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높인다

대기오염물질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조재림·김창수 교수와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4년 8월부터 32개월간 서울·인천·원주·평창에서 뇌 질환이 없는 건강한 50세 이상 성인 640명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3) 등 주요 대기오염물질 세 가지를 지표로 대기오염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대기오염물질이 대뇌피질의 두께를 얇게 만들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기오염물질은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 염증을 만들고, 이 염증이 몸 전체에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뇌에 도달하면 신경염증을 일으킨다. 대뇌피질은 대뇌 표면에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곳으로 기억과 학습 능력 등 여러 뇌 인지 기능을 담당한다. 대뇌피질의 변화는 알츠하이머 치매 등 뇌질환과 연관이 깊다. 실제로 건강한 일반인의 대뇌피질 두께는 평균 2.5㎜지만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2.2㎜로 더 얇다. 연구팀은 대기오염물질의 농도가 올라가면서 대뇌피질 두께는 감소했다. 실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이산화질소가 10ppb 높아질 때 대뇌피질 두께가 각각 0.04㎜, 0.03㎜, 0.05㎜씩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뇌 영상 기반의 인공지능 기법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를 예측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뇌 위축 지수 평가’를 진행했다. 대상자의 대뇌피질 두께 축소 정도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비교할 수 있다. 평가 결과,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대뇌피질 감소 양상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대뇌피질 위축 부위와 흡사했다. 전두엽과 측두엽, 두정엽, 뇌섬엽 등 사고력과 주의력, 공간 지각력,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부위가 줄어들면 그 기능이 떨어져 치매가 발병한다. 대상자들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마찬가지로 대뇌피질의 네 가지 부위 모두 위축됐다. 미세먼지 농도가 10㎍/㎥씩 높아질 때마다 전두엽 두께는 0.02㎜, 측두엽 두께는 0.06㎜ 감소했다. 초미세먼지 농도의 경우 10㎍/㎥씩 상승할 때마다 측두엽 두께가 0.18㎜ 줄었다. 이산화질소 농도가 10ppb 증가하면 전두엽과 두정엽이 0.02㎜, 측두엽은 0.04㎜, 뇌섬엽은 0.01㎜ 감소했다.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오르면서 인지기능 역시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농도가 10씩 증가할 때마다 인지기능 점수가 각각 0.69점, 1.13점, 1.09점 떨어졌다. 이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연구 대상자들의 계산, 언어, 기억 능력 등이 감퇴한 것을 의미한다. 또한,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어지기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위험이 각각 1.5배, 2.2배, 1.7배로 증가했다. 조재림 교수는 “이번 연구로 대기오염물질이 대뇌 피질을 위축시켜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고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며 바깥 활동 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인바이런먼트 인터내셔널’(Environment International, IF 13.352) 최신호에 게재됐다.

오리처럼 체형과 걸음걸이 변한다면, 척추전방전위증 의심해야

척추전방전위증은 위쪽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보다 앞으로 빠져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서서히 척추뼈가 앞으로 밀려 나오면서 허리통증과 척추의 모양, 걸음걸이 변화와 같은 외적인 변화를 유발해 노년의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인만큼 유의해야 한다.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전방전위증은 갑자기 충격을 받은 사고나 외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대체로 50대 이후 퇴행성 변화 즉,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지거나 척추 주변의 인대, 디스크, 근육이 약화해 척추를 고정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면서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발생할 수 있으니 척추전방전위증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정렬을 이탈한 척추뼈가 서로 어긋나면서 그사이를 관통하는 신경이 눌리게 된다. 이로 인해 만성 요통, 다리 저림이 발생하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저려서 잘 걷지 못하게 되는 신경인성 파행이 발생한다. 특히 척추뼈가 앞으로 빠지는 정도(전위)가 심한 경우 허리를 만졌을 때 특정 부위가 툭 튀어나온 것처럼 느껴지거나 엉덩이가 뒤로 빠지면서 보행 시 뒤뚱뒤뚱 걷는 듯한 외적인 체형과 걸음걸이에 변화도 생긴다.  