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듀공, 로봇 환생… 여수엑스포서 첫 선

멸종 위기종인 포유류 듀공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로봇으로 환생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였다. 듀공을 기획제작한 ㈜위저드는 경기테크노파크(이하 TP)와 지식경제부의 지능형로봇서비스산업 지원사업선정업체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공연용 특수 로봇인 애니메트로닉스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위저드는 어린이날을 맞아 여수세계박람회 해양로봇관에서 애니메트로닉스 듀공과 해양로봇 스타파이브 로봇을 공개했다. 애니메트로닉스는애니메이션과 일렉트로닉스의 합성어로 기존의 산업용 로봇이 투박한 외형을 가진 기능적인 면을 중시한 기계라면, 애니메트로닉스 로봇은 살아 있는 것 같은 동물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해내는 예술품 수준의 로봇 만드는 첨단 응용로봇 기술이다. 또 스타파이브 로봇은 6.5m 크기의 초대형 휴머노이드인 네비를 비롯해 수중생물 모습을 가진 4종의 작업로봇으로 구성, 심해 6천m에서 작업하는 심해 로봇들의 활약상을 보여준다. 특히 위저드는 지난 2010년 기획한 7m 크기의 타르보사우르스에 대한 원형 제작을 마친 뒤 경기TP의 지원을 받아 공룡 외형에 대한 금형작업을 완료, 내년 공룡 공연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에 심혈을 쏟고 있다. 위저드 측 관계자는 할리우드에서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하이퀄리티 애니메트로닉스 제품을 우리 손으로 완성했다는 것은 우리의 애니메트로닉스 기술이 세계 수준임을 입증하는 쾌거라고 할 수 있다며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듀공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안산 단원경찰서, 탈북자 결혼 주선

우리 두사람의 만남에서 결혼까지 주선해 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드리며 열심히 살아서 탈북자들도 잘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가정의 달의 첫 주말인 6일 오전 11시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소재한 한 웨딩홀. 북한을 탈출해 의지할 곳 없이 외롭게 생활해온 탈북 남녀 한쌍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부부의 연을 맺는 화촉을 밝혔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김영진씨(47가명)와 정나린씨(40가명) 부부. 이들은 신변보호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관이 평소 두 사람이 성실하지만 외롭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지난해 연말 안산단원경찰서에서 마련한 탈북자들을 위한 송년회에서 만남을 주선, 결혼에 이르게 됐다. 남편 김씨는 지난 1997년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압록강을 건너 중국에서 생활하다 한국의 발전상을 전해 듣은 뒤 경제적 어려움과 신변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태국을 통해 입국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인 정씨는 방중 사실로 인해 처벌을 우려한 오빠가 탈북한 뒤 중국에서 생활하다 먼저 한국에 입국, 탈북을 권유해 남편과 비슷한 경로를 통해 입국하게 됐다설명했다. 어렵게 한국에 온 김씨는 근로자로, 정씨는 안산시청 단원보건소 산하에서 각자 성실하게 근무하며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해 오다 단원서의 주선으로 이날 화촉을 밝히게 됐다.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부가 입장할 때, 직장 상사인 이용복 단원보건소 과장이 아버지 대신 신부의 손을 잡아줘 주위를 엄숙하게 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란 북한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치뤄진 결혼식에는 많은 탈북자들이 참석해 이들 부부의 앞날을 축복하며 부러움을 나타냈다. 2박3일 동안 제주도로 세계적 관광지인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 부부는 외로울 때 서로를 찾아가 위로를 받으며 지낸 시간이 좋았다는 며 아무런 가족이 없는 이곳에서 가정을 꾸리게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안산예당, ‘2012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참가 외국공연단 숙소 모텔급 지정 … 국제적 ‘망신’ 우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하 안산예당)이 2012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추진하면서 축제에 참가하는 외국 공연단 숙소를 모텔급으로 지정, 국제적인 망신을 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안산예당은 지난해 축제보다 예산이 1억원이나 늘었음에도 불구, 지난해에 비해 환경이 열악한 숙소를 선정해 행사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안산예당에 따르면 안산예당은 오는 4일부터 3일 동안에 걸쳐 총 8억원의 예산을 들여 고잔신도시 광덕로 25시 광장에서 해외 13개팀 등 총 66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연다. 안산예당은 애초 외국 공연단 숙소를 국제 행사의 위상에 맞게 A대학교 내 호텔급 숙소인 게스트하우스로 지정키로 했으나, 안산예당 고위 관리자의 요구에 따라 숙소를 모텔급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이 머물 숙소는 공연장인 25시 광장과 5.3㎞ 가량 떨어진 곳으로 차량이 없는 외국 공연단이 오가는데는 다소 무리가 되는 거리다. 특히 실내 공간이 어두울 뿐 아니라 리셉션 장소가 산만하고 일부 객실에는 담배 냄새가 배어있어 외국 공연단이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함께 대회의 위상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이에 일부에서는 안산예당 고위 관계자의 독자적 판단으로 대회 위상이 흔들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대체 숙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이 관계자는 국제거리극축제를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와 프로그램북 제작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특정 업체를 추전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여서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안산예당 측 관계자는 당초 국제행사 어울리게 외국 공연단의 숙소를 호텔급으로 선정하려 했으나 지난해보다 환경이 열악해져 아쉽다며 외국인 숙소의 환경도 한국을 알리는 방법 가운데 하나인데 외국 공연단에 대해 그만한 대접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산예당 고위 관계자는 숙소 선정 문제는 예산을 고려해 정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며 인쇄 업체 등의 선정과정에서도 특정업체를 추천한 바 없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이세나 '최용신 기념관' 학예연구사, '상록수 정신' 녹아든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

