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일본 수출규제로 피해를 봤거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관내 중소기업에 특별 기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관내 기업이 IBK기업은행KB국민은행KEB하나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한국씨티은행 등 7개 은행에서 융자를 받으면 연이자 3%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기업이 은행에서 5% 금리로 5억 원을 대출받으면 연이자 2천500만 원 중 1천500만 원(3%)을 지원해준다.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지원금으로 활용한다. 지원 대상은 일본이 수출을 규제하는 품목을 지난해 1월1일 이후 수입구매한 실적이 있는 기업과 수입구매 예정 기업이다. 수입구매 예정 기업은 증빙할 수 있는 구매계약서 등이 있어야 한다. 수원시는 10월 중으로 7개 은행과 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적격 여부 심사 후 지원 대상을 결정한다. 시는 지난 7일 권선구 고색동 수원일반산업단지 수원벤처밸리Ⅱ 내 기업지원센터에서 2019년 제3차 기업지원협의회 정례회의를 열고, 일본 수출규제 관련 특별지원기금 지원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 수원시 기업지원협의회는 관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중소기업 지원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수원시의원, 대학교수, 중소기업 지원 기관단체 대표, 변호사, 회계사, 기업 대표 등 15명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원영덕 수원시 경제정책국장은 수원시가 일본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며 실질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수원시 팔달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14일부터 18일까지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문화관 2층 갤러리에서 경력단절 예방 사진전 女풍당당! 꿈을 향한 도전을 연다. 팔달여성새로일하기센터(팔달새일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해 활동하는 여성들 모습, 센터를 거쳐 일자리를 찾은 여성들이 직장에서 일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 193점이 전시된다. 집단상담프로그램, 직업교육훈련, 취창업동아리, 디딤돌동아리 등 팔달새일센터가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샌드아트 공연(1416일 오후 2시, 문화관 갤러리), 바이토(교육용 코딩로봇)드론비행축구 시연(14~16일) 등 부대행사도 있다. 16일에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에서 여성취업박람회가 열린다. 희망 잡고(JOB GO) 일자리 여(女)행을 슬로건으로 하는 취업박람회에서는 13개 기업이 현장 면접을 거쳐 120여 명을 채용한다. 취업박람회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오전 11시부터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 이력서 사진 무료 촬영, 면접 메이크업 서비스, 지문 적성 검사, 천연팩 체험 등 부대행사도 운영한다. 팔달새일센터는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사업으로 여성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일자리를 찾는 여성들에게 전문적인 직업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연결해준다. 긴 시간 직장생활을 하지 않아 취업 의욕을 상실했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직 일자리를 구할 때 도움이 되는 직업교육훈련과정도 있다. 또 취창업 지원(취창업 동아리 운영), 양성평등 강의지원, 채용기업 홍보영상 제작 등 사후관리사업을 운영해 일자리를 찾는 경력단절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채태병기자
수원 화성 서장대에 걸려 있던 정조의 어제화성장대시문 현판이 복원된다. 수원시는 어제화성장대시문 현판을 복원 제작하고 화성 내 시설물 9곳(장안문ㆍ팔달문ㆍ화서문ㆍ창룡문ㆍ화홍문ㆍ방화수류정ㆍ연무대ㆍ화성장대ㆍ화양루)의 현판도 보수ㆍ정비한다고 10일 밝혔다. 어제화성장대시문은 지난 1795년 정조가 서장대에서 군사훈련을 보고 느낀 소회를 시로 새겨 서장대에 걸었던 것으로, 정조는 5언 8구에 화성의 장대함과 군사들의 의기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국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서장대는 정조가 화성에 행차하면 가장 먼저 찾았던 곳이며, 화성 시설물 중 유일하게 왕이 지은 글과 왕이 쓴 글씨 현판이 걸렸던 곳인 만큼 이번 복원의 의미가 크다. 수원시는 화성성역의궤를 참고하고 원형 현판의 목재 수종 및 안료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여 복원 현판을 설계했다. 또 9곳의 시설물 현판도 원형으로 변경 보수할 계획이다. 고증에 따라 현재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자로 칠해진 현판의 배색을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로 변경하는 것이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2015년부터 현판의 원형을 찾기 위한 고증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이 같은 원형복원을 추진해왔다. 현판들은 공사를 위해 7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체하기 시작했으며, 보수정비를 마친 후 내년 2월 게시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공사를 통해 현판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되새기고 세계유산으로서 수원 화성의 진정성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수원남부소방서(서장 이정래)는 관내 25개 노후고시원 간이스프링클러 설치지원 사업을 올해 연말까지 추진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 9일 종로구 소재 고시원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사망 7명ㆍ부상 11명)함에 따라, 2009년 7월 8일 이전부터 영업을 하고 있는 간이스프링클러설비 미설치 고시원에 장비 설치를 지원하는 것이다. 