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먹는 피임약 곧 나온다

임신 가능성을 줄여 주는 남성용 먹는 피임약 개발이 임박했다. 미국 아동건강과인간개발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는25일 최근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남성용 먹는 피임약의 효과가 상당 부분 입증됐다고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남성용 피임약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거의 100%에 가까운피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 알약을 정식으로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효과와함께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연구소는 특히 술과 함께 복용했을때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실험이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성들이 사용할 수 있는 피임 방법 가짓수에 비해 남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콘돔과 정관수술 등으로 제한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 등 너무 많은인구로 골치를 앓고 있는 나라들을 중심으로 간편하고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남성용 피임법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먹는 피임약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 약의 원리는 테스토스테론 등 남성 호르몬을이용하는 것이다. 약을 복용한 남자는 남성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며 이 호르몬이다시 뇌에 영향을 미쳐 정자 생산을 줄이게 된다. 또 먹는 피임약 외에 RISUG(reversible inhibition of sperm under guidance)로불리는 남성용 피임법도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방법은 가느다란 주사기바늘을 정관에 집어넣은 뒤 몇 가지 약물을 투입해 정관을 울퉁불퉁하게 만드는 방식이다.이렇게 하면 정자가 제대로 정관을 통과하지 못해 임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5일 미국 의학뉴스사이트인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관련기사] ☞정관수술-콘돔 말고 다른 남성피임법 찾기 ☞[그래픽뉴스]피임법따라 피임률 달라져 ☞행복한 결혼, 아내의 몸무게에 달렸다? ☞복근운동하면 뱃살 빠져? 잘못된 상식 ☞스타벅스 커피, 10대 최악 음식에 포함

의료사고를 멀리하는 환자의 18가지 팁

최근 병원에 가는 게 비행기 타는 것보다 위험하다는 WHO의 보고서(22일자 코메디닷컴보도)가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병원에서 다른 병에 감염되거나 의료사고로 사망하는사람은 300명 가운데 1명 꼴인데 비해 항공기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은 1천만명 당한명 꼴이다. 이 같은 사태를 예방하려면 환자 자신도 의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를기울여야 한다. 지난 22일 LA타임스는 미국 감염 사망 방지위원회와 미국 보건의료품질청(AHRQ)이 권장하는 행동지침을 소개했다. 그중 중요한 18가지는 다음과 같다. ◆ 의약품 △ 의료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스스로가 자신의건강을 다루는 팀의 적극적인 일원이 되는 것이다. △ 당신을 담당하는 모든 의사들이 당신이 복용하는 모든 것에 대해 반드시 알게만들라. 처방약, 일반판매약, 비타민이나 허브 같은 건강 보조식품 모두를 말이다. 일년에적어도 한차례 당신이 복용하는 모든 약품과 보조식품을 의사에게 가져다 보여라. △ 과거 의약품 때문에 일어났던 모든 알레르기 반응과 부작용에 대해 의사가반드시 알게 만들라. 그래야 당신에게 해로울 지 모르는 약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당신에게 처방된 약에 대한 정보를 당신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설명해달라고요청하라. -뭐하는 데 쓰이는 약인가?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오랜 기간 복용해야 하는가?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가? 부작용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가 복용하고 있는 다른 약이나 건강보조식품과 같이 복용해도 안전한 약인가? -이 약을 복용하는 동안 피해야 할 음식, 음료, 활동은 무엇인가? △ 약 라벨에 붙어있는 복용법에 의문스러운 점이 있으면 뭐든지 물어보라. 예컨대 하루 네 차례 복용이라고 써있다면 6시간마다 라는 뜻인지 아니면깨어있는 시간 중 네 차례란 뜻인지 확인하라. △ 당신의 약이 일으킬 수도 있는 부작용에 대해 글로 써달라고 요청하라. 어떤일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지를 미리 알고 있으면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문제를당장 알리고 더 나빠지기 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당신이 처방받은 약에 대한 성분표시나 설명서에 대해 질문이 있을 땐 물어보라. ◆ 입원 △ 병원 종사자들이 당신 몸에 손을 대기 전에 물어보라. 손을아니면알코올 세정제를 사용하셨나요? 손을 씻는 것은 병원 감염을 예방하는주요 수단이지만 충분히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 환자들로부터 손을 씻었느냐는질문을 받는 종사자들은 손을 더 자주 씻으며 비누도 더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이최근 연구에서 드러났다. △ 의사가 청진기를 사용한다면 그걸 알코올로 닦아달라고 요청하라. △ 자신의 손을 입 근처에 가져가지 말라. △ 퇴원할 때는 집에서 어떤 치료 방법을 실행해야 하는지 의사에게 물어보라. ◆ 수술 △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면 사전에 담배를 끊어라. 흡연자들은 병원 감염 위험이높고 회복도 더디다. 수술을 받을 부위를 면도하지 말라(미세한 상처를 통해 세균이침입할 수 있다). △ 수술을 받게 된다면 정확히 어떤 일이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 당신과 주치의,그리고 집도의사 모두가 동의할 뿐 아니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이를 확인하라.엉뚱한 부위를 수술하는 위험은 100% 예방이 가능하다. ◆ 기타 △ 걱정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큰소리로 말하라. 당신은 자신의 진료와 관련된모든 사람에게 질문을 할 권리가 있다. △ 당신의 진료를 책임지고 있는 누군가가, 예컨대 당신의 개인 주치의 같은 사람이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는 당신에게 여러 질병이 있거나 혹은 입원 중일 때 특히중요하다. △ 가족이나 친구가 동행해서 당신을 대변하도록 만들라. 일이 되도록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당신을 대신해서 큰 소리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 지금은도움이 필요없다고 생각될지라도 나중에는 필요로 하게 될 수가 있다. △ 더 많은 진료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라. 어떤 검사나 조치가왜 필요한 지를 알아내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것을 받지 않는 편이당신에게 이로울 수도 있다. △ 검사를 받았다면,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결과를 물어보라. [관련기사] ☞병원가는 게 비행기 타는 것보다 위험 ☞타병원 오진 근거로 수술, 책임 없다 ☞행복한결혼, 아내의 몸무게에 달렸다? ☞살 빼려면 음식 가짓수부터 줄여라 ☞뚱뚱한내몸 사랑해야 살 빠져 황숙영 기자 (hsy@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실내외 온도차 5도 안팎 유지…냉방병, 이젠 Cool하게 잊자

