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의 절실함을 안고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김진웅(28ㆍ수원시청)이 정구 남자 개인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진웅은 29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개인 단식 결승전서 알렉산더 엘버트 시(인도네시아)를 4대2로 꺾고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진웅의 금메달로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이요한, 2014년 인천 김형준에 이어 남자 단식 3연패를 달성했다. 앞서 김진웅은 8강전에서 북한의 리충일을 4대2로 따돌린 뒤 준결승전서는 대표팀 동료 김동훈(29ㆍ순천시청)을 4대1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었다. 결승전서 김진웅은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시를 상대로 초반 두 게임을 연속 따내 기선을 제압한 뒤, 3대1로 앞선 상황서 듀스 끝에 게임을 내줬으나 6번째 게임을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금메달을 획득한 김진웅은 아시안게임 출전 자체부터 드라마였다. 김진웅은 지난 3월 열린 아시안게임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소속팀의 플레잉코치인 한재원(39)과 남자 1,2위를 차지해 출전권을 획득했으나 그의 눈앞엔 6월 입영 영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렵게 손에 쥔 아시안게임 티켓이 날아갈 위기에 처하자 소속팀 임교성 감독은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마지막 남은 한 차례의 입영 연기를 성사시켜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아시안게임이 전부였고, 9월 18일 입대 영장이 여전히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구는 타 종목처럼 국군체육부대에 팀이 없는 탓에 그가 병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아시안게임 금메달 뿐이었다. 이에 대해 김진웅은 “병역을 회피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없다. 사살상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아시안게임은 꼭 한번 뛰고 금메달을 못따면 당당히 입대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를 위해 김진웅은 유난히도 더웠던 지난 여름, 진천선수촌에서 묵묵히 훈련을 소화하며 아시안게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그리고 금메달로 자신을 짓누른 병역문제를 해결하는 보너스를 받아들었다. 김진웅의 금메달 뒤에는 안성중ㆍ고 시절부터 지도한 임교성 수원시청 감독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와 불혹의 나이에 그를 돕기위해 두살배기 딸과 5개월 여간 생이별하며 라켓을 잡고 함께 땀흘린 한재원 플레잉코치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진웅은 “금메달을 땄다고 마음을 풀지 않고 단체전에서도 우승해 2관왕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황선학기자
이승우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1대0 리드를 가져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사리 스티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이승우의 선제골로 1대0으로 앞서고 있다.이승우는 전반 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시켜 베트남 골망을 흔들었다. 이광희 기자
은주원(17·구리 수택고)이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케이트보드에서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주원은 29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스케이트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부문 결선에서 25.4점을 받아 이케 게야키(일본ㆍ31.1점), 상고에 다르마 탄중(인도네시아ㆍ30.5점)에 이어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스케이트보드는 계단과 난간, 레일, 경사면 등 다양한 구조물 안에서 기술을 펼치는 스트리트와 반원통형의 무대를 왕복하며 묘기를 선보이는 파크, 두 가지 세부 종목으로 구분된다. 이 종목에는 남녀 파크와 스트리트 등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고, 우리나라는 남자부 두 종목에 출전했다. 한편, 파크 부문에 출전한 한재진(14·대전 충남중)은 4위에 올랐다.이광희기자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첫날 경기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4명 중 3명이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유도 남자 66㎏ 에이스 안바울(남양주시청·세계랭킹 7위)과 여자 48㎏급 정보경(안산시청·16위), 여자 52㎏급 박다솔(순천시청·38위)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나란히 결승진출에 성공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첫날에만 최대 3개의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안바울은 준결승에서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아카도프 샤흐람(우즈베키스탄)을 연장 끝에 극적으로 꺾었다. 정규시간 4분 동안 결판을 내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한 그는 시작과 동시에 연이은 업어치기 공격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고 3분 후 투혼을 발휘해 업어치기 기술을 성공시키며 골든 스코어 절반승으로 승리, 결승에서 호시로 마루야마(일본ㆍ18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또 여자 48㎏급 간판 정보경도 힘겹게 4강에서 세계랭킹 1위 문크바트 우란체체그(몽골)와 준결승에서 연장접전 끝에 골든 스코어 절반승을 따냈다. 끈질긴 몸싸움을 펼치며 기회를 엿본 정보경은 연장전 2분 31초 만에 안뒤축걸기를 시도해 우란체체그를 무너뜨리며 일본의 곤도 아미와 금메달 경쟁을 벌이게 됐다. 아울러 여자 52㎏급 다크호스 박다솔도 몽골 간볼드 간트써트써그(129위)를 누르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나쓰미 쓰노다(일본·9위)와 우승경쟁을 벌인다. 한편, 남자 60㎏급 이하림(용인대·73위)은 준결승에서 아쉽게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이광희기자
