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가 3년 만에 시민들과 함께 새해를 맞았다. 화성행궁 여민각에서 종을 치며 계묘년의 시작을 알리고, 떡국을 나누며 시민들과 덕담을 주고받고, 팔달산 서장대를 비추는 계묘년 첫 햇빛을 가슴에 담았다. 민선 8기의 실질적인 도약이 시작될 올해, 시는 ‘새로운 수원, 편안한 시민’을 위한 정책 목표들을 설계했다. 5대 목표 중 앞선 경제·혁신도시와 소외 없는 도시 구상에 이어 나머지 세 가지 구상을 소개한다. ■ 다채로운 일상이 펼쳐지는 도시 시는 계묘년 한 해 동안 언제 어디서나 다채로운 일상으로 시민들을 즐겁게 한다는 목표를 세 번째로 꼽았다. 우선 문화가 일상이 되는 특별한 문화복지 실현을 위한 시정을 펼친다. 공연 공간과 문화예술 전문인 전수조사를 통해 공연 공간을 확보하고 인적 자원을 연계한다. 이를 바탕으로 공연장을 검색하고 대관까지 할 수 있는 예약시스템을 갖춘 플랫폼을 개발한다. 또 법정문화도시 사업의 2년 차를 맞아 추진방식을 다각화하고자 다양한 주체가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시민들의 거버넌스도 강화한다. (가칭)수원문화시설과 정조테마공연장, 미디어센터 등 문화 거점이 될 인프라 건립도 연내에 마무리한다. 관광서비스도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더욱 다양해진다. ‘터치수원’ 앱과 XR 관광으로 눈길을 끌었던 스마트관광도시 구축사업을 고도화하고, 제휴점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광자원거점 역할을 할 ‘여행자 라운지’도 행궁사랑채, 화홍사랑채, 스토리거점센터, 근대여행거점센터 등 구도심 일대에서 확대할 예정이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더 많은 종목을 더 많은 시민들이 몸소 즐길 수 있게 확장을 노린다. 올해는 아이스하키와 배구 등 국제적 규모와 경쟁력이 있는 스포츠대회가 수원에서 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학교체육과 스포츠클럽의 지원은 물론 체육인들을 위한 생활체육대회 등 지역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과 육성 노력도 병행된다. ■ 더 빠르게 만들어가는 미래도시 올해 시정계획의 네 번째 목표는 도시공간과 주거환경을 확충하고 개선함으로써 편리하고 효율적인 도시체계를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혁신적인 도시계획으로 공간의 미래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민선 8기 비전과 목표의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효율적인 도시공간을 창출할 예정이다. 수인분당선 상부공원에 공공청사와 문화시설 등 생활인프라를 갖추고 화서역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주차공간과 창업시설, 주거공간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장안지구, 고색2지구, 망포4지구, 대유평지구 등 지구단위계획으로 균형적인 도시발전과 살기 좋은 공간 창출도 계획 중이다. 노후주택의 주거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15년 이상 경과된 노후주택의 단열과 창호 등 보수 공사비를 최대 1천만원까지 지원하는 집수리 사업을 민간과 협력해 추진하고, 리모델링 활성화를 지원하는 4S전략도 수립해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노후주택의 신속한 정비를 위해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 기간을 평균 16년에서 10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통체계를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신분당선 연장, 동탄인덕원선 복선전철 건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착공, 동수원권 광역철도망 확충, 수원발 KTX 직결사업 등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산~용인 고속도로와 수원 동서 간 대심도 터널, 수원역 동측 환승센터 조성 등 효율적인 교통을 위한 건설 사업도 추진한다. 여기에 ‘생태교통 수원 2013’ 1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친환경 교통수단을 확산하는 노력도 기울인다. 광교에서 시작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고색 델타플렉스 지역과 당수지구로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감응신호 교차로, 신규 주거지역에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수원 혁신거점으로 조성하는 등 데이터 기반 스마트도시 기반도 구축한다. ■ 실천으로 이행하는 탄소중립도시 2023년 계획의 마지막은 환경으로 채워졌다.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사업이 권선구 고색동과 탑동 일원에서 본격화되고, 수원의 생태와 자연을 확인할 수 있는 도시생태현황지도 구축을 추진한다. 탄소중립 멘토-멘티를 연결하고, 생물다양성 위협요인 등을 확인하며 시민과학과 환경교육을 연결한 시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예상 생활폐기물 발생량의 10%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무단투기 근절과 생활폐기물 샘플링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환경기초시설단지 신규 조성을 위한 입지타당성 사전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시민 중심의 위생환경 조성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말이면 안정적인 하수 처리를 위한 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도 마무리돼 상부 공간은 체육 및 편익시설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수원의 미래도 시작된다. 도시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다양한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손바닥 정원 400개를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도심을 걸으며 5분마다 만나는 작은 정원은 시민들의 일상을 휴식과 녹색으로 채울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변화와 전환, 공감을 핵심 가치로 수원시 공직자들과 함께 빛나는 시민 및 새로운 수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친근한 옆집 이웃처럼 시민들과 더 가까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신정안민(新定安民)’ 수원특례시가 2023년 새해를 앞두고 선정한 새로운 신년화두다.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수원을 만들어 시민을 주인공으로 모시며 진정한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미를 함축한 것이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를 시정 구호로 삼고 있는 민선 8기 수원특례시는 2023년도 주요 업무계획에 ‘새로운 수원, 편안한 시민’을 위한 정책들을 촘촘하게 담아 냈다. ■ 2023 수원특례시, 3대 비전 5대 목표 9대 전략 시는 2023년 비전으로 ‘경제 혁신 미래도시’, ‘시민 중심 행복도시’, ‘가치 존중 문화도시’를 수립했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는 다섯 가지로 정리해 시민들에게 수원시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활력이 넘치는 경제·혁신도시로 거듭납니다 △소외없이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만들어집니다 △언제 어디서나 다채로운 일상이 펼쳐집니다 △미래도시 조성에 속도를 더해갑니다 △실천가능한 탄소중립을 즉시 이행합니다 등이다. 