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명성은 주로 올림픽종목인 리커브가 쌓아올린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제무대에서 점차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는 컴파운드가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무대 정복에 나선다. 이번 대회 양궁 컴파운드 예선은 리커브보다 하루 늦은 22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시작한다. 아직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닌 컴파운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이 돼 당시엔 남녀 개인과 단체전 4종목이 치러졌으나, 이번 대회엔 개인전 없이 남녀 단체와 혼성 3종목이 열린다. 예선전 개인 점수를 합산해 단체전과 혼성에 나설 선수들을 정한다. 리커브와 마찬가지로 컴파운드도 이번 예선이 대표팀 내부 엔트리 결정전이기도하다. 남자부 최용희, 김태윤, 김종호, 홍성호(이상 현대제철), 여자부 최보민(청주시청), 김윤희(하이트진로), 송윤수, 소채원(이상 현대모비스) 가운데 남녀 상위 3명씩이 단체전에 나서고 상위 1명씩은 혼성전도 치른다. 컴파운드에 걸린 전체 메달은 인천 대회보다 1개가 줄었지만 대표팀은 4년 전(금메달 2, 은메달 1개)보다 더 많은 메달을 노리고 있다.연합뉴스
경기ㆍ인천지역 출신 태극 볼러들이 종목 축소와 각국의 전력 평준화 등 여러 악조건에 직면해 있는 ‘효자종목’ 한국 볼링의 명성을 잇기 위해 금빛 스트라이크를 벼르고 있다.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볼링 경기가 대회 개막 5일째인 2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JSC 볼링센터에서 여자 3인조 경기를 시작으로 27일까지 6일간 펼쳐진다. 이번 대회 볼링에 걸린 금메달 수는 남녀 합해 총 6개로, 4년전 인천 대회까지 이어져온 금메달수(12개)의 절반이다. 이는 한국의 독주를 막기 위한 종목 조정에 따른 것으로, 종전 대회까지는 남녀 개인전과 2인조ㆍ3인조ㆍ5인조, 개인종합, 마스터스였던 세부 종목이 남녀 3인조ㆍ6인조전, 마스터스로 축소됐다. 아시안게임은 물론,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휩쓰는 대한민국 볼링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기 위한 조치로, 한국은 4년전 인천 대회에서 12개의 금메달 중 7개를 쓸어담았었다. 세부 종목 축소와 함께 아시아 각국들의 전력도 많이 평준화 돼 한국이 예전처럼 절반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효자종목’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 선봉에 향토 태극전사들이 대거 출동한다. 여자 대표선수 가운데는 아시안게임 4관왕 출신이 두 명이나 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서 ‘황선옥’이라는 이름으로 4관왕을 차지한 류서연(30ㆍ평택시청)과 2014년 인천 대회서 금메달 4개를 획득했던 이나영(32ㆍ용인시청)이다. 입양됐던 아버지의 뒤늦은 뿌리찾기로 개명을 한 류서연은 8년 만에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서 2010년 영광 재현을 노리고 있고, 여자부 ‘캡틴’ 이나영 역시 2회 연속 다관왕 등극에 도전한다. 이들은 김현미(30ㆍ곡성군청), 이연지(30ㆍ서울시설공단), 한별(26ㆍ구미시청), 백승자(27ㆍ서울시설공단) 등과 함께 황금 굴리기에 나선다. 또 남자부에서는 인천 아시안게임 3관왕 박종우(27ㆍ성남시청)를 비롯, 광저우 대회와 인천 대회 5인조전서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홍해솔(28ㆍ인천교통공사), ‘다크호스’ 김종욱(32ㆍ성남시청) 등도 현지 적응훈련을 마치고 한국 볼링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황선학기자
말레이시아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천신만고 끝에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해 ‘중동의 강호’ 이란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서 F조 1위 이란과 8강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바레인에 6대0 대승을 거두고 우승후보로서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2차전서 ‘복병’ 말레이시아에 졸전 끝 1대2로 패해 ‘반둥 쇼크’를 당한 한국은 지난 20일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키르기스스탄에 1대0 승리를 따내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대표팀은 조 2위가 되면서 이란과 8강행을 다투는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한국은 이란과 A대표팀 전적에서 9승 8무 1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등 천적 관계에 있지만, 다행히 U-23 대표팀 간 전적에서는 4승 1무 2패로 앞서 있다. 이란의 엔트리 20명 중 19명의 선수가 21세 이하로 구성돼 있는 것은 그나마 위안을 삼을만 하다. 하지만, 이란이 F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대0으로 비기고 북한을 3대0으로 꺾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해 대표팀으로선 자만하지 않고 총력을 다해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특히, 김학범호는 조별리그에서 극단적 ‘잠그기 모드’에 들어간 말레이시아와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공격의 세밀함과 유기적인 연계플레이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효과적인 공격에 실패한 만큼, 남은 기간 이란전을 대비해 상대 밀집 수비에 대한 대응 전략을 보완해야 한다. 