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중앙시장 “주차전용건축물로 재건축하자”

성남시 중앙시장(수정구 태평동)을 주차 기능이 복합된 건축물로 재건축해 선진유통기능을 살리자는 중간 연구 용역 결과가 나왔다. 성남시는 10월 1일 오후 2시 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일반시민과 시장상인, 정비사업조합원, 이한규 성남시 부시장 등 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시장 기능발전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하고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용역을 맡은 (사)한국사회경제연구원은 중앙시장 개발방안으로 시장의 유통기능과 주차 기능을 살린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 건축물로 재건축하는 안을 제시했다. 건물 지하 1층은 창고로, 지상1, 2층은 각 점포를 둔 전통시장으로, 지상37층은 주차장으로 활용하자는 방안이다. 주차전용건축물은 주차장법상 전체건물면적의 30%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유통기능과 경쟁력 갖춘 시장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답보 상태인 시장정비사업조합의 재건축 추진보다는 성남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공영개발방식으로 중앙시장을 재건축하는 것이 선진 유통기능 살리기에 효과적이라는 제안도 했다. 중앙시장은 1970년대 초 본 도심 중심부에 형성된 전통시장으로, 점포 수가 170개에 이르렀으나 2006년 1월 화재로 현재 60여 개의 점포가 영업 중이다. 화재 때 일부 건물이 소실되고, 건축물이 노후화돼 재건축이 필요하지만, 정비사업조합에서 2008년부터 추진한 시장정비사업이 경기침체로 장기표류 중인 상태이다. 성남시는 중앙시장 기능발전 용역이 완료되는 11월 중순까지 상인정비사업조합원주민 등 관계자의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최적의 활성화 방안을 찾아 세부 실시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공영개발 방식으로 재건축 추진은 그동안 시장정비사업 미시행으로 추진계획승인이 취소되는 내년 4월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규덕 평택성세병원 과장 “오지 곳곳서 펼치는 의료봉사는 내 행복의 원천”

오지로 향하는 기대와 설렘의 발걸음은 여행의 행복이자 의료봉사를 통한 나눔의 행보입니다. 평택성세병원 소아청소년과 신규덕(64) 과장은 오래전부터 힘들고 지칠 때면 재충전의 기회로 오지를 다녀오곤 한다. 새로운 세상이 주는 신선함과 때 묻지 않은 오지의 순수한 자연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 새로운 기운을 얻기에 충분하다. 오지에서는 일상의 모습과 달리 조급해하지 않고 마음의 여유로움을 느끼며 할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의 힘도 배운다. 특히 그곳에서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펼치는 의료봉사는 오지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목적이자 행복의 원천이라고. 평소 등산을 좋아했던 신 과장은 지난 1990년 늘 책이나 TV로만 보던 오지의 풍경과 새로운 이들을 만나기 위해 네팔 의료봉사에 지원했다. 만년설로 뒤덮인 히말라야 산자락의 부탄 왕국을 시작으로 한걸음 한걸음 재촉한 발걸음은 이내 시킴, 티베트 등까지 이어졌다. 이어 파키스탄, 인도, 이란, 시리아, 터키 등 실크로드 여행길에 올라 모랫바람을 맞으며 황량한 벌판에서 혹독한 더위와 추위를 견디며 오지를 돌아보면서 병마와 힘겹게 싸우는 이들의 손길을 잡아주는 수호천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여러 나라를 다니며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다양한 종교문화, 전통 등을 보는 게 좋았다며 경이로운 자연경관은 물론 사람들이 전하는 따듯한 마음과 진한 감동이 제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에는 꼬박 37일을 걸어 800km에 달하는 산티아고 순례길(스페인과 프랑스 접경에 위치)을 다녀왔다. 아직도 갈 곳이 무척 많다는 신 과장은 여행을 시작할 때와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두 가지는 자신이 온다는 걸 아는 사람은 없지만, 여행은 계속될 거라 말한다. 오지탐험가이자 해외 의료봉사 전문가인 신 과장은 다음 여행지로 지구 상에 마지막 남은 은둔의 왕국이라 불리는 네팔의 무스탕을 향해 정진 중이다. 평택=김덕현기자 dhkim@kyeonggi.com