첫 단추를 잘못 꿰 힘든 여정을 걷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동열호’가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난적’ 일본을 만나 모든것을 걸어야 하는 운명에 놓여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과 격돌한다. B조 조별리그 1차전서 실업야구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대만에 1대2로 패하는 바람에 1패를 떠안고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1승을 안은 A조 1위 일본과 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일전이다. 다음날 역시 1패를 기록한 A조 2위 중국전이 남아있지만 일본에 패하면 결승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지게 돼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일본전 승리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프로야구 선수가 단 한명도 없는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은 A조에서 중국(17-2), 파키스탄(15-0), 태국(24-0) 등 비록 약체 팀들이지만 3경기를 모두 콜드게임으로 끝낼만큼 투타에 걸쳐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 따라서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에 이어 3차전서 홍콩과 정규이닝을 모두 허비할 정도로 졸전을 펼친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일본전을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한국팀의 문제점은 마운드가 아닌 타선에 있다. 선발 1~9번 타선이 모두 한방을 갖춘 막강 타선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서 대체 선수인 톱타자 이정후(넥센ㆍ12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와 8번 황재균(KTㆍ11타수 4안타 3홈런 9타점)을 제외하곤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일본 투수들은 다양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빼어난 제구력이 장점이어서 일본전 승리의 관건은 얼마나 타선이 폭발하느냐에 달려있다. 일본은 한국전에 우완 투수인 사타케 가쓰토시(도요타) 또는 오카노 유이치(도시바) 중 한 명이 선발로 나설 공산이 크다. 한국에서는 최원태(넥센), 임기영(KIA) 등이 일본전 선발로 거론되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 많은 투수들이 계투를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기의 한국야구가 ‘숙적’ 일본을 잡고 기사회생해서 대만과 설욕의 결승전을 다시 치를 수 있을 지 30일 경기에 국민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김진웅(28·수원시청)이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정구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진웅은 29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정구 남자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엘버트 시(인도네시아)를 4대2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이요한과 2014년 인천 대회 김형준에 이어 아시안게임 정구 남자단식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이번 대회 정구에는 금메달 5개가 걸려 있으며 30일 혼합복식에서 우리나라는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이광희기자
아시아 최강의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서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감동을 이어가기 위해 출격한다. 한국은 30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8년 만에 패권탈환에 나선 중국을 상대로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전을 갖는다. 지난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2006년 도하 대회까지 5연패를 달성한 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당시 우승 팀인 중국에 막혀 동메달에 머물며 연속 우승 행진을 멈췄다. 하지만, 한국은 2014년 안방에서 열린 인천 대회에서 정상을 되찾아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2연패 달성과 함께 통산 7번째 금메달을 차지하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은 중국에 비해 우세에 있어 2연패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서 중국에 33대24로 완승을 거뒀었다. 하지만 중국은 준결승전서 예상을 깨고 일본을 32대31로 물리치며 8년 만의 정상 재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한편, 농구에서는 남자 대표팀과 여자 남북 단일팀이 나란히 4강전에 나서 동반 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중동의 강호 이란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 이란은 하메드 하다디 등 최강의 전력으로 팀을 꾸린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에 맞서 한국은 귀화선수 라건아(미국명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세워 이란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여자 남북 단일팀은 조별리그에서 이미 맞붙어 아쉽게 패했던 대만을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단일팀은 미국 여자농구(WNBA) 일정을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박지수와 북측 로숙영을 앞세운 고공 농구로 대만과 맞서게 된다. 또 ‘효자종목’ 유도 경기 이틀째인 이날 남자 73㎏급에 재일동포 3세 안창림(남양주시청)이 4전 전패의 ‘천적’ 오노 쇼헤이(일본)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친다. 안창림은 그동안 쇼헤이와 4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으나 설욕을 위한 비책을 마련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유도 남자 81㎏급의 파리그랜드슬램 은메달리스트 이승수(한국마사회)와 여자 57㎏급의 파리그랜드슬램 우승자 김잔디(포항시청)도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황선학기자