또, 대표팀의 ‘수비 핵심’ 김민재(전북)가 경고 누적으로 이란전에 뛸 수 없다는 점을 상기해 김민재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협력수비로 이란의 빠른 역습을 차단할 수 있는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16강전부터는 단판 경기로 승부가 갈리는 만큼 골과 직결될 수 있는 실수를 범하지 말고, 보다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정신력 재무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이광희기자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개인전에서 금빛 찌르기에 실패한 남자 에페와 여자 사브르 검객들이 단체전 정상 수성으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출격한다. 대회 개막 5일째인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펜싱 단체전 첫 날 양달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에페 대표팀은 종목 4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그 중심에는 개인전서 동메달에 그쳐 2회 연속 2관왕 꿈이 무산된 대표팀 ‘맏형’ 정진선(34ㆍ화성시청)과 대표팀 막내에서 에이스로 성장한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박상영(24·울산광역시청)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은 박경두(34ㆍ해남군청), 권영준(31ㆍ익산시청)과 팀을 이뤄 단체전 만큼은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지난달 중국 우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아시아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또 여자 사브르는 단체전 2연패에 도전한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던 여자 사브르 단체전은 지난 19일 개인전서 동메달에 그친 김지연(30·익산시청)을 비롯, 윤지수(25ㆍ서울시청), 황선아(29ㆍ익산시청) 등 인천대회 멤버 3명에 최수연(28ㆍ안산시청)이 새로 가세해 탄탄한 팀웍을 자랑하고 있다. 여자 사브르는 2014년 한국에 정상을 빼앗기며 아성이 무너진 중국과의 리턴매치가 될 전망이다. 한편, 레슬링에서는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한 ‘그랜드슬래머’ 김현우(30ㆍ삼성생명)가 남자 그레코로만형 77㎏에서 대회 2연패 태클에 나선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3 세계선수권을 비롯, 3차례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김현우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 속에 동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서도 변수만 없다면 금메달이 유력하다. 이 밖에 역도에서는 2017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남자 69㎏급의 원정식(28ㆍ울산시청)이 북한의 김명혁, 오강철과 금메달을 놓고 다툴 전망이며, 수영에서는 ‘여자수영의 자존심’ 안세현(23ㆍSK텔레콤)이 자신의 주종목인 접영 200m에 출전해 모치다 사치, 하세가와 스즈카(이상 일본), 장위페이(중국)와 금메달 경쟁을 벌인다. ‘메달밭’ 태권도에서는 남자 80㎏급 이화준(22ㆍ성남시청)이 금빛 발차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황선학기자
김학범호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제압하고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 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최종전(3차전)에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을 앞세워 키르기스스탄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1패(승점 6)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 바레인에 2대3으로 패한 말레이시아(2승1패ㆍ승점 6)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E조 2위로 16강에 올라 23일 F조 1위 이란과 16강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과 황의조(감바 오사카), 나상호(광주)의 ‘삼각편대’를 필두로 정예멤버를 출전시키며 전반 초반부터 강한 공세를 이어갔지만, 선수 전원이 밀집 수비를 펼친 키르기스스탄에 고전했다. 전반 3분 황인범(아산무궁화)의 강력한 왼발슛을 시작으로 나상호, 손흥민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린 대표팀은 전반 17분 김민재(전북)가 상대 역습을 차단하기 위해 거친 태클을 시도하다 경고를 받는 악재가 발생했다.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 때 경고 1장을 받은 김민재는 경고누적으로 16강에서 맞붙을 이란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이후 대표팀은 전반 31분과 35분에 연이어 결정적인 프리킥 기회를 맞았으나 손흥민과 황의조가 때린 두 번의 슈팅이 모두 골문을 여는 데 실패하는 등 답답한 골결정력을 보인 끝에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이후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준 김학범호는 부지런히 상대진영의 측면을 흔들며 골문을 노렸고 마침내 손흥민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후반 18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넘어온 공을 그대로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시키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손흥민은 득점 이후 곧바로 김진야(인천)의 왼쪽 측면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결정적 슈팅 기회를 만들어 내는 등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위협한 한국은 남은 시간 결정적인 슈팅이 아쉽게 빗나가며 결국 1골차 승리를 거뒀다.이광희기자