이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은 9가지로 다듬어졌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직접 민주주의 플랫폼과 찾아가는 현장시장실의 운영으로 시민들이 혁신적인 민주주의와 지방행정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또 수원형 통합돌봄서비스로 복지 사각지대를 좁혀 나가고, 다양한 관광서비스를 구축하고 생활체육을 활성화해 시민들이 더 즐거운 수원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경기국제공항 건설 및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전략에 포함된다. ■ 활력 넘치는 경제·혁신도시 내년도 주요 업무계획의 첫 페이지는 경제와 혁신이 차지한다. 5대 목표 중에서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와 지원을 현실화할 수 있는 과제들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는 의미다.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탄탄한 자족도시로 나아가고, 시민과의 소통으로 혁신하며,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가 되겠다는 포부로 꼼꼼히 채워졌다.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한 대기업 및 첨단기업 유치가 가장 핵심적이다. 가용 부지를 확보하고, 수원형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하고,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기업 육성 기반을 단단히 다져 기업 유치라는 결실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유망 벤처기업과 창업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지원하는 수원엔젤펀드 조성도 내년 초 가시화된다. 공업지역기본계획 수립과 델타플렉스 지원 강화 방안도 다층적으로 구조화한다. 탄탄한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구상도 담겼다. 수원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지구 등 개발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신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관계기관 등에 지속적인 건의와 유기적인 협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민 참여와 소통으로 혁신하는 도시를 만들 계획도 포함됐다. 현안과 불편 현장을 방문해 시민과 직접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시장실을 시작한 데 이어 직접 민주주의 플랫폼 ‘누구나 시장’과 시민들의 민원을 종합적으로 안내할 ‘혁신통합민원실(가칭)’도 운영을 시작한다. 자치분권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특례 권한을 확보하고 고향사랑 기부제와 주민자치 활성화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자 청년 일자리부터 청년 주거, 청년 소통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소외 없이 모두가 행복한 도시 주요 업무계획 두 번째 목표는 ‘소외 없이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돌봄부터 건강, 안전, 교육 등 시민들이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분야의 추진 과제들이 여기에 포진해 있다. 수원에서는 누구나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수원시가 촘촘하게 제도를 다듬고 꾸려간다. 수원특례형 통합돌봄은 주민과 마을이 중심이 돼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갖춰 나가게 된다. 은둔형 대상자를 발굴하는 경우 별도의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수원형 복지멤버십 서비스 등 사각지대에 놓인 돌봄 대상자를 찾아내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발굴한 대상자에게는 수원형 통합돌봄으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통적인 기본 서비스에 더해 주민제안형으로 대상별 특화서비스를 지원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유입 이후 더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주민의 건강도 수원시가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간다. 감염병 상시 대응 체계 구축과 정신건강 관리 및 지원을 비롯해 임신과 출산, 금연, 영양 등 건강 문제를 지역이 돌볼 수 있는 건강문화체계를 확충해 나간다. 대한민국 최고의 안전도시 구현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선제적인 재난안전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소규모 공공시설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재난사고 예방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정책도 지속된다.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생활 속 안전정책도 전개해 시민을 보호한다. 해체공사 관리와 지역 건축안전센터 운영 등으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건축문화 조성에도 힘을 보탠다. 꿈을 응원하는 교육도시를 목표로 쾌적한 교육환경 구축하고자 학교환경 개선 소규모사업과 대응사업을 추진하고, 청소년 맞춤형 교육사업과 청소년 자치활동도 지원한다. 글로벌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민선 8기 비전과 정책이 본궤도에 오르는 첫해가 바로 2023년”이라며 “수원을 새롭게 만들고 시민을 빛나게 할 새로운 시정에 수원시민 모두 힘을 모아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검은 호랑이의 해’ 2022년이 어느새 열흘 남짓 남았다. 코로나19 확산의 긴 터널을 지나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감염병 확산의 두려움이 조금씩 일상 회복의 희망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특례시의 2022년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디 딤돌을 놓는 기간이었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하려는 민선 8기 기초를 다지고, 유망한 기업을 유치한다는 목표 의 첫 발을 디뎠다. ■ 민선 8기 공약 실천 체계 마련 올해는 민선 8기가 출발한 해다. 