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떨어진 기온,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잊지마세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가운데 올 가을엔 가을·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유행 전 예방접종을 강조하며 건강 관리에 나설 것을 당부한다. 17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와 독감은 모두 호흡기 감염병으로 증상이 비슷해 자칫 혼동할 수 있다. 하지만 독감이 유행하기 전 예방접종을 받으면 코로나19와 혼동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독감은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지난 9월 16일 질병관리청은 2022년 9월4일부터 10일까지 독감 의사환자분율이 외래환자 1천명 당 5.1명으로, 유행기준(4.9명)을 초과했다면서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독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어 생기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38∼40℃의 고열과 마른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쇠약감,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을 보인다.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심혈관계질환의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어르신, 소아, 만성질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잘 발생하는 만큼 이로 인해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이들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독감 예방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매년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가 다른 만큼 매년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걸리고 6개월 정도 면역 효과가 유지되므로 매년 10~11월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이영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건강증진의원 전문의는“독감은 해마다 유행이 달라지기 때문에 예측되는 균주를 포함한 독감 백신을 매년 접종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 등으로 독감이 지난해에 비해 기승을 부릴 수 있어 특히 독감 고위험군은 반드시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예방접종은 지난 9월21일부터 독감에 취약한 생후 6개월~만13세 어린이, 임신부, 고령자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지난 12일 7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이 시작됐으며 17일 70~74세, 20일에는 65~69세 고령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무료 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하며,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 접종할 수 있다. 가까운 예방접종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접종기관을 방문할 때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정자연기자

난소암 치료법 '하이펙' 시술 받은…환자 '재발·사망 위험 낮다'

국내 연구진이 난소암 치료법 중 하나인 하이펙 시술을 받은 환자 재발위험이 이를 받지 않은 환자보다 40% 낮고 사망 위험 역시 70% 낮게 나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주대병원은 부인암센터 장석준 교수,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이용재 교수 연구팀이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부인암학회(International Gynecologic Cancer Society, IGCS)에서 대표 발표(plenary session)로 선정돼 이러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난소암은 우리나라에서 부인암 중 사망률 1위인 치명적인 암이다. 치료를 받아도 환자의 60~80%는 재발을 경험한다. 난소암 치료법 중 하나인 하이펙은 약 42℃로 데운 항암제를 복강 안에서 90분 정도 순환시키는 치료법으로, 수술 후에 복강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종양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이 연구는 3기, 4기의 상피성 난소암 환자 총 196명을 대상으로 선행항암치료 후 간격 종양감축술에 이어 하이펙을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를 비교했다. 그 결과 하이펙 시술을 받은 환자 105명의 재발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40% 정도 낮았고, 사망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70% 정도 낮았다. 두 환자군에서 수술 후 부작용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장석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선행항암치료 후 간격 종양감축술에 하이펙을 추가한 치료법으로, 예후가 나쁜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상당히 유망한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양휘모기자

[환절기 심뇌혈관 질환 주의보] 찬바람 불면 뇌혈관도 ‘두근두근’

