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일본의 외교차관보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일중 고위급 회의'가 오는 26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의에선 3국간 협력 협의체 추진과 관련한 제반사항, 3국 정부간 협력 현황과 추진 방향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3국 고위급 회의에선 한일중 3국간 외교장관회의 및 정상회의 개최 준비 등에 관한 사항이 다뤄질 전망이다. 차기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인 우리 정부는 올해 11~12월 중 서울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가 주재하는 이번 3국 고위급 회의엔 눙룽(農融)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참석한다. 한일중 3국 외교당국은 고위급 회의에 앞서 25일엔 부국장급 회의도 개최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전 인천항 수로에서 개최된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 행사에 참석,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압도적 대응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은 역사적 작전이자 세계 전사에 빛나는 위대한 승리"라며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물리치고 자유주의가 승리한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자유세계가 기억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린 백척간두의 상황에서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키고 서울을 수복했으며, 압록강까지 진격했다. 작전 성공 확률이 5천분의 1에 불과했지만, 국군과 유엔군은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적들의 허를 찌르고 기적 같은 승리를 쟁취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참전 용사의 희생으로 이룩한 승리를 기억하고 계승해 어떤 위협도 결연하게 물리칠 것"이라며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이 공산 침략에 맞서 우리 국군과 유엔군이 보여준 불굴의 용기와 투지,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세계 시민이 평화와 번영을 노래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승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윤 대통령이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에 탑승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형 수송함 독도함에도 한미 모범 장병, 일반 시민 등 1천300여명이 탑승했다. 이 중에는 미국 해병대 대전차 포병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던 빈센트 소델로(91)씨, 미국 해군 상륙함 레나위(Lenawee)함을 타고 참전했던 알프레드 김(94)씨, 캐나다 구축함 카유가(Cayuga)함을 타고 서해 해상 경비와 피난민 보호 임무를 수행했던 로널드 포일(89)씨 등 해외 참전 용사들도 포함됐다. 6·25 전쟁 당시 미군에 배속된 한국인 첩보 부대 켈로부대(KLO)를 비롯해 해병대와 육군 17연대 출신 국내 참전 용사들도 참석했다. 또 기념식에서는 6·25 전쟁 당시 중위로 복무하며 인천상륙작전 등 각종 전투에 참여한 해병대 간부 1기 출신 이서근(101) 예비역 해병 대령이 영상을 통해 인천상륙작전 당시 긴박한 상황을 회고하기도 했다. 인천상륙작전 시연행사에는 장병 3천300여명이 투입됐으며 마라도함, 서애류성룡함 등 함정 20여척, 마린온 등 헬기 10여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특전단 고속단정 등이 동원됐다. F-35B 스텔스 전투기를 최대 20대까지 탑재하는 미 해군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과 캐나다 해군의 호위함 벤쿠버함도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며, “우리 정부는 모든 권한을 중앙정부가 움켜쥐고 말로만 지방을 외치던 지난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개최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지방시대 선포식’에 참석해 “정부는 지역의 기업 유치를 위한 세제 지원, 정주 여건 개선, 그리고 토지 규제 권한의 이양을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지방시대 비전을 공유하고, 지방발전 전략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방시대를 주요 국정목표로 삼고, 3차례에 걸쳐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 왔다. 윤 대통령은 지방시대 선포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서울과 부산이라는 두 개의 축이 작동되어야 하며, 그래야 영남과 호남이 함께 발전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중앙과 지역의 긴밀한 협력은 물론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정부는 지역의 투자 활성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교육·문화 여건 개선 등을 위해 기회발전특구·교육자유특구·도심융합특구·문화특구(대한민국 문화도시) 등 4대 특구를 중심으로 한 5대 전략, 9대 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기업의 지방 이전과 지방투자 촉진, 양질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년부터 기회발전특구를 지정한다. 기회발전특구에서는 지방정부가 여의도 면적 만한 공간을 선정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지정을 신청하게 되며, 특구로 지정될 경우 세제 감면 및 규제특례과 재정 지원, 정주 여건 개선 등 기존 특구와 차별화되는 10종 이상의 인센티브가 패키지로 제공된다. 정부는 지역 교육에 대한 지방정부의 권한과 책임을 대폭 확대하고, 시・도 교육청과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지역 맞춤형 교육 발전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교육 규제 해소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와 글로컬 대학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2030년까지 디지털 혁신지구 5개 이상 조성, 2027년까지 과학기술원(KAIST·GIST 등) 부설 AI 영재고 2개 신설 등 디지털 기반으로 지방 신산업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15개 국가 첨단전략산업단지 조성과 지방 킬러규제 해소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부산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는 14일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지역주민들과 소통했다. 김 여사는 이날 시장에서 다양한 수산물과 해조류 등을 구매하며 최근 태풍과 폭염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시장 상인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김 여사는 노점상 사장님과 담소를 나누며 기장 앞바다에서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다시마, 전복·성게 등을 시식·구매하고 회센터에서는 사장님이 뜰채로 건져 올려 바로 손질한 가자미 회를 구매했다. 