김경애(30·대전광역시청)가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창던지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경애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결선에서 56m 74를 던져 류시잉(66m 09), 류후이후이(63m 16·이상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육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이광희기자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이 ‘만리장성’의 높은 벽에 막혀 준우승했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 탁구대표팀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엑스포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게임 스코어 0대3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탁구는 7차례 연속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과 만나 모두 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선봉으로 나선 이상수(국군체육부대)가 중국 린 가오위안에게 세트 스코어 0-3(3-11 3-11 2-11)으로 완패한 뒤, 단식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이 1세트를 가져가며 기세를 올렸지만, 치열한 접전 끝에 2~4세트를 연이어 내주며 세트 스코어 1-3(12-10 8-11 8-11 7-11)으로 역전패했다. 이후 세 번째 단식에 출전한 장우진(미레에셋대우)도 왕추친과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세트 스코어 1-3(11-13 11-7 9-11 6-11)으로 분패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이광희기자
임은지(29·성남시청)가 여자장대높이뛰기 동메달을 따내면서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임은지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여자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4m20을 뛰어 3위에 입상했다. 이로써 2014년 인천 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여자장대높이뛰기 동메달을 목에 건 임은지는 두 대회 연속으로 메달을 수확하게 됐다. 한편, 임은지는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이 4m00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시즌 기록을 20㎝ 경신하면서 큰 무대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이광희기자
‘사이클 여제’ 나아름(28ㆍ상주시청)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서 대한민국 선수단 첫 3관왕으로 탄생했다.나아름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트랙 여자 단체추발 결승에 김유리(31ㆍ삼양사), 김현지(25ㆍ서울시청), 이주미(29ㆍ국민체육진흥공단)와 팀을 이뤄 한국 대표팀이 4㎞를 완주하기도 전에 중국에 추월승을 거두고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이로써 나아름은 앞선 개인도로104.4㎞, 도로독주 18.7㎞ 등 도로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이날 트랙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3관왕에 올랐다.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도로독주 금메달, 여자 단체추발 은메달, 옴니엄 동메달로 강철 체력을 과시했던 나아름은 이번 대회서도 출전 종목마다 금메달을 휩쓸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철각’ 남아름은 오는 31일 매디슨 경기에도 출격, 대회 4관왕에 도전한다.4㎞(250m 트랙 16바퀴)를 달리는 단체추발은 트랙 반대편에서 출발한 상대팀과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지만, 상대팀을 추월하면 승리하는 경기로 한국은 4년전에는 결승전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그쳤었다.또 여자 경륜경기에서 이혜진(26ㆍ연천군청)은 2라운드 2조 1위로 결승에 진출, 선전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리와이체(홍콩)에 0.024초 차로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이혜진은 전날 김원경(28ㆍ대구시청)과 짝을 이룬 여자 단체스프린트 3-4위전에서 일본 팀을 따돌리고 동메달을 획득했었다.한편, 남자 단체추발서 임재연(27ㆍ한국철도공사), 민경호(22), 김옥철(24ㆍ이상 서울시청), 신동인(24ㆍ국군체육부대)이 팀을 이룬 한국은 전날 예선에서 아시아 신기록(3분 56초 247)을 세워 금메달을 기대했으나, 이날 1라운드서 임재연이 민경호와 부딪치며 추락하는 낙차 사고를 당해 메달의 꿈이 좌절됐다.황선학기자