시의 첫 페이지를 성공으로 기록하기 위해서는 실천 가능한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원시는 민선 8기 공약 실천을 위한 세부공약과 이행체계를 마련했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를 시정 구호로 내세운 시는 수원특례시장직인수위원회와 새로운 수원 기획단을 거쳐 90개의 공약을 다듬었다. 50개의 약속사업과 40개의 희망사업을 선정하고 이를 3대 목표로 체계화해 지난 10월5일 비전선포식에서 발표했다. 3대 목표 중 첫째는 ‘탄탄한 경제특례시’다. 기업 하기 좋은 경제도시, 편리하고 효율적인 첨단교통도시,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도시를 향해 22가지 공약사업이 설계됐다. 두 번째 목표는 ‘깨끗한 생활특례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걸음,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고 행복한 도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도시의 더 큰 성장을 위한 계획이 차곡차곡 담겼다. 세 번째 목표는 ‘따뜻한 돌봄특례시’다. 경제를 튼튼하게 하고, 미래를 대비한다는 목표를 향해 가면서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시민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지가 집약됐다. ■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유망기업 투자유치 ‘시동’ 민선 8기 시는 ‘기업 유치’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는 목표를 널리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에스디바이오센서㈜와의 투자협약 체결이다. 이재준 시장이 취임한 첫날(7월1일), 첫 번째로 사인한 결재가 바로 기업과의 투자협약서였다. 이날 협약은 시는 7천426㎡ 규모(2필지) 부지를 공급하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광교지구에 글로벌 R&D(연구개발) 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골자였다.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적극적인 투자로 연관기업 투자유치·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시는 본사·연구소 이전과 관련된 각종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경제특례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위해 기업 유치와 지원을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전략은 △국·공유지 유휴부지 활용 △대학·기업 토지의 ‘수원형 규제샌드박스’ 적용 △유치기업 인센티브 지원 등 크게 세 가지다. ■ 3년 만에 부활한 축제들, 시민을 치유하다 시에서는 올 한 해 다양한 축제가 기획되고 성공적으로 개최돼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우선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연극축제, 발레축제, 문화재야행 등이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지난 5월20~22일 경기상상캠퍼스와 수원탑동시민농장에서 ‘숲 속의 파티’라는 제목으로 열린 연극축제는 자연친화적이며 실험적인 현대 공연문화의 정수를 보여줬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된 2022 수원 문화재 야행은 8월12~14일 화성행궁과 행궁동 일원에서 ‘기억’을 주제로 수원과 수원화성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았던 우리 이웃의 모습과 역사를 담았다. 특히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달 동안 진행됐던 4개 가을축제 ‘힐링폴링 수원화성’은 관광과 문화예술을 아우르며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 ‘최초의 민간개발공원’ 영흥숲공원, 시민의 품으로 시의 숙원사업이었던 영흥숲공원도 올해 시민들을 향해 활짝 문을 열었다. 지난 10월26일 공식 개장한 영흥숲공원은 축구장 70개 넓이(50만1천937㎡)다. 산책길, 어린이들을 위한 숲 놀이터, 전망데크는 물론 평상·퍼걸러(파고라) 등 시민들을 위한 휴게공간과 바닥분수, 생태숲 체험 공간 등도 만들어졌다. 영흥숲공원은 시에서 민간개발사업으로 조성된 최초의 공원이다. 1969년 공원시설로 지정됐으나 재정 부담으로 장기 미집행된 근린공원 부지에 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방식을 도입했다. ■ 중앙부처 공모사업으로 국비 확보 시는 올해 중앙부처가 추진하는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우선 시가 환경부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탄소중립 그린도시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5년간 240억원의 국비를 받는다. 이 사업을 통해 시는 2026년까지 국비 240억원, 도비 48억원, 시비 112억원 등 총 400억원을 투입해 권선구 고색동 일원을 ‘그린경제로 성장하는 탄소중립 1번지 수원’의 모델로 만든다. 목표는 온실가스 30%를 감축하는 것이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스마트시티 혁신기술 발굴사업’에서도 대상지로 선정돼 15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화성행궁 방문객의 주차 편의 제공을 위한 친환경 스마트 주차장 구축 운영’을 주제로 응모한 시는 악천후나 심야에도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다양한 센서를 적용한 똑똑한 주차장을 만들었다. 이재준 시장은 “한 분 한 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 값진 결실을 이뤄냈다”며 “새로운 수원의 미래에 주춧돌을 놓는 심정으로 서두르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돈이나 물건을 마구 헤프게 쓴다는 뜻으로 ‘물 쓰듯 하다’는 관용어를 사용하는 우리나라는 사실 ‘물 스트레스 국가’다. 계절별 강수량 편차가 크고, 인구밀도가 높아 물의 활용이 어려워 1인당 가용 수자원이 1천~1천700㎥에 불과한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됐다. 물을 ‘물 쓰듯’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예부터 ‘물고을’이라는 이름의 맥을 이어온 수원(水原)특례시는 수자원의 중요성에 관심을 갖고 물의 활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 수원특례시, 삼성전자에 하수처리수 28만t 제공 오는 2030년이면 수원시의 하수처리수가 삼성전자에 공업용수로 공급돼 반도체를 만드는 ‘초순수’로 이용될 전망이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물은 수돗물보다 훨씬 까다로운 수질 기준에 맞춰 고도로 정수되고 순수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여기에 시의 하수처리수가 사용되는 것이다. 