이 밖에도 과일, 건어물 등 다양한 먹거리를 둘러보고 구매하며 시장 활성화와 지역 특산물 소비를 독려했다.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이번 추석 연휴가 더욱 길어진 만큼, 김 여사는 많은 분들이 기장 등 지역과 고향을 방문하면서 전통시장에 따뜻한 온기가 도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했다. 아울러 환영해 주신 시장 상인들께 감사 인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아낌없이 보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주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뉴욕에 도착한 뒤 릴레이 양자 회담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한국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히고 오는 2024년~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활동계획과 의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일시가 확정된 양자회담 일정은 30개 정도이며 다수의 국가와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서 앞으로 훨씬 더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과거 해외순방 시 역대 어느 대통령도 시도해 보지 않은 총력외교라고 할 수 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현재까지 총 58개국과 99차례의 양자 회담을 실시했는데 이번 유엔총회 참석으로 그 숫자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순방기간에는 북마케도니아, 산마리노, 세인트루시아, 모리타니아 등 수교 이래 처음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나라도 10여개가 있다. 일부 국가들은 그룹으로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지역별 맞춤형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9월 19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가나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갖는다.가나는 우리나라의 서아프리카 핵심 협력 대상국이자 아프리카 민주주의 모범국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와 높은 수준의 협력 잠재력을 가진 국가다. 같은 날 오후에는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윤 대통령과 구테흐스 총장 간의 세 번째 만남으로 한국과 유엔 간의 협력 방안,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 그리고 북핵 문제 공조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도 공백 시간을 촘촘히 쪼개 콜롬비아, 모나코, 레소토 등의 나라와 양자회담을 예정돼 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셋째 날인 9월 20일 윤 대통령은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오전 세션 18번째에 배정되어 현지 시각 오후 2시경, 한국 시각으로는 9월 21일 새벽 3시경 연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히고.2024, 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활동 계획과 의지도 설명할 예정이다. 같은 날 기조연설 전후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모리타니아, 태국, 불가리아, 그리스 등과 양자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방부장관 후보에 신원식·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는 유인촌·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내정하는 2차 개각을 단행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명하는 윤 대통령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 신원식 의원은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합참 차장을 두루 지냈다. 유인촌 특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3년간 문체부 장관을 지내는 등 문화·예술 정책 전반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행 전 위원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여가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의 이날 개각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과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등과 관련해 문책성 성격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국방정책 전문가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65)은 국방정책 기획·전략통으로 평가된다. 경남 거제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37기로 군에 입문했다. 합동참모본부 합동작전과장,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이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차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 중장으로 예편했다. ■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 문화정책 전문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72)는 이명박 정부 시절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을 지낸 문화정책 전문가다. 전북 완주에서 태어난 유 후보자는 중앙대 연극학 석사를 수료해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했다. 2008년 2월 문체부 장관에 임명돼 2011년 1월까지 약 3년간 재직했으며, 지난 7월6일에는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임명됐다. ■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언론·정당 거친 전문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64)은 언론·정당·공공기관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서울 출생인 김 후보자는 홍익대 사범대학 부속여고와 연세대 식생활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대학원 사회학 석사를 취득한 뒤 한국사회개발연구소에 몸담았으며, 중앙일보 여론조사 관련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공동대변인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리창 중국 총리와의 한중 회담에 대해 "북핵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한미일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밖에 없다”며 “한중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5박7일간의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총평하며 "이번 순방 기간에 리창 총리와 기시다 총리는 한·일·중 정상회의 재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며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G20 정상회의 계기에 6개 다자회의와 20개 양자회담을 소화한 점을 언급하면서 "많은 국가 정상들과 함께한 다자회의에서 역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자유로운 교역과 평화 구축을 위한 규범 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소회했다. 