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권선지구 잔여 부지 개발 이대로 멈추나…"현실적 개발 방안 모색"

수원 권선지구 잔여부지 개발 사업이 입주민 단체 수원아이파크시티 발전위원회를 포함한 주민들과 HDC현대산업개발 양 측이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며 표류 중이다. 30일 수원시와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 수원아이파크시티 발전위원회(이하 발전위)에 따르면 현산은 지난 2008년부터 총 99만3천㎡(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334번지 일원) 규모의 권선지구를 추진, 4년에 걸쳐 6천여 세대의 공동주택을 완공했다. 이후 상업 부동산 경기 침체로 상업복합용지(D1ㆍ1만2천101㎡)와 판매시설용지 F1(8천976㎡), F2(1만12㎡) 등의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현산은 지난 6월 수원시를 통해 상업복합용지에 공동주택(80% 미만) 기능을, 판매시설용지에는 오피스텔(70% 미만) 기능을 각각 추가하는 등 일부 용도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현산은 잔여부지를 개발해 권선지구에 인구를 유입하는 동시에 상업복합용지에 20% 이상, 판매시설 용지에 30% 이상의 상업시설을 넣어 주거뿐만 아니라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발전위 측은 100% 판매ㆍ상업시설 개발 등 원안대로의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용도 변경으로 기부채납 학교복합화시설 쟁점 이번 용도변경으로 불거진 논쟁 중 하나가 학교복합화시설(권선지구 미래형 통합학교)이다. 학교복합화시설은 유치원, 초ㆍ중학교(총 35학급)와 실내체육시설이 통합된 것을 의미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 현산은 용도 변경에 따른 공공기여 방식으로 학교용지(Q1, 8천590㎡)에 275억원 규모의 학교복합화시설을 건설하겠다는 제안서를 수원시에 제출했다. 이에 수원시는 권선지구 내 과밀학교 문제와 실내 공공체육시설 설립, 중학교 신설 등 지역 주민 요구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학교복합화시설에 대한 교육부 중앙교육재정투자심사 등을 거쳐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발전위 측은 해당 시설 내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수원시 소관인 만큼 수원시가 예산을 투입,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현산의 공공기여금으로 국방부 소유의 군관련시설용지(R1, 1만7천72㎡)에 또 다른 실내체육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덧붙혔다. 발전위가 추정하기로는 이번 용도 변경에 따라 현산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추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해서다. ■수원시는 예산 문제에 난색현산 수천억원 수익 주장 터무니 없다 그러나 수원시는 예산 문제도 있는 데다 권선지구 내 두 곳에 실내체육시설을 짓기엔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공공기여금은 일부 주민이 아닌 수원시 전체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논리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현산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5천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현산 관계자는 그동안 잔여부지의 보유 비용이 천문학적인 액수인 데다 최근 중국발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악재가 겹친 상황이라며 여기에 권선지구는 고분양 관리지역에 따른 분양가 제한 등 규제를 받고 있어 분양 수익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실정을 고려할 때 발전위가 주장하는 수천억원의 추가 수익은 터무니 없으며, 현실적으로 사업 진행이 가능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늦어지는 잔여부지 개발인구 유입에 따라 시너지 효과도 제동 이처럼 수원시ㆍ현산과 발전위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잔여부지 개발 사업은 또다시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현산이 주거 429실ㆍ판매 3만5천310㎡ 규모의 오피스텔 등의 건축 심의를 받았으나 그 이후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현산은 판매시설용지(F1ㆍ2)의 판매시설 분양 이후 상업복합용지(D1)의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었다. 특히 D1블록에는 손님을 끌어들이는 핵심점포를 유치, 상권 활성화를 노릴 예정이었으나 이러한 갈등 탓에 지연되고 있다는 게 현산의 설명이다. 