시는 지난달 30일 환경부 및 삼성전자와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 기관과 5개 지방자치단체, 삼성전자 등 총 10개 주체가 함께 참여한 협약은 지자체 하수처리시설의 처리수를 재생해 삼성전자에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4개 지자체에서 일 평균 47만4천t을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물 재이용 사업의 시작인 셈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생산 공업용수로 활용되는 하수 재이용량은 연간 1억7천300만t에 달한다. 이는 120만 수원 시민이 1년 내내 사용하는 수돗물을 훌쩍 넘기는 양이다. 시는 하루에 28만t의 하수처리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원공공하수처리장에서 하수처리 후 방류되는 유량(40만t)을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수질에 맞게 정수해 보낼 수 있는 공급량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처리시설이 건립되고, 이 시설에서 반도체 공정에 맞는 수질로 정수한 재이용수를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로 송수하게 된다. 특히 시가 공급하는 하수처리수 양은 4개 지자체가 공급하는 총량의 절반을 훌쩍 넘긴 56.9%에 해당한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가동은 수자원공사의 공업용수 단가(침전수 기준 t당 328원) 기준으로 연간 335억원 가량의 직접적인 경제가치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든 ‘수원 REWATER’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하는 것은 ‘수원 REWATER’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9년부터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환경 정책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12월 한국환경공단 및 태영건설과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규모 하수 재이용 사업의 기초를 다지기 시작했다. 목표는 경기 남부권역 기업에 공업용수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하루 32만t 이상의 재이용수 공급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고, 글로벌 환경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수요처를 찾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수요처를 찾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뚝심으로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을 추진한 시의 노력은 올 들어 삼성전자의 ESG(지속가능경영) 목표와 맞물려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 용량 28만t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대 규모다. 기존의 국내 하수 재이용 시설 뿐만 아니라 하수처리수 이용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싱가포르의 재이용 총량(22만8천t)을 훌쩍 넘긴다. ■ 다양한 하수처리수 재이용 선도 시는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며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등 다양한 도심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방안 중 하나로 재이용수를 활용해 왔다. 기존에는 살수용, 조경용, 하천유지용으로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고 있다. 처리 과정을 거친 하수에 정수 수준의 수처리를 추가해 일상생활과 산업단지 등에서 다양한 수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하수처리수는 신규 수자원으로 관심을 받는다. 우리나라는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로 하·폐수처리수 재처리수의 용도와 그 수질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재처리수 용도는 청소·화장실용수, 세척·살수용수, 조경용수, 친수용수, 하천 등 유지용수, 농업용수, 지하수 충전, 공업용수 등 8종으로 구분된다. 올해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처리한 하수 중에는 연간 854만t의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했다. ■ ‘환경수도’ 수원이 수자원 순환 이끈다 지난 10월 환경부 그린시티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 하수뿐만 아니라 빗물 등 다양한 수자원의 원활한 순환과 재이용을 확대하는 것은 수원특례시의 대표적인 환경 정책 목표다. 시는 지난 10월 그린시티 공모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환경수도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당시 대표 시책으로 꼽은 ‘레인시티(Rain City) 수원’ 사업도 물 순환 사업이다. 레인시티 사업은 도심지 빗물침투율을 높여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 예방은 물론 지속가능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시민들에게 물 순환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그린빗물인프라를 설치해 빗물 유출 저감률을 개선하고, 빗물 분사로 대기온도를 저감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빗물관리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공감대도 확산했다. 시는 물 재이용을 활성화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물 재이용에 관한 종합적인 관리계획도 수립했다. 2030년까지 빗물이용시설 30개소를 추가 설치해 연간 빗물이용 가능량을 22만여t 늘리고, 중수도 시설 용량도 확충해 6천39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및 산업과의 상생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스포츠는 힘이 있다. 직접 경기를 하는 선수는 물론 응원하는 관중까지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가 되게 한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든 것처럼 말이다. 축구, 농구, 야구, 배구 등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보유한 수원특례시는 스포츠의 힘을 시민에게 확대하기 위해 생활밀착형 체육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 수원의 첫 공공 아이스링크 갖춘 광교복합체육센터 지난 1일 수원특례시 영통구 하동 광교복합체육센터가 문을 열었다. 광교호수공원 양쪽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사이에 자리잡은 광교복합체육센터는 연면적 1만2천652㎡ 규모로 아이스링크와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1층에는 30mX60m 규모의 아이스링크 1면과 50m 길이의 10개 레인의 수영장을, 2층은 빙상장과 수영장을 볼 수 있는 1천500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췄다. 