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땀의 손실이 커서 누구든 체력이 쉽게 떨어지고 작은 일에도 피로와 무력감을 쉽게 느끼게 된다. 여기에 무더위, 열대야 현상까지 겹치면 입맛까지 뚝 떨어진다. 이럴 때 무얼 먹으면 떠나간 입맛이 돌아올까? 나른하고 식욕이 없을 때 먹으면 좋은 음식들을 알아보자. ■여름엔 이열치열! 예로부터 조상들은 이열치열로 여름을 이겨냈다. 날씨가 더우면 몸 안이 차가워지고 추우면 몸 안이 더워지므로 여름엔 따뜻한 음식, 겨울엔 차가운 음식을 먹었다. 추어탕, 갈비탕이 질렸다면 맵고 뜨거운 해물찜을 어떨까? 매운맛은 땀을 통해 더운 기운을 몸 밖으로 내보내고, 새우, 홍합, 쭈꾸미 등 해산물은 몸이 차갑고 허약한 사람이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삼계탕 속 닭을 뜯어 먹기가 귀찮다면 닭죽을 먹자. 닭죽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피를 보충하는 작용이 있어 체력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쇠고기, 돼지고기 보다 콜레스테롤 걱정을 덜 해도 된다. ■시원한 국수가 제격! 더울 땐 그릇에 담긴 따뜻한 밥을 보는 것만으로도 덥다. 이럴 때 국수를 삶아 내 시원한 국물을 곁들여 먹으면 입맛도 돌기 시작한다. 콩을 정성스럽게 갈아 만든 콩국수는 입맛이 없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별미일 뿐 아니라 보양음식이기도 하다. 시큼하게 잘 익은 열무로 새콤하게 말아낸 열무국수도 있다. 후텁지근한 오후 입맛도 없고 시원한 것만 땡길 때 칼칼한 열무국수 한그릇 들이키면 땀이 절로 들어간다. ■과일채소로 더위 이기기 여름엔 당연 수박이 과일의 왕이다. 제철을 맞은 수박은 가격도 저렴하고 수분이 많아 더위로 인해 배출된 땀을 채워줄 수 있다. 칼로리는 비교적 높지만 달고 맛있기 때문에 입맛이 없을 때 화채나 주스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칼로리가 거의 없고 수분이 많은 오이도 추천한다. 씹는 맛이나 식욕증진을 기대할 수 있고 몸을 차게 해주는 작용을 해 갈증이 날 때, 몸이 나른하고 더위를 먹었을 때 오이즙이나 새콤달콤한 오이무침을 먹어보자. 매실도 빠질 수 없다. 매실의 신맛은 식욕을 자극시키고 소화를 돕는다. 또 구연산이 다량으로 함유돼 배탈이나 과식, 체력 보충용으로도 제격이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이사장 임광진) 영통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가 급증하는 여름방학을 맞아 28일 오후 3시30분~5시 영통중심상가에서 1318 알바 권리보호 캠페인을 개최한다. 이날 캠페인에는 영통청소년문화의집에서 활동 중인 30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청소년이 일할 수 없는 업종, 지급해야할 임금, 근로시간, 피해시 구제방법 등 청소년 아르바이트 10계명이 적힌 전단지를 배포한다. 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인 청소년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근로기준법에 대한 소개와 근로계약서와 부모동의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청소년근로환경의 개선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가두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청소년을 고용한 사업주 등 성인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건전한 아르바이트를 위한 정보자료와 안내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영통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단체들과 연계해 1318 청소년들의 근로 권익을 널리 홍보할 것이라며 바른 일자리 문화가 사회 전반에 퍼져 청소년의 꿈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지킴이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대한불교조계종 광교산 봉녕사(주지 자연스님)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여성 단기출가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 이번 단기출가 프로그램은 출가수행에 관심을 둔 여성들에게 직접 사찰 생활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도제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학인 스님과 함께 한 도량에서 생활하면서 새벽예불에서 저녁공양에 이르기까지의 스님들의 수행생활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또한 발우공양과 다도, 명상, 등 사찰에서만 전해 내려오는 각종 수행과 생활방식을 체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찰음식, 문화, 교리 등 다채로운 강의로 구성했다. 참가대상은 여성 20명으로 참가비는 일반인 20만원, 학생 10만원이다. 