 비듬균 등이 번식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외출 후에는 손가락을 이용해 가볍게 두피를 자극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불순물이 쉽게 떨어지도록 두피 마사지를 해줘야 한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케이블TV·위성방송·IPTV 등 유료방송서비스 '소비자 주의'

케이블TV위성방송IPTV 등 유료방송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해지 부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유료방송서비스 거래시 계약 해지 후에 요금이 청구되거나 TV인터넷전화 결합상품을 이용할 경우 일부품목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결합상품 전부를 해지할 수 없기 때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유료방송 서비스 똑똑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계약 내용은 꼼꼼히 확인하자 유료방송 서비스 계약시 요금위약금, 채널패키지 변경, 해지방법, 결합서비스, 월 이용 요금, 의무사용(약정) 기간 등 약관상 중요사항에 대해 사업자에게 설명을 요구하고 계약서를 교부받아 잘 보관해야 한다. ▲계약 해지 후 자동이체도 해지하자 해지 요구 시에는 사업자에게 신청 서류를 제출한 뒤 해지가 완료됐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다. 만약 요금을 자동이체했다면 해당 은행 자동이체를 해지해야 부당한 요금 인출을 방지할 수 있다. ▲이전설치 불가지역 위약금없이 해지 가능 가입 통신사의 서비스 불가 지역 또는 상품의 속도가 초기 계약 상품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위약금 없는 해지 또는 위약금 조정이 가능하다. 전입 관련 근거를 제시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억울할 땐 방송통신위원회를 이용하자 소비자의 해지 요구에도 고의로 처리를 지연하는 등 과잉 해지방어를 한다면 방송통신위원회(02-750-1114)에 신고하면 된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알고타면 편리한 자동차 상식]휴가철 자동차안에 놓아서는 안될 것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장시간 자동차를 몰고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자동차안에 무심코 두고내린 물건때문에 즐거워야 할 휴가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휴가를 떠나면서 장시간 자동차 내부에 두어서는 안될 물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회용 라이터 여름철 밀폐된 자동차 안에서 햇빛이 잘 비치는 곳에 일회용 가스라이터를 보관하게 되면 폭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들어 26℃의 날씨에서 밀폐된 자동차는 20분만에 38℃까지 내부 온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높은 온도로 인해서 라이터 내부의 압력이 상승하고 액체가스를 가두고 있는 외부용기가 깨지면서 폭발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휴대전화 휴대전화 배터리는 열에 약한 리튬 이온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밀폐된 자동차 안에 두고 내릴경우 차안 온도가 70℃까지 올라간 상태에서 직사광선을 받게 되면 폭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튬이온방식의 배터리를 체택하고 있는 노트북도 마찬가지입니다. ▲음료수 여름철, 마시다 만 음료수를 차안에 놓아두어서도 위험합니다. 이는 병마개를 한번 열었다가 닫게 되면 공기중의 미생물과 반응을 해서 급속도로 증식이 일어나게 돼 폭발할 수 있습니다. 음료수를 사셨다면 모두 마시거나 아니면 뚜껑을 열지 마시기 바랍니다. ▲김밥, 계란 김밥은 단무지, 시금치, 계란 등 여러 가지 재료가 사용되므로 어느 한 재료만 문제가 있어도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식 재료 자체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김밥을 마는 과정에서 사람 손을 통해 식중독 균이 옮겨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김밥을 만든 후 바로 먹기보다 다른 곳으로 보내져 수 시간 뒤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사이 세균이 증식하기 쉽습니다. 계란 역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발표에 다르면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의 약 80%가 날 계란이나 완전히 익히지 않은 반숙계란을 섭취함으로써 발생했습니다. 섭씨 30도가 넘는 날씨에는 세균이 식품 내로 들어간 뒤 4~5시간 정도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상하기 쉬운 음식을 자동차 안에 보관했을 경우 바로 식중독에 걸릴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자료제공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 (031)234-2224)

차량 견인 과다 요금 청구…소비자 피해 해마다 증가

견인차 이용 시 운전자의 급박한 상황을 이용해 부당하게 과다 요금을 청구하는 등 견인관련 소비자피해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월1일부터 올해 5월30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www.ccn.go.kr)에 접수된 1천33건의 자동차 견인 관련 소비자피해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견인요금을 과다하게 청구한 사례가 82.9%(856건)로 가장 많았고, 견인 중 차량이 파손된 경우가 11.5%(119)로 뒤를 이었다. 접수 건수도 2009년 66건, 2010년 285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75.8% 증가한 501건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5월20일 현재 181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자동차 견인요금은 차종, 견인거리, 작업 조건 등에 따라 국토해양부가 정한 운임만큼 받게돼 있다. 2.5톤 미만의 차량은 10km까지 5만1천600원, 15km까지 6만원, 20km까지 6만8천300원이고, 2.5톤~6.5톤 미만은 6만4천700원, 15km까지 7만5천500원, 20km까지 8만6천300원이다. 하지만 소비자원에 접수된 부당 청구 금액은 20만원대가 449건(52.5%)으로 가장 많았고, 30만원대 221건(25.8%), 40만~60만원의 큰 금액을 추가로 요구하는 경우도 13.1%(112건)에 달했다. 견인관련 소비자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입한 보험회사의 견인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게 소비자원 측의 설명이다. 보험회사와 제휴된 견인사업자는 10㎞까지 무료로 견인해주고, 추가 1㎞마다 2천원 정도의 요금을 청구해 일반 견인사업자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자동차 사고나 고장 발생 시국토해양부가 정한 견인 요금을 정확하게 확인한 뒤 견인을 요청하고, 견인 요금을 지불할 때에는 세금계산서 등 영수증을 받아둬야 한다며 부당한 요금을 강요할 경우 관할 구청 등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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