한 낮의 수온주가 30도를 넘나드는 여름,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에어컨. 편리하긴 하지만 냉방병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 아래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을 냉방병. 그렇다고 에어컨을 아예 안 쓸 수 없다면, 냉방병을 예방하고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박무길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의 도움말로 냉방병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 ■ 갑작스런 온도 변화가 원인우리 몸은 항상 일정한 신체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 온도조절 장치를 가지고 있다. 뇌의 시상하부에서는 외부의 온도가 높아지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이 빨리 일어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체열을 외부로 방출시키고 땀이 나게 하고, 땀이 증발을 하면서 열을 빼앗아가게 된다. 반대로 외부의 온도가 낮아지는 겨울에는 혈관을 수축시켜 땀을 내지 않음으로써 우리 몸의 온도가 보존된다. 이런 작용으로 인하여 우리 몸의 온도는 외부의 온도 차이와 관련이 없이 항상 36.5도를 유지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외부의 온도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경우, 이런 인체의 항상성도 부조화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냉방병이다. ■ 어지럼증, 졸림 현상 등 증상급작스럽게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가 5도 이상 나는 환경에서 장시간 있게 될 경우 우리 몸이 외부 온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말초혈관의 급속한 수축을 동반한 혈액순환의 이상과 자율신경계 기능의 변화 등 증상을 보인다. 뇌 혈류량의 감소로 인해 두통, 어지럼증, 졸림 현상을 보일 수 있고, 장 운동의 변화로 인해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근육 수축의 불균형이 일어나 근육통이 생기거나 여성의 경우 호르몬 이상으로 생리불순이 생기기도 한다. 그 외 혈류의 변화가 얼굴과 손, 발에 냉증이 생기거나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두근거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쉽게 피로감이 느껴진다.■ 냉방병을 예방하는 생활습관냉방병으로 고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밖에서 들어왔을 때 오싹한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안팎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장시간 에어컨이 켜진 사무실에서 일할 경우에는 피부가 수축되고 땀구멍이 닫혀 몸의 대사조절 능력이 떨어지는데, 이때는 찬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긴 소매 겉옷을 걸치는 것이 좋다. 또한 12시간마다 팔다리를 펴주거나 기지개를 펴주는 등 가벼운 스트레칭을 510분 정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이는 찬 공기에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어 냉방병 예방은 물론 스트레스와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다.■ 차가운 음식 피하고, 가벼운 스트레칭 도움 이미 냉방병에 걸렸다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드라이어를 이용해 배나 발 등 차가워진 부분을 데우면 혈관이 확장하면서 혈액 순환으로 인한 장애가 완화된다.주변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체온을 높일 수 있는 따뜻한 물이나 차 등을 옆에 두고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은데, 특히 계피나 생강 등으로 만든 차는 체온을 높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근육의 긴장을 낮추는 것 역시 빠뜨릴 수 없는 비법중 하나. 유산소 운동으로 뭉친 근육을 풀고, 특정 부위의 근육이 뭉쳤을 때는 자기 전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킨다. 더위 때문에 밥맛이 없다고 냉면 등의 차가운 음식을 자주 찾게 되는데, 이는 소화 기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체온을 저하시켜 몸을 더욱 상하게 하니 차가운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음료수도 냉장고에서 꺼내 잠시 실온에 둔 것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냉방병은 몸이 허약할수록 잘 걸리므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잠자는 시간과 식사시간을 잘 지키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피로를 풀어주는 반신욕과 족욕도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해주면 냉방병에 도움이 된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내달 서울서 의학술 대회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의사 400여명과 국내 의사들이 다양한 학술정보를 교류하는 학술대회가 내달 4~7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한국국제의료협회(회장 정희원, 서울대학교병원장)와 재미한인의사협회(회장 현철수, Korea American Medical Association)는 제29차 연차학술대회인 KAMA 서울 컨벤션 및 의학술대회를 공동주최한다고 25일 밝혔다.재미한인의사협회(KAMA)는 매년 정기 학술대회를 열고 의학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등 최신 의학기술의 새로운 추세와 동향에 대한 정보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번 대회 개최에 대해 KAMA 측은 올해 서울대회는 Cutting Edge in Medicien을 주제로 미국내 한인 의료인과 국내 의료인 간의 의학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 의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지난 1974년 비영리단체로 설립된 KAMA는 현재 1만8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미국의사협회(AMA)내에 소수 인종계로서는 인도와 더불어 유일한 투표권(Voting Power)을 갖고 있다. 나흘간 열리는 주요 행사는 글로벌 의학 학술 세미나, 글로벌 메디칼 스튜던트 포럼, 한국병원 체험행사 등이다.특히 마지막 날에는 DMZ 및 통일전망대를 관람할 예정이며, 오후에는 경기도의료원을 방문해 김문수 경기지사와 함께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아픈 곳 많은데 이상소견 없다?