한국 펜싱의 ‘간판’ 구본길(29·국민체육진흥공단)과 전희숙(34·서울시청)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남자 사브르 개인전 3연패와 여자 플뢰레 2연패를 이뤄냈다. 구본길은 2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국가대표팀 후배인 오상욱(22·대전대)을 접전 끝에 15대14로 따돌리고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벌어진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전희숙은 푸이팅(중국)에게 8대3으로 승리를 거두고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전날 남자 에페와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던 한국은 종목 2일째 경기서 금메달 2개를 획득, 총 8개 금메달 획득을 향해 순항하게 됐다.황선학기자
북한 U-23 축구 대표팀이 제 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하고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뤘다. 북한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F조 최종전(3차전)에서 김용일의 선제골과 김유성의 멀티골을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에 3대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북한은 1승1무1패(승점 4·골득실0)를 기록, 사우디아라비아(승점 4·골득실0)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또 같은 시간 펼쳐진 F조 다른 경기에선 이란(승점 4·골득실+1)이 미얀마(승점 4·골득실-1)에 0대2로 패하는 이변이 일어났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이란이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한국은 오늘 오후 펼쳐질 키르기스스탄과의 최종전에서 2위를 확정하면 23일 F조 1위 이란과 16강 맞대결을 펼친다.이광희기자
김태훈(24ㆍ수원시청)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급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태훈은 2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겨루기 첫 날 남자 58㎏급 결승서 우즈베키스탄의 19세 신예 니야즈 풀라토프를 시종 압도한 끝에 24대6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최경량급인 54㎏급 금메달리스트인 김태훈은 체급 조정에 따라 4㎏이 늘어난 이번 대회서도 우승하며 2회 연속 정상에 우뚝섰다. 또 한국은 김태훈의 금메달로 전날 품새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이틀 연속 태권도에서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16강전서 천샤오이(중국)를 40대2 2라운드 점수차 승리로 꺾은 뒤, 8강에서 옐도스 이스카크(카자흐스탄)에 11대9 판정승, 준결승전서는 스즈키 세르지오(일본)를 제치고 결승에 오른 김태훈에게 풀라토프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1라운드서 탐색전 끝에 2대1로 리드한 김태훈은 2라운드 들어서 잇따라 오른발 몸통 공격과 회전 뒤차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주먹공격으로 맞선 풀라토프를 11대2로 따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다급해진 풀라토프가 마지막 3라운드서 적극 공세로 나선 것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몸통 발차기 공격으로 점수를 쌓아간 끝에 낙승을 거뒀다. 하지만 여자 53㎏급 결승에 오른 하민아(23)와 67㎏급의 김잔디(23ㆍ삼성에스원)는 각각 수포야(대만), 줄리아나 알 사데크(요르단)에게 10대29, 1대5로 패해 나란히 은메달에 그쳤다. 한편,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왔던 배드민턴은 단체전에서 남녀 모두 8강에서 탈락하며 40년 만에 동반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 남자 대표팀은 이날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열린 단체전 8강에서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에 0대3으로 완패를 당하며 탈락했고, 여자 단체전 8강에서도 한국은 홈팀 인도네시아에 1대3으로 무릎을 꿇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밖에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코리아’는 X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쳐 약체 인도에 104대54로 대승을 거두고 2승1패가 돼 대만(3승)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남자 하키에서는 한국이 A조 1차전에서 장종현(성남시청)이 4골, 정준우(인천시체육회)가 3골을 기록하는 등 골 세례를 퍼부어 홍콩에 11대0 대승을 거두고 산뜻하게 출발했다.황선학기자