아이스링크를 갖춘 대규모 복합체육센터 건립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창단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당시 올림픽 사상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결성되자 시는 전격적으로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을 결정했다. 또 동계스포츠 육성과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광교복합체육시설 내에 국제 규격 아이스링크를 전용 훈련장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후 광교개발이익금과 시비 등 550억원을 투입해 공사가 진행돼 4년여 만에 광교복합체육센터가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는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규격이다. 덕분에 시는 앞으로 관련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났다. 내년 4월 ‘여자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가 그 시작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세계여자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도시가 되는 것이다. 광교복합체육센터 수영장은 시·도 연맹 주최·주관 선발대회, 도민체전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공인 3급 규모다. 오는 11일 제33회 수원특례시장배 수영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 2026년까지 체육시설 22곳 확충하는 체육특례시 광교복합체육센터 개관은 시가 오는 2026년까지 민선 8기 총 22곳의 생활밀착형 체육기반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의 신호탄이다. 시에는 총 195곳의 체육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축구장, 야구장 등을 비롯해 공원 내 농구장과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풋살장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시는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해 일상에서 편리하게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야구와 축구 등 인기종목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늘어난다. 인조잔디를 갖춘 축구장은 6곳이 더 생긴다. 기존 인조잔디축구장이 5곳인 점을 감안하면 100% 이상 확대돼 축구동호인들이 더 쉽게 구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첫 대상지로 장안구 동남보건대 모래 운동장을 인조잔디구장으로 만들어 시민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권선구 황구지천 하수처리시설 상부 체육시설에도 인조잔디구장을 만들어 내년 말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야구장도 5곳 더 조성된다. 일반 야구장, 리틀야구장, 실내연습장 등 다양한 형태의 야구장이 조성된다. 권선구 호매실동에 조성 중인 황구지천 하수처리시설 상부 체육시설에 인조잔디구장을 갖춘 야구장이 첫 주자다.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 남녀노소 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기는 스포츠 도시 시의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은 축구와 야구 등 인기 종목을 넘어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 확충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우선 노인들을 위한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이 기대를 모은다. 파크골프는 최근 시니어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다. 경기방식은 골프와 비슷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간단한 장비로 즐길 수 있어 체력과 비용의 부담이 적은 일종의 미니 골프다. 시에는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1곳이 운영되고 있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 장애인들을 위한 체육시설 신설도 구상하고 있다. 체육활동을 즐기기 어려웠던 장애인들이 접하기 용이한 스포츠 종목에 맞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2025년 말까지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한다. 이뿐만 아니라 실내배드민턴장 3곳을 건립해 총 22면의 경기장이 확충된다. 이와 함께 내년 말까지 추진되는 망포복합체육센터에는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관, 실내테니스장 등이 조성된다. 특히 4년간 22개 체육시설 조성을 위해 총 6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는 국·도비 확보 및 민간자본 투자를 통해 시예산 투입을 260억원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타운 조성 시의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에는 종합운동장에 스포츠·문화 복합타운을 조성하는 민간투자사업 추진도 포함된다. 인덕원~동탄선과 신분당선의 개발로 잠재력이 높아진 종합운동장의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종합운동장 일대 개발을 위한 민간자본을 유치해 노후 체육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적절하게 재배치함으로써 스포츠 콤플렉스 기능을 부여한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되면 문화와 상업시설 등에 대한 투자가 함께 이뤄져 이 일대가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계기로 북수원 권역이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시민들의 일상 속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밀착형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으로 수원시를 스포츠 혁신도시, 수원형 스포츠특례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엔진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사명이다. 전기차와 수소차를 충전하는 시설이 많아져 사용이 편리해질수록 전환은 빨라질 수 있다. ‘환경수도’로 자리매김한 수원특례시는 충전시설 등 친환경 차량 인프라 확대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수원지역 어디서든 5분 내에 전기차 충전기를 찾을 수 있고, 15분 내에 수소충전소에 닿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 생활반경 내 충전기, 전기차 편의 높인다 3년 후면 수원시민들이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를 편리하게 충전하듯 생활반경 내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1천27곳의 시설에 기존 충전기의 3배 이상인 총 6천411대의 충전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공공 부문은 기존 240대의 345%인 826대, 민간 부문은 기존 1천956대의 285% 수준인 5천585대가 확충된다. 