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공제회 공금 횡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 특수부(이주형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구속한 공제회 총괄이사 L씨(60) 외에 공제회 운영에 참여한 부인과 아들, 딸, 조카 등 7~8명의 친인척들이 횡령 등에 연루됐는지 추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공제회 공금이 해외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쓰였는지도 살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씨의 횡령금액은 더욱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교수들의 복리증진 등을 위해 설립된 비인가 기관인 전국교수공제회를 설립, 운영하면서 전국 교수 4천여 명이 맡긴 3천여억원 가운데 50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공제회 총괄이사 L씨를 구속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최근 잇따라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이 사소한 신고에도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해 진땀을 빼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9일 새벽에만 2건의 강력사건으로 의심되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모두 해프닝으로 끝났다. 9일 새벽 4시께 한 남자가 여자를 때리고 있다. 어디로 끌고 간 것 같다는 남성의 신고가 수원중부경찰서에 접수됐다. 이에 긴급출동인 코드-1이 즉각 내려져 강력팀 7개팀이 총동원 됐고, 형사과계장 뿐만 아니라 경찰서장까지 현장에 직접 출동해 수사를 지휘했다. 신고 장소 일대의 CCTV와 블랙박스 등을 샅샅이 뒤지던 경찰은 수색에 나선지 6시간이 지난 오전 10시15분께 한 가정집에서 자고 있던 A씨(21여)를 찾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곧 무안한 상황에 처했다. 당시 이 여성이 자고 있던 집은 남자친구 B씨(24)의 부모님 집으로 만취한 A씨를 B씨가 부축해서 간 것을 주민이 오인해 신고한 것. B씨의 부모님은 경찰에 우리가 신고한 것도 아닌데, 동네에 소문 다 나게 왜 찾아오냐며 따져 물었다. 같은 날 새벽 5시께는 C씨(28여)가 소리를 지르며 경찰을 빨리 보내주세요라고 신고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후 함께 살던 친구로부터 남자친구와 함께 있을 것이다라는 얘기를 전해들었지만, 오전 11시가 돼서야 여성이 자신의 집에 도착해 자고 있는 것을 확인 후 수사를 종료할 수 있었다. 추가적인 신변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C씨를 찾았던 경찰은 무슨 일 없었냐 등을 질문했지만, C씨는 술이 덜 깬 상태로 경찰에게 욕을 하며 횡설수설 해 경찰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 관련 신고는 하나의 신고도 소홀히 대응할 수 없어 작은 사건에도 많은 경찰력이 동원되기도 하지만, 혹시 모를 강력 사건을 막기 위해 항상 대응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경찰청경기지방경찰청 합동수사반은 정치자금법 등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규 용인시장을 8일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12시간이 넘도록 2차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부인 K씨(60)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함께 김 시장 본인의 뇌물수수 혐의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김 시장의 부인이 2010년 62지방선거를 전후해 용인시 관내 건설업자 등 7명으로부터 1억6천450만원을 수수했는지에 대한 사실과 함께 김 시장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았다면서도, 자신은 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시장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가스검침원을 사칭해 혼자 있는 여성 10여명을 성폭행한 속칭 성남 발바리가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성남경찰서는 가정집에 침입해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로 K씨(45)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7월 26일 오전 10시30분께 성남시 중원구의 한 가정집에 가스검침원을 사칭해 들어가 혼자 있던 여대생 A양(18)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K씨는 또 지난 2007년 12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성남 일대에서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일 A양 강간미수사건 피의자로 검거된 K씨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K씨의 DNA가 2007년 12월 28일부터 2010년 5월 6일 사이 성남지역에서 발생한 10건의 검침원 사칭 성폭행 사건 용의자 DNA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K씨가 2007년 12월부터 2010년 5월까지 10차례 성폭행을 저지른 뒤 2년2개월 동안 범행이 없다가 지난 7월 26일 강간미수사건을 저지르는 등 범행 기간에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는 입장이다. 특히 성폭행 혐의로 징역 2년6개월형을 선고받고 2007년 3월 출소한 K씨가 성남에서 생활한 점 등으로 미뤄 아직 드러나지 않은 범행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첫 범행으로 알려진 2007년 3월~12월 사이와 범행 공백기인 2010년 5월~지난 7월 사이 성남 일대에서 발생한 동일수법 성폭행 사건 중 피해자들의 몸에서 범인 유전자가 나오지 않은 수사기록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 한편 K씨는 지난 8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정신장애 2급이라 기억이 없다며 정신치료를 위해 치료감호소로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현직 경찰과 공무원이 잇따라 음주운전 중 사고를 내 공직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고양경찰서는 음주운전 중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산하 지구대 소속 C경위(46)를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경위는 지난 8일 밤 11시께 혈중알코올농도 0.087%의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던 중 파주시 검산동 사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해 행인 A씨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 포천경찰서도 음주운전 중 사고를 낸 포천시 공무원 Y씨(52)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Y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20분께 영북면 운천리 43번 국도변에서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78%의 상태로, 차량을 역주행해 마주오던 승합차와 충돌한 혐의다. 유제원안재권기자 jwyoo54@kyeonggi.com
