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다문화특구’ 있는데... 경찰, 다문화 부서 없앤다

경찰이 최근 이상동기 범죄 등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재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안산단원경찰서는 관내 전국 최대 규모 외국인 밀집지역이 있는데도 관련 부서 폐지가 검토 중이어서 외국인 범죄 대응 등이 소홀해 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안산시와 안산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청 주관으로 추진되는 이번 조직 재편은 전국에서 3천여명을 감축하고 경기남부경찰청의 경우 330여명이 줄어드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조직재편(안) 추진을 통해 공공안전부에 편재된 경비과 및 공공안녕정보과 명칭을 경비과와 치안정보과 등으로 각각 변경하고 외사 관련 부서는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남부경찰청 산하 안산단원경찰서의 다문화 관련 업무 및 외사정보활동 부서가 폐지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지난 2009년 5월 단원구 일대를 국내 유일의 ‘다문화특구’로 지정해 외국인 업무가 보강돼야 하는 상황에서 되레 관련 부서를 폐지하면 외국인 관리에 허점을 드러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안산시는 인구 73만여명 중 9만5천여명이 외국인으로 주민 전체의 13.22%를 차지해 전국 236개 지자체 중 1위다. 시는 이를 토대로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외국인 전담기구 설치 등 외국인을 위한 행정을 견인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이민청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안산단원경찰서의 외국인 관련 업무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 경찰청의 획일적인 조직재편보다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안산단원경찰서 외국인 담당 부서는 테러예방 등 외국인 관련 첩보 수집과 대사 방문 시 신변 보호, 외국인 해외 출국에 따른 신원조회 등 다양한 외국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지역 업무 특수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민청 유치에 나선 안산의 경우도 그렇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250만여명의 외국인이 있고,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외국인 유입은 불가피하다. 외국인 관련 부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폐지한다는 것에 내부에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감소 안산시, 공단 이미지 탈피·안산형 인구정책 필요"

안산시의회 ‘인구정책 연구모임’은 26일 ‘안산시 인구감소 실태점검 및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용역’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보고회는 연구단체 소속 최찬규, 최진호 의원 등과 의회사무국 입법지원팀과 집행부 및 용역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보고회는 지난 5월부터 6개월 간 인구정책 연구모임이 용역사를 통해 추진해 온 지역 인구감소 실태 점검과 대응 방안 연구용역의 최종 결과물과 정책 제언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용역사가 공개한 자료에는 안산 거주 만 18세 이상 49세 미만 남녀 590명을 표본으로 관련 시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거주환경 만족도는 응답자의 81.3%가 대체로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주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5.9%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구감소 인지 비율은 56.7%였고, 인구 감소가 심각하다고 밝힌 비율도 79.6%에 달했으며, 공단 배후 도시 이미지가 인구감소에 영향 있다고 답한 사람이 73.4%를 차지했다. 보고회에서는 이와 관련 시의 공단 이미지를 벗기 위해 반월산단의 정식 명칭인 ‘스마트허브’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와 관련 이미지 개선 성공 사례로 철강 도시에서 문화산업 도시로 변신한 영국 셰필드시와 지역의 개성을 세계로 연결시켜 도시 브랜딩을 구축한 덴마크 올보로그시를 꼽았다. 또한 도시규모와 인구의 좌우 요인은 ‘직주락(職住樂)’이지만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대동소이한 대응 정책으로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며 안산의 특성이 반영된 안산형 인구정책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인구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비수도권 지자체와 대도시 진입 목전에서 정체기에 놓인 안산이 처한 상황이 다르다며 주변 지역 인구 유치 방식을 탈피한 근본 해결책 마련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이 언급됐다. 이를 위한 정책 제언으로 ▲현 여성가족과 내 인구출산정책팀을 시장 직속 기구로 확대 개편하는 등의 인구정책 컨트롤타워 구축과 ▲인구정책 관련 위원회의 기능을 심의뿐만 아니라 정책 관련 조정 기능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 ▲상호문화도시 구현, 이민청 유치 지원, 시민안전모델 강화 등을 통한 시민 우려 불식 ▲인구정책 기본 계획 수립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안산시 인구정책 기본 조례 제정 등이 제시됐다. 최찬규 연구모임 대표의원은 “인구감소는 각계의 협력과 인식 개선이 수반돼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 집행부와 지속적으로 머리를 맞댈 것”이라며 “무엇 보다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만큼 인구정책에 대해 의회 차원의 관심과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시의회, 집행부 조직개편안 부결 논란