10월로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있다. 신체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몸의 면역력은 약해진다. 이처럼 급격한 기온 변화는 우리 몸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가을철 환절기에는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가벼운 호흡기 질환부터 각종 질병이 빈발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체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뇌졸중 등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가을 환절기에 조심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 급격한 기온 차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 증가 가을철엔 야외활동이 잦아지지만, 기온의 예측이 어렵고 산이나 바다 등의 자연 환경에서의 활동이 도시와 달라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나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이 둘을 통틀어 일컫는 ‘뇌졸중’은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죽은 뇌세포가 복원되지 않아 영구적인 장애를 남겨 일상생활을 힘들게 한다. 뇌졸중의 가장 흔한 전조증상은 불을 끈 듯 시야가 차단되거나, 시야의 절반이 좁아진다. 또 신체 일부가 마비되거나 감각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특히 말이 어눌해지거나 타인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기능 장애도 뇌졸중 증상 중 하나다. 갑작스러운 기온 하락은 심혈관에도 영향을 준다. 기온이 하락해 관상동맥이 과도하게 수축하거나 막히면 심장 기능의 일부가 정지해 ‘심장마비’로 불리는 ‘심근경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외출시 체온 유지 위해 얇은 옷 껴입기…꾸준한 운동, 금주·금연 일교차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 유지가 필수적이다. 환절기에 과도하게 두꺼운 옷을 입으면 땀이 나, 식으면서 오히려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스카프, 양말, 모자 등을 챙겨 열 손실을 줄이는 게 좋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녁에 야외 활동을 오래 했다면 꿀차, 생강차, 모과차 등 따뜻한 차를 마셔 몸에 들어온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고, 반신욕을 해 체온을 높여야 한다. 꾸준한 운동을 하고, 금연·절주 등으로 건강한 생활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인자를 찾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경동맥협착증 등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살피고,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엔 영상 검사 등을 통해 뇌혈관의 상태를 살펴볼 것을 전문가는 권한다. 김보람기자

발목 삐끗하고 무릎 통증 없이…안전한 가을 등산 하려면?

매년 가을철 건강을 위해, 단풍 구경을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다. 등산은 하체를 강화하고 심폐기능을 향상하며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을 완화한다. 하지만 무리한 산행은 근육 손상과 무릎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각별하다. ■ 단풍놀이 절정인 10월 산행 사고 가장 多 9월 말부터 10월까지 단풍철 가을 산행이 늘면서 안전사고도 증가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등산 중 부상자는 4천405명이며 가을 산행이 시작되는 9월엔 929건, 단풍놀이가 절정인 10월은 1천317건으로 나타났다. 도내 집계된 올해 산악 사고는 총 1천871건이다. 가을 산길은 낙엽, 나뭇가지, 돌 등이 있어 고르지 못한 길을 걷다 보면 발목과 무릎을 다치기 쉽다. 쌓인 낙엽을 밟다 미끄러져 발목이 부러지는 경우가 많으며 내리막길에서 무릎이 구부려지면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40~50대 중년층은 이미 무릎 연골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산행 중 무릎 통증이 더 잘 나타나며 반월상 연골판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이 찢어질 때 ‘퍽’ 하는 터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2~4일 지나면 무릎이 점점 뻣뻣해지고 부어오른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연골판이 느슨해져 관절 안에서 움직일 수 있으며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미끄러지는 등 잠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 안전한 가을 등산하려면? 부상 없는 안전한 등산을 위해선 자신의 체력과 등산 목적에 맞는 배낭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4~5㎏ 정도의 배낭을 짊어지고 등산하면 몇 배의 에너지가 소모되며 체중에 배낭 무게까지 더한 하중이 무릎과 발목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등산 스틱을 사용해 무릎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시켜야 한다. 등산 스틱은 내리막에서 균형을 잡아주고 미끄럼을 방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등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등산 시 30~60분마다 5~10분씩 휴식하는 것이다. 김은진기자

