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옹진군이 추진한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신청이 북한의 반대로 무산(경기일보 22일자 인터넷)한 가운데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 군수는 25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절차 중단에 따른 옹진군 입장문’을 밝혔다. 문 군수는 “이번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절차가 북한의 이의신청으로 중단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백령대청 지질공원은 10억년의 지질 역사를 축적한 세계적인 자연유산”이라며 “백령대청 주민들의 자랑스러운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백령도와 대청도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자랑할 만한 자연의 보고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 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주장이다. 문 군수는 “평화 정착과 번영의 소중한 기회가 북한의 이의 신청으로 중단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상호 신뢰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고 했다. 이어 “서해 최북단에 있는 백령도와 대청도는 대한민국 영토의 해상 경계선인 북방한계선(NLL) 안에 있으며, 천혜의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1월부터 추진한 인천 아이(i)-바다패스를 통해 시내버스 요금인 1천500원으로 백령도와 대청도를 오갈 수 있게 되면서 지역 경제가 관광객 증가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령대청의 자연환경과 교통환경 개선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가치를 더한다면 관련 산업과 지역 경제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아쉬움이다. 문 군수는 “군은 백령대청 지역 주민들과 더불어 인천시, 그리고 외교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이 이의신청을 철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절차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유정복 “북한의 백령·대청 유네스코 지정 반대 유감”…“북한, 이의신청 제기 이유 밝혀야”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22580314
북한이 진수 과정에서 전복한 새 5천t급 구축함과 관련해, 검사 결과 최초 발표한 파손 정도보다 심하지 않다고 밝혔다. 23일 조선중앙통신은 검찰 기관과 전문가로 구성된 구축함 진수사고 조사그룹이 지난 21일 청진조선소에서 발생한 중대 사고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수중 및 내부검사를 진행한 결과 초기발표와 달리 선저 파공은 없으며 선체 우현이 긁히고 선미부분의 구조통로로 일정한 양의 해수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또 전문가들이 “침수된 격실의 물을 빼고 함수 부위를 진수대에서 분리해 함정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2∼3일, 현측 복구에 10여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을 보고 받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함의 파손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면서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 원인과 그에 책임있는 당사자들을 조사 적발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아무리 함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해도 이번 사고가 용납될 수 없는 범죄적 행위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책임 있는 자들은 절대로 자기들의 죄과를 무마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사고를 중대사건화하는 것은 함의 파손유무나 경제적 손실 때문이 아니라 그 어느 부문이나 할 것 없이 만연되고 있는 무경각, 무책임성과 비과학적인 경험주의적 태도에 강한 타격을 주고 경종을 울리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북한의 법 기관은 현재 “책임이 명백한 대상들을 먼저 구속하고 조사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으며, 홍길호 청진조선소 지배인이 지난 22일 소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새로 건조한 5천t급 구축함을 측면으로 진수하는 과정에서 함수와 함미의 이동 중 균형이 맞지 않아 함미 부분만 바다로 미끄러져 주저앉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해당 사고가 “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며 사고조사를 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가 22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알렸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발사된 미상의 순항미사일 여러 발이 동해로 날아가 해상 낙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사전 징후를 인지하고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히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했다. 또 "북한이 현 안보 상황에서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다양한 군사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통상적으로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저촉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만 공지했기 때문이다. 공식 확인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8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14일 만이다.
북한이 신형 5천톤 급 구축함 진수식 중 ‘엄중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21일 진행된 진수식에서 배가 정상적으로 바다에 띄워지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진수 과정에서 미숙한 지휘와 조작부주의로 인해 대차 이동이 평행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함미 부분의 진수 썰매가 먼저 이탈되고 일부 구간의 선저 파공으로 함의 균형이 파괴되며 함수 부분이 선대에서 이탈되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진수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이 사고 전 과정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것은 순수 부주의와 무책임성, 비과학적인 경험주의에 인해 산생된 도저히 있을수도 없고, 도저히 용납할 수도 없는 심각한 중대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킨 이번 사고에 책임이 있는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가과학원 역학연구소, 김책공업종합대학, 중앙선박설계연구소 등 해당 일군들의 과오는 오는달에 소집되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취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사고조사 그룹의 사업과 관련한 중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 진수식을 진행한 함정은 북한이 지난달 25일 진수한 5천톤급 구축함 최현호와 동급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중국에 유령회사를 차려 미국 등 서방 기업에 정보기술(IT) 노동자들을 위장취업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사이버 정보 플랫폼 '스트라이더 테크놀로지스'(스트라이더)가 북한의 IT 인력과 관련된 중국 기반 기업은 35곳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스트라이더에 따르면 이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 대상인 '랴오닝 중국 무역'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된다. 이 기업은 북한 정부 기관에 노트북 등 IT 장비를 수출해 지난 1월16일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스트라이더는 특히 섬유·전자제품 도소매 업체로 등록된 '단둥 데윤 무역', 화장품·의류 도매업체 '광저우 아이이시 무역', 광물·건축자재 도매업체인 '융핑 주오런 광업' 등 세 곳이 북한의 IT 활동과 관련된 작전 자금 지원을 도울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했다. 악시오스는 스트라이더의 그레그 레베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 IT 노동자들의 위장 취업 목적이 과거와는 달라졌다고 짚었다. 