일반적인 척추질환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약하면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신경의 눌림으로 통증과 유착이 심하면 유착을 제거하고 약물을 주입하는 비수술치료인 신경성형술을 하면 큰 도움이 된다. 주사치료를 하면서 통증이 완화되면 척추 주변 근육강화 운동을 하면 더 이상의 증상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심하면 종종 다리에 힘이 빠져 넘어지거나 요실금이나 변실금과 같은 대소변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차경호 원장은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에 실리는 과중한 부담을 줄여야 한다. 특히 척추뼈를 연결하는 부위에 골절(척추분리증)이 있는 경우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정기적인 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락가락’ 봄철 일교차 심해진 요즘…“심장에 무리” 조심

추위가 제법 풀려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다가도 갑자기 비가 내려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등 봄을 맞아 날씨가 변덕을 부리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지역의 14일 최저 기온은 -4~3도, 최고 기온은 12~17도인 만큼, 급격한 기온 차에 심장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심장질환은 가을과 겨울철에만 찾아오는 불청객이 아니다. 추위로 인한 혈관 수축이 원인인 만큼, 봄철 큰 일교차 역시 심장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심혈관이 좁아져 혈전이 혈관 벽에 달라붙어 혈액 흐름이 차단되면서 각종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쇄적으로 체내의 산소 흡수량, 심박수, 심장작업부하 등이 증가하면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확률 역시 올라간다. 주요 심혈관계 질환으로는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등이 있다. 협심증은 심장을 둘러싸는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 등의 이물질이 쌓여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때 발병한다. 합병 증세로 심근경색, 심부전 등이 찾아오기도 하며 심한 경우 심정지에 이른다. 이 같은 심장 질환에 대처하는 데 있어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지난 겨울 동안 야외 활동을 삼가다가 봄을 맞아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 몸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으니 스트레칭 등으로 사전에 위험 요소를 차단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심장에 가는 부담을 낮추기 위해선 평상시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체온 유지가 중요하므로 바깥 활동이 있을 때 여러 겹 겹쳐 입거나 외투를 꼭 챙겨나가도록 한다. 평소 심장 건강이 좋지 않거나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앓고 있거나 비만, 흡연, 알콜 중독 등의 위험 요소에 노출된 경우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식단 조절뿐 아니라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게 되면 몸 상태를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정미 한림대동탄병원 간호부장, 제21대 경기도간호사회장 선출

김정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간호부장이 제21대 경기도간호사회장에 선출됐다.  경기도간호사회는 지난 9일 오후 2시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제75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회장을 선출하고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을 심의 후 확정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대한간호협회 설립 100주년을 맞아 ‘간호백년 백년헌신’을 주제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이 자리엔 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을 비롯해 김영진·서영석·최혜영·최연숙 국회의원, 황세주 경기도의원,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등 내빈 및 의료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총회에서 제21대 임원이 선출됐다. 회장 후보엔 김정미 경기도간호사회 제1부회장(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간호부장)이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이어 제1부회장에는 이춘미 의정부시간호사회장(추병원 간호부장)이, 제2부회장에는 오수민 경기도간호사회 이사(수원여자대학교 간호학과 교수)가 뽑혔으며 이사 8명(박완임씨, 김성희씨, 박종희씨, 서은정씨, 신연희씨, 이미화씨, 이병옥씨, 이승신씨)과 감사 2명(강상임씨, 백훈정씨)도 당선이 확정됐다. 김 당선자는 ▲건강한 국민을 위한 간호법 제정 ▲우수한 간호인력 양성을 통한 환자안전 사수 ▲행복한 간호사를 위한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 ▲새로운 간호 100년을 위한 미래간호 제시 등 네 가지 공약을 토대로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적임자라는 평을 받았다.  그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간호사의 근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새로운 간호 100년을 위한 비전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봄 환절기 호흡기·피부질환에 좋은 음식은