안산시의회가 집행부에서 제출한 조직개편안을 부결시켜 논란이다. 이번 조직개편안 부결은 집행부가 시의회에 조직개편안을 상정한 이래 초유의 사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안산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주차장 등 기반시설 추진과 행정기구 운영을 규정에 맞게 조정하기 위한 ‘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개편 관련 조례안 3건을 시의회에 상정했으나 지난 24일 최종 부결됐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난 20일 기획행정위에서 부결된 뒤 시의회 재적의원 1/3 이상의 발의를 통해 본회의에 재 상정한 안으로 최종 부결되면서 집행부 조직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직개편의 주요골자는 한시기구(4급)인 ‘도시개발단’ 설치다. 시는 도시개발단 설치를 통해 신길·장상지구 등에 대한 조성 사업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현재 절대적으로 부족한 주차장 조성은 물론 공원 조성 사업 등 시민들이 필요로하는 기반시설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4급 사업소(평생학습원) 운영을 규정에 맞게 폐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의회가 이같은 개편안을 부결시켜 주차장 확대 및 공원개발 사업 추진에 제동은 물론 승진인사 지연에 따른 공직자들의 불이익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 유입은 물론 부족한 주차장 문제 개선, 공원·광장 신설과 재정비 등을 신속하게 실행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예정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이번 조직개편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부결로 인해 다수 공무원과 시민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A의원은 “많은 예산을 들여 부실하게 나온 용역 결과도 문제가 있지만, 미래 안산을 설계해 나가야 할 기구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집행부 조직개편안을 비판했다.

박민지 안산 슬기초 교사 '공직문학상' 대상 수상

“외할머니는 분명, 제게 또박또박 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말은 제가 평생 잊을 수 없는 비수로 남을 것처럼 제 가슴에 날카롭게 새겨졌습니다. 너! 내 딸 괴롭히지 마.” 안산시 슬기초에 재직 중인 박민지 교사(37)가 ‘2023년 공직문학상 작품공모전’에 출품한 ‘유언이라는 옷을 입은 사랑’이란 수필에 등장하는 한 구절이다. “철없던 사춘기 시절 외할머니에게 들었던 비수와도 같았던 이 한마디는 제가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에서 따듯한 ‘사랑’이 스며들어 있음을 새삼 알게 됐다”고 그는 회상한다. 박 교사가 출품한 이 수필은 자식을 향한 내리사랑과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자신이 직접 겪었던 과거의 시간으로 다시 돌아간 듯 사실적이고 진솔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아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교편생활 10년째인 그녀는 유독 글쓰기를 좋아해 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대학원에서 국어학을 전공했을 정도였으며 시간날 때마다 아이들과 나눈 이야기 등을 일기처럼 남기곤 한다. 그리고 얼마 전 두 아이가 폐렴에 걸려 병원에서 병간호를 해야 했을 때 틈틈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에 대한 그리운 기억들을 더듬어 한 줄 한 줄 써 내려갔다. 일찍 남편을 잃고 홀로 자식을 키우며, 큰아들을 위해 나머지 자식들을 희생시켜야 했던, 그래서 잘해주지 못했던 자식들에게 죄책감에 사로잡혀 지내야 했던 그런 외할머니에게 대장암과 치매가 왔다. 치매는 외할머니의 기억과 추억, 영혼 등 모든 것을 갉아 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춘기를 심하게 앓던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그날. 엄마의 가슴을 유리로 만든 칼로 찌르듯 쏟아 내버린 말 끝에 외할머니는 내게 “너 내 딸 괴롭히지 마. 이 나쁜 년아.” 외할머니의 그 한마디는 나를 얼어붙게 만들었고 결국 유언으로 남았다. 외할머니의 그 말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꽁꽁 묻어 두었다. 마치 세상에 나오면 안 되는 그 무엇처럼. 왜냐하면 엄마가 알면 너무 슬퍼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후 어려움 일이 생길 때마다 왜 나는 뭐하나 쉽게 가는 게 없을까 하고 세상을 탓하고 원망도 했다. “철 없는 것아. 네 자식이 아픈 걸 보니 이제 어미의 마음을 알겠니?”라고 말하는 엄마의 마음과 아이들이 제가 아플 때, 칭얼대고 힘들게 할 때 엄마의 그 한마디 “너희들 내 딸 괴롭히지 마! 엄마 못살게 굴면 우리 집으로 니들 엄마 데려갈 거야.” 엄마의 이 말을 들었을 때 오랜 시간 내 가슴에 봉인됐던 외할머니의 유언이 밖으로 빠져나와 스르르 옷을 벗었다고 박 교사는 말했다. “생각해 보면 할머니의 그 말씀은 대학시험, 결혼, 엄마의 아픔 등 고비마다 나를 찾아와 유언이라 옷을 입고 나를 사랑으로 지켜줬던 겁니다”라는 박 교사는 “엄마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받아 아이를 키우고 이 모든 사랑이 가능할 수 있었던 건 외할머니의 사랑이 나를 지켜주고 계셨던 것이란 걸 이제 알았습니다”라며 편하게 웃어 보였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공직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 끝에 용기를 냈다는 그는 “사실 공모전에 출품할 때만 해도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제 엄마와 외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라 작은 상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외할머니는 내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제게 찾아와 힘과 용기를 주며 버틸 수 있게 해준 그런 큰 나무였다”는 박 교사는 “앞으로 펼쳐질 나의 힘든 모든 시간 속에 존재할 외할머니가 그립고 보고싶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안산시, 지역 대학과 예술특화거리 조성 등 현안 논의