한국 양궁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마지막날 컴파운드와 리커브에서 금메달 3개를 명중시키며 자존심을 지켰다. 최보민(청주시청), 송윤수, 소채원(이상 현대모비스)으로 팀을 이룬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231대228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여자 컴파운드는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연패 달성에 성공했고, 4년 전 개인ㆍ단체전을 석권한 최보민은 개인 3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1엔드에서 3발을 10점에 꽃은 한국은 인도에 57대59, 2점을 뒤진 채 출발했다. 하지만, 2엔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곧바로 2점을 만회하며 115대115 동점을 이룬 한국은 3엔드까지 173대173으로 팽팽히 맞섰다. 이어 마지막 4엔드에서 소채원의 첫 발과 송윤수의 두 번째 발이 10점에 꽂혀 우승 가능성을 높인 한국은 ‘맏언니’ 최보민이 마지막 발을 10점에 명중시켜 승부를 갈랐다. 이어 열린 남자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에서도 최용희, 김종호, 홍성호(이상 현대제철)가 팀을 이룬 한국은 슛오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인도에 극적으로 승리, 인천 대회 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한국은 1엔드서 인도에 4점을 뒤졌으나, 2엔드서 인도의 난조를 틈타 114대114로 추격에 성공했지만 한국은 3엔드에서 다소 주춤해 다시 2점 차로 뒤졌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마지막 4엔드에서 홍성호의 두 발과 인도의 한 발이 10점과 9점의 경계에 꽂혔고 정밀 판정 결과 홍성호의 두 발이 10점, 인도의 한 발이 9점으로 인정되며 229대229로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결국 슛오프에 들어간 한국은 ‘맏형’ 최용희가 10점을 명중시킨 후 홍성호가 9점, 김종호가 10점을 쏴 인도와 동률을 이뤘으나 한국이 10점에 더 가깝게 쏴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앞서 벌어진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청주시청)은 대표팀 후배 이우석(국군체육부대)을 세트 승점 6대4로 꺾고 8년 만에 개인전 정상에 올랐으며, 여자 개인 3ㆍ4위전서 강채영(경희대)은 레이젠잉(대만)을 세트 승점 6대4로 누르고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리커브와 컴파운드서 사이좋게 2개씩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쳐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이광희기자
한국 야구가 졸전 끝 뒤늦은 타선 폭발로 홍콩을 꺾고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한국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3차전에서 시원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마지막 9회초 홈런 4방을 폭발시키며 ‘약체’ 홍콩에 21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1패를 기록, 대만(3승)에 이어 B조 2위로 1패를 떠안은 채 슈퍼라운드에 진출, A조 1위 일본(30일), 2위 중국(31일)과 차례로 대결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결과적으로 대승이었지만 내용은 불만족스러웠다. 이날 대만이 16대1, 5회 콜드게임으로 누른 홍콩을 맞아 한국은 1회 2사 후 연속 볼넷과 김재환(두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2회말 수비에서 1점을 내줬다. 이어 3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재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데 그친 한국은 4회 이정후(넥센)의 우중간 적시 2루타와 안치홍(KIA)의 희생플라이, 박병호(넥센)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 5대1로 달아났다. 하지만 홍콩은 4회말 매슈 홀리데이의 솔로 아치로 1점을 따라붙었고, 한국은 6회말 이정후의 투런포와 손아섭(롯데)의 타점으로 3점을 보태 6회말 1점을 뽑은 홍콩을 상대로 시원한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8회초 다시 3점을 뽑아 11대3으로 달아난 한국은 9회 들어서 홈런포가 폭발했다.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한 한국은 1사 만루에서 황재균(KT)이 이틀 연속 만루포를 쏘아올리고, 2사 뒤 이정후가 자신의 두 번째 홈런과 이재원(SK)의 투런홈런, 박병호의 솔로포가 터지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냈다.황선학기자
한국 탁구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의 벽에 막혀 동메달 획득에 만족하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JIExpo)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게임스코어 0대3으로 패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4강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던 대표팀은 여자 단체전 7연패를 노리는 중국에 패하며 결승진출이 좌절됐지만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동메달을 획득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우리나라는 이날 준결승에서 중국 출신 귀화선수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최효주(삼성생명), 서효원(한국마사회)을 앞세웠다. 주전인 양하은(대한항공)이 전날 심한 장염증세로 이날 새벽 병원 응급실에 다녀오는 상황이 벌어져 최효주가 대신 경기에 나섰다. 첫 단식에서 주위링과 대결을 펼친 대표팀 에이스 전지희는 연속 두 세트를 내준 뒤 3세트를 가져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다시 4세트를 5-11로 패하며 첫 게임을 빼앗겼다. 이어 두 번째 단식에 출전한 최효주는 천멍을 맞아 패기 있게 도전했지만 결국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고 서효원도 왕만위에게 1-3으로 져 대표팀의 결승진출이 무산됐다.이광희기자