최근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며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봄 환절기는 건조한 날씨가 특징인데 이 경우 코, 편도 등 점막이 말라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투해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십상이다. 이 밖에 기관지 천식·알레르기성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등 피부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어 각별한 건강 관리가 요구된다. 환절기에 좋은 음식을 3가지를 살펴봤다. ■ 생강 '천연 감기 치료제'로도 불리는 생강. 강력한 항염증 성분이 함유돼 환절기 감기와 추위를 막는데 최고다. 섭취 시 생강 속 진저롤 성분이 기침과 가래를 완화시키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고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성분이 있어 감기 등 증상에 효과적이다. 차로 마시면 기관지염에 효과적이다. 설탕과 생강을 1:1 비율로 섞어 2주간 보관 뒤 뜨거운 물에 타 먹으면 맛있는 생강차를 마실 수 있다. 대추·장어와 궁합이 좋아 함께 먹으면 건강에 좋다. ■ 마늘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 성분은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해 면역력 증진에도 좋다. 감기와 몸살 증상이 보일 때 따뜻한 마늘 차를 만들어 먹으면 큰 도움이 된다. 마늘 한 쪽을 작게 자르거나 잘게 다진 후, 끓는 물에 간생강과 다진마늘을 넣고 15~20분간 끓인 후 10분간 우려낸다. 단맛을 원한다면 천연 레몬즙 또는 꿀을 넣어주면 좋다. 양고기나 삼계탕과 좋은 조합을 이룬다. ■ 강황 강황은 생강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인 강황 뿌리에서 나오는 향신료다. 인도 카레의 필수 재료기도 하다. 강황의 주요 활성 성분은 커큐민인데, 커큐민은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이 뛰어나다. 항염증제, 항산화제, 향균제, 해독제, 소화기 건강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아연, 비타민B, 철분이 풍부해 암세포 성장을 예방하고 관절염, 천식, 습진 및 염증성 장 질환과 염증 질환에도 탁월하다. 생강, 검은 참깨, 마늘, 고구마, 블루베리, 커리 등과 궁합이 좋다.

코앞으로 다가온 새학기, 학생들이 조심해야 할 질환

새 학기가 다가왔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등교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건강한 학교생활 역시 중요하다. 새 학기를 맞아 주의해야 하는 질환과 그에 맞는 대처 방법 등을 알아본다. 단체 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건 각종 호흡기 감염병이다. 그 중 결핵은 활동성 폐결핵환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하거나 대화를 할 때 방출되는 결핵균으로 감염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하루 평균 70명씩 결핵 환자가 발생한다. 결핵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흔한 증상인 기침은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다른 호흡기 질환에서도 관찰되기 때문에 단순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렵다. 더군다나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각자의 학교에서 단체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신경써서 예방해야 한다. 그만큼 효과적인 예방수칙이 중요하다. 먼저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는 반드시 옷소매나 휴지, 손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가려야 한다.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문질러 씻는다.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로 평상시 면역력을 높여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회가 될 때마다 환기는 필수다. 친구들과 함께 있다 보면 무심결에 아무거나 집어먹게 될 때가 많다. 이런 상황에선 아나필락시스도 조심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약물이나 식품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에서 수 시간 안에 온몸에 퍼지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이미 알고 있던 원인 물질 외에도 새로운 원인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다. 친구들과 놀다가 무심코 주전부리를 먹었더니 입술을 비롯한 신체 각 부위가 퉁퉁 붓고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이 느껴진다면 음식 속의 재료 일부에 신체 내의 면역체계가 반응했기 때문이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왜 생기는 걸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소아와 청소년들에게 찾아오는 아나필락시스의 주요 원인은 식품 85%에 이어 약물이 7%로 나타났다. 식품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인 경우는 1.3%로, 매우 드물게 운동 전후로 먹은 특정 음식으로 인해 발생한다. 만약 증상이 찾아왔다면 주변의 부모님, 선생님 등 어른에게 알려야 하며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어떤 걸 먹었는지 정확히 말해야 한다. 평상시 간단한 수칙을 지켜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면 좋다. 감기, 바이러스 감염, 운동 등 피로 등이 겹치면 반응하지 않던 음식과 물질을 통해서도 예상치 못하게 아나필락시스가 찾아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경기도한의사회, ‘제72회 정기대의원총회’ 개최

