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꼭 뽀샤시한 세상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다. 비 오는 날은 그 자체로의 멋이 있고, 잿빛 구름으로 가득한 날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디스플레이에서 본 세상과 큰 괴리가 없다는 전제로 특정한 ‘톤’을 선호할 수는 있지만 이렇게까지 전환되는 앱에 대한 거부감 또한 적지 않은 사용자들의 반응이기도 하다. 이번 주는 스마트폰 사진의 마지막 묘미와도 같은 사진 변환 앱을 소개한다. ■ 에버필터 에버필터는 일본 만화영화의 색채를 입혀주는 도구다. 맑은 날에 찍은 사진은 더욱 환상적으로, 비 오는 날 찍은 사진은 몽환적 분위기로 바꿔준다. 에버필터에서 변환된 사진들은 한마디로 일본 애니메이션 그 모습 그대로이다. 색감이 저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특히 하늘 연출법은 뛰어나다 못해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앱을 깔고 우중충한 날씨에서 촬영한 사진을 필터링 해보니 푸른 하늘과 풍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 그림은 누가 보아도 이것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다. 이 앱의 결정적 장점은 피사체 분할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하늘, 집, 계단, 지붕, 밭 등 색감으로 나눌 수 있는 레이어의 경계를 세밀하게 구분해서 새로운 색을 입힌다. ■ 메이투 메이투는 누구나 동화 속 주인공처럼 변신시켜주는 셀프카메라 앱이다.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 화장해주고, 그림 그린 것처럼 만들어준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유명인사들을 변신시킨 사진이 퍼지면서 이 앱은 더욱 유명해졌다.기존에도 사진을 예쁘게 보정해주는 앱은 많았다. 그런데도 메이투가 유난히 인기를 끄는 이유는 사진을 마치 손으로 그린 그림처럼 만들어주는 기능 때문이다. 사진 변신 콘셉트는 요정과 천사, 인어공주 등으로 다양하다. 이미 중국에서는 유명해진 지 몇 년 지났지만, 최근 미국에서 다시 유행하면서 메이투의 인기는 재상승하고 있다. ■ 픽스아트 픽스아트는 음식과 풍경 촬영 등에서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는 앱이다. 사진 편집 도구만 무려 수백 가지에 이른다. 복제, 자르기, 사진 합성 및 보정 같은 폭넓은 사진 편집 도구와 텍스트 오버레이, 이미지 오버레이, 레이어 편집, 사진 필터, 고급 예술 브러쉬 필터, 모양 마스크 등 수백 가지가 넘는 편집 도구들은 포토샵을 뛰어넘을 정도다. 여기에 각종 필터, 콜라주, 그리기 및 색칠 도구, 고급 예술 블러시 기능 등을 더하면 누구나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또 픽스아트의 간단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는 독창적인 사진 스타일을 실시간으로 만들어내고 어떤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도 사진을 공유하고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조성필기자
삼성전자는 미국의 대형 의료 유통업체 ‘헨리 샤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7일 밝혔다. 1932년에 설립된 ‘헨리 샤인’은 전 세계 동물 헬스케어 분야 최대 유통사로 전 세계 33개국에서 다양한 의료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수의학회(North American Veterinary Community)’에서 동물용 혈액검사기(체외진단기) ‘PT10V’를 미국에서 최초로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70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한 이번 학회에서 북미수의학회는 삼성 ‘PT10V’가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결과를 제공한다며 ‘주목해야 하는 5가지 제품(Must See 5)’ 중 하나로 선정했다. ‘PT10V’는 간과 신장 기능, 대사질환 등 최대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하고 결과는 10분 이내로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혁신 기술을 적용해 동급 제품보다 1/3 수준의 소형이면서 검사 시간이 빠르고 간소화됐다. 검사 결과를 모바일 앱을 통해 수의사에게 손쉽게 전송할 수 있도록 연결성과 호환성을 강화했다. 삼성은 이번 ‘PT10V’ 미국 출시를 계기로 혁신적인 면역ㆍ혈구 검사 장비를 추가 개발해 체외진단기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은 “‘PT10V’가 호평을 받으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반려동물의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진단하는 수요가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삼성의 앞선 기술력을 접목해 다양한 의료진단기기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포켓몬GO 열풍이 뜨겁다. 포켓몬스터는 1990년대 말 한국에 처음 소개됐을 때 다양한 캐릭터들의 귀여움으로 어필하며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이런 추억을 간직한 이들이 구매력을 갖춘 20, 30대가 되어 포켓몬GO 열기를 이끌고 있다. 