설치비 지원금은 국비와 도비 1대 1 매칭을 통해 추진되며 전체 공사비용의 3분의 1은 업주가 자부담해야 하며, 고시원 영업주는 인테리어 비용을 제외한 설계ㆍ감리ㆍ공사비 등 간이스프링클러 설치에 필요한 전체비용의 3분의 2를 지원받을 수 있다. 노후고시원 영업주는 오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간이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며, 미설치 고시원은 2021년부터 과태료 300만 원, 이행강제금 1천만 원(연 2회 범위 내)이 부과될 예정이다. 노후고시원 영업주는 오는 11월 15일까지 수원남부소방서로 설치비 지원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정래 수원남부소방서장은 오는 15일 노후고시원을 대상으로 설치지원 사업 추진 설명회를 개최해 대상 영업주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며 사업이 완료될 경우 사회취약계층이 거주하는 고시원의 화재 안전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주민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해주신 귀하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합니다 9일 수원 영통구 청명센트레빌아파트 후문 정원. 수원ㆍ용인 경계 조정을 기념해 열린 주민화합잔치에서 이상희 청명센트레빌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이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상희 대표회장은 행정 경계 조정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면서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감사패를 받은 염 시장은 수원시민들과 함께 수원시민이 되신 여러분을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주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약 7년 동안 행정 경계 조정을 위해 노력하면서 행정은 주민 편의가 우선이 돼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계 조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백군기 용인시장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화합잔치에는 아파트 주민 100여 명과 박광온(수원시정) 의원,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해 수원시와 용인시의 행정 경계 조정을 한 마음으로 축하했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민이 된 청명센트레빌아파트 주민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하며 환영 인사를 했고, 주민들은 활짝 웃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청명센트레빌아파트 주민인 현충식 전 경계조정위원장은 염 시장과 포옹을 하며 감정이 복받쳐 울먹이기도 했다. 청명센트레빌아파트 일원은 지난 9월 13일 경기도 수원시와 용인시의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규정이 시행되면서 용인시에서 수원시로 행정구역이 조정됐다. 수원 원천동 42번 국도 주변 준주거지역 일원 4만 2천619.8㎡는 용인시로, 용인 청명센트레빌아파트 일원 8만 5천961㎡는 수원시로 편입됐다. 주민이 거주하는 시(市) 지역 행정구역이 조정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수원시와 용인시의 행정 경계 조정은 해묵은 과제였다. 청명센트레빌아파트 주민의 생활권은 수원이지만, 영통신도시 개발과정에서 행정구역상 용인시에 포함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청명센트레빌아파트는 수원시 행정구역인 원천동영통동에 U자 형태로 둘러싸여 있었다, 수원시, 용인시의 경계 조정 갈등은 2012년 청명센트레빌아파트 주민들이 자녀 통학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수원시 편입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불합리한 행정경계 때문에 청명센트레빌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들은 걸어서 4분(246m) 거리에 있는 수원 황곡초등학교를 두고, 20여 분을 걸어 1.19㎞ 떨어진 용인 흥덕초등학교에 다녀야 했다. 통학로에 왕복 8차선 도로도 있어 안전 문제도 컸다. 경기도가 2015년 청명센트레빌아파트와 주변 부지를 수원시 태광CC 부지 일부ㆍ아포레퍼시픽 주차장과 교환하라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용인시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이후 몇 차례 경계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좀처럼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수원시는 2017년 6월 광화문 1번가(정책제안 플랫폼)에 경계 조정에 관한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계속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염태영 시장이 직접 나섰다. 염태영 시장은 2017년 11월 청와대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불합리한 행정경계 조정에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을 등록하고,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계 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중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경계조정의 기본원칙은 주민불편 해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의 국민청원은 정부 답변 요건(20만 명 이상 동의)에는 못 미치는 2만 520명의 동의를 얻으며 마무리됐지만,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면서 불합리한 행정 경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수원시장이 이웃 지자체 주민들 불편까지 챙겨야 하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일부 있었지만, 염 시장은 국민청원 후에도 경기도에 상부 기관으로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달라고 촉구하는 등 행정경계 조정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염태영 시장과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난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수원시용인시장 후보로 확정됐을 때 당선되면 주민들을 위해 행정 경계 조정을 꼭 하자고 약속했고, 민선 7기 출범 후 수원시와 용인시는 경계 조정 협의를 이어갔다. 