질병으로 진단되지는 않았지만 건강하지는 않은 상태를 서양의학에서는 아(亞) 건강(sub-health), 한의학에서는 미병(未病)이라고 한다. 즉 질병과 건강 사이의 중간 진행단계인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아건강(미병) 상태인 사람이 75% 라는 연구결과가 있다.여기저기 아프고 몸이 불편하고 안 좋아서 혹시 큰 병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여 혈액검사, 초음파 X-레이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해봐도 이상을 발견할 수 없으나 다양한 자각증상 때문에 힘들고 심신이 고단한 사람이 많다. 미병환자들은 컨디션 저하, 피로 등의 괴로운 자각증상과 통증에 시달리면서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게 된다. 하지만 서양의학적 관점에서 아직 질병의 개념에는 크게 포함되지 않고, 여러 가지 검사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결국 한의원을 찾아와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미병(未病)을 중요하게 인식해왔으며, 건강질병으로 가는 과정도 질병으로 진단하고 치료한다. 아직 질병에 이르지 않았으나 인체의 음양기혈오장육부의 균형이 파괴된 상태를 한의학적 치료에서는 중요한 개념으로 본 것이다.한의학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 가장 위 단계를 미병치지(未病治之)라 한다. 치이병(治已病)이 아니라 치미병(治未病)을 강조한 것이다. 그리하여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는 병이 오기 전에 미리 병을 예방하는 것이 상의(上醫)요, 이미 병이 오고 난후에 치료하는 것은 중의(中醫)라고 하여 치료보다는 예방과 양생에 중점을 둔 의학인 것이다.또한, 한방에서는 검사를 통해서 질병의 유무를 찾는 양방과 달리 몸의 기능과 균형을 살피는 생기능 진단을 한다. 한의학에서 미병을 진단하는 것은 환자의 증상과 환자가 가진 일반적인 특성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얻어진 부조화의 유형을 질병으로 인식한다.한방진단검사는 망진, 문진, 복진, 안진, 맥진 이외에도 다양한 체열진단경락진단 등의 한방진단검사기기를 통해 인체의 음양기혈오장육부의 균형과 한열호흡순환대사활력 기능과 상태를 살피고 진단한다.또한 한약과 침 뜸 부항 약침 추나를 비롯한 수기요법 등의 한방진료를 통하여 기혈의 울체와 장부의 불균형을 조정해 미병 환자들의 통증을 비롯한 자각증상과 체력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이런 측면에서 한의학의 생리 병리와 진단 치료의 장점은 21세기에도 국민속의 한의학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미병이라는 잘 진단되지 않는 영역인 난해하고 어려운 부분의 질환들을 한의원에서는 늘상 치료하며, 환자들의 고충을 많이 해결해 주고 있다.아직은 사회적으로 미병에 대해서 홍보가 안 돼서 그 중요성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미병(未病)에 관심을 가져서 미병치료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할 때 건강을 잘 관리하도록 했으면 한다. 문의 (031)638-0611최호승 이천시한의사회장 거북이한의원장

