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 곳곳 개수기 불량…“멈췄다, 다시 돌려라!” 아슬아슬 현장 [개표 이모저모]

“개수기가 안 되고 있는데, 시작부터 삐걱거리네요.”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진행된 3일 오후 9시께 서수원칠보체육관 개표소에서는 5~6대의 개수기 고장이 잇따라 발생, 선거사무관과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이곳저곳 불려 다니는 모습이 이어졌다. 특히 개표사무원들이 개수기를 직접 손에 들고 선관위 직원과 개수기 업체 직원을 찾으려 하다가 제지당하기도 했다. 개표사무원 A씨(40대)는 “개표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개수기가 말을 안 듣고 있다”며 “우리끼리 진땀을 빼고 있고, 고장난 기계를 보며 마음이 조금 급해진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다시 돌려, 멈춰!” 같은 다급한 목소리가 이어졌고, 참관인들 사이에서는 “계속 고장나면 어쩌나”와 같은 불만 섞인 말들이 오갔다. 선거참관인 박모씨(30대)는 “기계로 숫자를 세는데 하나라도 틀리면 큰일인데, 시작부터 이렇게 삐걱대니 다들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권선구선관위 측은 “개수기 업체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점검과 보완을 계속하고 있으며, 교차 확인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전체 개표에는 차질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선 직전 수원서 국힘 현수막 무더기, 무단철거… 경찰 수사 착수

6·3 대선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수원특례시 곳곳에서 국민의힘 측 투표 독려 현수막이 무더기로 무단 철거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경찰, 국민의힘 수원 각 지역 당협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수원시갑 당협위원회는 이날 새벽께 선거구 곳곳에 내건 투표 독려 현수막 15개 중 10개가 임의로 철거된 점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건 발생 지역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현수막을 철거한 자로 추정되는 인물을 특정, 추적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수원갑 당협위원회 관계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증을 받은 투표 독려 현수막이었으며 선관위 차원에서 철거한 게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피의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통, 팔달 등 수원시 내 다른 지역 곳곳에서도 현수막 무단 철거 사실이 확인, 당협위 차원의 확인과 신고가 잇따랐다. 국민의힘 수원무 당협위원회 역시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한 백화점, 영통구청 인근 등 10여곳에 설치한 현수막들이 무단 철거된 점을 확인, 경찰 신고를 예정했다. 수원무 당협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확인된 무단 철거 현장만 세 곳으로, 추가 확인과 내부 논의를 거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병 지역위원회에서도 ‘투표 독려 현수막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내용의 경찰 신고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현수막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도시’… 37개국 4천200명 모인 수원 ITS 아태총회 성황리 폐막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도시’를 주제로 열린 ‘2025 수원 ITS 아태총회’가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다. 1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이번 총회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미국, 베트남 등 37개국에서 지능형교통체계(ITS) 전문가, 국내 ITS 관련 산·학·연 관계자, 시민 등 4천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지역 ITS 발전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이 됐다. 국토교통부, 수원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총회는 수원컨벤션센터와 수원시 일원에서 진행됐으며 아태지역 민관의 정책과 기술을 공유하고 국가 및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는 국제 교류·협력 플랫폼으로 평가받았다. 개막 전날인 27일 저녁 화성행궁 봉수당에서는 VIP 환영 만찬이 열렸다. 이재준 수원시장과 아태 7개국 교통부 장차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 경기도무용단의 태평무 공연을 감상하며 친교를 다졌다. 28일 열린 공식 개회식에서는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개회사를, 공동총회장인 이재준 시장이 환영사를 전했다. 같은 날 오후 박상우 국토부 장관 주재로 열린 고위급 회의에는 아태 12개국 교통부 장차관과 이 시장이 참석해 ITS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30일 폐회식에서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은 “지난 30년간 수원의 ITS 지향점은 ‘사람’이었다”며 “편리한 교통체계를 넘어 안전하고 포용적인 사람 중심 교통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원은 앞으로도 아태지역 ITS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총회의 성과가 2026년 강릉 ITS 세계총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회 기간에는 공식 행사 외에도 50개 학술 세션에서 총 241건의 발표가 진행됐으며, 전시회·비즈니스 상담회, 기술 시찰·시연 등이 다채롭게 열렸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드론아트쇼,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 체험존 등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수원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에서는 국내외 ITS 기관·업체들이 177개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자율주행 주차 로봇, 미래형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한편 ITS 세계총회는 2026년 10월19일부터 23일까지 강릉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는 서울(1998년), 부산(2010년)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개최되는 세계총회다.