더욱이 학교복합화시설(Q1)의 내년 하반기 착공 지연 가능성도 있기에 권선지구 내 과밀 학급 문제가 더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발전위 측은 원안 개발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발전위 측은 발전위뿐만 아니라권선지구의 절반 이상이 넘는 주민들이 용도변경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발전위 관계자는 권선지구 전체 주민 60%에 해당하는 1만4천여명이 용도변경과 관련된 반대 서명에 사인을 하고 수원시에 제출한 상태라며 현산은 발전위뿐만 아니라 이처럼 많은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반영해 10년 전 약속대로 대형 유통시설 등 원안개발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수원시와 현산은 갈등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현산 관계자는 권선지구 전체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잔여부지 개발로 인구를 유입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라며 관련 법안 내 현실적인 개발 가능 방안을 모색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잔여부지의 개발 사업성과 시 예산 상황, 주민 요구 사항을 종합할 때 당장 모두가 만족하는 방안 마련은 쉽지 않다면서도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발전위가 경기도에 청구한 행정심판 결과는 다음 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이정민기자

[휴먼시티 수원] 미리 둘러본 지동 행정복지센터

수원시 팔달구 지동의 오래된 건축물들 사이에서 시민들의 눈길을 유독 사로잡는 커다란 2층 신축 건물이 화제다. 노란색 외관과 투명한 유리창이 따뜻하면서도 개방적인 느낌과 안정감을 주는 지동 행정복지센터다. 수원시가 공공건축물에 인권을 담아내는 첫 시도로 4년여 만에 완성해 낸 결과물이다. 오는 6일 주민들을 맞이하게 될 수원시 최초의 인권청사, 지동 행정복지센터를 미리 둘러봤다. ■낙후된 도심 지동의 변화를 꿈꾸다 수원시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화성행궁과도 인접한 지동은 수원시의 대표적인 구도심이다. 총 5천900여 세대 1만2천500여명이 거주하는 이곳 주민의 21%는 노인이다. 또 건축물의 60%가 1960~1970년대에 준공된 건물로 동네가 전체적으로 노후화된 상태다. 지난 1989년 11월에 건립된 기존 행정복지센터의 공간은 복지서비스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협소하다. 이에 지난 2014년부터 지동 행정복지센터 신축을 논의해 오던 수원시는 2017년 공공건축물에 인권을 담는 작업의 모델 역할을 할 첫 번째 인권청사 신축사업으로 지동을 낙점했다. 낙후된 주거 환경은 물론 노인 등 취약계층이 많고, 사회기반시설 등이 부족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인권청사가 건립되면 주민들의 일상을 변화시킬 구심점 역할을 해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눈길, 손길, 발길 닿는 곳마다 인권 지동 행정복지센터가 인권청사라는 사실은 외부 진입로부터 드러난다. 바깥 인도에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그 어떤 장애물도 없다. 진입로뿐만 아니라 모든 공간에 단차가 없어 누구에게나 친절한 공간이다. 인권은 내부 시설 구석구석에도 자리를 잡았다. 자동문 버튼은 일반적인 위치보다 한참 아래 설치됐다. 장애인이나 키가 작은 사람, 허리가 굽은 노인 등이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것이다. 1층 중앙홀 바닥에는 공간별 안내판이 설치돼 쉽게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공간에 개방감을 주는 유리 벽에는 시선이 머무는 위치에 픽토그램을 활용한 사인물을 연속적으로 부착했다. 유리창을 인식하지 못하고 충돌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공간별로 안전을 고려한 시설물 배치도 이뤄졌다. 각 공간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는 화재 시 대피요령과 소화기사용법, 피난로가 상세하게 적힌 안내판이 자리 잡았다. 복도 등 바닥 면 테두리는 일정 구간을 진한 색상으로 시공해 시야감을 통해 공간의 구조와 동선을 파악하기 용이하도록 했다. ■참여와 소통, 배려를 담은 행정복지센터 지동 인권청사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연면적 2천560㎡ 규모다. 각 층에는 행정업무 공간과 주민들의 자치공간, 휴게공간 등이 적절하게 배치됐다. 우선 1층으로 들어서면 아늑하게 자리 잡은 못골마루(문고)가 방문객을 맞는다. 로비 자체가 주민들의 소통 공간이 될 수 있는 열린공간이다. 왼편에는 민원실이 있다. 독립된 복지상담실을 마련해 이용하는 사람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도록 했다. 오른쪽은 못골마실이라는 이름의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위치해 있다.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간단한 수도시설 등이 마련돼 주민 누구나 언제든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랑방이 될 전망이다. 2층은 주민들의 요구가 대거 반영된 공간들이 들어섰다. 대규모 행사가 가능한 200석 규모의 대회의실과 소회의실 역할을 할 못골사랑뜰, 공유주방인 못골부엌, 주민자치위원회 사무실, 동대본부 등이다. 건물 중간을 통로 삼아 앞뒤로 발코니를 배치해 개방감을 더했으며, 벽면에 롤스크린 등 다양한 전시 방법을 활용해 인권갤러리와 지동 역사 갤러리로 활용하게 된다. 복도는 향후 2단계로 문화복지동을 건립하면 연결통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2층 한켠에 마련된 쉼마루는 청소 용역원 등 노동자들이 휴게시간에 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개별 옷장과 바닥 온돌 등이 설치됐다. ■건축의 전 과정에 인권을 담다 수원시가 지동 행정복지센터에 구현해 낸 인권청사는 사용하기 편리한 시설로 국한되지 않는다. 수원시는 구체적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할 방법을 고안했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지난 2018년 6월 주민 1천17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인권청사를 이용할 시민 요구를 발굴했다. 