쌀쌀하고 건조한 환절기, 호흡기 질환 주의해야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해진 환절기, 가을이 찾아왔다. 이런 환절기에 접어들면 호흡기 질환 환자들의 시름은 깊어진다. 낮은 기온과 건조한 공기가 호흡기를 자극해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과 일상에서 쉽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일교차와 함께 떨어지는 면역력…가을철 호흡기 질환 증가 요즘처럼 기온차가 10도 넘게 날 때 우리 몸은 일교차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맞는다. 자율신경을 시작으로 근육이나 혈관, 피부 등이 많은 에너지를 쓰면서 면역세포에 필요한 에너지가 줄어든다. 가을 환절기에는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호흡을 담당하는 기관지가 쉽게 자극되며 호흡기 점막이 평소보다 약해지면서 각종 감염에 취약해진다. 감기와 비염, 인후염 등 주요 환절기 호흡기 질환은 여름이 끝나는 8월 최저치를 보이다가 9월부터 급증세를 나타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6~2020년)의 월별 진료 현황을 보면 감기는 여름철인 8월에 환자 수가 208만명이지만 가을이 시작되는 9월엔 280만명, 10월엔 310만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난다. 비염 환자도 여름철인 7, 8월엔 100만명을 유지하다가 가을철인 9, 10월에 170만여명으로 증가했다. 급격한 온도 변화 등 외부 자극에 의해 유발되는 알레르기 비염은 큰 일교차로 호흡기가 예민해지면 쉽게 찾아온다. 코막힘과 재채기, 맑은 콧물이 일반적인 증상이고 눈과 코가 가렵기도 하다. 인후염도 가을을 알리는 호흡기 질환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데 감기로 오해하기 쉽다. 치료 시기를 놓쳐 심해지면 급성 중이염이나 폐렴 등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을철 호흡기 질환 예방법은? 큰 일교차 속에서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 건강한 일상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건조한 날씨에는 호흡기 점막과 세포 활동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물을 자주 마시면 체액 순환이 원활해져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수분 부족을 예방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하루에 생수 2L 이상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자. 커피나 녹차, 보이차 등 카페인이 함유됐거나 이뇨 작용을 하는 차는 물 대신 마실 수 없으니 미지근한 물이나 허브차로만 음수량을 채워야 한다. 또 하루 두 번 이상 30분씩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다. 정체된 공기는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킨다. 환기 후엔 공기청정기를 작동시켜 미세먼지를 정화하고 실내 먼지 청소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운동할 때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 전 15분 이상 충분히 전신을 스트레칭하고 기온이 낮은 이른 새벽과 늦은 밤 운동은 삼간다. 운동 중 덥다고 겉옷을 벗었다면 운동이 끝난 직후 다시 착용해야 한다. 체온이 급격히 변화하면 혈압 조절에 무리가 가고 면역력이 저하돼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김은진기자

코로나19 아니고, 검은 딱지 보이면 ‘가을철 감염병’ 의심해야

가을 행락철을 맞아 등산을 하거나 농작물을 수확하는 등 야외활동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9~11월은 야생진드기 유충 등이 활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가을철 감염병은 3급 법정감염병인 쓰쓰가무시병이다. 산과 밭, 농지 등에 서식하는 털진드기가 쓰쓰가무시병을 옮기는 주범이다. 치사율은 0.1~0.2%로 높진 않지만 심한 두통과 오한, 구토, 복통 등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을 동반해 코로나19 검사결과가 음성이라면 쓰쓰가무시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코로나19와 구분할 수 있는 점은 진드기가 물린 부위에 1cm 정도의 검은 딱지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쓰쓰가무시병 환자의 80%는 10~11월에 몰려 있고, 감염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못하면 발진이 몸 전체로 퍼지고 심할 경우 혼수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이 시기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살인진드기’인 작은소참진드기를 통해 전파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가을철 조심해야 할 감염병이다. 한 번 걸린 환자라도 재감염이 가능하며, 특별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SFTS는 발열, 근육통, 구토, 복통, 어눌한 말 등 신경계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SFTS로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가 심하면 출혈이 멈추지 않고, 신장 기능과 다발성 장기기능 부전으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이 같은 가을철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시 긴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농경지 및 거주지 주변의 풀숲을 제거하고, 풀숲에는 옷이나 모자를 벗어 놓지 말아야 한다. 또 야외 활동 후엔 즉히 샤워를 하고 입었던 옷은 세탁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검은 딱지 등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보이거나, 2~3주 내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보람기자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함께육아 실천 캠페인 진행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가 지난 22일 수원메쎄에서 열린 코베 베이비페어 행사에 참여, ‘같이하는 함께육아, 가치있는 행복육아’를 주제로 함께육아 실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협의체인 ‘경기 저출생 극복 사회연대회의’ 참여기관 중 경기일보, 경인일보, 중부일보가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9월26일 세계피임의 날과 10월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올바른 성건강을 알리고 가족 모두가 함께 하는 육아를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캠페인에선 박람회 참여자에게 성건강수첩, 물티슈, 임산부 뱃지 등의 홍보물품을 배부했으며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소속 대학생 활동단체 ‘탑 어스’도 캠페인에 함께해 함께육아를 적극 홍보했다. 또한, 지회는 26일 올해 세계피임의 날 슬로건인 ‘사랑해? 피임해!’를 활용해 임신·출산 종합 안내포털 러브플랜 안내 X배너를 가족보건의원 내에 설치, 내원객들에게 기념품을 배부한다. 장성근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장은 “사회연대회의 참여기관 중 언론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번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지역주민들에게 함께육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었다”며 “협회에선 올바른 피임과 임신 관련한 캠페인을 통해 올바른 성건강을 알리는 데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치매 예방, 지금도 늦지 않았다