워킹 맘 자녀, 정서 문제 걱정 없다

직장에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는 워킹 맘(working mom)들은 엄마가 충분히 신경을써주지 못해 아이가 정서적으로 엇나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곤 한다. 그런데엄마가 직장을 다니는 것과 자녀의 정서적 건강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나왔다. 영국 런던대학 애니 맥먼 박사는 영국 어린이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엄마의 직업과이들의 정신 건강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엄마가 직업이 있는지여부는 자녀의 정신 건강에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동심리학에서 몇몇 학자들은 아이가 태어난 지 처음 1년 동안 엄마가 일을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이의 일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맥먼 박사의 이번 연구는 이 같은 주장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으로 엄마가 직장인인지아닌지는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자녀 정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도 이번 연구에 대해 비슷한의견을 내놓았다. 학회는 자녀의 정서는 전체적으로 가족의 정신이 건강한지, 부모가아이를 충분히 사랑하고 있는지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엄마가 직장인인지 아닌지는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염병학과 공동체 건강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CommunityHealth)에 실렸으며 미국 CBS방송과 건강뉴스 사이트인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24일 보도했다. ☞가족이함께 식사하면 식이장애 뚝 ☞운동하는어린이, 공격성 줄고 정서 안정 ☞행복한 결혼, 아내의 몸무게에 달렸다? ☞흠집난 토마토는 세균 덩어리 ☞살빼려면 음식 가짓수부터 줄여라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복근운동하면 뱃살 빠져? 잘못된 상식

운동은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 요소고 신체를 아름답게 가꾸는 최선의 방법이다.그런데 전문가들은 무작정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 그것이 어떤 효과를 낳는지 정확히알고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름철 해변에서 근육질 몸매를 뽐내고싶은 남자가 매일 두 시간씩 달리기를 한다면 근육질은커녕 마라톤 선수들처럼 비쩍마른 몸매만 얻게될 뿐이기 때문이다. 또 잘못된 상식을 갖고 운동을 하면 오히려몸에 나쁜 결과를 낳기도 한다. 미국 ABC방송은 24일 사람들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운동에 대한 그릇된 상식들을모아 소개했다. 복근운동으로 뱃살빼기? 운동을 단순하게 두 종류로 구분하면 근육을 만드는 운동과 지방을 없애는 운동으로나눌 수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은 전자에 속하고 유산소운동은 후자에 속한다. 지방은 신체 온몸에 걸쳐 얇게(혹은 두껍게) 형성돼 있다. 이 지방을 없애려면유산소운동을 통해 지방을 태워야 한다. 그런데 복근운동은 유산소운동이 아니라 근력운동에 속한다. 지방을 태우는 역할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론 복근운동을 걷기처럼 하루에 한 시간씩 쉬지 않고 할수 있다면 유산소운동의 효과를 볼 수는 있겠지만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복근운동은 근육을 붙여 배를 탄탄하게 만든다. 뱃살을 빼고 나면 복근운동을해야 멋있어진다. 그러나 복근운동 자체가 뱃살을 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운동 중단하면 근육이 지방 된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처럼 한때 우람한 근육질을 자랑하던 사람들이 늘그막에 축처진 몸을 보여주면 운동을 하다가 멈추면 근육이 다 저렇게 지방이 되는구나라는생각을 갖기 쉽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완전한 기우다. 근육과 지방은 세포 자체가 다르다. 운동을열심히 한다고 지방이 근육이 되지도 않지만, 운동을 중단한다고 근육이 지방으로되는 일도 없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근육질이 된다는 것은 운동으로 지방을 없애고 근육을 키웠다는뜻이지 지방이 근육으로 변한 게 아니다. 마찬가지로 운동을 하지 않아 살이 축축처지는 것은 운동 부족으로 근육량이 줄어들고 대신 지방이 새로 쌓였기 때문이지근육이 지방이 됐기 때문이 아니다. 운동 직후 단백질 섭취? 운동을 막 마친 뒤 반드시 먹어야 할 것은 단백질이 아니라 탄수화물이다. 몸의운동 에너지는 탄수화물에서 만들어진다. 운동을 마치고 피곤을 느끼는 것은 에너지가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운동 직후 탄수화물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몸은 그 에너지를근육에서 끌어당겨 쓰기도 한다. 따라서 적절한 탄수화물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근육키우겠다고 열심히 한 운동이 오히려 근육량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스트레칭으로 부상 예방? 운동을 할 때 다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미리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상식처럼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스트레칭과 부상 예방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나왔다. 전문가들은 부상을 막으려면 스트레칭보다 웜 업(warm up)을 충분히하는 것이 더 낫다고 지적한다. 근력운동이건 유산소운동이건 처음에는 약한 강도로 천천히 시작하는 게 웜 업을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근육이 앞으로 해야 할 운동에 대해 충분히 미리적응을 할 수 있어 부상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비만은 유전이다? 뚱뚱한 부모 아래 뚱뚱하게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 비만은 유전이 되나?라는생각을 가지기 쉽다. 그러나 이런 유전은 없다. 부모와 자녀 모두가 뚱뚱한 것은부모가 갖고 있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자녀들이 그대로 따라했기 때문이지 선천적인유전 때문은 아니다. 여자가 근력운동 하면 울퉁불퉁해진다? 여자도 근력운동으로 울퉁불퉁해질 수는 있다. 그런데 일반 여성이 일상적인 운동으로울퉁불퉁해지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여성은 근육을 생성하는 호르몬 자체가남자에 비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운동을 한다고 근육 자체가 커지는 일은 거의 없다. 여성 육체미 선수들처럼 울퉁불퉁해지려면 전문적으로 혹독하게 운동해야 한다.일반인들은 이렇게 할 필요도 없지만 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관련기사] ☞노인은유산소운동?"근력운동이 중요" ☞30분훌라후프, 1시간 활보 효과 ☞행복한결혼, 아내의 몸무게에 달렸다? ☞흠집난 토마토는 세균 덩어리 ☞살빼려면 음식 가짓수부터 줄여라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비만·고혈압 잘 관리하면 간암 위험↓