마침내 지난 3월 수원시의회와 용인시의회가 경계 조정에 찬성 의견을 냈고, 4월 4일에는 경기도의회가 본회의를 열어 수원-용인 경계 조정 안건을 통과시켰다. 수원시와 용인시는 지난 4월 18일 수원시, 용인시 간 경계 조정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수원 원천동 42번 국도 주변 준주거지역 일원과 청명센트레빌아파트 일원을 맞교환하기로 합의했다. 행정 경계 조정으로 흥덕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청명센트레빌 아파트 단지 거주 초등학생들은 내년부터 걸어서 4분 거리인 수원 황곡초등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채태병기자
수원시가 최근 수원역 인근 노래방에서 청소년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8일 수원역 로데오거리 일원에서 청소년 범죄예방ㆍ유해환경 개선을 위한 단속을 실시했다. 이번 단속에는 수원시를 비롯한 수원서부경찰서와 수원시교육지원청,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민간 유해환경 감시단체(우리누리청소년회ㆍ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등 6개 단체)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했다. 민ㆍ관ㆍ경 합동 점검반은 청소년 범죄 우려 지역을 돌며 청소년 탈선ㆍ범죄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폭력ㆍ가출 등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의 보호기관 연계 등을 홍보했다. 또 술ㆍ담배 판매업소를 방문해 청소년 대상 주류ㆍ담배 판매금지 등 청소년 보호법을 알리고, 청소년 보호법 위반행위 등을 점검했다. 길영배 수원시 문화체육국장은 민ㆍ관ㆍ경이 함께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고,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겠다며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과 같은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기관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 9월 여성가족부 주관 지역사회 청소년 안전망 선도사업 대상 지자체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사회 청소년 안전망은 지자체에서 위기 청소년 통합 관리 체계를 운영해 위기 청소년 발굴ㆍ구조 등 청소년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사업이다. 채태병기자
수원시의회(의장 조명자)는 골목시장 활성화와 수원페이 홍보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9일 밝혔다. 시의회 의원 37명은 지난 8일 권선2동 골목상권을 돌아보며 수원페이 사용 홍보 전단지를 시민에게 전하고, 상가마다 수원페이 스티커를 부착하며 홍보활동을 펼쳤다. 조명자 의장은 시의회는 앞으로도 침체돼 가는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역상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시책과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페이는 수원시 소상공인들의 매출증대에 기여하고 지역경제 선순환을 유도하기 위해 시에서 발행하는 카드형 지역화폐다. 정민훈기자
수원시의회는 이종근 기획경제위원장이 최근 농촌지도자회장 훈격의 감사요(도자기)를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도시농업과 농업 선진화에 관심을 갖고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한 정책을 펼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이종근 위원장은 뜻 깊은 상을 주신 데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수원시의 도시농업 활성화, 농업 선진화, 농업인 권익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민훈기자
지난 8월 수원시청 서버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UPS(무정전 전원장치)실에서 불이 나 6시간 넘도록 시청 전산망이 마비된 가운데 사고 2개월이 지난 현재 여전히 재난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공간에 전력망이 집중돼 있는 현 구조에 대한 전력망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부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수원시에 따르면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8월18일 시청 별관 UPS 배터리 소실 사고가 발생하자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염 시장은 당시 배터리 소실로 인해 6시간 넘게 시청 서버가 마비되자 UPS 유지ㆍ관리 체계를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더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 했다. 그러나 2달이 지나도록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전력망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이후 문제가 된 UPS의 노후화된 배터리를 교체하고 메뉴얼을 강화하는 등 시 자체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한 공간에 설치된 전력망 구조 탓에 재난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내부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청 서버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UPS실 내 배터리(용량 150㎾) 2개는 33㎡ 규모의 공간에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1개의 배터리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전력 공급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특히 시청 내부에서는 2008년 72대에 머물던 서버급 이상의 전산 장비(본청 기준)가 올해 343대까지 늘어나면서 전력망 분산 작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UPS실의 경우 환기가 잘 되는 여러 장소에 분산ㆍ설치하는 게 가장 안정적이다라며 현재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는데다 전력을 공급하는 배터리가 집중돼 있어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청 내에 공간은 물론 예산까지 부족해 현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민훈기자
