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을 납치, 잔혹하게 살해한 오원춘이 항소심에서도 사형을 구형받았다. 하지만, 오원춘은 이날 항소심에서도 인육제공 목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13일 서울고법 형사5부(김기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오원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오원춘에게 강간살인 등의 혐의로 원심과 같은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최근 논란이 된 사형제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91%의 응답자가 찬성했다며 형벌은 시대의 요구상을 반영할 수밖에 없고 지금의 시대상으로는 오씨에게 사형이 마땅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오원춘에게 스스로 발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사죄하는 심정으로 진실만을 이야기해달라고 말했지만, 오원춘은 왜 집으로 납치했는지 모르겠다. 피해자가 저항해 성폭행하지 못했다는 등 여전히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로 일관했다. 또 시신을 훼손한 방법과 이유에 대해서도 아무 생각 없이 한 일이다, 잘 모르겠다. 두려워서라는 답변만을 계속, 인육제공 의혹을 전면부인했다. 한편, 오원춘에 대한 선고 공판은 27일 열릴 예정이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수원지검 특수부(이주형 부장검사)는 12일 전국교수공제회라는 임의단체를 만들어 수천명의 교수들로부터 적금과 예금을 받아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 등)로 총괄이사 L씨(60)를 구속기소했다. L씨는 공제회를 운영하면서 2000년 1월부터 최근까지 교수 5천486명이 맡긴 6천771억원 가운데 55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L씨는 이 중 자신 및 가족 명의의 부동산 구입 등에 310억원을 쓰고, 87억원을 예치했으며, 10억원은 미국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사, 총무 등으로 활동하며 공제회 운영에 관여한 L씨의 아들 등 가족 4명과 공제회 주재용 회장 등을 상대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여주의 한 대형마트가 소비자들에게 식용으로 쓸 수 없는 썩은 마늘을 판매해 말썽이 일고 있다. 더구나 해당 마트 측은 생물이 아닌 농산품은 신선도를 맞추기 어려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A대형마트와 소비자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여주군 A대형마트에서 마늘을 구입한 K씨(64)는 집에 와서 구입한 마늘 대부분이 썩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A대형마트에 항의했다. K씨는 제품에 표시된 의성군수 추천상품, 의성군에서 재배한 신선 의성마늘이라는 문구를 믿고 구입했지만, 마늘 대부분은 말라서 쭉정이만 남아 있었고 나머지는 썩어서 먹을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A대형마트 측은 많은 제품을 관리하다 보면 일부 농산물은 검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K씨는 마트에 항의했더니 농산물은 일일히 검사할 수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변명만 늘어놨다며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이유 중 하나가 신선도에 대한 신뢰인데 상품 관리조차 제대로 못한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품을 농협 등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실온에서 말려야 하는 제품을 햇볕에 너무 오래 노출시켜 마늘이 썩거나 쭉정이만 남은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A대형마트 관계자는 마늘 판매 시기가 끝나 소량만 판매하면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며 많은 제품을 관리하다보면 생물이 아닌 일부 농산품은 제대로 검사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노점상인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물품을 강제로 수거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조직폭력배 L씨(24)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들의 불법 단속행위를 묵인한 혐의(직무유기)로 군포시 공무원 L씨(476급) 등 2명도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조폭 L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7월까지 33차례에 걸쳐 군포시 일대에서 공무원 입회 없이 노점상인들을 단속하고 가스통 등 노점 물품을 강제로 수거해 제멋대로 처분한 혐의다. 이 과정에서 노점상인들에게 폭언과 협박을 일삼으며 영업을 막고 물품 포기 각서를 쓰게 하는 등 각종 횡포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A보훈단체 S씨(65)는 군포시와 노점상 단속업무에 대한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단속용역원을 재고용한 뒤 군포시에 인건비를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으로 약 8개월간 1천만원 가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공무원 L씨 등 2명은 이들의 불법 단속행위를 묵인하고, 보관시설이 없는 노점상인들로부터 수거한 물품을 제대로 관리조차 하지 않는 등 방치한 혐의다. 또 경찰은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법률에 따라 2009년부터 A단체와 노점상 단속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A단체가 조직폭력배가 포함된 청년들을 재고용해 불법적인 단속업무를 벌인 사실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가족모임에 나온 여대생 조카를 성추행한 인면수심의 큰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안성경찰서는 12일 노래방에서 친조카를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A씨(58)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 안성시 노곡리의 한 노래방에서 친조카 B씨(20)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날 인근 식당에서 가족들과 모임을 가진 후 B씨와 따로 노래방에 갔다가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검거 후 강제추행 사실을 계속 부인했으나 B씨의 몸에서 A씨의 DNA가 발견되면서 덜미를 잡히게 됐다. 안성=박석원기자 swp1112@kyeonggi.com