대사증후군이 간세포암과 간내담관암 등 간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그동안 대사증후군이 간세포암과 간내담관암 발병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긴했지만 이번에 미국 내에서 대규모로 실시한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대사증후군이란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인해 공복 시 높은 혈당수치를 보이고,고혈압고지혈증비만심혈관 질환 등 여러 가지 증상이 한개인에게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에서 작년 한 해에만 간세포암과 간내담관암이새로 발병한 환자가 대략 2만4120명으로 보고됐으며, 1만9000명이 이 같은 질병으로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은 간세포에 발생하는 간세포암이 가장 흔하지만 넓게는 간 안쪽에 있는 담즙이지나가는 통로에 생기는 간내담관암 등 간에 생기는 모든 종류의 악성 종양, 다른기관의 암이 간에 전이되어 발생하는 전이성 간암까지 포함한다. 이 같은 암들의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타니아 웰젤 박사 등은 미국암등록데이터베이스(SEER)를 이용하여1993년부터 2005년 사이 연구 기준에 맞는 간세포암 환자 3649명과 간내담관암 환자743명, 암 병력이 없는 19만5953명의 자료를 모았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간암이 발병하지 않는 그룹에선 17%가 대사증후군을 앓았고간세포암 환자군에선 37%, 간내담관암군에선 30%가 대사증후군을 앓았다는 사실을발견했다. 대사증후군을 앓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간세포암 발병 비율이2.13배 높고, 간내담관암 비율은 1.5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사증후군요인으로 판단되는 공복시 혈당 수치, 비만, 고혈압 등도 간세포암과 간내담관암이발병한 사람들의 경우 정상범위에서 벗어난 경우가 더 흔하게 나타났다. 웰젤 박사는 연구결과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조금만 높아도 간세포암과 간내담관암발병 위험은 크게 증가했다며 비만이나 고혈압 등을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간암의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간 질환 학회지(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Liver Diseases)의 간장학(Hepatology) 8월호에 게재됐으며 과학뉴스 사이트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2일에 보도했다. ☞간섬유화,간암 위험 최대 6배 높인다 ☞ 간암말기환자 2배 더 사는 요법 개발 ☞행복한결혼, 아내의 몸무게에 달렸다? ☞흠집난 토마토는 세균 덩어리 ☞살빼려면 음식 가짓수부터 줄여라 황숙영 기자 (hsy@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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