경기도한의사회가 제72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현 의장단 연임 의결 및 신임 감사를 선출했다. 지난 23일 수원라마다프라자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는 최종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재훈 부위원장, 김미숙·박재용 도의원, 정민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원지원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등 내빈을 비롯한 대의원 35명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현 의장단인 임영권 의장과 김대환, 양문열 부의장의 연임을 의결하고 김석희 신임 감사가 선출됐다.  또 경기도지사, 대한한의사협회장 표창 등 시상식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회칙 개정의 건 ▲2021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 승인의 건 ▲2022회계연도 세입·세출 가결산(안) 승인의 건 ▲2023회계연도 사업계획(안) 및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의 건 등이 논의됐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는 격려사를 통해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어려우면서도 아주 중요한 세 가지 변화가 있었다. 현대 진단 기기의 사용 판단기준이 새롭게 정립됐고, 두 번째는 식약처 고시 개정으로 한약이 양약으로 둔갑하는 품목허가가 없게끔 고시 개정을 이뤄냈다. 세 번째로 일제강점기 이후 한의사들이 잃었던 영문 명칭 ‘닥터 코리아 메디슨’을 공식적으로 찾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러한 제도적 변화를 토대로 한의학이 다시 일어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최종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축사에서 “어려서부터 한의원을 다니던 기억이 난다. ‘과연 현재의 어린아이들은 학의학과 친숙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협회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며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앞으로 고령화 시대에 중요한 지역사회 통합돌봄에서 한의사가 차지할 영역이 상당히 크다. 이런 분야에서도 담당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해주시고, 정책이 필요하다면 경기도의회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은 “지난해는 경기도한의사회 창립 80주년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상반기 동안 여러 가지 행사를 하지 못했지만, 하반기에 많은 행사들을 통해 경기도한의사회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미래 한의학의 길을 제시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행사를 가졌다”며 “임기 1년이 남았다. 올해는 회원이 먼저, 한의학이 먼저인 공약을 완성 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인의 고질병 '이것'...흔하다고 무시하면 만성行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질환 '편두통'. 흔한 증상이다보니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수준임에도 이를 무시했다간 큰코다치기 쉽상이다. 편두통은 방치할 경우 오랜 기간 고통받거나 우울감을 호소하게 된다. 서울대 신경과 이미지 교수와 편두통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을 알아봤다. ◆ 이 증상 있다면, '편두통'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아픈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정의다. 원인 없이 두통이 발생하는 질환을 '일차 두통 질환'이라고 하는데, 일차 두통 중 가장 중요한 질환이 편두통이다. 일상생활 또는 업무에 불편을 끼칠 정도로 상당히 심한 두통이 한나절 이상 지속, 최대 3일 안에 스스로 좋아진다면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심장이 뛰는 듯한 박동성 통증이 특징적이지만, 찌르거나 조이고 욱신거리는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더해 울렁거림,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빛이나 소리에 민감해질 수 있다. 움직이기만 해도 골이 흔들리 듯 악화되는 특징이 있어 누워만 있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편두통 진단은 기본적으로 문진을 통해 내린다. 