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세팍타크로에 이해할 수 없는 악재가 벌어졌다. 19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배포한 세팍타크로 세부 종목별 출전국 명단을 보면 남자 레구(팀당 3명 출전)에 말레이시아가 끼어들었다. 지난달 종목별 조 추첨을 통해 확정된 남자 레구 출전국은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파키스탄, 중국, 인도, 네팔 등 총 8개국이었다. 세팍타크로는 태국, 말레이시아가 최강으로 손꼽히고 종목이다. 지난 인천 대회에서 은메달 4개를 따낸 한국은 남자 레구에서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를 모두 피해 16년 만의 금메달을 따낼 절호의 기회로 맞았다. 하지만, 조 추첨에서 떨어진 말레이시아가 갑작스레 남자 레구 종목에 참가하기로 결정됐다. 말레이시아 베르나마통신에 따르면 아시아세팍타크로연맹(Astaf)은 지역적인 이해관계를 고려, 말레이시아의 남자 레구 참가를 만장일치로 허가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일은 한국 세팍타크로 대표팀과 대한체육회도 관련사실을 파악하지 못할 만큼 은밀하게 진행됐다. 총 6개의 금메달(남자 4종목, 여자 2종목)이 걸려있는 세팍타크로에는 애초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만 6개 전 종목에 출전할 수 있고, 나머지 국가는 남녀 2종목씩만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했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이번에 남자 레구까지 더해 남자 3개, 여자 2개 등 총 5개 종목에 나서게 돼 특혜시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남자 레구에서 한국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였던 인도네시아 역시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세팍타크로연맹 회장인 아스나위 압둘 라크만은 “이번 결정은 규정에 반하는 것은 물론 불상사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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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
2018-08-19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