리성금(22)이 제 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리성금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여자 역도 48㎏급 인상에서 87㎏을 들어올린 뒤 용상에서 112㎏을 들어 합계 199㎏을 기록, 합계 197㎏(인상 88㎏, 용상 109㎏)을 작성한 어거스티아니 스리 와혀니(인도네시아)를 2㎏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리성금은 인상에서 88㎏을 든 스리 와혀니에 1㎏ 뒤졌지만, 주종목인 용상 1차시기에서 스리 와혀니보다 3㎏을 더 들어올리며 여유 있게 역전에 성공해 우승했다. 지난 2015년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뒤 곧바로 성인 무대에 데뷔해 세계역도선수권에서 4위에 올라 북한 여자 역도 경량급의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리성금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패권을 차지하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게 됐다.이광희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덫’에 걸린 한국 승마가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준우승, 6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승마공원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김혁(경남승마협회), 김균섭(인천체육회), 김춘필(발리오스승마단), 남동헌(모나미승마단)이 팀을 이뤄 상위 3명 성적을 합산한 평균 점수에서 68.440%를 기록, 2020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최정예 멤버를 출전시킨 일본(69.499%)에 이어 준우승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이어져온 5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고, 일본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이날 첫 경기에서 일본은 에이스 다카하시 마사나오를 내보내 안정된 마술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김춘필, 남동헌이 1,2번으로 나서 경기를 펼쳤지만 65.293%로 일본(69.411%)과 4.118%로 격차가 벌어져 불안감이 드리웠다. 3번째 경기서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균섭이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마지막에 김혁이 71.235%의 높은 득점을 올리며 선전했으나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편,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 속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에게 밀려 출전이 좌절됐던 김혁은 이번에는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한풀이에 나섰지만 결국 은메달에 머물렀다.황선학기자
정은혜(29ㆍ인천 미추홀구청)와 강지은(28ㆍkt)이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에서 나란히은메달을 추가했다. 예선 3위로 결선에 오른 정은혜는 20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48.6점을 기록, 자오뤄주(중국ㆍ250.9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은 227.4점을 쏜 몽골의 난딘자야 간쿠야그가 차지했다. 또 강지은은 여자 트랩 결선서 44점을 쏴 45점의 장신추(중국)에 1점 뒤진 2위에 올랐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된 여자 트랩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따낸 것은 강지은이 처음이다. 정은혜는 결선서 총 24발 가운데 16발까지 165.3점으로 5위에 그쳤지만, 이후 두 발을 잘 쏴 단숨에 2위로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정은혜는 19번째 격발에서 9.3점의 실수로 탈락권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심기일전, 22발 사격을 마쳤을 때 227.4점으로 2위 다툼을 하던 간쿠야그와 동률을 이뤄 슛오프로 승부를 몰고갔다. 슛오프서 정은혜가 10점을 쏴 9.3점에 그친 간쿠야그를 제치고 극적으로 살아남았고, 1위 자오뤄주와는 2.4점을 뒤진 상황에서 2발을 남긴 정은혜는 남은 격발에서 추격했지만 역전에 성공하지 못하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트랩에서는 안대명(28ㆍ울산북구청)이 결선서 30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전날 공기권총 10m 혼성에서 이대명(30ㆍ경기도청)ㆍ김민정(21ㆍ국민은행)의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만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한편, 남자 10m 공기소총의 송수주(27·창원시청)는 예선 2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결선에서 184.4점으로 5위에 머물러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이광희기자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일본 남자 농구대표팀 선수 4명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유흥업소에 출입했다가 적발돼 일본으로 귀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수들의 일탈에 관해 사과하고 선수들에게 합당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야마시타 야스히로 선수단장은 기자회견에서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을 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일본 농구 대표팀 하시모토 타쿠야, 이마무라 게이타, 사토 타쿠미, 나가요시 유야 등 4명은 지난 16일 오후 ‘JAPAN’ 이 새겨진 일본 대표팀 공식 활동복을 입고 접대부가 있는 유흥업소에 출입해 인근 호텔에서 접대부와 매춘행위를 한 뒤 다음날 새벽 선수촌으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의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은 “본사 소속 기자가 이들이 유흥업소에 출입하는 것을 목격해 JOC에 알렸다”라고 전했다. 이에 야스히로 단장은 “네 선수에겐 일본 복귀 처분을 내렸다”라며 “정식 징계처분도 이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농구대표팀은 대회 일정을 소화하기로 해 엔트리 12명 중 8명의 선수로 남은 경기를 치르게 된다.이광희기자