이어 "양자 정상회담에서는 대화 상대 국가별로 특화된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우리 기업과 국민들의 해외 경제 사회 활동, 해외 진출과 상호 투자, 개발 협력 문제에 대해 핵심 사안들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계기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총력 외교전을 편 점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양자회담 계기마다 대한민국이 적극 유치하려는 2030 부산 엑스포가 인류 전체의 도전과제에 대한 솔루션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인구 대국이자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와 인도 신(新) 시장 개척의 물꼬를 튼 것과 관련해 "신흥전략시장인 인도, 인도네시아와의 본격적인 경제협력에 대비해 민간부문을 포함하여 각 급의 다양한 소통 협의 채널도 전면 재정비해 주길 바란다"고 각 부처 장관들에게 주문했다.
주요20개국(G20) 뉴델리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전 리창(李强) 중국 총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G20 정상들과 참께 인도 뉴델리의 간디 추모공원에서 헌화를 한뒤 "헌화 행사 전 라운지에서 리 총리와 만나 환담을 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전했다. 리 총리는 윤 대통령에 다가와 옆자리에 앉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연내에 리 총리를 다시 볼 수 있길 바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하자 리 총리는 "대통령의 말을 시 주석에 잘 전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지난 7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동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정상회의를 계기로 자타르타에서 '한-중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두 사람의 회담은 총 51분간 이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는 다자회의를 계기로 열린 양자 회담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긴 시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은 중대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세계 평화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회의 참석국 모두를 타격할 수 있는 실존적 위협”이라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유엔 회원국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준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결의 채택 당사자인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무거운 책임도 강조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무기 거래를 논의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해외노동자 송출, 해상환적 등 불법행위 차단 필요성을 언급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두루 표했다.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침공이 국제법의 명백한 위반행위임을 확인하고, 6.25 전쟁으로 국가 존망의 위기를 겪은 한국의 경험을 언급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는 용납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표하고 역내 핵심 해상교통로인 남중국해에서 규칙기반의 해양질서 확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른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수호하면서 아세안과 해양안보 협력 확대 예정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미얀마에서 지속되는 폭력 사태와 인도적 위기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폭력 중단과 포용적 대화를 통한 아세안의 해결방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얀마 국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실시 의사도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의 인도·태평양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과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인태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이라는 같은 지향점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시 3국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한미일 3국을 하나로 묶는 동력은 인태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에 특화된 우리 지역정책인 한-아세안 연대 구상의 주요 성과 공유와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안보, 경제, 글로벌위기 대응 등의 분야에서 아세안에 특화된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 분야에서 방산 협력 및 국방당국 간 협의 확대, 사이버안보, 초국가범죄 대응 협력 강화, 퇴역함 양도 등을 통한 해양안보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경제 분야에서 윤 대통령은 아세안 청년들의 인공지능(AI), 디지털 활용 역량 강화 및 AI 기반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을 제안했다. 메콩강 유역 4개국인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기여방안도 발표했다. 글로벌위기 대응을 위해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을 통한 아세안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 백신 생산과 치료제 개발 협력 등을 통한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기여 의지도 피력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구축한 새로운 차원의 한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3국이 아세안을 포함한 인태지역에 대한 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엄중성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결된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전도 펼쳤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2회 개최한 부산과 아세안 정상들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면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아세안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