매년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와 함께 지정한 ‘치매극복의 날’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치매센터 치매 현황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경기지역 60세 이상 치매 유병율(노인 인구 100명 당 치매 환자수)은 6.9명 수준에서 평균 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인구 증가로 오는 2045년에는 11.6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추정 치매 환자 수로 환산하면 17만6천470명(2020년)에 달한다. 앞으로 인구 증가 속도 등을 반영하면 오는 2030년에는 치매 환자 수 31만명, 2045년에는 68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 건망증과 치매…만성적, 진행성 살펴봐야 치매는 수년에 걸쳐 진행돼 여러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노화에서 오는 건망증과 치매의 위험성이 높은 전조 증상을 구분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깜빡’하는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하지 못하면 치매 초기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를 놓칠 수도 있다. 건망증과 치매는 기억력의 저하라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지속성과 장애성 등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건망증은 일시적으로 회상과 검색 능력에 장애가 생기는 것을 뜻한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뇌졸중 등 혈관성·다발성 경색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기억력 장애를 통칭한다. 만성적이고 진행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초기에는 물건을 찾지 못하고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는 정도에 그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리모컨 작동법을 잊어버리거나 돈 계산이 안 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치매 초기에는 외부에 대한 관심이 없고 은둔하는 경향을 보여 우울증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 건강한 수면, 활발한 활동…치매 늦추는 예방법 실천해야 그렇다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 건강한 수면습관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치매의 대표 원인질환으로 꼽히는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이상 단백질들이 뇌에 침착되면서 뇌손상을 일으키고 이로 인한 인지기능장애로 발생한다. 특히 치매는 치료가 제한적인 만큼 예방하고,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건망증과 다르게 잊어버리는 항목이 늘어나고 행동에 부자연스러움이 생긴다면 자가 진단을 해보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도록 한다. 생활 습관을 바꿔도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세계적인 의학 저널 랜싯 위원회가 지난 2020년 발표한 치매의 12가지 요인과 권고안을 보면 낮은 교육수준, 난청, 고혈압, 비만, 흡연, 우울증, 사회적 고립, 신체 활동 부족, 당뇨병, 과음, 머리 외상, 대기오염 등이다. 정자연기자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세계 피임의 날 맞아 이벤트 진행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가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오는 30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계 피임의 날(9월26일)은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7년에 제정됐으며 피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 젊은이들이 성(性)에 대한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 역시 자기주도적 피임 실천을 실행하자는 취지로 온·오프라인으로 마련됐다. 오프라인 이벤트로는 경기도지회는 올해 세계 피임의 날 슬로건인 ‘사랑해? 피임해!’를 활용해 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성 건강, 출산·임신 종합 안내포털 러브플랜 안내 X배너를 가족보건의원 내 설치했으며 내원객들에게 기념품을 배부한다. 이와 함께 지회는 오는 22일 수원지역에서 피임 관련 홍보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캠페인으로는 임신·출산·육아 정보 공유 및 커뮤니티 공간인 네이버 카페 ‘맘맘맘 경기’에서 성·피임 인식개선 설문조사 참여를 진행 중이다. 참여방법 및 자세한 내용은 ‘맘맘맘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성근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장은 “이번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협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양질의 성·피임 교육과 캠페인으로 정확한 피임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며 “올바른 피임 실천 방법을 익혀 원치 않는 임신과 임신중절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환자 맞춤 훈련… 재활치료 시너지 높인다