인구 123만 명에 달하는 수원은 세계적인 기업 삼성을 품고 있다. 1969년 설립된 삼성전자는 백색가전에서 시작해 반도체 시장의 거목으로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뤄내며 수원과 역사를 함께했다. 반세기에 가까운 기간 서로 밀접하게 협력하며 동반자로 성장한 삼성과 수원시는 함께 걷는 의미와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문제 해결 머리 맞댄 수원시와 삼성 지난 2일 삼성교사거리 일원에서는 찾아가는 교통포럼이 열렸다. 삼성교사거리는 동탄원천로를 이용하는 차량과 삼성교를 통해 삼성전자로 진ㆍ출입하려는 차량이 뒤섞여 출퇴근 시간대 차량정체가 빈번한 장소다. 삼성전자 측이 건의해 수원시 관계 부서와 교통전문가, 수원남부경찰서, 삼성전자 관계자 등이 함께 모여 현장을 점검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거버넌스에 기업이 참여한 셈이다. 포럼에서는 효율적인 차로 운영을 위한 가변차로 운영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시는 의견을 검토해 삼성교사거리 주변의 교통환경이 효과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물 부족 문제를 함께 고민한 의미 있는 시도도 있다. 사용한 수돗물을 하수로 배출하지 않고 재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해 먼지나 더위를 줄이기 위해 도로에 뿌리는 등 환경개선에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수원시 영통구는 환경(살수) 용수 공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8월13일 통수식을 열었다.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400㎥/일 규모인 사업장 내 중수도 시설을 1천680㎥/일 규모로 증설했고, 영통구는 삼성전자 중수도 시설과 연결할 시유지 공사 구간 공급배관 공사를 했다. 삼성전자가 사업장 중수도 시설을 증설해 수원시에 환경용수를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한결 편리하게 충분한 환경용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된 환경협력 사례다. ■미래 주역을 함께 키워내는 협력하는 프로그램 삼성전자와 수원시는 지역의 인재이자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을 육성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한다. 우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험형 환경교육 프로그램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에코스쿨이 운영된다. 삼성전자의 친환경 정수처리시설ㆍ환경교육장 등을 견학하는 에코스쿨은 수원지역 10개 초등학교 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 학생들은 공장에서 사용된 물이 어떤 과정으로 정화돼 하천으로 흘러들어 가는지 확인하고, 생태연못ㆍ전망대ㆍ산책로 등을 둘러본 후 환경교육장으로 이동해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시는 체험 대상 학교를 모집해 삼성전자에 연계해준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고 설계하도록 지원하는 청소년 드림 멘토링 사업도 있다. 삼성전자이노베이션뮤지엄 관람과 삼성전자 임직원과의 소규모 그룹 멘토링으로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는데, 관내 24개 중고등학교 학생 1천500여 명이 도움을 받는다. 이를 위해 시는 체험 대상 학교학생을 선정하고, 수원청소년재단은 차량 제공 등 행정적 지원을, 삼성전자는 미래혁신 기술 체험과 임직원과 학생 간 멘토링을 지원한다. 지난달에는 청소년이 미래직업과 기술을 체험해보는 2019 수원 드림락(樂)서, ME(미)래 인재 페스티벌을 마련해 청소년에게 4차 산업 분야의 미래직업ㆍ기술 체험과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함께 가요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열린 축제에는 지역 내 중고등학생 2천여 명이 참여해 즐겁게 꿈을 그리는 계기가 됐다. ■나눔으로 상생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걷기 삼성전자와 수원시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수원시와 삼성전자가 함께 하는 나눔워킹 페스티벌은 삼성과 수원시 간 협력의 백미다. 수원시민은 물론 삼성전자 임직원 가족이 1인당 5천 원의 참가비를 내고 걷기 운동에 참여하면 삼성전자가 같은 금액을 추가 기부하는 1+1 매칭 기부 방식이다. 2017년 1회 행사 때는 1만 2천여 명의 시민이 참가해 1억 2천여만 원이 모금돼 홀몸 어르신, 중증장애인 등 소외 이웃에게 겨울 난방비와 여름 냉방비ㆍ냉방용품이 지원됐다. 또 지난해 2회 페스티벌엔 1만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취약계층 청소년지원공모사업 및 저소득 다자녀가구 장학금으로 1억 여원 상당이 지원됐다. 이뿐만 아니라 삼성전기 임직원들은 올해 초 소외 가정을 위해 써달라며 수원시에 쌀 1만 2천650㎏(10㎏1천265포)을 전달하는가 하면 지난해 말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사랑의 농수산물 나눔 전달식에 백미(토고미, 볏가리 쌀) 10kg 2천531포와 서리태ㆍ김ㆍ고춧가루ㆍ우럭포ㆍ골드키위 등 각종 농산물 1천36상자를 후원하기도 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연간 1억 5천만 원의 후원금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계절별 김치를 지원하는 등 수원시와 삼성의 상생 관계는 돈독하게 유지되고 있다. 정민훈ㆍ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