주지 자연스님은 묘엄스님은 한 명의 도제라도 있다면 끝까지 그를 교육해 인천(人天)의 사표(師表)로 만들겠다는 원력을 세웠다며 많은 여성들이 출가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데 이번 단기 출가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아름답고 청정한 절, 봉녕사에서의 5일은 진정한 자유와 행복찾기가 가능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교산 기슭에 자리한 봉녕사는 고려 원각국사가 창건하고 묘엄스님이 평생 가꾸신 아름다운 가람으로 비구니 전문교육기관인 승가대학과 세계 최초의 비구니 율원을 설립해 후학양성을 위한 교육도량으로 자리매김해왔으며 한국 사찰 음식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사찰음식의 대향연을 개최해 오고 있다. 문의 (031)256-4127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문화원은 전국 총 229개 문화원이 설립되어 광역단위 16개 지회를 통해 묶여있으며 연합회라는 기구를 통해 전국문화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거대문화조직으로서의 자기 위상과 역할을 가지고 있다. 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이라는 법률에 의거, 지역의 특색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한 특색 사업을 구상하고, 그것을 현실화함으로써 지역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문화원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연구, 조사, 발굴하는 것을 중요한 목적 사업으로 삼았다. 대문에 그 지역을 알려면 문화원을 통한 접근이 가장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도의 경우 빠른 속도로 마을이 해체되고 새로운 도시형태가 정립됨에 따라 외부 인구가 영입되고, 그 지역을 빠져나가는 등 인구 구성원의 변화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인구 구성원의 변화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틀거리의 변화를 의미한다. 즉 그동안 살고 있던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지역의 분위기와 생활 형태가 다른 지역 사람들의 유입으로 인해 일정 부분의 변화가 생긴다. 건물이 헐리고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기존 주택이 재정비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도 하고, 자립적 경제구조를 영위해 오던 지역 경제가 서울의 위성도시로서 지역의 위상을 높이기도 하며 이른바 베드타운의 성격을 갖기도 한다. 문화가 사람들의 총체적 삶의 모습이라는 정의에 동의한다면, 지역 구성원이 바뀐다는 것은 사람들의 구성원이 바뀐다는 것이고, 구성원이 바뀐다는 것은 그 지역의 문화적 양상이 변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경기도 문화라는 것은 사람들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의거, 문화원이라는 네트워크 조직이 어떻게 사업을 전개하고, 어떠한 시대적 흐름에 맞추며, 어떤 모양을 갖추어야 하고, 그것이 지역문화의 차원을 넘어 광역단위인 경기도 내에 어떠한 문화적 흐름을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독립적 역할이 강화되고 지역의 문화정책 생산구조가 지역 정가에 맡겨지기도 하면서, 문화원이 가져가야 할 지역의 역사적 바탕에 근거한 문화정책 생산기능을 소홀히 한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경기도 문화원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사업이 지역의 문화적 흐름에, 경기도의 문화적 흐름에, 한국의 문화적 상황에, 세계적 문화 흐름 속에 어느 지점에 서있는지 점검해야한다. 유형, 장르, 대상, 소재에 따라 분석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절실하다. 이에 한국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회는 경인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사인 경기일보와 공동기획을 통해 31개 시군에 분포돼 있는 문화원의 다양한 문화사업의 적극적, 심층적, 반성적 분석 및 정리를 시도하고자 한다. 이 기획을 통해 향후 변화하는 문화적 양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망과 비전을 발견하고 이미 형성돼 있는 31개 시군 문화원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도민들의 문화적 욕구와 니즈(Needs)에 어떻게 부응할 수 있는가에 대한 중요한 단초를 찾고자 한다. 본 기획은 4개의 키워드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는 문화원형(문화유산, 역사문화인물, 자연환경, 지역민들의 삶과 정서가 반영된 민담 설화 등)을 기초로 한 도시브랜드 형성의 사례를 발굴, 현재 전개되고 있는 문화원들의 사업을 심층 분석해 사업 소개 및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향후 어떤 비전과 대안마련이 가능한지까지 점검해 보고자 한다. 두 번째는 31개 시군 문화원에서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사업 또는 지역축제가 어떤 맥락에서 만들어졌으며, 현재의 문화 흐름 속에 어느 지점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가 심층적으로 분석될 예정이다. 