거리에서는 너도나도 포켓몬GO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렇다면 남들보다 포켓몬GO를 더 잘하는 방법은 없을까. 포켓몬GO 고수로 이끌 필수 앱 3종을 모았다. ■ IV GO ‘IV GO’는 내가 잡은 포켓몬을 분석해주는 앱이다. 구글 계정을 연동해 실시간으로 최근에 잡은 포켓몬 목록이 뜬다. 일단 포켓몬별 개체값을 확인할 수 있다. 100% 중 몇%에 해당하는 포켓몬인지가 나온다.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포켓몬이다. 같은 종이라고 해도 개체값은 다르다. 수치에 따라 등급을 부여해주며 SS가 가장 높은 등급이다. 전투력을 뜻하는 CP가 최대 얼마까지 성장 가능한지도 알려준다. ■ 포켓가이드 포켓몬GO는 복잡하지는 않지만 그다지 친절한 게임은 아니다. 게임 속 다양한 기능을 소개해주는 가이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이 ‘포켓카이드’ 앱은 친절하다. 간단한 용어 설명부터 포켓몬 육성 방법까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가이드 말고도 다양한 기능을 넣었다. 포켓몬 도감부터 에그 정보는 물론 스킬 검색기, 타입별 상성표, 개체값 계산기 등을 제공한다. 알찬 구성이다. ■ 포닥스 포닥스(Podocs)는 포켓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 IV GO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더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 가능하다. 모의 배틀도 할 수 있다. 포켓몬 도감도 제공해 포켓몬별 희귀도라든지 종족값 순위를 확인 가능하다. 참고로 종족값 1위는 해피너스다.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오픈 채팅을 할 수도 있다. 유저 순위도 나온다. CP 상위 6마리의 CP값을 더한 합계를 기준으로 한다.조성필기자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도 삼성 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페이 미니’ 서비스를 1분기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삼성 페이 미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온라인 결제뿐만 아니라 멤버십, 라이프스타일, 교통 카드 등 기존 삼성 페이의 편리한 부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 페이 미니’는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버전 이상, HD급(1280x720) 이상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단, 오프라인 결제는 기존 삼성 페이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삼성 페이 앱에서 ‘쇼핑’과 사용 실적에 따라 적립한 포인트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리워즈’ 등 신규 부가 서비스를 선보이며 삼성 페이의 사용성과 편의성을 확대한다.삼성 페이 ‘쇼핑’ 서비스는 삼성 페이 계정으로 입점한 쇼핑몰에 자동 로그인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다. G마켓, 현대백화점, 위즈위드 등의 다양한 상품을 검색, 구매할 수 있다. 도서, 여행, 해외 직구 등 특화 카테고리도 앞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공식 서비스 런칭에 앞서 오는 6일부터 삼성카드와 함께 ‘삼성 페이 미니’ 사전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또 기존 삼성 페이 사용자 5천 명을 대상으로 신규 서비스 사전 체험 행사를 한다. 정자연기자
애플이 올해 가을에 낼 특별판 '아이폰8'의 가격을 매우 높게 책정하리라는 관측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최고 사양 아이폰의 한국 가격(세금 포함)이 지금보다 약 30만원 비싼 159만원 선으로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프리미엄 모델을 더 고급으로 만들어 기능과 가격을 차별화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31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등의 스마트폰 관련 블로그와 증권사 리포트에서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9월에 '아이폰7s', '아이폰7s플러스', '아이폰8' 등 신모델 3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아이폰7s와 아이폰7s플러스는 각각 직전 모델인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와 가격이 비슷하겠으나, 새로 나올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8의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게 책정되리라는 예상이다. 작년 가을에 나온 아이폰 7의 미국·한국 가격은 각각 ▲ 32 GB 649달러·86만9천원 ▲ 128 GB 749달러·99만9천900원 ▲ 256 GB 849달러·113만800원, 아이폰 7플러스의 가격은 ▲ 32 GB 769달러·102만1천900원 ▲ 128 GB 869달러·115만2천800원 ▲ 256 GB 969달러·128만3천700원이었다. 미국 가격은 세금 부과 전 기준, 한국 가격은 세금 포함 기준이다. 