‘사격 황제’ 진종오(39ㆍKT)가 아시안게임 한풀이에 나선다. 진종오는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리는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후배 이대명(경기도청)과 함께 출전한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자타공인 한국 권총의 간판스타다. 권총 한 자루로 이룰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이뤘지만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은 아직 만져보지 못했다. 진종오는 총 4차례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땄을 뿐, 개인전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로 ‘노골드’에 그치고 있다.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주 종목인 50m 권총이 제외됨에 따라 10m 공기권총 한 경기만 나선다. 10m 공기권총 혼성 대표팀 선발전에서는 팀 후배 김청용(21)에게 밀렸다.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는 ‘압박’을 스스로 불어넣으며 특별한 각오로 이번 대회를 준비한 진종오에게 한을 풀 기회는 단 한 번이다. 또한 ‘메달밭’ 태권도 겨루기에서는 여자 57㎏급 이아름(고양시청)과 67㎏ 초과급 이다빈(한국체대)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아름은 현재 세계랭킹 2위로 지난해 무주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펜싱에서는 하태규(29), 손영기(33ㆍ이상 대전도시공사)가 출전하는 남자 플뢰레, 강영미(33ㆍ광주 서구청), 최인정(28ㆍ계룡시청)이 나서는 여자 에페 개인 경기가 열린다. 한편, ‘마린보이’ 박태환이 빠진 수영에서는 ‘한국 여자수영의 투톱’ 안세현(SK텔레콤)과 김서영(경북도청)에게 기대를 건다. 안세현은 주 종목인 접영 100m에서, 김서영은 개인혼영 4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 밖에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인 양궁은 리커브 남녀 예선을 시작하며, 여자 배구는 카자흐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 여자 축구는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을 치른다.연합뉴스
“무난히 결승에 올라 한국 선수끼리 대결을 펼칠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쉽기만 합니다. 남은 단체전서 우승할 수 있도록 후배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9일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4강에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해 동메달에 머물며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한 한국 에페 대표팀 ‘맏형’ 정진선(34ㆍ화성시청)은 이 처럼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진선은 “이번 대회서 (박)상영이와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마지막이 될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선수에게 진 것이 너무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이날 정진선에게 4강에서 패배를 안긴 선수는 드미트리 알렉사닌(카자흐스탄)으로 정진선은 그와 지금까지 4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으며, 최근에는 두 달전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도 맞붙어 15대12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었다. 그러나 정진선은 알렉사진에게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2라운드에 역전을 허용한 뒤 12대15로 역전패했으며, 결승에 오른 박상영도 무릎 부상의 악재를 만나 부상 투혼을 펼쳤지만 역시 3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정진선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서 첫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2010년 광저우 대회 단체전 금메달, 2014년 인천 대회 개인ㆍ단체전 우승을 일궈냈으며, 2012 런던 올림픽 개인전서 동메달을 획득한 명실상부한 국내 에페 최강자다. 하지만 2015년 6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1년여 동안 재활에 매진한 뒤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등 슬럼프에 빠졌다가 지난해 부다페스트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 한국 에페의 전성기를 이끌어왔다. 특히, 자신의 ‘펜싱 아버지’인 양달식 감독(화성시청)과 2016년 12월부터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으나, 잦은 부상과 체력ㆍ심적인 부담 등으로 인해 이번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는 22일 한국 대표팀의 에페 단체전 4연패 견인에 나설 정진선은 “이제 진짜 마지막이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 후배들과 함께 기필코 단체전 우승을 일굴 수 있도록 선봉에 서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황선학기자