‘학범슨 감독’의 한국 축구와 ‘박항서 매직’ 베트남 축구가 아시안게임 결승 길목에서 숙명의 일전을 벌인다. 김학범(58)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한국인 사령탑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2차전서 말레이시아에 일격을 당하는 바람에 2연패 달성을 향한 여정이 꼬이며 힘든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또 한번 껄끄러운 상대 베트남과 맞닥뜨리게 됐다. 16강전서 ‘난적’ 이란을 꺾은 한국은 준준결승전서 후승후보인 우즈베키스탄과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 혈투 끝에 무려 7골을 주고받으며 4대3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은 와일드 카드인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이번 대회 5경기서 두 차례의 해트트릭을 포함 8골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황의조(감바 오사카) ‘동갑내기 듀오’에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들이 포진하고 있어 베트남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한국은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드러났듯 수비라인이 상대 역습 한방에 무너지는 부실함과 부상 중인 주전 골키퍼 조현우(대구)의 공백을 백업멤버인 송범근(전북)이 제대로 메워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또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서 연장까지 120분간의 혈투를 치르고 불과 하루를 쉰 뒤 경기에 나서야 하는 선수들의 체력도 변수다. 이에 맞설 베트남은 지난해 10월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무섭게 변모해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서도 사상 첫 4강에 진출하는 ‘박항서 매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베트남은 걸출한 선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박항서 감독이 ‘원 팀’을 강조하며 조직력을 극대화해 조별리그서 일본을 꺾는 등 3연승으로 조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16강전서 바레인을 1대0, 준준결승서 시리아를 역시 연장전 끝에 1대0으로 따돌리는 등 이번 대회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베트남도 8강서 연장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적인 부담이 뒤따르지만, 한국에 비해 무덥고 습한 현지 기후에 익숙하기 때문에 다소 부담이 덜 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번 ‘한국인 감독 더비’는 선수들의 대결 못지 않게 대한민국 축구의 대표 지략가인 ‘학범슨’ 김학범 감독과 베트남인들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 ‘쌀딩크’ 박항서 감독의 지략 대결도 큰 관심거리다.황선학기자
양궁 ‘세계 최강’ 김우진(26·청주시청)이 후배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과의 결승에서 승리하며 8년 만에 아시안게임 패권을 되찾았다. 김우진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이우석을 세트 승점 6대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지난 2010 광우 아시안게임 당시 ‘고교 궁사’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던 김우진은 8년 만에 다시 아시아 정상을 밟았고, 한국 남자 양궁은 2006 도하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4년 연속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랭킹 1위 김우진과 2위 이우석의 맞대결은 불꽃 튀는 세계 최정상들의 다툼이었다. 첫발을 나란히 9점에 꽂으며 1세트에서 비겨 승점 1점씩을 가져간 두 선수는 2세트에서 김우진이 마지막 발을 7점에 맞히는 실수를 범하며 이우석이 승점 2를 획득해 3대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3세트에서 김우진이 이우석에 앞서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한 4세트에서 양 선수는 10점 2발과 9점 1발을 나란히 기록하며 비겼다. 이후 마지막 5세트에서 마지막 한 발을 앞둔 동점상황에서 먼저 활시위를 당긴 이우석이 9점을 기록했고 이어 쏜 김우진이 10점에 명중시키며 김우진이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이광희기자
한국 유도 남녀 경량급 간판인 안바울(24ㆍ남양주시청)과 정보경(27ㆍ안산시청)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경기 첫날 동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안바울과 정보경은 2년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했던 남녀 경량급 간판 선수로 이번 대회서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유도가 ‘노골드’로 부진했던 가운데 둘의 은메달은 금메달 못지 않은 값진 수확이었지만 안바울과 정보경은 당시 아쉬움에 눈물을 훔쳤었다. 그런 태극 남매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기필코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며 유도복을 고쳐입고 있다. 남자 66㎏급의 안바울은 이번 대회서 간볼드 케를렌(몽골), 미루야마 조시로(일본)와 우승다툼을 벌일 전망인 가운데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로 평가받고 있어 실수만 없다면 금메달이 유력하다. 또한 여자 48㎏급 정보경도 이번 만큼은 기필코 금메달을 획득해 ‘2인자 설움’을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다. 정보경은 4년전 인천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서 ‘천적’ 문크바트 우란체체그(몽골)에 한판으로 패해 동메달에 그친 뒤, 리우 올림픽 결승서는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에게 절반으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서도 일본 선수 보다는 몽골 선수 극복이 관건이지만, 한층 석숙된 기량과 경기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금메달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안바울과 정보경이 예상대로 금물꼬를 터준다면 한국 유도는 당초 목표한 5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 2002년 부산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서 전관왕에 올랐던 아시안게임 ‘효자 종목’ 정구는 이날 결승전이 열리는 남녀 단식 결승전을 시작으로, 통산 3번째 전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이날 열릴 남녀 단식에서는 아시안게임을 위해 군입대도 미룬 김진웅(수원시청)과 여자부 김지연(대구은행)이 금빛 스매싱에 나선다. 이 밖에 육상 남자 20㎞ 경보의 김현섭(33·삼성전자)은 2006년 도하 은메달, 2010년 광저우 동메달, 2014년 인천 동메달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하며, 남자 장대높이뛰기 한국기록(5m67㎝) 보유자 진민섭(26·여수시청)은 2014년 인천 대회 동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바라보고 있다.황선학기자