도의료원 이천병원, 지방의료원 첫 재활로봇 도입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2년도 서비스로봇 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도의료원 이천병원은 지방의료원 최초로 보행 재활 로봇인 ▲모닝워크 S200 ▲로봇 재활치료 장비인 스마트 보드 ▲기립경사 로봇 알-봇을 지난 6~8월 도입했다. 지방의료원 최초로 재활로봇을 도입하면서 취약계층 등을 위한 재활치료에 공공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 환자 맞춤형 3단계 훈련 제공, 체계적 훈련…재활치료 성공률↑ 최근 찾아간 경기도의료원 2층 재활센터에는 무릎 인공관절 장애를 안은 환자가 모닝워크 S200 장비를 이용해 재활 훈련을 하고 있었다. 환자는 허리와 발에 장치를 찬 채 숲 속 화면이 나오는 모니터를 보며 자신의 발걸음을 확인하고 움직임을 이어갔다. 이번 재활로봇 지원으로 도입된 모닝워크 S200은 보행능력 회복을 위해 발의 동작에 중점을 둔 로봇이다. 소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층에서 재활치료를 할 수 있고, 뇌졸중, 뇌손상, 척수손상, 파킨슨 등 환자의 증상에 따라 맞춤 재활훈련이 가능하다. 강성준 재활치료실장은 “1대1 치료 시 15분가량 재활을 하는 게 최선이지만 30분 내내 올바른 보행 패턴으로 운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구”라며 “파킨슨병, 무릎 인공관절 등 장애를 가진 환자에게 특히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바로 옆에는 기립 경사로봇 알-봇이 구비되어 있었다. 역시 이천병원에서 지원사업을 통해 들여온 이 장비는 기립자세 유지 및 보행훈련 시작 전에 사용가능한 재활로봇이다. 기존 재활에서 사용되고 있는 경사침대는 정적 기립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알-봇은 정적기립 훈련과 로봇 스텝퍼를 이용해 가동성 훈련, 기능적 전기자극을 이용한 집중적 감각 운동 자극 훈련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또 다른 장비 스마트 보드는 지난 6월 도입돼 상지 재활이 필요한 환자가 기능적 팔 뻗기를 하도록 돕는다. 어깨·팔꿈치 복합 관절의 조화로운 움직임 과 능동적 관절 가동 범위 향상을 통해 일상생활 동작의 수행 능력을 효과적으로 높이고자 개발된 상지 재활로봇이다. 인지 게임 등 20가지 이상의 게임을 흥미 유발해 환자의 치료 효율성을 높인다. 무엇보다 이러한 재활로봇은 기존에 재활치료사들이 1대1로 환자를 대응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천병원은 장용운 물리치료사는 “로봇이 도와주는만큼 치료사들은 다른 치료에 더 집중 할 수 있게 됐다. 발을 세게 잘 밟는지 무릎이 잘 펴지는지 등 환자를 다각도로 더 세밀하게 살펴보고 자세를 교정해 줄 수 있게 돼 환자의 재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공공병원에 재활로봇 도입…비용 부담 낮춰 취약계층 의료 공공성 강화 재활로봇 실증 지원사업은 대학병원 등 국내 우수 활용기관에 의료재활로봇을 공급해 임상환경에 맞춘 로봇의 개선, 임상데이터 확보에 기여하는 게 목적이다. 도의료원 이천병원에 도입된 장비의 금액은 총 4억5천여만원에 달한다. 로봇산업진흥원에서 70%, 이천병원에서 자비 30%를 부담했다. 이번에 알-봇과 모닝워크, 스마트보드를 새로 도입하면서 기존에 있던 워킹레일을 더해 환자에게 맞춤형 3단계 훈련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게 됐다. 강성준 실장은 “환자 평가를 많이 할 수 있고 기능적 향상에 도구들이 크게 도움 된다. 컨퍼런스를 통해 일대일 치료뿐만 아니라 팀이 움직여 환자를 대상으로 어떤 점이 좋아지고 어떤 점이 좋지 않은지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치의와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공공보건의료팀이 한 팀이 되어 환자를 평가하고 기능적 회복에 힘쓰는 이천병원의 재활포괄적 재활치료에 더욱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재활로봇이 도입된 이천병원이 지역사회에서 수행하는 역할과 공공성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이천병원은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경제적 