막오른 지구촌 슬로푸드의 향연

2013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AsiO Gusto)가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전 세계 4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의 개막식은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30분까지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전 세계 슬로푸드 회원국이 참가하는 본 대회인 살로네 델 구스토(Salone del Gusto)와 프랑스 뚜르에서 유럽지역 회원국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유로 구스토(Euro Gusto)와 더불어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3대 슬로푸드국제대회다. 음식은 생명이다는 주제로 2천여명의 관람객과 함께 펼쳐질 개막식에서는 이태리 슬로푸드국제본부 주요 인사와 각국 슬로푸드 리더, 이석우안종운 조직위원장, 주요 단체 및 기관장들이 함께 한다. 오프닝에서는 울림, 정화를 주제로 참가자 모두가 함께 하는 퍼포먼스들이 펼쳐진다. 울림의 주제에서는 하늘과 땅에 뜻 깊은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리듬 마에스트로의 지휘로 세계 각 국의 리듬을 섞어 모든 관람객과 함께 리듬을 만들어 가는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한 각국에서 생산된 곡식들을 넣어 만든 기념 떡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음식의 혼란 속에서 패스트푸드를 씻어내고 종 다양성의 슬로푸드 세상이 열리는 음식의 정화를 팝핀 현준과 비보이 팀, 그리고 국악인 박애리가 함께 공연한다. 亞ㆍ오세아니아 최초 대회 44개국 참여 6일간 대장정 각국 대표 전통의상 입장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 개막 타징 이후에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40여 개국의 국가대표들이 전통의상과 국기, 각 국을 대표하는 생산품들을 들고 입장해 화려하면서도 의미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미스코리아 녹원회와 함께 하는 주제공연을 통해 각 국의 생산품을 하늘에 감사한다는 의미로 제단에 진설하는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피날레에서는 홍보대사 최불암과 함께 하는 대동놀이가 펼쳐지며, 남양주걷기연맹의 아시오구스토 성공기원 356㎞ 걷기대회 팀이 대장정의 걷기를 끝내고 마무리 입장한다. 100가지 맛, 1000가지 맛의 향연을 느껴볼 수 있는 이번 슬로푸드국제대회에서는 생산은 유기농, 밥상은 슬로푸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아시아, 오세아니아를 대표하는 다채로운 슬로푸드의 맛들을 전시, 컨퍼런스, 맛워크숍, 음악축제 등의 콘텐츠를 통해 눈과 입과 귀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세부적으로는 전 세계 64개국 사라져가는 종자와 음식 및 시식, 우리나라의 슬로푸드 전시시식판매, 아시아오세아니아 35개국 현지인이 제공하는 대표음식 시식, 한일 사찰음식 대가인 선재스님과 후지이마리상의 사찰음식의 진수, 코코몽과 함께하는 슬로푸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4대 종가 대표음식으로 3대가 함께하는 가족밥상의 날 등 전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맛과 멋을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남양주=유창재하지은기자 cjyoo@kyeonggi.com

장문 천연가스발전소 입지 ‘금승리’ 유력

일부 토지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표류됐던 장문 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이 파주시 탄현면 금승리 282의 7 일원에서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파주시와 발전소 사업시행자인 (주)PMP 등에 따르면 장문 천연가스발전소 부지로 탄현면 금승리로 잠정 결정했으며 이날 사업시행자인 (주)PMP는 탄현면사무소에서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소 건설에 따른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PMP측은 설명회에서 발전소 주변의 환경규제에 따라 건설 전 사계절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건설 후에도 향후 5년간 매 분기 마다 환경영향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친환경 발전설비와 연료는 청정 천연가스를 사용해 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고 설비자체가 내부로 설계돼 소음발생도 없으며 연료탱크가 없는 지중배관 공급이기 때문에 안전한 발전소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발전소 주변 주민들에게는 지역지원사업 특별지원금 180억원과 매년 기본지원금 10억원이 지원되며 건설기간 동안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발전소 운영 중 일부 직종에 대해서는 지역주민 지원시 가산점을 부여해 우선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LG디스플레이의 방류수 인해 자유로 인근이 동절기만 되면 안개가 끼고 도로가 결빙돼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전소까지 들어서 걱정이라며 이에 대한 대안 마련과 사업 추진시 주민협의체와 의견을 조율해 사업이 진행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문 천연가스발전소는 총사업비 1조2천억원이 투입되며 24만798㎡ 부지에 900㎿급 2기 규모로 액화천연가스를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당초 파주읍 봉암리 일대에 추진됐으나 일부 토지주들이 보상가가 너무 낮다며 반발해 협상이 결렬됐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운동장 인조잔디 ‘고 vs 스톱’ 학부모 내분