대만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체면을 구긴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15점차 대승을 따냈다. 한국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15대0으로 제압하며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한국은 1회 선취득점을 시작으로 2회부터 5회까지 14점을 뽑아내며 5회 만에 경기를 끝마쳤다. 전날 대만전에서 우셩펑(합작금고은행), 왕쭝하오(대만전력), 왕정하오(합작금고은행) 등 실업리그 투수를 상대로 빈타에 허덕이며 1대2로 무릎을 꿇었던 선동열호는 황재균(KT 위즈)의 연타석 홈런포를 앞세워 손쉬운 승리를 이뤘다. 한편,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SK 와이번스)은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이광희기자
박종우(27·성남시청)와 이연지(30·서울시설공단)가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볼링 남녀 마스터스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연지는 27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볼링 센터에서 열린 볼링 여자 마스터스 결승에서 일본의 이시모토 미라이에 473대481로 졌다. 이로써 이연지는 지난 24일 열린 여자 6인조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이연지는 결승 첫 게임까지 229대240으로 밀렸지만 두 번째 게임 7프레임까지 416대414로 역전에 성공하며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두 번째 게임 8번째 프레임에서 첫 구가 6개의 핀을 쓰러트리면서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결승에서는 박종우가 무함마드 이스마일(말레이시아)에게 511대534 패하며 2위에 입상했다. 박종우는 첫 게임까지 266대245로 리드를 잡았지만 두 번째 게임에서 이스마일이 1번부터 6번 프레임까지 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는 바람에 역전을 허용했다. 한편, 남자부 구성회(29·부산시청)와 여자부 이나영(32·용인시청)은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이날로 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볼링에서 한국은 남녀 6인조전을 석권하며 금메달 2개를 획득했고, 마스터스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이광희기자
한국 남자축구가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연장 혈투 끝에 4강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해트트릭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대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지난 1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대4로 참패를 당한 것을 보기 좋게 설욕했다. 한국은 오는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결승행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한국은 경기 초반 손쉽게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5분 최후방에서 김민재(전북)가 연결한 볼을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치고 들어가 내준 볼을 황의조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16분 골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우즈베키스탄 얄롤리딘 마셔리코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서 한국은 전반 35분 이진현(포항)이 가로채 연결해준 볼을 황인범(아산)이 황의조에게 밀어줬고, 황의조는 오른발 중거리포로 멀티골을 작성하며 2대1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한국은 갑자기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연속 골을 내줬다. 후반 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에게 동점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12분 상대의 중거리 슛이 수비수 황현수(서울)의 발에 맞고 굴절돼 역전골을 허용했다. 위기감이 감돌던 한국은 후반 30분 손흥민이 상대의 헛발질을 틈타 공을 낚아채 아크 부근의 황의조에게 연결했고, 황의조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해 재동점을 만드는 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황의조는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8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간을 3대3으로 마친 양 팀은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연장 전반 막판 우즈베키스탄의 알리바예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연장 후반 11분 황의조가 유도해낸 페널티킥으로 승리의 골을 만들었다. 연장 후반 13분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오른쪽 골문을 향해 찬 것이 상대 골키퍼의 손끝을 맞고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가 결승골이 되면서 한국의 4강 시나리오는 완성됐다.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시리아와 8강전에서 연장 후반 3분 응우옌 반 또안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 0으로 이겼다.'박항서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이 역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 진출에 성공해 '태극전사'들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