경찰이 성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음란물을 상영하거나 유포한 성인PC방과 전화방 등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일제 단속을 벌여 음란물을 상영하거나 유포한 성인PC방, 전화방, 성인용품점, 숙박업소 등 60곳에서 업주와 종업원 등 7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경찰은 음란 CD 954개, 음란 전단 7만5천여장, 컴퓨터 본체 33대, 외장하드 23개를 압수했다. C씨(54)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안양에서 성인PC방을 운영하며 시간당 5천~6천원을 받고 손님들에게 음란물을 제공한다 적발됐다. 광주시의 한 모텔 관리실장 K씨(59)는 음란동영상이 저장된 컴퓨터를 객실에 두고 손님들에게 제공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한편 경찰은 인터넷상 음란물과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받아 컴퓨터에 저장하는 등 단순 소지 행위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40대 남성이 길 가던 20대 여성에게 정액을 뿌렸다(본보 8월31일 6면)는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밤 11시30분께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길가에서 뒤쫓아오던 행인이 다리에 정액을 뿌렸다는 A씨(20)의 신고를 받고 대학교수 B씨(40)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 DNA 감정을 통해 이 이물질이 B씨의 정액임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A씨와 B씨의 진술이 엇갈리자 A씨의 다리에 묻은 물질과 B씨의 구강세포를 채취해 국립과학연구원에 DNA 검사를 의뢰했고, 지난 10일 국립과학연수원으로부터 A씨의 다리에 묻은 것은 정액이고 B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지난 6월에도 20대 여성에게 정액을 뿌리고 도망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이같은 사실이 알려져 재직 중인 대학으로부터 며칠 전부터 강의를 중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같은 일은 처음이라 혐의 적용 등을 논의해 봐야한다면서 오는 17일께 B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용인동부경찰서는 11일 찜질방을 돌며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군(16)과 B양(16)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이 훔친 스마트폰이 장물인 줄 알고도 매입한 C씨(35)와 D씨(51)를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하고, E씨(41)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과 B양은 지난달 17일 새벽 2시40분께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의 한 불가마사우나 수면실에서 자던 F씨(51)의 스마트폰(시가 5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나는 등 총 8차례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또 C씨와 E씨는 인터넷 중고매매사이트를 통해 A군과 B양을 만나 총 6차례 걸쳐 20대의 스마트폰을 매입한 혐의를, D씨는 C씨와 E씨로부터 장물을 사들여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아이폰 등 스마트폰 12대와 현금 75만원을 압수하고, 장물을 추가로 취득한 이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부천원미경찰서는 11일 불법 콜택시 운전자를 폭행하고 차량과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A씨(28)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0일 새벽 5시6분께 술을 마신 뒤 부천시 원미구의 한 도로변에 렌트카로 택시 영업을 하는 속칭 콜떼기 차량을 부른 뒤, 운전자를 폭행하고 현금 13만원과 차량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혈중 알코올농도 0.07%의 음주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이 차량을 빼앗아 달아났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2시간에 걸친 추적전 끝에 제1경인고속도로 인천IC 출구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파주경찰서는 11일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 등)로 파주시 기능직 공무원 J씨(4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께 파주시 금촌동 자신의 집에서 부인(44)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다. 또 다음날 새벽 4시께 집으로부터 5㎞가량 떨어진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J씨는 부인의 귀가가 늦고 전화를 잘 받지 않아 화가 나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살해동기를 밝혔다. J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께 경찰에 아내가 가출했다며 허위 신고한 뒤 잠적했다가, 지난 10일 오후 2시10분께 이천시에서 붙잡혔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