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사망 여대생 결국 사인 못 밝히나

수원 성폭행 피해 여대생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명확한 사인을 밝히지 못한 채 사건을 검찰로 넘긴다. 11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자의 혈액과 소변, 구토액을 정밀감정해달라고 의뢰했으나 약물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K씨(27)와 S씨(23) 등 피의자 조사결과, 약물 등에 대한 단서를 잡지 못했으며, 시신 부검에 대한 결과는 오는 26일께나 나올 것으로 알려지며 수사에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피해자가 외상이 없는 점, 모텔에서 음료수 등을 마신 흔적이 없는 점 등 주변 수사에서도 피해자가 사망하게 된 결정적 단서를 찾지 못했다. 국과수 역시 약물이 검출되지 않음에 따라 감정이 어려운 제3의 약물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시료에서 이들 약물 성분을 추출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과수는 또 A씨가 성폭행을 당하기 전 혼자 소주 1병과 폭탄주(소주+맥주) 1잔을 마셨다는 피의자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마신 술의 양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12일 오전 특수준강간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송치시킬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시신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26일께 시신 부검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사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부인 살해 후… 공무원의 엽기행각 경악

집에 늦게 귀가한다는 이유로 부인을 살해하고 토막을 내 야산에 버린 엽기적인 파주시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더욱이 범인은 부인을 살해한 뒤 사체를 집에 놓고 태연하게 아이들과 외식을 한 후 집에 들어오는 대범함도 보여 충격을 더하고 있다. 11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J씨(47)는 지난 7일 오후 8시께 파주시 아동동의 집에서 술을 먹다가 부인 K씨(44)가 늦게 귀가한다는 이유로 다투다 둔기로 머리를 가격해 실신시킨 후 흉기로 10여군데 찔러 시체를 심하게 훼손한 혐의(살인 등)를 받고 있다. 사체를 처리한 J씨는 집 밖에서 아이들과 만나 엄마는 늦게 온다고 말한 뒤, 태연하게 외식을 한 후 집으로 들어왔다. 아이들이 잠든 8일 새벽 J씨는 시신이 담긴 여행용가방과 대형 비닐봉지 2개를 집 밖으로 옮겨 집으로부터 5㎞ 떨어진 조리의 한 야산에 10토막으로 분리된 사체를 3곳에 나눠 매장했다. 하루가 지난 9일 오후 3시9분께 J씨는 부인이 7일 오전 9시께 부부싸움을 한 뒤 집을 나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다. J씨는 가출 신고 후 오후 5시께 아이들에게 일을 하러 간다며 외출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경찰은 부인 K씨가 숨진것으로 추정하고, J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에 나서 10일 오후 이천시에서 검거했다. J씨는 검거 직전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 인근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파주로 이동하면서 살해 사실을 경찰에 자백했다. K씨의 유족은 사건이 일어난 7일 밤 아이들이 엄마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이모에게 전화했다며 아이들은 이제 어쩌라고, 어떻게 부부지간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오열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농약을 마신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정식으로 조사를 하지는 못했다며 향후 조사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돈ㆍ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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