중국의 뉴스 사이트 '마이드라이버스닷컴'은 지난해 말 아이폰8의 가격이 아이폰 7s플러스보다 150∼200달러(17만5천∼23만4천원) 더 높게 책정될 것이며, 아이폰8 최고가 모델(256 GB)의 미국 가격이 1천200달러(140만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마이드라이버스닷컴이 제시한 예상 가격을 바탕으로 비례 계산을 해 보면 세금을 포함한 256 GB 아이폰8의 한국 판매 가격이 159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환율 변동이나 보조금 등 다른 요인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애플이 고급 모델의 가격을 대폭 올리려고 하는 것은 작년 가을에 시험해 본 가격 차별화 전략이 시장에 잘 먹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작년 가을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7플러스에 듀얼 카메라를 다는 등 사양을 크게 차별화하되 가격을 그 전 모델인 아이폰 6s플러스보다 20달러(2만3천원) 높게 책정해 수익률을 높이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인용한 투자관리회사 코웬앤드컴퍼니의 추정 자료에 따르면 애플이 작년 말까지 3개월간 판매한 아이폰 5천850만대 중 40%가 아이폰7플러스였다. 이는 1년 전의 아이폰6s플러스보다 17% 증가한 것이다. 또 증권사 UBS는 아이폰7플러스의 판매량 증가와 가격 인상으로 애플의 매출액이 2%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고급 아이폰 모델의 사양을 더욱 높이고 가격을 올렸더니 더 잘 팔리더라는 것이다. 코웬앤드컴퍼니의 분석가 팀 아쿠리는 WSJ에 애플이 아이폰7플러스 가격을 인상한 것보다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을 더 올릴 소지가 있다며 "새롭고 더 멋진 기능을 갖춘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연합뉴스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공개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관계, 소통, 정보, 공개’에 따른 부담과 피로도가 높다. 사생활 노출 위험성이 큰 것은 물론, 타인의 일상을 보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도 적잖다. 이 때문에 익명 SNS를 통해 소통과 공감 욕구를 해소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 모씨 ■ 모씨 모씨는 ‘김모씨(金某氏)’ 이모씨(李某氏)하듯 누군가를 익명으로 표현하는 단어 ‘모씨(某氏)’에서 따왔다. 앱 접속자의 닉네임은 전부 ‘모씨’로 통일돼 있다. 랜덤으로 나열되는 배경그림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자신이 찍은 사진을 선택해 50자 내외의 문구를 적어 공유하면 ‘새로운’이라는 탭에 노출된다. 해시태그(hash tag·게시물 분류와 검색이 용이하도록 단어 앞에 #를 붙이는 방식)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관심 글’에 올려진다. 앱 ‘씀’은 무지노트를 배경으로 작가처럼 글을 쓰는 공간이다. 시국(時局)에 대한 고민이나 의견, 명언 등이 종이책에 인쇄한 듯 만들어져 공유된다. ▲ 어라운드 ■ 어라운드 어라운드에 올라온 고민 글과 답글이 화제다. 이 앱은 라디오 ‘사연엽서’와 유사한데 작성자가 원하는 배경그림을 선택해 100자 내외로 고민 글을 적으면 엽서모양으로 앱에 올라가 사용자들에게 공유된다. 사용자가 130만 명을 넘어서자 ‘어라운드’는 앱에 올라온 2억 개 글 중 일부를 선별해 책을 만들고 전시장을 꾸몄다. ‘어라운드’는 남의 고민 글에 먼저 댓글을 달아 공감한다는 의미 ‘버찌’(인스타그램 하트와 같은 기능)를 획득해야만 자신의 고민 글을 올릴 수 있다. 장난스런 댓글은 버찌를 받지 못해 걸러진다. ▲ 블라인드 ■ 블라인드 블라인드는 2013년 12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국내 1천600여 개 기업들의 익명 게시판이 개설돼 있다. 미국기업이나 일본기업 등 외국계 기업들의 익명 게시판도 존재한다. 서비스 시작 3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블라인드는 사실상 작성자가 누구인지 알려질 위험성이 있는 기업 사내 인트라넷을 대신해 기업의 내부 고발장 역할을 하고 있다.블라인드를 통해 알려진 사회적으로 파장인 큰 사건만 해도 2014년 땅콩회항 사건, 2015년 두산인프라코어 20대 명퇴 사건 등이 있다. 이렇게 블라인드가 회사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생기자 기업 측도 블라인드에 올라오는 게시글이나 댓글 등을 유심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필기자
국내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다가오면서 기기를 바꿀 때가 된 소비자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29일 IT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막을 하루 앞둔 2월 26일 신제품 G6를 공개할 계획이다. 출시는 예년보다 이른 3월 초·중순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S8을 MWC에서 대중에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일정에 관해선 언급을 피하고 있으나, 업계에서 3월 29일 공개, 4월 21일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전자 G6와 삼성전자 갤럭시S8은 공통점이 의외로 많다. G5의 모듈 방식을 포기한 LG전자가 G6에서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에 방수·방진 기능을 채택하면서 갤럭시S 시리즈를 따라가는 모양새다. 