다른 원인의 두통과 감별하기 위해 뇌 영상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일으키는 편두통성 두통이 발생하고 매번마다 4~72시간 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험을 '5번 이상' 했다면, 이는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 편두통 유발하는 뇌 체질, 따로 있다? 환경과 신체 변화에 민감한 '편두통성 뇌'는 따로 있다. 인구의 약 10~15%가 편두통을 유발하는 뇌를 갖고 태어난다. 편두통성 뇌는 일반적인 뇌보다 활동성이 높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며, 뇌가 쉬지 않고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처리한다. 외부환경과 신체 내부를 감시하며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반응한다. 일례로 본인이 의식하지 못함에도 날씨·게절·기온·습도 등 변화, 불빛·소리, 냄새, 스트레스, 식사 혹은 수면 등 생활 습관이 불규칙해지거나 부족 또는 과잉한 상태를 빠르게 감지해 뇌 활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를 감지·반응하는 것은 과민반응이 아닌 정상적 생존 반응이지만, 편두통 환자는 모든 신호를 놓치지 않고 감지·반응해 이러한 뇌 활동이 과잉해질 때가 있다. 뇌의 과활성이 일어나면 뇌에서 이상 신호가 퍼지고 연쇄적으로 뇌막 혈관과 신경들이 복합적으로 활성화되면서 두통이 발생한다. ◆ 편두통의 전구증상과 조짐 편두통은 보통 전구기-조짐-두통기-후구기 4단계로 진행된다. 두통 시작 전 전구증상과조짐이 진단에 도움이 될 때가 많아 이를 잘 살펴야 한다. 전구 증상에는 피로감, 무기력, 집중력 저하, 목덜미 뻣뻣함, 식욕 변화, 예민함 등이 있다. 편두통 발생 2~48시간 전 주로 발생하며 편두통 환자의 약 80%에서 나타난다. 편두통 조짐은 편두통 시작과 동시에 또는 시작 직전에 발생하는 증상이다. 시야 일부가 흐려지거나 일렁거리는 시각 조짐, 입술과 손끝 감각이 무뎌지고 저리는 감각 조짐 등이 있다. ◆ 편두통 예방위한 생활 습관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수면, 기상,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카페인이나 가한 시각 자극 등 뇌의 과활성을 유발하는 상황은 피하는 게 좋다. 본인의 편두통 유발 인자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당 상황을 피한다면 편두통성 두통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 편두통 치료는 편효과적인 편두통 치료를 위해선 급성기치료와 예방치료를 병행한다. 급성기치료는 두통 시작 후 두통과 동반 증상을 멈추거나 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단 편두통이 시작되면 진통 목적의 편두통 급성기 치료제를 신속히 복용하고 휴식을 취하며 증상이 악화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편두통은 일반 진통제로도 치료 가능하지만, 중등도 강도 이상 편두통은 확장된 뇌혈관을 수축시키는 '트립탄(Triptan)계 약물' 등 전문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최근엔 혈관수축 작용이 없는 '디탄(Ditan)계 약물'이 국내 출시됐고, ‘게판트(Gepant, CGRP1) 대항제)계 약물’도 FDA 승인을 받아 미국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출시 예정이다. 전자약, 즉 의료기기를 통한 신경 조절 치료도 국내에서 가능하다. 치료 시 유의할 점도 있다. 진통 목적의 급성기 약물 사용을 한 달에 10회 이상 자주 할 땐 만성 편두통, 약물과용 두통 등 합병증성 두통으로 변형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두통 빈도가 너무 잦거나 두통 강도가 심해 급성기약물로 해결이 잘 안되면, 두통 발생 빈도 및 강도를 줄여주는 예방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예방치료에는 항우울제, 항뇌전증약, 베타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 등 약물이 있다. 이러한 약물들은 꾸준히 수개월 이상 먹으며 치료 효과를 지켜보기 때문에 단기간에는 효과를 느끼지 못할 수 있어 환자 본인이 속단해 약물을 중단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가급적 담당 의사와 상의하며 장기적인 치료를 이어나가 예방치료에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좋다. 한편 편두통 중 만성 편두통이라고 하는 특별한 아형에는 보톡스를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보톡스는 흔히 주름 개선용 주사라고 알려져 있지만, 편두통을 유발하는 근육 및 신경 부위에 보톡스를 약 31군데 이상 주사하면 보톡스 주사 성분이 신경 말단으로 들어가 통증 전달 물질들을 차단한다. 최근엔 항CGRP 항체 주사가 개발돼 국내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주사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효과가 탁월해 편두통 치료 패러다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 예방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한 난치성 편두통에도 효과가 증명되어 있어,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다. 이미지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편두통으로 인한 두통이 잦아지고 만성화되면 치료가 더욱 어렵고, 더러는 편두통처럼 보이지만 위험한 원인이 숨어있는 경우도 있다"며 "증상이 있을 시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으시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뒷목’ 잡는 MZ 세대 늘었다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앓는 질환이다. 