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신천지 종교시설 소송 2라운드 돌입…市 “법적 대응체계 강화”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이 종교시설에 대한 용도변경 행정소송에서 승소하자 지역 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들이 반발하는 가운데(경기일보 5월19일자 인터넷) 과천시가 2일 1심에서 패소한데 대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시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신천지교회는 지난 2023년 이마트 과천점 건물 9층을 종교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건축물대장 기재사항 변경을 신청했으나, 시는 지역사회 갈등과 공공 이익의 저해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에 신천지교회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수원지법은 지난 4월 신천지 교회의 손을 들어 줬다. 시는 1심 판결을 받아 들일 수 없다며 항소를 결정하고 법적 대응체계도 강화했다. 시는 2심 재판에 대비해 기존 2개 법무법인 체계에서 3개 법무법인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체제로 전환했으며, 최근 고양시의 유사 소송에서 승소한 경력이 있는 법무법인 로고스가 공동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시는 이를 통해 법률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과천지킴시민연대와 학부모단체 등은 지난달 29일 신계용 시장과의 면담에서 “이마트 9층을 종교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면 지역 전체가 종교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다. 2심 소송을 통해 용도변경을 반드시 막아 달라”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항소심은 단순한 행정절차를 넘어 지역사회의 갈등을 예방하고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대응”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른 행정과 공공의 이익 보호 차원에서 끝까지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천지 교회 측은 “과천 시민단체와 일부 종교 측이 주장하고 있는 비방 내용은 모두 명백한 허위이며 이러한 거짓 내용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강제하는 행위는 명예훼손이나 모욕죄 등을 넘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이러한 행동은 시민을 지키겠다는 게 아니라 혐오를 조장해 자신의 교단의 이익을 어떤 방식으로든 지켜내겠다는 무리수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 교회가 1심 행정소송에서 승소한 것은 명백히 법리적 판단 결과라며, 2심에서도 과천시의 잘못된 행정 처분이 다시금 드러날 것으로 확신한다. 신천지교회는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과천 시민단체, 신천지 종교시설 반대…“용도변경에 청소년피해 우려”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19580072

과천시, '수돗물 신뢰시대' 연다… 액화염소 OUT·차염방식 안전성↑

과천시가 정수장의 핵심 설비인 수돗물 소독시스템을 한 단계 진화시킨다. 1일 시에 따르면 화학사고 위험을 줄이고 더욱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2일부터 15일까지 약 2주간 기존 액화염소 소독설비를 차염 방식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현재 정수장은 액화염소를 이용한 소독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염소용기 운반 및 내용물 교체 시 누출사고 위험이 상존해 왔다. 특히 염소가 누출될 경우 대기 중으로 확산돼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으며 염소 소독 후 약품 잔류로 수도관의 부식 가능성과 ‘붉은 수돗물’ 현상이 발생할 우려도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친환경적이고 안전성이 높은 차염 소독설비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차염 방식은 소금과 물, 전력 등을 활용해 현장에서 필요한 만큼의 차아염소산나트륨(차염)을 즉시 생성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염소가스를 사용하지 않아 폭발 및 누출 같은 화학사고의 위험이 현저히 줄어 소독 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유의 냄새도 적은 게 장점이다. 차염은 수도관 부식 가능성도 낮아 상수도관 수명을 늘리고 더욱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도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차염방식은 필요할 때만 필요한 양의 소독제를 즉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이번 소독설비 개선 공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고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설비 개선을 계기로 정수장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수돗물 신뢰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한국마사회, 해외에서 동물복지 AI 기술 발표...국내 최초