목표대로 충전기 설치가 완료되면 수원지역에서 총 8천600대의 전기차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 수원시에 등록된 자동차는 55만대를 웃돈다. 이 중 1% 수준인 5천여대의 차량이 전기차다. 기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2천196대다. 전기차와 충전기가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부터 12년간 확보된 수량이다. 3년 후 전기차가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나더라도 충전기가 4배로 늘어 수원시 생활반경 내 편리한 충전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시는 ‘전기자동차 충전기 구축 및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민선 8기 공약사업에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했다. 우선 수원시내 공공시설의 충전기 구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수원시 소유 주차시설에 확보해야 할 350대의 충전기를 2024년 말까지 설치 완료하겠다는 구상이다. 2년간 105개소의 수원시 공공시설에 신규 충전기가 설치되고, 전체 주차면의 2% 이상의 충전시설을 보유하게 된다. 민간 충전사업자와 협력해 공공시설 내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확충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광교 행복한들 주차장이 그 예다. 수원종합운동장 내에는 대규모 전기차 전용 충전구역도 생긴다. 전기자동차 18대를 동시 충전할 수 있는 곳으로,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시민체감이 가장 극대화될 민간 부문 충전기 확대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공중이용시설이 모두 확보 대상이다. ‘내 집 주차장’에 설치되는 충전기가 지금보다 3배가량 늘어난다. 수원지역 420여곳의 아파트 단지 등 기존 시설들이 오는 2026년 1월까지 주차면의 2%를 전용 주차구역 및 충전시설로 확보해야 하는 의무시설이다. 시는 국비사업 지원기간 내에 의무화를 이행할 수 있도록 대상을 파악하고 홍보와 계도, 간담회 등 행정적인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 동서남북 어디서든, 권역별 수소차 충전소 확보 관내 수소차 충전소도 3곳 더 늘어나 동·서·남·북 어느 권역에서든 15분이면 충전소를 만날 수 있게 된다. 권역별 균형배치를 통해 보편적으로 충전시설의 접근성을 누리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시에는 수소충전소가 한 곳 뿐이다. 동부공영차고지 내에 설치된 ‘수원영통 수소충전소’가 1호 수소충전소다. 지난해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해 일평균 35대의 수소차량이 이용하는 필수시설이다. 2019년부터 수소 차량이 보급되기 시작한 수원시에는 현재 전체 등록차량의 0.1% 수준인 400여대의 수소차량이 있다. 제2호 수소충전소는 서부권역에 추진되고 있다. 권선구청 옆 광장 2천809㎡ 규모의 부지에 ‘수원 권선 수소충전소’가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구축된다. 동부권역 충전소와 동일한 250㎏ 용량을 갖춰 하루 50대가 이용할 수 있다. 3호와 4호 수소충전소는 남부권역과 북부권역에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부는 간선도로인 경수대로에 설치해 대형 상용수소차와 연계할 수 있도록 하고, 북부는 간선도로망이 다양하게 갖춰진 장안구 일대에 입지하도록 해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시가 오는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4곳을 확보하게 되면, 충전 가능한 수소차는 600대 수준으로 대폭 늘어난다. ■ “충전 전용구역, 전기차에 양보하세요” 시는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 추진과 동시에 친환경차량 충전시설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높이는 정책도 병행한다. 전기차 충전과 관련해 시민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전기차 전용주차구역에 일반차량을 주차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점이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과 마찬가지로 전기차 충전구역 및 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하는 것은 물론 물건 적치 등으로 충전을 방해하는 행위가 모두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친환경 차량 이용자들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이용하면 좋다. 전기충전시설과 수소충전소 등의 현황이 모두 공개돼 있어 편리한 웹서비스다. 시 관계자는 “민간투자를 활용할 수 있는 정부의 공모사업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예산도 절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市,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 운영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반영해 지난 2016년 선포된 우리나라 ‘아동권리헌장’은 마땅히 보장해야 할 기본적인 아동의 권리를 9개 조항으로 나열한다. 1조는 ‘아동은 생명을 존중받아야 하며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이며, 2조는 ‘아동은 모든 형태의 학대와 방임, 폭력과 착취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이다. 이에 수원특례시는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를 운영해 학대로 고통받는 아동을 구조하는 데 집중한다. ■ 발빠른 대응으로 학대아동을 지킨다 A양(11)은 방임된 아동이었다. 부모가 이혼한 뒤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지만 거의 매일 혼자 지냈다. 결국 지난해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시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A양을 지속적으로 찾아가고 서비스를 연계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담당자들로부터 재신고가 이어져 학대아동 쉼터 입소를 권유할 때마다 A양은 집에 있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결국 지난 7월, 수원시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 담당 공무원들의 직접 신고로 담당자들이 동행 출동했다. 법원으로부터 ‘피해아동보호명령’까지 받는 등 조치도 취했다. 방학이 되면 하루 종일 혼자 있게 될 A양을 걱정한 담임교사와 아동보호전문기관 및 담당 공무원 등이 함께 마주 앉아 긴 시간 설득에 나섰다. 