약자에게 의료비 경감 혜택 및 다양한 복지정책을 제공하는 지역책임의료기관인만큼 로봇 재활치료에 대한 비용 부담으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던 환자에게 양질의 재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천병원은 이번 장비 도입과 더불어 이천시의 유일한 재활센터로 재활치료 접근이 어려웠던 지역 주민 등을 위한 다양한 재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재활치료가 이뤄지는 공간을 독립시켜 언어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현재 장비를 신청해 내년에는 심장 재활치료를 선보인다. 이문형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장은 “재활로봇 도입을 통해 로봇재활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재활사업을 진행하는 타 의료 취약지에도 재활로봇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길 바란다”면서 “이로써 공공의료체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박율현 재활의학과장 “지역 공공병원, 로봇치료 도입 확대 기대” 지방의료원 중 최초로 재활로봇을 들이는 데는 박율현 도의료원 이천병원 재활의학과장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 과장은 로봇산업진흥원에 '지역책임의료기관의 상하지 재활로봇 도입을 통한 재활로봇 실증 및 시장 활성화'를 제안해 2022년 서비스로봇 활용 실증사업을 따냈다. 그동안 전국 의료원 중 보행로봇이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공공병원 특성상 수익을 추구하지 않다보니 병원 자체 재원이 부족하고, 국도비 지원을 통해 장비를 구입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민간병원에서 로봇재활이 일반화 되어도 지방의료원에 도입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다. 이에 박 과장은 방향을 틀어 지난해부터 로봇산업진흥원의 사업 공모를 준비해 신청했고 3대의 재활로봇 장비를 모두 승인 받았다. 박 과장은 “웬만한 대학병원과 요양병원에는 이미 재활로봇이 도입돼 있지만 의료취약 계층 등이 양질의 재활치료를 받는데 필수적인 공공병원에 장비가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면서 “로봇산업진흥원에서 의료원의 중요성을 고려해주셨는지 3대가 모두 승인이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활로봇은 환자들의 재활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과장은 “의존적 치료를 할 때는 치료사 한 명은 환자의 한 발 한 발을 붙들고, 또 다른 치료사가 붙잡고 치료하는 등 3명가량이 환자 한 명을 케어해야 하지만, 인건비를 생각하면 이게 다 구현되지 못해 환자들의 기능치료를 완벽히 하기 어려웠다”면서 “또 치료사가 환자를 30분을 치료해도 100걸음이나 50걸음 정도밖에 대응할 수 없었지만 로봇을 활용하면 900걸음을 걸을 수 있으니 다리 근력과 뇌 가소성을 가동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천병원의 재활로봇 도입이 지역재활네트워크 로봇치료연계망을 구축하고, 유관기관 로봇치료 도입, 타의료원 로봇도입 확대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과장은 “급여가 적용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환자들에게 양질의 재활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의료인으로서 가장 뿌듯하다”며 “그동안 지방의료원에서는 거의 불가능했지만 이번 우리 사례를 통해 타 지방병원에서도 공모사업 등을 통해 도입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공공의료원으로 도입이 조금 더 확대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재활로봇에 대한 임상 연구는 시작한 상태이며 장애인 복지관 노인복지관 등에도 설명회 하고 필요하면 치료 받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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