세 번째는 앞서 말했듯이 관객 개발이라는 차원에서 도민들의 문화적 향유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하며, 문화예술을 깊이 있게 향유하기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실시 중에 있다. 우리는 그것이 현재의 문화 예술적 흐름 속에 어느 지점에 와 있으며 향후 대안과 비전 마련을 위한 단초를 찾고자 한다. 그것을 통해 마지막으로는 어떤 의미에서 해체되고,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 탄생된 마을 공동체의 회복과 건강한 마을 공동체 확립을 위한 사업 유형을 소개하고 분석해서 문화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이루어가야 할 새로운 마을의, 도시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한다. 우리가 여행을 가는 것은 지금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풍경과 문화를 통해 활력을 얻고자 하기 위함이다. 또한 여행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의 낯섦과 그것으로 인한 문화적 충격이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이 가지고 있는 편안함과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는 어디를 가건 크게 다르지 않은 도시 풍경이 펼쳐진다. 문화는 사람들의 삶의 총체이다. 사람들의 생각이 저마다 다른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문화적 양상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결국 경기도의 문화적 정체성은 사람들의 관계를 통해 찾아야 하며, 그 관계를 통해 창출되는 역사문화사회예술적 형태의 다른 이름이다.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이 모호해졌다.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이고 버려야 할 것은 누가, 무엇이 결정하는가? 한국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회는 이번 기획을 통해 31개 시군 문화원을 통해 전개되는 사업이 어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형성되고 전개되며, 결국 사람이 만들어 내는 문화가 어떻게 경기도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고 있는가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문화적 양상이 어떻게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으며 그것이 대한민국의 문화와 세계적 문화흐름의 어디에 접점을 두고 있는가를 밝혀내는 중요한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 정상종 한국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회장
장 발장(Jean Valjean)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세상은 배척과 멸시로 그를 대했다. 이름을 바꾸고 신분을 속여 새 삶에서 성공했지만 과거의 굴레는 끈질기게 쫓아다녔다.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에 흐르는 모티브는 전과자란 낙인이다. 한번 낙인으로 찍히면 헤어날 수 없는 부조리한 사회 편견이 걸작을 나오게 했다. 18세기 미국에서 간통을 한 여성이 평생 가슴에 달고 살아야 했던 주홍글씨 역시 낙인의 대표적 예다. 현 시대에 육체적 낙인은 사라졌다. 그러나 정신적 낙인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누군가의 목을 옥죄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그 대상에 새하얀 도화지처럼 순진무구한 아이들도 포함돼 있다는 것. 지난 12일 안산시 선부동의 하늘꿈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이런 아이들에 대한 편협되고 왜곡된 시선들을 걷어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 캡틴플레닛이 대신 만들어 주는 정원 이 아이들에게 누가 죄를 물을 수 있을까.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부모의 자녀로 태어난 죄? 무정한 부모를 만나 혹은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모두 잃어버린 죄? 현행 법은 불가항력에 의한 행위에 대해서는 죄를 물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빈곤층 자녀, 고아 등의 이유로 이 아이들을 기피 대상 혹은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고 있는 것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처음 아이들을 데리고 거리로 나갔을 때를 잊을 수 없습니다. 주민들의 반응이 심할 정도로 냉소적이었거든요. 아이들이 아무것도 안했는데 시끄러워! 조용히 해!라고 소리치기 일쑤였죠. 하늘꿈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2년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는 양재혁 컬쳐커뮤니티동네 대표는 첫 수업날을 이렇게 기억했다. 양 대표는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하지만 그가 가르치는 것은 그림 그리는 법이 아니다. 