하루만 쉼터에서 지내자는 제안에 드디어 A양이 고개를 끄덕였다. A양은 분리 조치 후 현재까지 쉼터에서 지내고 있다. 공동생활에 적응해 보호자가 제공하는 따뜻한 식사와 포근한 잠자리를 누리며 등교학습지원 등의 조치로 쉼터에서 가까운 학교를 다닌다. ■ 정확한 판단으로 위기가정을 지킨다 시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는 다양한 기관의 유기적인 협조로 신속한 대응은 물론 정확하게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5월 학교에서 최초 신고를 했던 B양(16)의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날씨가 따뜻해지는데도 두껍고 헐렁한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교사가 B양과 상담을 하다가 상처를 발견,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경찰에 접수된 신고는 시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를 통해 관계 공무원,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공유되며 모든 기관이 즉각적으로 공동 대응에 나섰다. 특히 B양은 병원을 연계하느라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에서 체계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의료적 자문과 치료가 적절히 이뤄지고,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에 소속된 담당자들이 학교와 병원 등으로 동시 출동해 분리 조치도 빠르게 진행됐다. 공동대응센터는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는 사례판단 회의를 열어 아동학대 여부를 판정했다. 경찰과 전담 공무원, 아동보호전문기관 담당자, 교육기관 등의 의견을 종합해 부모로부터 학대를 인정하지 않고 상처도 스스로 낸 것이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후 B양에게는 아동의 보호는 물론 위험에 처한 가정의 회복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가 제공됐다. ■ 아동학대 대응의 중심, 시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 학대 아동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의 중심에는 수원시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가 존재한다. 지난 5월 경기도 최초로 설치된 공동대응센터는 수원지역 아동학대 대응 관련 기관들이 함께 모여 아동학대 사건 초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시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에는 총 6개 기관이 참여한다. 수원시청, 경찰서(남부, 중부, 서부), 수원교육지원청, 아동보호전문기관, 동수원병원, 화홍병원 등이다.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의 시초는 지난 2020년 9월 구성된 ‘수원시 아동학대 대응 정보연계협의체’다. 당시 수원시와 지역 내 3개 경찰서, 수원교육지원청,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 지역 내 협력기관들이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후 시는 아동학대조사를 전담하는 아동보호팀을 신설해 아동학대 발생 시 피해아동 보호와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공동대응센터 설치와 운영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이 지정되면서 공동대응센터 설치가 급물살을 탔다.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은 치료가 필요한 학대 피해아동에게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 공동대응센터 효과 UP, 벤치마킹 잇따라 시 공동대응센터는 독립된 사무실을 갖추고 참여 기관의 아동학대 담당자들이 합동 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찰관, 아동보호 전담요원, 상담원 등이 함께 모여 있는 구조다. 다수의 기관이 한 사무실에서 공동 근무하는 방식의 아동학대 대응 시스템은 전국에서 시가 유일하다. 다양한 기관의 실무자들이 함께 근무하면서 아동학대 대응의 시너지 효과가 높아졌다. 신고 접수와 출동 및 조사, 즉각 분리 등의 조치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특히 민간 의료기관의 참여는 복잡했던 의료비 문제 등을 처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지난 5월 개소한 후 공동대응센터는 90여건의 신고에 합동 출동했고, 60회에 달하는 합동 사례 판단회의를 열어 500여건의 사례에 대한 학대 여부를 판단했다. 학대 판정률은 60% 수준이다.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 운영과 전담의료기관 운영 등 선제적인 대응으로 시는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지역 월평균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지난해 95건에서 올해 67건으로 30%가량 줄었다. 시 관계자는 “수원지역의 다양한 기관이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를 중심으로 아동학대 사건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아동학대 대응뿐만 아니라 모든 아동이 안전한 ‘아동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11월19일은 화장실 등 위생시설 마련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유엔이 지난 2013년 선포한 ‘세계 화장실의 날’이다. 화장실은 위생의 핵심이다. 인류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존엄성을 지키는 데 화장실은 매우 중요한 도구로 기능한다. 위생적인 화장실로 인류의 삶을 바꾸고 세상이 변화하길 바라는 수원특례시의 화장실 문화 사업을 짚어 본다. ■ 명소마다 아름다운 수원의 화장실 장안구 이목동 해우재박물관 1층 ‘해우재화장실’은 지난 11일 ‘제24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에서 은상 작품으로 선정됐다. 해우재화장실은 변기 모양을 형상화해 만들어진 건물로, 일반적인 화장실과 달리 내부에 곡선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변기의 둥근 모양을 따라 내부에 대변기 칸을 배치했고, 천창을 만들어 자연채광과 환기가 용이하다. 행정안전부와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에서 시는 화려한 수상 내역을 자랑한다. 1999년 첫 공모 및 시상이 시작된 후 단 3회를 제외하고 21번의 공모에서 수상작을 배출했다. 대상 3회를 비롯해 금상, 은상, 동상, 특별상 등 다양한 훈격으로 총 28번의 수상 기록을 기록하고 있다. 아름다운 화장실의 첫 테이프를 끊은 제1회 대상은 ‘반딧불이화장실’이었다. 화장실 이름이 드러내는 것과 같이 광교산 입구의 깨끗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화장실이다. 앞쪽으로 넓은 저수지가 시야를 틔우고 뒤편에 든든한 산이 감싸는 형상으로, 내부에서도 외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1회 대상 외에도 2000년 전국 공중화장실 베스트5에 선정됐고, 지난 2017년에는 은상을 재수상하는 등 수원의 아름다운 화장실 중 대표격으로 여겨진다. 