이에 따라 김장 등 대형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간, 주방조리 공간이나 쉼터 등 주민편의시설, 민원실과 동장실 및 상담실의 접근성 개선 등의 요구사항들이 반영됐다. 수원시는 인권청사가 제대로 인권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전점검도 진행한다. 입주를 앞둔 12월1일 관계 공무원들은 물론 인권영향평가협의회, 장애인 단체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점검으로 단 한 점의 불편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향후 인근 부지를 추가 매입해 문화복지동을 건립함으로써 체력단련실, 동아리방, 공부방, 자치방범센터 등 주민들이 필요한 공간들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동일 수원시 인권담당관은 지동 인권청사는 획일적인 공공건축물에 사람과 인권의 가치를 담고자 한 담대한 시도로, 장애인과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이용자가 차별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건축물이라며 추가로 문화복지동이 완공되면 지동 주민의 대표적 문화공간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휴먼시티 수원]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 “수원·영흥수목원 차질없이 추진… 환경수도 행정력 집중”

지난 8월12일 취임한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58)은 현장 전문가다. 수원에서 나고 자라 수십여 년의 세월 동안 수원시민의 곁에서 지방자치와 수원시의 성장ㆍ발전을 함께 만들어 낸 인물이다. 취임 후에는 보건소와 선별진료소, 도시재생사업 대상지 등에서 현장 행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수원시 제2부시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지 4개월이 지났다. 수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수원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엄중한 시기에 제2부시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은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도시ㆍ안전을 총괄하는 책임이 막중한 만큼 시민의 안전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중압감도 느껴진다. ■현장 행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현장이 있다면. 수원수목원(가칭)과 영흥수목원(가칭)은 기후 위기 상황 속에서 환경과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수원시가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높이고자 추진해온 사업이라 특별히 뜻깊었다. 두 수목원 모두 오랜 준비를 거쳐 지난해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했고, 내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월공원 내에 축구장 14개(10만1천500㎡) 규모로 조성 중인 수원수목원은 식물 수집ㆍ연구, 생태 보전, 생태 교육 등 공익적 기능을 갖추는 게 목표다. 도심 속의 거대한 허파 역할은 물론 시민들에게 최고의 휴식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민간개발로 추진하고 있는 영흥수목원은 14만5천400㎡ 규모로 조성된다. 산림과 경작지 등 기존 자연생태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산지형 수목원으로, 생활 속 식물 가꾸기 문화를 보여주며 치유와 행복에 초점을 맞춘 정원문화 보급형 수목원이 기대된다. ■환경수도 수원을 위해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폭염과 가뭄, 이상기온과 같은 기후 변화는 시민들에게 위기로 다가가고 있다. 따라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행정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수소충전소 확대를 통해 수원형 수소경제생태계 모델을 구축하고, 4대 하천 중심의 녹지축을 연결하는 그린네트워크와 주민주도의 자원순환, 수원형 에코스테이션 확대 등 지속가능한 미래환경을 위한 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 ■수원시정 베스트 공약을 뽑아달라. 수원시는 지난 2006년부터 매니페스트 활동을 시작해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고 우수사례를 보급했다. 매니페스토의 가장 중요한 점은 공직자와 지역주민의 관계를 신뢰와 협력의 동반자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동안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일 시정의 소식을 시민에게 전달하며 약속이 얼마나 무겁고 중요한 책임감이 따르는지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수원시는 9회 연속 매니페스토 본상을 받은 것만으로도 큰 귀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민선 7기 최우선 과제였던 수원특례시 지정이 가시화된 점은 가장 큰 성과다. 