수원지검 공안부(박용기 부장검사)는 411 총선 투표일에 투표용지가 촬영된 사진을 배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경기도의회 K의원(54여새누리당)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K의원은 지난 4월11일 지인 A씨가 특정 후보에게 기표한 투표용지 사진을 찍어 보내자, 이를 다시 지인 100여 명에게 휴대전화로 재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K의원에게 투표용지 사진을 보낸 지인 A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지난 8일 오후 7시40분께 하남시 하산곡동 미군공여지 캠프 콜번 인근 물류창고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 6천8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낸 뒤 40여 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직원들이 퇴근한 뒤 전기 매트 온도조절기를 보관하던 창고 안 사무실에서 불이 났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지난달 20일 내린 폭우로 하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간 40대 여성 실종자의 생사 여부가 20일째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실상 수색을 중단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호우경보가 발효됐던 지난달 20일 밤 10시30분께 수원시 망포동 반월천변을 지나던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탑승객 2명 가운데 S씨(41여)가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00여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실종된지 20일째 S씨의 생사 여부는 물론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또 사고 당일 차량에 동승했던 남성 운전자는 구조된 뒤 곧바로 자취를 감춰,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약 1주일간 수색대를 편성 반월천에서 평택항까지 집중 수색을 벌였으나 성과가 없어 수색을 중단, 하루 1~2차례씩 하천변 순찰로 전환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중국인 41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8일 오전 11시 40분께 파주 도라산 전망대 안보견학을 마치고 내려오던 중 급커브길에 설치된 난간에 걸쳐 자칫 대형 참사를 일으킬 뻔 했다. 이날 사고로 중국인 관광객 5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의 일산병원과 문산 참좋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파주소방서는 사고 신고를 접수한 이날 오전 11시 43분께 장비 8대를 동원해 현장에 출동, 관광객들을 구출했고 경찰은 운전 미숙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대낮 검침원을 사칭해 성남과 남양주 일대의 가정집을 침입해 여성들을 상대로 수십차례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40대 발바리가 5년 만에 붙잡혔다. 성남 중원경찰서는 7일 1020대 여성을 11차례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로 K모(45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 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는 2007년 12월28일부터 2010년 5월6일 사이 성남권에서 가스나 전기 검침원을 사칭해 여자 혼자 있는 집에 들어가 10차례(성남수정서 관할 3건, 성남중원서 관할 6건, 남양주서 관할 1건)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다. K씨는 지난 7월26일 오전 10시30분께 성남시 중원구 여대생 A(18)씨 집에 가스 검침원을 사칭해 들어가 흉기로 위협한 뒤 강간을 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주로 10대 미혼 여성이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초등학교 6학년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K씨는 얼굴 노출과 주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챙 있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검침원 복장으로 성남지역 주택단지를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또 범행 과정에서 차고 있던 팔 토시로 피해 여성의 눈을 가렸고, 범행 후에도 자신의 타액이나 유전자를 남기지 않으려고 물티슈로 여성의 몸을 닦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부녀자를 위협하기 위해 품 안에는 흉기를 휴대하고 다녔으며 11차례 범행 모두 대낮에 범행을 저지르는 대범함을 보였다. K씨의 범죄 행각은 지난 7월26일 성남 중원구에서 발생한 강간미수 피해자 A양의 진술로 5년간의 행각이 꼬리를 잡혔다. A양의 진술 내용에 따라 경찰은 성남 중원서 관내에 사는 성폭력 전과자와 우범자 115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피의자 K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다음 날인 6일 오전 성남 중원구 상대원동 거주지에 있던 K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검거 후 K씨의 유전자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2007년 12월~2010년 5월 사이 성남권에서 발생한 10차례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들 몸에서 채취한 당시 범인의 체액 등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한편 K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성남=문민석 기자 sugm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