과거엔 높은 수준의 급여를 받아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 자금 조달에 활용해왔지만, 최근엔 위장 취업한 노동자들 중 일부는 대상 기업의 지식재산권 등 정보수집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레베스크 CEO는 "현재 우리가 모두 깨닫고 있는 건 이 산업(북한의 IT 위장취업)의 규모와 범위가 사람들이 처음에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약 두 달만에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께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발을 발사한 것이 포착됐다. 함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3월1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며, 지난 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6일과 14일, 3월10일에 각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를 자제하고 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사거리가 짧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주로 하는 것은 러시아 수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북한군을 동부전선 공세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우크라이나에서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유로마이단 프레스는 우크라이나군 사령부가 북한군의 동부전선 배치를 예상하고 있으며, 조만간 새로운 전선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북한군은 러시아 쿠르스크주 전투에 집중 투입돼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러시아가 해당 지역 대부분을 재탈환하고 동부전선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배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러시아가 동부 및 남부 전선으로 북한군을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사 전문가들도 북한군이 자국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북한 지상군이 실제로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본격 투입될 경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북한이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국면으로 해석될 수 있어 국제사회의 파장이 예상된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크림반도 등 전체 영토의 약 20%를 점령 중이며, 추가 영토 확보를 위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약 1만2천 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해 쿠르스크주 탈환에 기여했으며, 이 사실은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일본 매체 교도통신이 북한에서 남북 화해를 상징하는 노래로 유명한 '반갑습니다'의 공연이 금지됐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주적으로 규정하고서 (이 노래가) 공연 무대에서 제외됐다"며 “북한 여성들이 일하는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도 이 곡이 공연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반갑습니다'는 1991년 보천보전자악단에서 발표한 이후 남북 교류 행사에서 자주 쓰이며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북한 노래다. 북한은 지난해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는 내용으로 헌법을 개정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23년 12월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시정연설에서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도록 교육교양사업을 강화한다는 것을 해당 조문에 명기하는 것이 옳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은 자국 국가인 '애국가'에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을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꾸는 등 '삼천리' 표현을 빼버리기도 했다.
북한군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한다. 북한은 방문 목적이 국제행사 참석이라고 밝혔으나, 다음 달 9일에 있을 전승절(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일) 열병식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9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대표단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3차 국제반파쇼대회 참가를 위해 28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단장은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부국장인 박영일이다. 이들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인민군 장령·군관들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무관의 배웅을 받으며 떠났다. 북한은 전날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도 공식화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감사를 공표하며 양국의 '동맹' 관계를 부각했다. 앞서 러시아는 이미 여러 차례 북한군 및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러시아로 초청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말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방북해 올해 있을 8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군을 초청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보다 앞선 지난해 6월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했다. 이에 전승절 전후 시기에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파병을 공식 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전날 노동신문 등 언론매체에 보낸 서면 입장문을 통해 "러시아 연방에 대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모험적인 무력 침공을 격퇴하기 위한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이 승리적으로 종결됐다"며 "북한 군부대가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쿠르스크 지역에 참전했다"고 밝혔다고 28일 보도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는 또 "조로(북러)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제반 조항과 정신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그 이행의 가장 충실한 행동적 표현"이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는 조성된 전황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연방 사이에 체결된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의 제4조 발동에 해당된다는 분석과 판단에 근거해 우리 무력의 참전을 결정하고 러시아 측에 통보했다"며 이번 파병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 2023년 9월 체결된 북러 조약 제4조는 "쌍방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며 유사시 자동군사개입을 명시하고 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는 특히 "김 위원장이 쿠르스크 해방에 즈음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들은 '조국의 명예의 대표자들'이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우리 수도에는 곧 전투 위훈비가 건립될 것"이라며 "희생된 군인들의 묘비 앞에는 조국과 인민이 안겨주는 영생 기원의 꽃송이들이 놓일 것"이라고도 했다고 전해 파병을 통해 적잖은 북한군 희생자가 생겼음을 확인했다. 앞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화상회의에서 "북한 군인과 장교들은 우크라이나 습격을 격퇴하는 동안 러시아군과 어깨를 나란히 해 전투 임무를 수행하면서 높은 전문성과 회복력, 용기, 영웅적 행동을 보여줬다"며 북한군의 러 파병을 먼저 인정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이날 북한군이 "쿠르스크 해방 작전"에 투입됐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러시아 영토 재탈환에 북한군이 활용됐음을 강조해 북러 조약 이행 차원이라는 파병의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