동양화는 더더군다나 아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사회와 소통하는 법을 가르친다. 아니,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수업 제목도 양재혁의 미술학교가 아닌 하늘꿈 캡틴플레닛의 대신(substitute) 정원이다. 캡틴플레닛은 자연을 지키는 만화속 히어로다. 이 수업에서 아이들은 캡틴플레닛이 되어 주민들 대신 정원을 만들어 준다. 아이들은 그렇게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시작한다. ■ 공공미술이요? 노는 거예요~ 오늘 여기서 뭐해? 공공미술이요! 재밌는 거예요. 노는 거예요. 1주일이나 기다렸어요. 전 빠진 적 한 번도 없어요. 초등학교 2학년인 김민수군(가명)은 잔뜩 기대에 찬 표정이었다. 말은 빨랐고, 눈가엔 장난기가 가득했다. 아이의 부모는 인근 공단에서 일을 했다. 아이에겐 틱장애가 있었고, 방과후 내내 센터에서 지냈다. 오후 3시 수업 시간이 가까워 오자 아이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센터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대여섯살쯤 돼 보이는 아이들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까지 20여명의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떠들어댔다. 대부분의 지역아동센터가 그렇듯이 이곳 아이들 역시 상당수가 차상위계층 가정의 아이들이었으며, 개중에는 엄마 아빠가 없는 그룹홈 아이들도 끼어 있었다. 수업은 지난주에 심은 강남콩 싹을 인근 석수골 작은 도서관으로 옮겨 심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원은 아이들과 지역민들이 만나는 접촉점이 된다. 지난해에는 동네를 리폼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낙후됐거나 노후된 시설들을 수선해 주는 거였죠.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집집마다 찾아다녔는데 문전박대를 받기 일쑤였죠. 양 대표의 얘기다. 그렇게 해서 방향을 선회한 것이 바로 석수골 작은 도서관을 리폼하는 것이었다. 도서관은 마을에서 유일한 문화공간으로 많은 주민들이 스스럼 없이 드나드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선 재활용품을 가지고 만든 사전 받침대 같은 아이들의 손때가 묻은 물품들이 쉽게 눈에 띠었다. 본 수업은 캡틴 플레닛을 상상력 넘치는 히어로로 만드는 게 핵심 목표다. 계란 안전장치 만들기, 장풍 장치 만들기 등 오감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끄집어낸다. 그 상상력은 고스란히 대신 정원에 투여된다. 양 대표는 지역 공동체 안에서 아이들이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무언가를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줌으로써 공동체적 의식과 개별적 이미지를 동시에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결과는 과정안에 있다 저희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려 하지 않는데, 지원해 주는 쪽에선 결과물을 원하죠. 수업이 종반에 가까워지면 저도 모르게 (결과물을 위해) 아이들을 다그치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평가를 받아야 내년에도 교육을 할 수 있으니까요. 양 대표는 1년 단위로 진행되는 지원 시스템으로는 안정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지원을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양 대표는 단체 실무자들이 아이들과 계속해서 수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모든 수업을 실무자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센터에서 2년째 근무하고 있는 조현영씨(37여)는 학교 수업 때문에 늦을까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뛰어오는 아이들을 볼 때면 이 수업이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이 굴뚝같다며 어쨋든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아이들이 즐겁게 센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낙인은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수치와 좌절의 감정이 쌓인다. 시인 정호승은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나를 쓰러뜨린다며 상처가 스승이다고 했다. 시간이 흘러가면 상처는 아물기 마련이다. 세월이 약이다. 그래도 낙인효과(labeling effect)라는 흉터는 오래 간다. 무시당하고 부정적인 낙인이 찍히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나쁜 쪽으로 변하는 게 인간 심성이다. (프로그램이) 없어지면 목요일이 허전해질 것 같다는 한 그룹홈 아이의 말처럼 하늘꿈 캡틴플레닛의 대신 정원은 이 아이들의 상처가 흉터가 되지 않도록 보듬어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진=전형민기자 hmjeon@kyeonggi.com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오늘은 부평구 갈산동 421-1번지 콜트-콜텍의 기타노동자들이 해직과 공장폐쇄에 저항하며 투쟁한지 2천1일째 되는 날이다. 