수원서도 사라지는 학교 나왔다... 44년 역사 '창용중' 첫 사례

수원시에서도 개교 44년 된 중학교가 폐교 수순을 밟는 첫 사례가 나왔다. 3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 위치한 창용중학교가 학부모 67%의 찬성으로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이 결정됐다. 창용중학교는 지난 27일부터 전날까지 학부모 63명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54명 중 36명(66.67%)이 ‘적정규모학교 육성’에 찬성했고 반대는 18명(33.33%)이었다. 적정규모학교 육성은 '경기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소규모 학교 등 적정규모 이하의 학교를 본교 폐지, 신설대체 이전, 통합운영학교 등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학부모 과반이 참여해 동의해야 한다. 1981년 6학급 402명으로 개교한 창용중은 1991년 6개 교실을 증축할 정도로 학생이 많았지만 이후 학생이 점차 줄기 시작했다. 2013년 5학급 119명이 입학에서 2015년에는 3학급 83명, 지난해에는 1학급 21명 입학에 그쳐 현재 1~3학년에 66명이 재학 중이다. 교육 당국은 창용중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 결정 이후 행정예고 및 추진위원회 구성 등 관련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안정적 통폐합을 위하여 학교와 수원교육지원청 간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수원교육지원청 김선경 교육장은 “교육공동체의 지지로 소규모학교 통폐합 추진교가 수원에선 처음으로 결정됐다”며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여건을 만들 수 있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기 신도시 중에서 처음으로 성남시 분당의 청솔중학교가 폐교한 바 있다.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개회식…미래 교통 기술 교류의 장 개막

지능형 교통체계(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 ITS 분야 국제 교류·협력의 장인 ‘2025 수원 ITS 아태총회’가 2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 도시’를 주제로 국토교통부와 수원특례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총회는 오는 30일까지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미래 ITS 기술은 물론 대한민국, 수원의 기술을 홍보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ITS 아태총회는 이날 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개회식을 열고 3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개회식에는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과 이재준 수원시장,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더불어민주당 김준혁·염태영 국회의원,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 최기주 아주대 총장, 아태 국가 장차관,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아태총회 총회장인 백 차관은 “내비게이션의 실시간 교통상황 분석, 정차가 필요없는 톨게이트 등 우리 생활에는 ITS가 이미 깊숙이 스며들어 도시의 흐름을 조율하고 있다”며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 중인 아태지역이 미래 ITS 발전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총회장인 이 시장도 환영사에 나서 “수원은 1997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교통정보 수집 시스템을 설치하며 ITS의 시작을 알렸고, 지금은 긴급 차량 신호 제어 시스템으로 시민의 생명까지 지키고 있다”며 “ITS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핵심이다. 이번 총회가 아태지역 국가와 산업계가 가까워지는 초연결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한 1층 전시장에는 국내·외 ITS 기관·업체가 설치한 175개 부스에 걸쳐 자율주행 주차 로봇, 미래형 UAM(도심항공교통) 등 다양한 기술이 선보여졌다. ITS 관련 학술 세션과 비즈니스 상담회도 병행됐다. 특히 이 시장과 함 사장은 아태지역 정부·발주처 고위급 관계자와 기술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광교 호수공원에서는 수원의 화성과 자율비행 기술을 상징하는 드론 아트쇼가 펼쳐졌으며, 폐회식이 예정된 30일에는 차기 총회 개최지가 소개될 예정이다.

수원서부서, 수원여대와 손잡고 ‘범죄피해 없는 지역사회 만들기’ MOU 체결

수원서부경찰서가 수원여자대학교와 손잡고 ‘범죄 피해 없는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나섰다. 수원서부경찰서(서장 김태영)는 지난 27일 지역사회와 대학의 치안 체계를 강화하고 범죄 피해자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넓은 보호·지원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수원여자대학교(총장 이난경)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관계성 범죄(스토킹, 교제폭력 등)를 포함한 다양한 범죄의 예방과 공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범죄 피해자 및 사회적 약자를 보호·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범죄 피해자 및 사회적 약자 지원 활동(봉사활동, 문화지원 등) ▲범죄 예방 활동(불법카메라 점검, 안전순찰 등) ▲범죄 예방 홍보 활동 ▲범죄 예방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이난경 총장은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두 기관이 협약이라는 좋은 인연으로 만나게 돼서 영광이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태영 서장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든지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지역사회에서는 이런 범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범죄 피해자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활동들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