‘불굴의 레슬러 ’ 공병민(성신양회)이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자유형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공병민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홀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74㎏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타르 아브라함 압둘라만을 10-0 테크니컬 폴승으로 가볍게 제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선 준결승전서 카자흐스탄 카이사노프 다니알에 맞서 불굴의 의지로 6점을 만회하며 8대8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체력을 모두 소진해 8대12로 석패한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공병민은 동메달 결승전에서 상대 선수 30초 패널티로 1점을 얻은 뒤 메치기와 연속 기술을 잇달아 성공시켜 대거 8점을 따내 1피리어드를 마쳤고 2피리어드에서도 1점을 추가하며 10점차 대승을 만들었다. 이로써 공병민은 여시안게임 첫 출전 메달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2020년 도교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또, 김재강(칠곡군청)도 자유형 9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프가니스탄 누르아흐마드를 3대0으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상대선수 30초 패널티로 1점을 얻은 김재강은 1피리어드 종료 직전 2점을 추가해 점수차를 벌리며 완승을 거뒀다.이광희기자
‘에페 간판’ 박상영(24·울산광역시청)이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에페 개인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할수 있다’의 주인공 박상영은 19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드미트리 알렉사닌(카자흐스탄)에 12대15로 패해 준우승했다. 1라운드 초반 무릎 부상을 입으며 알렉사닌에 연속 공격을 허용해 5대9로 뒤진 박상영은 3라운드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12대13으로 따라붙어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앞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박상영은 가노 고키(일본)를 꺾고 결승에 올랐고, 알렉사닌은 한국 대표팀의 ‘맏형’인 지난 대회 우승자 정진선(34·화성시청)에 15대12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나섰다. 준결승전에서 패한 정진선은 동메달에 머물렀다. 한편, 여자 사브르의 ‘간판’ 김지연(30·익산시청)도 준결승전에서 첸자루이(중국)에게 13대15로 역전패, 역시 결승 진출이 좌절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서 금메달 8개를 목표로 한 한국 펜싱은 첫 날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채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황선학기자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에 진출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에서 손화연(창녕WFC)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몰디브를 8대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 대만을 2대1로 꺾은 우리나라는 2승으로 남은 인도네시아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한국은 119위 몰디브를 상대로 일방적인 ‘골 폭풍’을 선보였다. 낙승이 예상됐던 대만과의 경기에서 뜻하지 않은 1골 차 승리로 기분이 상한 윤덕여호는 몰디브전에서 강한 공격력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5분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나간 대표팀은 득점 후 10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점수차를 벌린 직후 곧바로 손화연이 헤딩슛으로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후 전반 막판 문미라(수원도시공사)의 득점까지 이어지며 전반을 4대0으로 마쳤다. 이후 후반에도 문미라, 손화연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고 특히, 손화연은 후반에 거푸 두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편,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21일 인도네시아(77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이광희기자
한국 태권도가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첫 정식 종목이 된 품새 남자 개인ㆍ단체전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 날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강민성(한국체대)이 절도 있고 완벽한 동작으로 8.810점을 득점, 8.020점을 얻은 바크티야르 쿠로시(이란)를 따돌리고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어 한국은 한영훈(가천대)ㆍ김선호(용인대)ㆍ강완진(경희대)이 팀을 이룬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안정된 호흡으로 8.480점을 얻어 중국(8.020점)을 누르고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곽여원(인천 강화군청)ㆍ최동아(경희대)ㆍ박재은(가천대)이 팀을 이룬 한국은 8.200점으로 태국(8.210점)에 아깝게 0.010점 차로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개인전 윤지혜(한국체대)도 준결승에서 8.400점을 득점, 데피아 로스마니아르(인도네시아ㆍ8.520점)에 뒤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채 3위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친 4개의 금메달을 모두 차지하려 했던 한국의 목표는 반타작에 그쳤다. 