전 세계 기타 시장의 30% 점유율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자랑했던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은 것은 노동조합의 탄생 때문이었다. 2007년부터 정리해고를 시작했고 2008년에 공장을 폐쇄했으니 5년여가 되었다. 지난 5월 18일 서울고등법원은 부평공장이 폐쇄되기 전까지는 정리해고이고 이후는 사업폐지로 인한 통상해고 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긴박한 경영상에 의한 해고라는 판결의 기준은 어이없다. ㈜콜트-콜텍은 2008년부터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같은 이름의 공장을 세웠고, 악기판매업체인 ㈜기타넷까지 운영되고 있으니 말이다. 명백한 위장폐업이지 않은가! 문제는 노동자들이다. 해고와 폐쇄로 노동자들은 기약없이 길거리로 내 몰렸다. 이것은 엄연히 노동자에 대한 박해다.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외치는 노동자들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들은 박해를 피할 피난처조차 구하지 못하고, 그들이 일했던 공장을 여전히 지키고 있다. 세계인권선언 제14조에는 모든 사람은 박해를 피해 다른 나라에 가서 피난처를 구할 권리와 그것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콜트-콜텍의 노동자들은 다른 나라에서 피난처를 구해야 할까? 그들의 나라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망망대해를 노 저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들 앞에 드넓은 물결을 가로지르는 철책이 가로놓여 있다. 철책은 드세고 거대하며 날카롭다. 위협적이다. 그들은 결코 철책을 넘지 못할 것이다. 배는 표류할 것이고 사람들은 굶주릴 것이다. 세찬 비바람을 만나거나 끝내 정착지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 누군가는 그들에게 손 내밀어야 하고 안아주어야 한다. 이부록의 그림은 바다를 황토 빛 마른 대지로 표현하고 보트피플(Boat People)을 푸른 물결로 표현한 것에서 어떤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우리의 희망은 노동이고 노동자다. 노동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것이다. 노동자들을 위해 우리는 그들의 공장이 다시 환하게 불 켤 수 있도록 힘을 더하는 일이다. 김종길 미술평론가경기도미술관 교육팀장
수원청소년문화센터는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는 Overnight Talk Concert를 오는 8월4~5일 센터 내 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수원지역 중고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하며 듣기보기생각하기토론하기기록하기 등의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김주후 아주대 교수가 강사로 나서 꿈, 인생 그리고 공부라는 주제로 청소년기의 진로목표 설정의 중요성과 목표설정 방법을 제시하면, 참여 청소년들은 진로 전문 강사의 지도에 따라 과거현재미래의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꿈을 향한 성장 드림 나무 키우기 등의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또 정조의 르네상스 도시에서 꿈을 키우다를 주제로 조별 밤샘 토론활동을 벌여 자신이 원하는 직업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팁들을 얻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31일까지 수원청소년문화센터 홈페이지(http://www.sycc.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 받은 뒤 방문접수하면 된다. 홍상기 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해 스스로의 진로와 직업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갖고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비 1만원. 문의 (031)218-0417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장마도 끝이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가다. 반년 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기에 휴가만한 게 또 있을까. 특히 바캉스를 위해 지난 봄부터 꾸준히 몸매관리를 해온 이들이라면 이글거리는 태양의 유혹에 마음은 이미 해변에 가 있을 것이다. 예쁜 몸매, 멋진 몸매를 만들었다면 이를 돋보여줄 바캉스 패션으로 올 여름 패션 종결자로 거듭나보자. ■다양한 수영복, 골라 입는 재미가 있다 올 여름 노출은 다소 덜하는 대신 문양이 화려해진 수영복이 유행이다. 모스키노 칩앤시크는 이탈리아 시골 시장에서 영감을 얻어 노란색을 기본으로 녹색 과일 프린트로 상큼함을 더했다. 발랄한 느낌의 비키니와 귀여운 스타일의 원피스 모두 소녀스러운 매력을 뽐낼 수 있다. 스트라이프 패턴의 수영복도 눈여겨 볼만 하다. 