약속을 지키는 시정을 위해 민선 7기 마무리 투수와 수원특례시 출범 선발 투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1월13일 수원특례시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수원특례시에 걸맞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권한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주민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분야에 대한 차별적 요소와 불합리한 절차, 기준들을 개선하고자 특례 사무를 발굴하고 중앙부처, 국회 등을 통해 권한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남부권역의 중심도시인 수원시는 도시계획과 관련한 행정 권한이 제한적이다. 현재 광역자치단체에만 부여하고 있는 도시계획 권한 몇 가지만 이양받아도 도시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고,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항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사회복지, 교통, 안전 등 시민들과 밀접한 분야의 권한도 확대가 필요하다. 우리 시민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복지나 도시 인프라를 차별 없이 제공하기 위해 권한 확보에 힘을 보태겠다. ■시민들의 일상회복을 위해 앞으로 집중할 분야는 어떤 것인가.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시작한 지 불과 10여 일 만에 서킷 브레이커(비상계획) 발동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다. 코로나19로 생겨난 불평등과 혐오 문제, 극심한 양극화 등의 해법을 찾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 절실히 필요하다. 녹색일자리 창출, 필수노동자 지원, 포용적 경제로의 전환 등의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치분권의 가치를 확대해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민선7기 마무리를 위해 남은 과제들이 있다면. 수원시는 민선 5ㆍ6ㆍ7기 사람 중심의 행정을 펼치고 명실상부한 광역시급 도시로 성장했다. 현재 추진 중인 각종 현안도 기본과 원칙을 토대로 시민과 함께 협치 행정을 펼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 특히 기존 2D기반의 전자정부는 코로나19 이후 3D기반의 가상정부로 진화해야 한다. 환경, 안전, 교통, 도시개발 등 여러 영역에서 보다 정확한 예측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정책 결정을 위해 메타버스 등 신기술이 도입될 것이다. 수원시는 능동적이고 민첩한 공공조직이 되기 위해 스마트한 혁신정부를 목표로 행정 전반에 걸쳐 신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앞으로 녹색일자리 창출, 필수노동자 지원, 보행ㆍ자전거ㆍ대중교통 위주의 교통체계 구축, 온실가스 배출감축과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모듈식 건축을 통한 재난 대응, 경제회복 등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여기에는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환경도시 수원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시민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를 시정의 밑거름 삼아 공감하는 행정을 펼치리라 늘 되새기고 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마부작침(磨斧作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하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하겠다. 이정민기자

[휴먼시티 수원] 강하다! 수원 스포츠

수원시가 스포츠로 들썩이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가운데 수원시를 연고로 한 프로 스포츠구단이 승승장구하면서 시민들에게 연일 기쁜 소식을 들려주고 있다. 씨름을 필두로 한 수원시 소속 직장운동부 선수들의 선전도 만만치 않다. ■7시즌 만에 리그 우승 역사 기록한 kt wiz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2021 KBO 리그 정규시즌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던 수원 kt wiz와 대구 삼성 라이온즈 중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팀을 가리기 위한 1위 결정전이 펼쳐졌다. 긴장감이 감돌던 9회 말 2아웃 상황에서 1점 앞서고 있던 kt wiz가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자 선수들이 모두 운동장으로 뛰쳐나왔다. 신생 구단인 kt wiz의 초기 성적은 고전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실력을 보여준 kt wiz는 결국 2021년 정규시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리그 진출 후 7시즌 만에 최단기간 우승이라는 대기록이다. kt wiz의 선전 뒤에는 수원시와 시민들의 지원이 한몫을 했다. 2013년 4월 kt wiz가 수원시에 둥지를 틀자 수원시는 2차에 걸쳐 총 470억 원(국도비 포함)을 투입해 야구장을 보수하고, 관람석과 편의시설을 정비했다. 특히 수원시는 kt wiz에 야구장 장기간 무상임대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야구장에 대한 운영권을 확보한 kt wiz는 자율성을 극대화해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시설 개선 및 보수를 진행했다. kt wiz의 첫 우승은 수원시민의 경사이기도 하다. 수원시는 청사 외벽과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현수막을 내걸고 축하를 전했고, 위즈파크 주변의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협의회, 상인회 등 시민들도 현수막을 걸어 선수단에 축하를 전했다. ■축구, 농구, 배구까지 2021년 프로스포츠가 흥했다! 