우리 지역의 역사적 인물인 최용신 선생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선생의 교육 철학을 재정립해 지역의 이미지를 새롭게하고 지역에 맞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안산시 상록구 샘골서길에 자리한 최용신 기념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세나 학예연구사(40). 지난 2007년 기념관이 개관했을 때부터 운영과 관리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해 온 이 학예연구사는 기념관에 근무하며 최용신 선생의 민족의식 등을 전달하며 안산에 대한 정주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소설 상록수의 실제 인물인 최용신 선생은 일제강점기 농촌계몽 운동과 민족의식을 높이기 위해 순교자적인 활동을 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안산시는 지난 2007년 6월 최용신 기념관을 준공, 이곳에서 선생의 교육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선생이 남긴 다양한 자료를 상설전시관에 전시하고, 어린학생들에게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예연구사는 기념관에서 유물의 생성 과정은 물론 이를 등록하고 전시 및 수장하는 일련의 과정 등 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기념관에서 실시하는 각종 학술이나 행사, 교육분야 등 종합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이 학여연구사는 주말이면 평균 600여명식 찾아오는 관람객들에 선생의 교육 철학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은 미흡한 상태. 그러나 그녀는 어린학생들이 선생의 정신을 알 수 있도록 책 잃는 아이들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의 즐거움과 올바른 습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토론회, 문화의 충돌융합발전과정에 대해 올바른 문화의식을 갖도록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기념관(박물관)은 이제 더 이상 박제된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선생의 경우 특별히 남기고간 유물 등이 없지만 교육을 통해 우리의 의식을 깨우려는 노력이 기념관을 통해 살아나고 있어 최용신 기념관은 기념관으로서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를 통해 선생의 정신을 안산에 와서 돌아보고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노력과 안산의 고유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작은 보탬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안산, 외국인 범죄예방 및 교육 관련 정책 전국조직 출범

수원 토막살인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거주 밀도가 높은 안산시를 주축으로 외국인 범죄예방 및 교육 등에 대한 정책을 추진할 전국 규모의 조직이 출범할 전망이다. 25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근로자 및 결혼이미자 등 외국인 주민이 2만명 이상 거주하는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전국 다문화도시 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현재 외국인이 2만명 이상 거주하는 지역은 안산시(5만800여명)를 비롯해 수원시(3만5천600여명), 화성시(3만300여명), 시흥시(2만2천400영명) 등 수도권에만 7곳에 이르며, 서울시에도 영등포구(5만500여명)와 구로구(3만7천300여명), 금천구(2만4천700여명) 등 4곳이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안산시는 2만명 이상 외국인 거주 지자체 11곳과 별도 참여의사를 밝힌 고양시, 창원시, 천안시 등 지자체 4곳 등 총 15개 지자체로 구성된 협의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달 실무협의회를 거쳐 이르면 오는 7월 협의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시는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외국인 범죄 예방과 다문화 언어, 한국어 교육, 외국인 인권 등 다양한 외국인 정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늘어나는 다문화 행정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특히 시는 이번 협의회 구성으로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고용노동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 부처에서 제 각각 추진되고 있는 다문화 정책의 중복성과 현실성 부족 등에도 효율적으로 공동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예산 확보도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안산시 관계자는 전국 다문화도시 협의회 구성을 계기로 외국인 범죄예방은 물론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인권 향상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안산시, 스마트허브 하수관거정비사업

안산시가 30여년 동안 국가 경제를 이끌어온 스마트허브(구 반월시화산업단지) 내 각종 기반시설의 노후화에 대처하기 위해 하수관거정비 사업에 착수했다.24일 시와 스마트허브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1970년대 수도권지역 중소기업 전문단지로 출발한 스마트허브는 30여년이 지나면서 기반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해 국내 최대 국가산업단지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은 노후된 산업단지로 전락해 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허브가 조성된지 많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산업계에서조차 스마트허브의 시설물이 낡고 어둡다는 인식을 갖기에 이르렀으며, 스마트허브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폐수를 처리하는 하수관거 역시 노후화로 유지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안산반월산업단지로 불리던 명칭을 최근 안산-스마트허브로 변경하는 등 이미지 개선 작업과 함께 하수관거 정비 등 시설물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총 사업비 1천500억원을 투입, 스카트허브 내의 하수관거를 교체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스마트허브 내 하수관거는 우수 133.6㎞, 오수 114.7㎞ 등 총 248.3㎞에 달한다. 이에 보수예산 확보 등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는 오는 11월10일까지 총 8억2천여만원을 투입, 하수관거 현장조사를 실시해 오폐수 노후관거 상태를 우선 파악할 방침이다.스마트허브 입주기업 관계자는 산업단지의 명칭을 스마트허브로 변경한 만큼 정부와 지자체에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갖고 새로운 명칭에 어울리는 환경을 조성해 줬으면 한다며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스마트허브가 과거의 동력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이번 하수관거 정비사업은 기반시설에 대한 단순한 공사의 개념을 넘어 시화호와 주변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기업의 근로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스마트허브의 어두운 이미지를 벗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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