한국마사회가 국내 AI 스타트업과 공동 개발한 동물복지 기술이 오는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AI for Good Global Summit 2025’에서 대한민국 최초 공식 발표 사례로 선정됐다. ‘AI for Good’은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제사회 도전 과제에 대응하고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도모하는 플랫폼이다. 매년 개최되는 글로벌 서밋에는 각국 정부, 국제기구, 산업계, 학계 인사들이 참여하며, 올해는 도린 보그단 마틴 ITU 사무총장,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베르너 포게슬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 사례로 선정된 기술은 한국마사회가 국내 AI 기업인 아이싸이랩(iSciLab), 에이아이포펫(AI FOR PET)과 함께 공동 개발•실증한 동물복지 AI 기술이다. 아이싸이랩은 말, 개, 소 등 다양한 동물을 대상으로 코무늬(비문), 얼굴, 체형 등의 고유 생체정보를 AI로 분석해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 개체를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마이크로칩 삽입 방식에 비해 비침습적이며, 비용과 절차 부담을 줄이면서도 높은 정확도와 실용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유기동물 등록, 백신 접종 이력 추적, 불법 거래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ICT 규제 샌드박스와 ITU-T의 국제표준화 논의와도 연계되고 있다. 아이싸이랩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공식 세션 발표에 나선다. 에이아이포펫이 개발한 경주마 보행 이상 진단 보조 기술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말의 보행 영상을 AI가 분석해 보행의 비대칭성과 이상 패턴을 자동으로 감지, 수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술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AI 학습용 데이터와 창업진흥원의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됐으며, 한국마사회와의 실증을 통해 경주마 건강 관리와 말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 기술은 ‘AI for Good’의 ‘Innovate for Impact’ 부문 우수사례로도 선정됐다. 이진우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장은 “이번 기술 발표는 대한민국이 AI 기반 동물복지 분야에서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정한 경마 운영과 말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AI for Good Global Summit 2025’는 오는 7월 8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헐리우드의 전설' 넬슨 신, 과천에 박물관 열다

영화 스타워즈의 광선검을 만들어낸 장비부터 애디슨 측음기, 심슨 가족의 원화까지 20세기 애니메이션의 목적이 한 사람의 인생과 함께 과천에서 펼쳐졌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신능균 관장(넬슨 신)은 지난 2023년, 한국의 월트 디즈니를 꿈꾸며 과천에 ‘넬슨신 애니메이션 아트 박물관’을 개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1900년대 애니메이션 제작 장비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포스터, 전문가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애디슨 측음기, 베토벤 교향곡 ‘운명’ 레코드판 등 총 2만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신 관장은 스타워즈의 ‘광선검’을 만들어낸 주역으로 헐리우드의 전설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시작은 누구보다 험난했다. 젊은 시절, 그는 신동천 화백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웠고, 언론사에서 2년간 정치풍자 만화를 그렸다. 하지만, 독재정권 시절, 그가 그린 만화는 권력의 표적이 되었고,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그림을 포기하지 못한 그는 ‘진짜 애니메이션’을 배우기 위해 35세에 미국행을 결심한다. 영어도, 연줄도 없이 맨몸으로 도착한 곳은 샌프란시스코.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림을 놓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애니메인션을 연구해왔다. 그 결과 그의 실력은 미국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운명처럼 찾아온 기회는 스타워즈의 제작 현장이었다. 조지 루카스는 넬슨 신의 원화에서 특별한 감각을 느꼈고, 그를 불렀다. 신 관장은 광선검의 빛 효과, 움직임을 디자인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헐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핑크팬더, 지아이조, 심슨 가족까지, 그의 손을 거친 작품들은 줄을 이었다. 10여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친 그는 고국으로 돌아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 전문지 ‘애니메이툰’을 창간하고, 최초의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 ‘황후심청’ 등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기획·제작했다. ‘넬슨 신 애니메이션 아트 박물관’은 신 관장이 남긴 과거의 업적이 아니라, 미래로 향한 안내서이자, 교과서이다. “이 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닙니다. 제 인생과 함께한 애니메이션의 역사이자, 후배들에게 전하는 살아있는 안내서이자 교과서입니다. 이곳에 담긴 필름 한 컷과 원화 한 장이 누군가에겐 꿈의 씨앗이 되길 바랍니다.” 신 관장은 90세 가까운 나이이지만, 여전히 창작의 불꽃을 간직하고 있다. 이제 그는 자신을 위한 꿈이 아닌 젊은 창작자들을 위한 무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젊은 창작자들이 더 큰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길을 닦고 싶다. 나의 다음 작품은 바로 그들의 미래다”라고 전했다.