야구뿐 아니라 축구, 농구, 배구 등 수원시를 연고로 둔 4대 프로스포츠 구단들은 모두 올해 시즌에서 선전했다. 수원시 연고 프로스포츠의 기둥과도 같은 프로축구팀도 향상된 경기력을 보였다. 2020년 K리그2 2위에서 K리그1로 재승격한 수원FC는 정규시즌에서 12개의 팀 중 4위로 파이널리그A에 진출했다. 창단 18년 만에 처음 맺은 결실이다. 수원시는 시민구단인 수원FC가 1부 리그로 승격한 뒤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50억 원의 예산을 증액해 지원했다. 수원시로 연고지를 옮긴 수원KT소닉붐의 돌풍도 예사롭지 않다. KT소닉붐은 홈구장과 연습구장을 동일한 연고로 위치시켜야 한다는 KBL 지침에 따라 연습구장인 올레빅토리움과 5㎞ 거리인 서수원칠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변경했다. 수원시는 경기장 사용료를 감면하고, 체육관 명칭도 수원KT소닉붐아레나로 변경하는 한편 선수단 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6~10위에 머물렀던 KT소닉붐은 올 시즌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배구단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10월16일 2021~2022 V-리그가 시작된 후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수원을 연고로 둔 팀이 1위에 이름을 올리며 호기롭게 출발했다. 수원시는 내년 연고지 재협약을 앞두고 사무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한국전력 빅스톰이 봄 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도 지난해 꼴찌에서 올해 시즌 시작과 동시에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지난해 수원시와 연고지 재협약으로 5년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수원시는 경기장 사용료 감면 등 구단의 요청사항을 최대한 반영했다. ■기세등등 직장운동부도 달콤한 결실 주렁주렁 수원시 스포츠의 활약은 직장운동부에서도 두드러졌다. 수원시는 15개 종목 15개 팀 124명의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 중이다. 그중에서도 레슬링, 배드민턴, 소프트테니스, 아이스하키, 조정, 체조, 태권도, 테니스 등 8개 종목에서 21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수원시청에 소속돼 있다. 특히 체조부 소속 여서정 선수는 지난여름 도쿄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수원시청에 안겨줬다. 대한민국 여자 기계체조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자 부녀 메달리스트 탄생이었다. 수원시는 체조부의 원활한 훈련을 위해 수원북중학교 체조체육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수원시가 전격적으로 창단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도 활약하고 있다. 내년 겨울 열릴 베이징올림픽 2차 예선에서 조 1위로 최종 예선 E조 경기에 진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획득을 노린다. 수원시는 아이스하키팀 전원에게 선수촌 입촌을 지원해 안정적인 훈련 여건을 제공해 왔다. 수원시청 씨름단 역시 수원시의 자랑이다. 씨름단의 원활한 훈련 및 대회 운영을 위해 2015년 광교씨름전용체육관과 2019년 광교씨름연습장을 건립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임태혁 선수와 이승호 선수가 올해 대회마다 금강장사 타이틀을 주고받았으며, 문형석 선수도 지난 5일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금강장사 타이틀을 따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창단 후 최단기간 우승한 kt wiz를 비롯해 수원시 연고 팀들의 선전으로 수원시가 프로스포츠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끝까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고 시민들도 많이 응원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수원시립공연단 창작 뮤지컬 ‘즐풍목우’ 20일 진행

정조대왕은 정치ㆍ경제ㆍ군사개혁을 통해 새로운 조선을 만들었다. 특히 정조는 그의 친위부대 장용영을 창설해 자신을 지키고 새 역사를 써내려 갔다. 이러한 정조대왕의 군사개혁을 담은 공연이 오는 20~21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진행된다. 수원시립공연단의 창작 뮤지컬 즐풍목우(櫛風沐雨)다. 즐풍목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조가 정적들 사이에서 군사개혁을 통해 새로운 조선의 역사를 어떻게 써내려 갔는지, 친위부대 장용영과 이루고자 했던 새로운 세상이 무엇인지 되짚어 본다는 내용이다. 구태환 수원시립공연단 예술감독은 그동안 정조대왕과 관련한 콘텐츠들이 많이 등장했다며 하지만, 수원시립공연단만이 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무기부터 무예까지 수원시립공연단만의 색이 담긴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정조의 군사개혁을 담은 만큼 군사들의 전투장면과 훈련장면 등 역대급 스케일의 무대와 시원한 액션을 선사한다. 또 당시 최고의 무관이자 장용영의 대장인 조심태와 조심태의 제자인 구천용을 중심으로 훈련대장, 노론벽파의 수장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역사 속 실존인물은 아니지만 감초 역할을 하는 조심태의 딸 조희서가 등장해 공연의 묘미를 더한다. 