이천지역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운동장 인조잔디 설치 문제로 극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일부 학부모 대표 등은 신임 교장을 상대로 공사를 강행하지 않으면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 이천초등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운동장 인조잔디 설치를 비롯한 개인 문제 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중도 하차한 이천초등학교 A교장 후임으로 B교장이 지난 7월초 부임했다. B교장은 부임 후 상당기간 학부모들의 반발로 갈등을 빚어 온 인조잔디 운동장 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월 전 학부모를 대상으로 상세 문항을 담은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인조잔디 운동장 사업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자 당초 계획했던 사업의 재고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에 사업변경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자 학교운영위원회학부모회총동문회 일부 핵심 관계자들은 퇴진운동을 벌이겠다며 신임 B교장을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을 교장 임의대로 포기하는 것은 학교운영위원회 등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며 자체 조사한 설문을 근거로 퇴진운동 의견을 학교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초교 학부모회 관계자는 운동장이 낡아서 개선하는 차원으로 인조잔디 사업이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교장 퇴진운동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인조잔디 설치를 반대하는 학부모 K씨는 인조잔디 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교장 퇴진운동 의사를 학교 측에 전달하는 등 왜 끝까지 공사를 고집하는지 저의를 모르겠다면서 총의도 아닌 일부 핵심 관계자들이 객관적 총의를 근거삼아 재고 의사를 밝힌 학교장이 자기들의 뜻과 다르다는 이유로 퇴진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천초교는 운동장을 인조잔디로 바꾸기 위해 지난해 6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이천시로부터 각각 3억5천만원, 1억5천만원 등 총 5억원을 확보, 사업에 착수했지만 유해 환경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市 “손실분담 없인 불가능” 의정부경전철(주), 역사마다 ‘환승할인 도입 촉구’ 현수막

의정부경전철(주)가 환승할인 도입을 촉구하는 내용 등의 현수막을 15개 전 역사에 일제히 내걸고 의정부시를 압박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의정부시는 협의도 없이 불법 현수막을 설치한 것에 대한 강한 불쾌감과 함께 의정부경전철(주)의 손실분담 없이는 환승할인 도입은 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내년 의정부경전철 환승할인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경전철(주)는 30일 오전부터 시민 위한 환승할인 하루빨리 시행해야, 경전철과 버스노선 연계돼야 상생할 수 있다, 경로무임 실현돼야는 내용의 현수막을 승강장 출입구 입구 등에 내 걸었다. 의정부경전철(주) 측은 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데 다 경전철 활성화를 위해 기대를 걸고 있는 환승할인 도입도 손실 분담금 문제로 어려워져 어쩔 수 없이 시와 시민들에게 호소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환승할인을 도입하면 승객이 늘어나는 만큼 의정부경전철(주)의 수익이 증가하는 데 손실금을 전혀 분담하지 못한다고 버티고 있어 협상이 안되고 있다며 환승할인 뒤 이용객이 협약수요의 50%를 넘어 MRG보전을 받을 수 있게 되면 환승할인 손실금을 5%정도 분담할 수 있다고 의정부경전철(주)측은 밝히고 있으나 이 경우 손실금 100억원, MRG 보전액 200억원 등 연간 300억원이 소요돼 시가 부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시와 의정부경전철(주)는 내년 환승할인 도입을 놓고 지난 7월10일까지는 협의를 진행했으나 이후 의정부경전철(주) 측은 경영난으로 손실금 분담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시는 손실금 분담 없이는 환승할인을 도입할 수 없다고 맞서며 환승할인 도입이 표류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