과천문화재단 ‘2025 과천 공연예술축제’ 참가 작품 모집…내달 1일까지

과천문화재단이 ‘2025 과천공연예술축제(GPAF 2025)’의 공식 참가작을 모집한다. 올해로 28회째인 과천공연예술축제는 오는 9월19일부터 21일까지 과천시민광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기억과 상상이 솟아오르는 시간’을 주제로 일상의 공간을 비일상적 상상력으로 채우는 공연예술의 힘을 조명한다. 특히 올해 축제는 ‘지팝시티(Gpaf City)’라는 가상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창의적이고 몰입도 높은 무대를 구성한다. ‘떠오르기(Rise)’라는 키워드는 물리적 상승뿐 아니라 기억의 환기, 감정의 분출, 예술적 영감의 확장을 상징한다. 과천문화재단은 이 같은 주제에 부합하는 독창적인 작품을 찾고 있다. 연극, 무용, 거리극, 서커스, 전통예술 등 장르에 제한은 없지만 야외공간을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축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상상력 높은 연출이 강조된다. 특히 축제 공간의 개방성과 접근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구성은 심사에서 우대받는다. 공모 접수기간은 다음달 1일까지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야외공연 예술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최형오 과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25년 과천공연예술축제는 단순한 거리축제를 넘어, 예술성과 대중성, 그리고 공간 연출력이 결합된 공연을 통해 관객과 깊이 있는 예술적 교감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팝시티라는 상상의 도시 속에서 폭발적인 창의력을 펼칠 역량 있는 예술가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과천공연예술축제는 매년 국내외 예술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 주민과 관객이 예술을 통해 교류하는 대표적인 공공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천시의회, 다음달 16일부터 행정사무감사 돌입

과천시의회(의장 하영주)는 제287회 정례회를 다음달 2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24일간의 공식 일정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정례회는 대통령 선거 일정으로 인해 본회의 이후 특별위원회 활동은 9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9일부터 12일까지는 4일간 결산 및 조례심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윤미현)가 운영되며, 2024회계연도 결산과 예비비 지출 승인을 포함한 주요 재정 안건이 심의된다. 이어 16일부터 24일까지는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위원장 황선희)가 운영되며, 과천시 각 소관 부서를 대상으로 2024년도 시정 운영 전반에 대한 면밀한 감사가 실시된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위원들은 보다 철저하고 세밀한 점검을 통해 시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행정사무감사 결과는 6월 25일 열리는 제3차 본회의에서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으로 최종 처리된다. 하영주 의장은 “이번 정례회는 제9대 과천시의회의 마지막 정례회이자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된 중요한 회기”라며 “지난 1년간의 시정 운영을 꼼꼼히 되짚고, 과천시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뜨거운 도시, 스스로 식는다”… 과천시, 'AI 도시 냉각기술' 국제 실증현장 공개