토리비치가 선보인 스트라이프 비키니는 짧은 테니스 치마를 입은 것 같은 하의와 가슴을 부각시키는 디자인이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는 팝컬러의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글래머러스함을 강조한 유 링 반두 비키니를 내놨다. 폴&조, 마이클 코어스 등은 원피스형 수역복의 양쪽 옆구리 부분을 뚫어 은근한 노출 패션을 즐길 수 있도록 V컷 넥라인을 선보였다. 올림픽을 10여일 앞두고 어깨의 진동선 라인을 깊게 파 마치 수영 선수들의 선수복 같은 원피스형 수영복도 출시됐다. ■내 체형엔 어떤 수영복? 수영복을 입으려고 하면 내 몸매엔 어떤 게 어울릴지 걱정되기 마련이다. 여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빈약한 가슴을 가진 여성이라면 가슴 부위 볼륨감을 살려주는 프릴, 러플, 셔릴 패턴이 있는 디자인이 좋다. 여기에 밝고 화사한 컬러의 비키니 상의를 선택하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체 통통형은 과감하게 다리가 골반을 넘어 허리선까지 노출된 하이레그 스타일 또는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랩스커트 스타일을 추천한다. 모든 여성들의 고민인 똥배는 프론트라인의 큐트한 캉캉 레이스 수영복을 입어 커버하면 된다. 허리가 없는 통자 몸매의 경우 비키니보다는 컷 아웃 원피스 수영복을 입으면 결점을 숨길 수 있다. ■바캉스 패션 종결자, 비치웨어 물 속에선 수영복이라면, 물 밖에선 비치웨어가 당연 돋보인다. 올해는 형광 또는 비비드한 튀는 컬러가 유행이다. 까무잡잡한 피부가 섹시해보일 수 있도록 돕기 때문. 비키니 위에는 오렌지, 옐로 등 열대과일이 연상되는 튜드롭 드레스를 입으면 입고 벗기가 편하다. 튜브톱 스타일 수영복 위에는 화이트 컬러의 시스루 남방 등을 매치하면 멋진 바캉스 룩을 완성시킬 수 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바캉스엔 몸매를 들어내는 비키니만 있는 게 아니다. 명품 복근, 매끈한 다리가 없어도 피서지에서 나를 빛나게 해줄 바캉스 패션소품들로 패션리더가 될 수 있다. 따갑게 내려쬐는 햇살에는 선글라스다. 햇빛을 피하면서 민낯을 가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운 여름 두껍게 화장하는 것보다 썬크림에 선글라스 하나로 시원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좋다. 새카만 뒷목과 어깨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챙 큰 모자. 여태까지 옛날 영화 혹은 농촌에서 볼 수 있었던 챙이 큰 모자가 부끄러웠다면 이번 휴가지에서 바캉스 패션소품으로 활용해보자. 샤랄라한 원피스에 리본이 달린 챙 큰 모자를 쓰면 햇빛 가리기는 물론 스타일리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안전과 스타일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스킨슈즈도 빠질 수 없다. 지난해까지 젤리슈즈가 피서지를 점령했다면 올해는 당연 신은 듯 안 신은 듯한 스킨슈즈다. 해수욕장, 워터파크 등에서 깨진 유리, 조개껍데기로부터 발을 보호하고, 가볍고 편해 여행용으로는 제격이다. 다만 스킨슈즈를 선택할 때 미끄럼방지 깔창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비치백은 천연, 비닐, PVC등 소재가 다양해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롱 원피스나 튜브톱 원피스에는 천연소재의 왕골백, 가볍고 시원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비닐백을, 내구성과 방수기능을 갖춘 실용적인 비치백으로는 PVC 소재 백을 추천한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수원청소년문화센터(센터장 홍상기)는 2012 한중 대학생 문화교류 중국댜표단 수원초청 행사에 참가할 홈스테이 가정을 모집한다. 올해 15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중국 북경시 대학생 20명을 초청해 8월23일부터 28일까지 5박6일 동안 진행되며, 홈스테이 기간은 23~27일까지다. 모집대상은 수원지역 또는 수원 인근에 살고 있는 대학생이 있는 가정으로, 2명의 중국 대학생이 함께 잘 수 있는 방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홈스테이 참가가정의 학생은 사물놀이, 한지공예, 전통예절 등 한국전통문화체험과 한중 문화비교토론회, 수원 화성에버랜드 문화탐방 등의 체험활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또 오는 11월에 있을 북경답방 대표단 선발시 우선선발의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 희망자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 홈페이지(www.sycc.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오는 25일까지 이메일(suwonccap@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홍상기 센터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양국 대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우정을 느끼며, 소통과 공감의 탑을 쌓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031)218-0411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