무선 충전 기능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갤럭시S 시리즈가 G 시리즈를 따라가는 것도 없지 않다. 갤럭시S8이 물리적인 홈버튼을 없애면서 지문인식 센서를 후면 카메라 옆으로 옮길 경우 G 시리즈와 비슷한 구조가 될 수 있다. 갤럭시S8플러스가 G 시리즈처럼 듀얼 카메라를 장착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두 제품은 본체 크기는 유지하거나 줄이되 디스플레이 크기는 더 늘리는 공통적인 전략을 펴고 있다. G6의 5.7인치 디스플레이는 가로·세로 2대1의 보기 드문 비율로 제작됐으며, 베젤(테두리)이 매우 얇아 전체 전면부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8은 5.7인치, 갤럭시S8플러스는 6.2인치로, 양쪽 모서리가 안쪽으로 구부러진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인 것이 특징이다. 역시 베젤 두께를 줄이다 보니 홈버튼까지 없애게 됐다. G6와 갤럭시S8은 공히 스마트폰의 높은 완성도와 안전성을 첫 번째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 따른 반작용으로 볼 수 있다.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담아 배터리가 발화한 것 아니냐는 소비자 의혹이 있는 만큼, 두 제품의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노트7보다 15%가량 작은 3천mAh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음성 비서를 적용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G6는 구글이 개발한 '구글 어시스턴트'를, 갤럭시S8은 자체 개발한 '빅스비'(Bixby)를 각각 탑재할 전망이다. 음성 인식률, 다른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 등이 편의성을 판가름할 수 있다. 하드웨어 스펙(성능)은 갤럭시S8이 G6보다 다소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갤럭시S8이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35와 자사 엑시노스 8995를 병행 사용하는 반면, G6는 한 단계 낮은 스냅드래곤 821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스냅드래곤 835는 10나노(nm·10억분의 1m) 공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차세대 AP로, 2분기는 돼야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월 출시를 예정한 G6가 기존 스냅드래곤 821을 최적화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밖에 갤럭시S8은 메모리(RAM)가 6GB로 G6의 4GB보다 높을 전망이다. 또 갤럭시노트7을 계승해 G6에는 없는 홍채인식 센서를 탑재한다. 갤럭시S8에는 삼성페이가 있지만, G6가 LG페이(가칭)를 달고 나올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런 성능 차이가 있다 보니 가격은 갤럭시S8이 G6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갤럭시S8 가격은 가장 싼 모델이 90만원 중후반대로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일부 외신에서는 849달러(약 98만원)라는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했다. G6는 이보다 저렴한 80만원 중후반대로, 두 제품 간에 10만원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기간을 1월말까지에서 2월말까지로 한 차례 더 연장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은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이동통신 3사 대리점, 판매점을 중심으로 한 기기 구매·개통처에서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을 다음 달 15일까지만 일반 디지털프라자와 이통사 유통점에 맡기고, 이후 다음 달 28일까지는 '삼성 서비스센터가 동반 입점한 디지털프라자'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삼성 서비스센터와 디지털프라자가 같이 있는 매장은 전국에 약 160곳으로, 정확한 위치는 삼성전자 홈페이지 등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 연휴로 고객 공지의 어려움이 있어 15일까지 일반 매장에서도 교환·환불을 병행한다"며 "안전을 위해 조속히 갤럭시노트7을 다른 기기로 교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갤럭시노트7 교환 프로그램 기한은 작년 12월 말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 등으로 교환하면 쿠폰, 통신비 등 최고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했다. 이후 올해 들어 한 차례 교환 프로그램 기한을 연장하되 종전 혜택을 없앴고, 지난 10∼11일에는 기기 충전율을 최고 60%에서 15%로 낮추며 기기 회수에 집중했다. 국내 갤럭시노트7 회수율은 최근 96%를 넘어섰다. 글로벌 회수율과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아직 교환·환불을 거부하는 이용자들이 다수 남아있다. 