또 한국 여자축구는 A조 2차전에서 손화연(창녕WFC)의 해트트릭과 문미라(수원도시공사)의 2골, 지소연(첼시FC), 이은미(수원도시공사)의 한 골, 상대 자책골까지 더해져 몰디브에 8대0 대승을 거두고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한국 여자배구도 예선 B조 1차전에서 이재영(흥국생명ㆍ12점),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ㆍ11점) 쌍포를 앞세워 약체 인도를 세트 스코어 3대0(25-17 25-11 25-13)으로 완파하고 기분좋게 출발했고,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16강에서 한국은 태국을 3대1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이 밖에 조정 남자 경량급 무타포어 예선 1조에서 박태현, 김수민(이상 해양경찰청)과 북측 윤철진ㆍ김철진이 팀을 이룬 남북 단일팀은 7분12초74를 기록해 출전 4개국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남자 더블스컬 김휘관ㆍ김종진(이상 한국수자원공사) 조와 여자 무타페어의 전서영ㆍ김서희(이상 송파구청) 조는 각각 7분06초29, 8분23초71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차지해 나란히 결선에 진출했고, 여자 더블스컬 김예지(청주시청)-김슬기(수원시청) 조도 예선서 7분55초81을 기록해 조 2위로 결선에 합류했다.황선학기자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 이틀째인 20일 한국은 ‘메달밭’ 펜싱과 태권도에서 금빛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 나서는 ‘엄마 검객’ 남현희(37ㆍ성남시청)는 자신이 보유한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6개) 기록 경신이 유력시 되고 있다. 2002년 부산 대회 단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남현희는 이번 대회서 2014년 인천 대회 챔피언인 대표팀 후배 전희숙(34ㆍ서울시청)과 함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또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서는 베테랑 구본길(28ㆍ국민체육진흥공단)과 ‘신예’ 오상욱(22ㆍ대전대)이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개인전 3연패를 노리고 있는 구본길에 오상욱이 도전하는 형국으로 경우에 따라 둘이 결승서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한편, 태권도 겨루기 첫 날 남자 58㎏급에 나서는 김태훈(24ㆍ수원시청)은 2연패에 도전한다. 김태훈은 4년전 인천 아시안게임 54㎏급 금메달리스트로 체급 조정에 따라 이번 대회서는 58㎏급으로 출전한다. 김태훈은 2년전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머문 아쉬움을 이번 아시안게임 2연패로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태권도 겨루기에서는 김태훈 외에도 여자 53㎏급 하민아(23), 67㎏급 김잔디(23ㆍ이상 삼성에스원)가 종주국의 자존심을 걸고 금빛 돌려차기를 성공시키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 밖에 여자 레슬링 자유형 50㎏급 김형주(34)와 57㎏급 엄지은(31ㆍ이상 제주도청)도 메달 사냥에 나서며, 수영에서는 여자 접영 200m 금메달을 노리는 ‘간판’ 안세현(23ㆍSK텔레콤)이 접영 50m 예선과 결선에 나서 워밍업을 펼친다. 구기 종목에서는 설욕전이 펼쳐진다. E조 조별 예선 2차전서 말레이시아에 충격의 1대2 패배를 당한 한국 남자 축구는 키르기스스탄과 마지막 3차전을 벌인다. 조 1위는 불가능해졌지만, 여전히 금메달 후보인 한국으로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대승이 필요하다. 또 역시 예선 2차전서 대만에 85대87로 발목이 잡힌 여자농구 단일팀도 인도를 상대로 3차전을 갖는다.황선학기자
‘특등사수’ 이대명(30·경기도청)이 김민정(21·KB국민은행)과 팀을 이룬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 경기에서 ‘은빛 총성’을 울렸다. 이대명ㆍ김민정은 19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 경기 결선에서 467.6점을 쏴 우자위ㆍ지샤오징(중국ㆍ473.2점) 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동메달은 트란 쿠억 쿠옹ㆍ레 티 린치(베트남ㆍ407.5점) 조가 가져갔다. 이로써 이대명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 대회 3관왕, 2014년 인천 대회 10m 공기권총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 4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날 결선서 이대명ㆍ김민정 조는 두 번째 10발을 쐈을 때까지 195.4점으로 선두를 달려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지만, 30발까지 마쳤을 때 330.7점으로 332.6점을 쏜 중국 조에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로는 다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앞선 본선에서 이대명ㆍ김민정 조는 768점을 기록해 우자위ㆍ지샤오징(769점) 조에 이어 2위로 상위 5개 팀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었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