조희서 역을 맡은 박소연 배우는 조희서는 검을 다루는 등 무예에 능하고 신념이 강하며 사랑에 진취적인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조선시대 여성상에 국한되지 않고 고정관념을 깨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역사와 무예, 등장인물 이외에도 다양한 넘버로 수원시립공연단만의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군사개혁을 통해 강인함을 얻으려는 정조와 충성심 가득한 모습으로 정조를 지키는 장용영, 얼자지만 아픔을 극복하는 구천용과 사랑을 노래하는 조희서 등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구천용 역을 맡은 송진우 배우는 코로나19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돼 너무 벅차다며 무예를 다루는 공연인 만큼 무예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동작을 익힐 수 있도록 신경썼다며 구천용이 가지고 있는 아픔을 극복한 것처럼 관객들도 공연을 통해 우울함을 버리고 희망을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수원 삼일상고 학생들, 남정석 기능장과 특별한 만남

수원 삼일상업고등학교(교장 김재철) 외식경영과 2학년 학생들이 로컬릿 대표인 남정석 기능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삼일상업고 외식경영과 학생들은 지난 1일 학교 측의 초청으로 온 남정석 기능장으로부터 요리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시간을 보냈다. 남정석 기능장은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뉴질랜드 코리아 샤콜 다이닝 SOH 레스토랑 셰프를 거쳐 현재 데브시스터즈 총괄 셰프로 일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튀일을 곁들인 애호박으로 감싼 새우롤, 당근 퓌레를 곁들인 치킨 룰라드 등 요리 과정을 배우며, 남 기능장의 노하우까지 전수받았다. 또 현대 감각에 맞는 플레이팅 및 전시 요리대회에 사용되는 아스픽 처리를 직접 해보기도 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쉽게 접하기 힘든 분야를 셰프님의 강의와 실습을 통해 배우게 돼 시야가 넓어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삼일상업고는 이날 학생들의 안목과 조리 실력을 높이기 위해 쉐라톤워커힐 호텔 데미셰프 구현모 조리기능장, 빵과 당신 대표 인재홍 명장, 라 베이크 대표 정종성 명장을 초청, 명장수업을 진행했다. 김재철 교장은 최고의 명장을 초청해 외식경영과 학생들이 현장의 생생한 요리를 직접 배우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수원 산누리 출신 이현경·선경 자매…일제 항거 대한독립 만세 외쳤다

자주 독립 정신을 갖고 일제에 맞섰던 수원 지역 학생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90여년 전 어린 나이에도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수원 산누리(현 팔달구 교동 일원) 출신 이현경(1899~미상)ㆍ선경(1902~1921) 선생의 삶이 학생독립운동기념일(11월3일)을 맞아 재조명되고 있다. 2일 수원화성박물관에 따르면 이현경ㆍ선경 선생은 수원화성 안에서 대금업을 하던 이학구(1896년생)의 장녀와 차녀로 태어났다. 부유한 가정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은 유복한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자국이 처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고난과 역경이 보란 듯이 예상되는 독립 투쟁의 길로 스스로 발을 담갔다. 언니 이현경 선생은 일본 유학 중이던 1921년 3ㆍ1운동 2주기를 맞아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140여명의 유학생들과 만세 운동을 하다 체포됐다. 귀국 후에는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항일여성단체인 근우회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했으며 1928년 중국으로 망명했다. 특히 이현경 선생은 경부선 기차 안에서 한 일본인 남성이 조선인을 상대로 욕을 하며 행패를 부리자 그의 뺨을 후려갈긴 일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수원의 유관순으로 불리는 동생 이선경 선생은 학생기록부에 책임감이 강하다고 기재될 정도로 주의 친구들을 잘 이끌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숙명여학교 2학년생 시절 서울역에서 3ㆍ1운동에 참가했다가 구속됐다. 방면 후 꿈많은 10대 소녀였던 이선경 선생은 수원 최초의 학생비밀 결사조직인 구국민단에 가입, 독립신문 배포 등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간호부가 돼 독립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그 꿈은 1920년 8월 일제 경찰의 체포로 이뤄지지 못했다. 당시 이선경 선생은 심문 과정에서 병을 얻을 정도로 혹독한 고문을 받았음에도 그의 성격상 책임감이 강해 입을 열지 않았다. 모진 고문에 이선경 선생은 결국 다음해 4월 석방돼 수원으로 돌아왔지만 곧바로 순국했다. 그의 나이 19세였다.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 관장은 수원의 독립운동 특징은 옆집 누나, 형 등 보통사람들이 나선 민중의 궐기라는 점이라며 시민들이 이들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기억하는 등 지역 역사에 큰 관심을 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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