보통 중년층 이상부터 증상이 나타나 2030세대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 30대 성인 10명 중 1명은 고혈압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 30대의 고혈압 유병자는 126만여명으로 전 단계 환자까지 합치면 338만여명이 혈압 관리에 유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의 고혈압 위험성과 예방책 등을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 젊은층 고혈압 인지 못해 치료율 20% 미만 젊은층에서는 고혈압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방치하거나 예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통계자료를 보면 2021년 기준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20, 30대 환자는 25만여명에 불과해 고혈압 유병자 126만여명에 비해 20% 미만의 낮은 치료율을 보였다. 고혈압은 혈압 측정 시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수치로 판정한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20㎜Hg, 이완기 혈압이 80㎜Hg 미만이다. 수축기 140㎜Hg, 이완기 90㎜Hg을 넘으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정상 혈압과 고혈압 사이에 있으면 ‘경계 혈압’이라고 부른다. ■ 인지, 약 복용, 생활 습관 개선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젊을 때 적절한 혈압 관리를 받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높은 혈압으로 인한 혈관 손상이 누적돼 시간이 지나면 심장병·뇌졸중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국내 250만명의 20, 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수축기, 이완기 혈압이 각각 130㎜Hg, 80㎜Hg 이상일 경우 심장병과 뇌졸중 발생 위험이 20% 정도 증가했다. 다만 고혈압을 발견한 후 5년 이내에 고혈압약을 복용해 혈압 수치를 조절하면 위험도가 정상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 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혈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고혈압은 인지가 우선이고 이후 약 복용,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최근 개정된 ‘2022년도 고혈압 진료지침’을 보면 20세 이상 모든 성인이 2년마다 고혈압 선별검사를 적극적으로 할 것을 권고한다. 혈압이 높을수록 심뇌혈관질환 발생과 사망의 위험이 커지므로 약물·비약물적 치료로 혈압을 관리하면 그 위험 역시 낮출 수 있다. 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20, 30대 젊은 세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건강검진의 권리를 누리고, 건강 위험을 조기에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긴 삶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저축이자 투자인 만큼 미리 확인하고 예방해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릎 안쪽이 유난히 아픈 50대라면...'내반변형' 체크해야

50대 가정주부 김모씨는 몇 년 전부터 무릎 안쪽이 유난히 아팠지만 일반적인 통증이라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지냈다. 얼마 후 거울에 비친 다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곧게 뻗었던 무릎이 안쪽으로 휘어 보이고 무릎 사이에 간격이 꽤 벌어져 있었던 것이다.  내반변형(내반슬)은 고관절과 발목관절을 이은 직선에서 무릎관절이 중심에서 벗어나 바깥쪽으로 놓이면서 O자형 다리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좌식문화가 발달한 한국인들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쪼그려 앉는 자세 등 좋지 않은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중년 이후 곧았던 다리가 안쪽으로 휘기 시작했다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휜다리 변형의 가능성이 크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어 연골이 손상되고 지우개처럼 닳아 없어지면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라며 “곧게 뻗은 다리는 체중이 골고루 분산되지만 O자형으로 휘어진 다리는 체중이 안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관절 안쪽 연골이 더 빠르게 닳게 된다”고 말한다. 특히 연골이 닳는 속도는 과체중이거나 50대 이상 갱년기 여성일수록 더 빠르다. 폐경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근골격계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내반변형(내반슬)은 직접 체크해 볼 수 있다. 무릎이 보이는 전신 거울 앞에 바로 서서 양쪽 발목을 붙이고 섰을 때 무릎 안쪽의 공간이 5cm 이상 벌어져 있거나 양쪽 무릎 높이가 다르고 한쪽이 유난히 휘어 보인다면 무릎 변형이 진행됐다고 의심할 수 있다.  허동범 원장은 “나이가 들어 스커트와 반바지를 멀리하다 보니 무릎의 변형을 못 알아차리고 지나치기 쉽다. 무릎 안쪽이 유난히 아프거나 발목을 자주 접질리는 것도 내반변형으로 인한 휜다리의 증상일 수 있다”면서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효과가 좋은 치료방법은 초기진단, 조기치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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