이후 수원에서 대상 작품은 2015년 제17회 공모에서 탄생했다. ‘광교중앙공원화장실’은 색을 활용한 픽토그램으로 안내 효과를 높이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태양광시스템과 물 재이용 시설, 절전 센서, 발광다이오드(LED) 사용 등 곳곳에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갖추며 환경을 고려한 화장실이었다. 2020년 제22회 공모에서는 수원시립미술관 바로 옆에 미술관을 꼭 닮은 형태로 만들어진 ‘미술관옆화장실’이 대상작의 영예를 또 한 번 수원에 안겼다. 언뜻 화장실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대적인 외관이 돋보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한 공간 배치와 구성, 영유아 맞춤형 기구와 시설을 갖춰 호평을 받았다. 대상작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화장실은 곳곳에 있다. ▲칠보산 입구에서 7개 보물 중 맷돌을 형상화해 만들어진 맷돌화장실(2007년 은상) ▲수원화성의 이미지를 차용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룬 창룡문외성화장실(2006년 은상) 등 수원 전역에서 아름다운 화장실을 마주할 수 있다. ■ 화장실 문화를 시작하고 꽃피운 수원 시는 명실공히 화장실 문화의 중심지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지저분한 곳으로만 여겨지던 화장실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드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수원에서 화장실 문화의 씨앗을 뿌린 것은 초대 민선 시장을 지낸 고(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1939~2009)이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경기를 유치하기 위한 시·군의 경쟁이 활발하던 1996년부터 화장실 관련 TF팀을 만들었다. 불결한 공중화장실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외국 손님들을 맞겠다는 생각으로 화장실 개선사업을 이끌던 그는 1999년 한국화장실협회를 창립해 화장실 문화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갔다. 덕분에 우리나라 고속도로와 주요 관광지 곳곳의 화장실에 음악이 흐르고 꽃과 그림이 놓이고, 향기가 나기 시작했다. 이후 2007년 11월 화장실 전문 국제기구인 세계화장실협회(WTA·World Toilet Association)를 창립한 뒤 초대 회장을 맡아 활약했다. 심 전 시장은 30여년간 살던 집터에 변기 모양을 본뜬 ‘해우재’를 지었고, 사후 유족들이 2009년 수원시에 기증했다. 이후 해우재에는 세계화장실협회 사무국이 위치하게 됐다. ■ 세계 곳곳에 ‘수원화장실’을 만들다 라오스 루앙프라방 꽝시폭포나 캄보디아 시엠립 앙코르와트 유적지 등 유명 관광지에는 ‘Suwon Public Toilet(수원화장실)’이라는 현판이 달린 화장실이 있다. 수원시 화장실 사업과 문화가 수원을 넘어 세계를 향해 뻗어나간 덕분에 관광객들이 현지에서 개선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계 곳곳의 수원화장실은 시가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해 온 개발도상국 공중화장실 설립 지원사업으로 설립됐다. 라오스 방비엥을 시작으로 유명 관광지와 학교, 공원, 터미널 등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에 공중화장실이 만들어졌다. 수원화장실은 라오스, 캄보디아, 네팔, 베트남, 방글라데시, 필리핀, 터키, 미얀마, 몽골, 잠비아 등 10개국 25개소에 달한다. 수원화장실 대상지는 설비와 위생시설이 열악한 다중이용지역을 중심으로 선정된다. 가장 최근인 올해는 잠비아에 수원화장실이 문을 열었다. 시는 개발도상국에 설치된 수원화장실이 선진적인 화장실 문화가 전파되고 화장실의 중요성을 확산하는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화장실 문화와 정보, 관련 기술을 공유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을 지원하는 것은 인류 공영에 기여하는 숭고한 가치”라며 “전 세계 모든 이가 안전하고 깨끗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화장실 문화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수원도시재단이 경제·도시활성화 등 올해 성과 점검을 토대로 내년 도약할 준비에 들어갔다. 수원도시재단(이하 재단)은 15일 더함파크 1층 대강의실에서 ‘2022 도시재단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이번 행사에는 재단 직원들뿐만 아니라 수원특례시 공무원, 시민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해 올해 분야별 주요사업 성과와 내년도 운영방안을 공유했다. 올해 재단은 도시활성화를 위해 관내 시민활동을 지원하고 도시활동거점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87개 공동체, 93개 네트워크, 118개 프로그램을 지원한 결과, 2만4천여명 시민의 행정 참여를 이끌어냈다. 또 재단은 ▲기술창업 ▲소상공인 지원 ▲사회적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활동으로 도시경쟁력 강화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례로 창업기업 육성 사업으로 103개 입주기업에 따른 378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활동으로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스마트 상권 조성 등을 진행했으며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활동, 자원순환 캠페인 등 총 52건의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추진했다. 김충관 재단 사무처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 서비스를 위해 내년에도 모든 현장을 찾아가는 등 재단이 혁신적으로 성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10월1일 출범한 수원도시재단은 도시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원특례시 산하기관이다. 이정민기자
수원특례시의회(의장 김기정)가 9일 장안구 정자동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주차장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수원시지회(회장 소진순)와 함께 겨울철을 앞두고 관내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김기정 의장을 비롯한 수원특례시의원들과 소진순 회장 등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수원시지회 회원, 의회사무국 직원 등 80여 명이 참여해 이웃사랑 실천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이날 담근 김치는 관내 소외계층 220세대에 전달된다. 김기정 의장은 “함께한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사랑과 정성을 듬뿍 넣어 담근 김치가 다가오는 겨울철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