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졸음, 의욕 상실, 소화 불량, 손발 저림. 이 같은 증상을 보고 "지금 내 이야기다" 싶었다면, '봄'철 단골 손님 춘곤증(春困症)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춘곤증은 인체 신진대사 기능이 추운 겨울 날씨에 익숙해져 있다가, 계절이 바뀌며 갑작스레 찾아오는 따뜻한 날씨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일시적 증상이다. 정식적인 의학 명칭이 아님에도, '춘곤증'이란 단어가 전혀 낯설지 않음은 그만큼 이맘때면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 증상을 호소하기 때문일 것이다. 춘곤증 증상과 극복 방법 함께 살펴보자. ◆ "어, 나도?" 춘곤증 증상은 춘곤증의 대표적 증상은 나른함, 피곤함, 졸음,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 부진, 소화 불량, 현기증 등이다. 손발 저림, 두통, 눈의 피로, 불면증, 얼굴 화끈거림 등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겨울 동안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았거나 과로가 쌓인 이들에게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에도 피로감이 4주 이상 지속되면 간염, 빈혈, 갑상선 질환, 우울증 등 다른 질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만약 피로를 비롯한 다른 증상이 6개월 이상 보인다면, 만성 피로 증후군일 가능성도 있다. ◆ 춘곤증을 '이기는 법' ▲ 규칙적인 생활하기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아침 식사 시간을 거르지 않고, 뇌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 무기질 등 영양소를 충분하게 공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점심 식사 시간 과식은 피하는 게 좋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 맨손체조와 가벼운 스트레칭, 산책을 하며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 기상 시 가볍게 체조나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 신진대사를 돕는 음식 섭취하기 신진대사를 돕는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B1이 많은 보리, 콩, 계란, 시금치, 돼지고기, 깨소금, 붉은 팥, 강낭콩, 땅콩, 잡곡밥과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된 과일, 야채,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 등이 춘곤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 커피·음주·흡연은 '적' 피로와 졸음이 몰려오면 커피를 적정량 이상 마시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의 권장 섭취량은 성인 기준 400㎎ 이하, 임산부 300㎎ 등이다. 하루 권장량 이상 카페인을 섭취하면 신경과민, 두통, 불안, 안면 홍조 등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춘곤증으로 인한 피로나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해소하고자 음주, 흡연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은 뇌의 산소 부족으로 피로와 졸음이 더 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에도 해롭다.
건강·의학
황아현 기자
2023-03-28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