과천시는 28일 관문체육공원에서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 ) 소속 연구진이 참여한 가운데 ‘AI 기반 도시 냉각기술’ 실증 현장을 공개하고, 관련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이번 시찰은 부산대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디지털혁신기술 국제공동연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과천시는 이 프로젝트의 실증도시로 참여 중이며, 싱가포르 A*STAR와 부산대가 공동으로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AI 기반 도시 냉각기술’은 인공지능을 통해 도시 내 미기후(Microclimate)를 정밀 분석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냉각기술을 적용하는 국제 공동 연구사업이다. 도시 기온 상승을 억제하고 시민의 체감 온도를 낮춰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이 주 목적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부산대와 협약을 체결하고 실증 연구를 위한 공간 제공과 행정적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실증 장소로 선정된 관문체육공원에는 ‘스마트 트리’ 기술이 적용된 ‘쿨링포그(Cooling Fog)’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으로 기온과 습도 등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기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 자동으로 미세한 물 입자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춘다. 이날 시연에선 실제로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2~3도 저감효과가 실시간으로 확인됐다. 시찰에는 A*STAR 소속 위 싱 코(Wee Shing Koh) 박사를 포함한 연구진 4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쿨링포그 장비의 작동 원리, 기후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물 입자 분사 방식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기술의 도시 전역 확대 적용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위 박사는 “AI를 활용한 도심 냉각 기술은 향후 기후위기 대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과천시의 실증 환경은 기술의 효용성을 입증하는 데 적합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시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지역 내 스마트 도시환경 기반을 강화하고, 국제 공동연구 협력 성과를 통해 글로벌 도시환경 대응 모델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증 결과는 향후 도시 환경 정책과 기후위기 대응 전략 수립에 활용될 전망이다. 신계용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과천시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냉각기술과 같은 스마트 기술 실증과 국제 협력을 통해 미래형 도시모델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방관의 본능... 비번에도 생명지킨 오진석 소방관

외출 중이던 과천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초기 진화에 나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피해를 막아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과천소방서 소속 오진석 소방교. 지난 22일 오후 5시께 부천시 원미구를 방문 중이던 오 소방교는 인근 아파트 동에서 갑자기 치솟는 검은 연기를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4층에서 화염이 창문 밖으로 분출되고 있었고 주변에는 연기를 마신 주민들이 당황한 채 대피를 시도하고 있었다. 오 소방교는 곧바로 주민들에게 큰 소리로 대피를 유도한 후 화재가 발생한 바로 아래층인 3층 복도에서 옥내 소화전을 찾아내 화재 진압에 나섰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호스를 펼쳐 불길을 향해 방수를 시작했고 이에 초기 확산을 차단할 수 있었다. 특히 상층부로 불이 번질 가능성이 컸던 상황에서 그의 빠른 대응은 더 큰 인명·재산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곧이어 도착한 상동119안전센터 대원들이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돌입해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했다. 이날 화재로 인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일부 가재도구가 불에 타는 재산 피해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소방관은 “당시 불이 번질까 우려했지만 주민들을 빠르게 대피시키고 초기 진압에 나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누구라도 그 상황이었다면 저처럼 했을 것이다. 큰 피해 없이 마무리돼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말 알레르기 이제 국내서 진단... 한국마사회, ㈜프로티아와 MOU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26일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프로티아와 ‘말 알레르기 진단키트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말 산업의 진단 기술 고도화와 수출 확대를 위한 첫 민·관 협력 사례로, 양 기관은 ▲알레르기 질환 보유 말의 혈액검체 수집 및 제공 ▲진단키트 성능 검증 및 규격화 ▲공동 연구개발 ▲해외시장 진출 등 전주기적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프로티아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말 전용 알레르기 진단키트 ‘ANITIA Equine IgE’를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말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곤충(벌, 모기 등) ▲사료 성분(곡류, 대두 등) ▲환경 항원(진드기, 꽃가루 등)을 포함한 총 120종의 원인물질을 진단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상용화 제품이 진단 가능한 72종 대비 약 67% 향상된 수치다. 기존에는 알레르기 검사를 위해 말에게 피부자극을 가하거나, 혈액을 해외 전문기관에 보내야 했기 때문에 검사 1건당 약 100만 원 이상이 소요되었고, 결과 확인까지 수 일이 걸렸다. 그러나 이번 제품은 국내에서 혈액만으로 신속하게 검사가 가능해, 시간과 비용 모두 약 9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는 기술 개발 초기부터 프로티아와 ‘성과공유계약’을 체결하고, 말 100두의 혈액을 제공해 시험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올해 실시되는 임상시험에서는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실제 말 20두의 혈액을 추가로 제공해 제품 성능 검증에 힘을 보탠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말 자원 인프라와 프로티아의 바이오 진단 기술이 결합된 혁신적 협력 사례”라며, “K-말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과 신뢰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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