국내에서 유통된 갤럭시노트7는 약 95만대로, 이 중 약 3만7천대가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2월 이후 교환 프로그램을 추가 연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일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이제는 조만간 출시할 갤럭시S8 마케팅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교환 기한을 3∼4월로 또 연장하면,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8으로 교환해달라고 요구하는 소비자와 이미 갤럭시S7 등으로 교환한 소비자 간에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95%면 역대 최고 수준의 회수율로, 100%를 달성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교환 기한을 2월 말에서 한 번 더 연장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나이앤틱의 위치기반(LBS)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 고'가 24일 오전 한국 서비스를 개시했다. 북미 등에 발매된 지 약 6개월 만이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포켓몬고 앱이 올라왔으며,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해당 앱을 앱 장터에서 찾으려면 한글 대신 영어로 제목(Pokemon GO)을 쳐야 한다. 또 미국 등 다른 나라용 앱 장터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애플 아이폰, 애플 워치용 앱을 내려받았던 사용자들도 한국에서 정상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 나이앤틱은 한국어 지원을 위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의 포켓몬 고 앱을 업데이트했다. 나이앤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포켓몬고의 한국 서비스 출시를 공식 발표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연합뉴스
금융기관들이 앞다퉈 고객들에게 재미와 혜택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AR)을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증강현실이란 실제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지난해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닌텐도 게임 ‘포켓몬고’가 증강현실을 활용한 대표 사례다. ■ 하나머니GO ‘하나머니GO’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몰고 온 휴대폰용 게임인 포켓몬GO와 같이 스마트폰의 위치 검색기능을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을 제공한다.하나멤버스 회원이 KEB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등 관계사 영업점이나 쿠폰 제휴사 매장 근처에서 ‘하나머니GO’를 실행하면 회원의 휴대폰 화면에 다양한 쿠폰 아이콘이 자동으로 나타나고 이를 터치하면 하나머니나 제휴 쿠폰이 자동 발급되는 증강현실 서비스다.다양한 혜택과 쏠쏠한 재미까지 맛볼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출시된 후 입소문을 타면서 인터넷상에서 ‘하나머니고 체험기’가 수두룩하게 올라온다. 회원들은 하나멤버스 앱의 메인화면 메뉴 머니즐기기에 탑재된 ‘하나머니GO’ 기능을 통해 일상 속에서 하나멤버스의 풍성한 혜택들을 게임처럼 재밌게 누릴 수 있다.하나금융은 ‘하나머니GO’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대규모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매일 5만명에게 최대 1만 하나머니를 제공하고, KEB하나은행,하나카드 등 관계사별 경품과 CGV 3천 원 할인권, 세븐일레븐 칸타타캔커피 쿠폰, GS25 할인 쿠폰 등 푸짐한 경품을 오는 31일까지 증정한다. ■ 조커 조커는 현대카드 고객들에게 이벤트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프로모션 앱이다. 보다 쉽고 재미있게 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앱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게임 ‘포켓몬고’의 증강현실 기술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형식도 비슷하다.다만 이 앱에는 ‘꼬부기’ 대신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컵라면, 아이스크림, 영화티켓 등을 형상화한 조커가 등장한다. 포획한 쿠폰은 편의점이나 극장, 레스토랑 등 가까운 제휴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포켓몬고’의 게임 방식을 현실로 끄집어내 카드 회원이 장소 및 시간에 최적화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현대카드 조커’를 검색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앱을 설치한 후 게임을 실행하면 ‘포켓몬고’와 같은 지도가 등장한다. 내 위치는 캐릭터로 표시되며, 캐릭터 주변으로 할인 쿠폰 캐릭터가 나타난다. 이 캐릭터가 바로 조커다.조커는 현대카드 제휴매장과 주요 상권 인근에 모습을 드러낸다. 화면에 뜬 조커를 누르면 증강현실 화면으로 전환된다. 포켓몬고가 ‘포켓볼’을 던져 몬스터를 잡듯 조커는 현대카드를 던져서 캐릭터를 포획할 수 있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