안산시가 지역 대학과 함께 예술도서관 콘텐츠 강화 뿐 아니라 예술 특화거리 사업 등 도시재생 및 평생학습 등의 분야에 대한 현안 논의를 통해 상호 적극 협조하고 참여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이민근 시장과 유태균 서울예대 총장은 최근 간담회를 갖고 상록구 월피동에 조성 중인 예술 특화 거리 조성 사업 등 주요 정책현안을 논의했다. 예술 특화 거리 조성 사업은 서울예대 대학로 일원을 중심으로 기존 4차로 차선을 2차로로 변경한 뒤 보도폭은 확장, 미디어 월 및 버스킹 무대 등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인데, 이 시장은 “이번 사업이 오는 2024년까지 완료되는 만큼 서울예대 측의 참여와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유태균 총장은 “최근 교내에 리사이클링을 기반으로 옥외 가로등을 설치했으며, 디자인과 환경을 생각하는 도시재생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월피 예술도서관 예술 특화프로그램 확대 및 주민 참여형 예술 교육 콘텐츠 확대, 평생 학습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으며, 이 시장은 오는 28일 개최되는 안산 5개 대학 연합축제인 ‘2023 안산 유니온 페스티벌’과 관련 서울예대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도 함께 당부했다. 안산 유니온 페스티벌은 안산 5개 대학의 첫 연합축제로 관내에 소재한 서울예대, 신안산대, 안산대, 한양대 에리카,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등이 유기적인 협력과 참여를 기반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최근 지역 대학과 상생협력 할 수 있는 근거 조례가 제정된 만큼 지역 대학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간담회가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례화되는 연구모임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개최되는 유니온 페스티벌의 경우 대학생 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만큼 감동과 가치를 담은 축제의 현장에서 함께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정치편향 비난 안산시의장에 사과 요구

안산시 단원구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안산시의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가 최근 경로당 개소식에 특정 정당 소속 정치인만 초청하는 등 정치편향 행보를 하고 있다며 비난하는 보도자료를 안산시의장이 배포했다는 이유다. 안산시 단원구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주민 10여 명은 23일 오전 안산시의회 앞에서 ‘경로당 개소식 잔칫상에 재 뿌린 안산시의장 규탄한다’는 내용을 기자회견을 갖고 “입주민들은 앞으로 시의장의 정치공세에 대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e-편한세상 입주자대표회의 주민들은 “지난 17일 시의회 의장이 ‘안산 백운동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정치 편향적 행보를 보였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해 다수의 언론에 보도된 사태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장이 보도자료를 통해 초지역 센트럴포레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경로당 개소식에 국민의힘 정치인만 초청, 정치편향 행보를 한다는 내용의 어처구니 없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립 경로당도 아닌 민간 경로당에서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지역구 정치인을 초대한 것은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의 편향성 논란은 더욱 가중 될 것’이라는 의장의 입장 표명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으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경위와 의장의 공식 입장을 묻기 위해 여러 차례 시의회를 방문, 면담을 요청했으나 일정을 핑계로 거절했다”며 “재건축 절차를 밟아 준공한 뒤 늦은 경로당 개소식을 갖는데 축하는 커녕 ‘정치편향’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정쟁화 한 것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꼬집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경로당 개소식이 어떠한 정치적 의도가 없음에도 불구, 터무늬 없는 정치공세로 쟁점화함으로써 불필요한 입주자 혼란을 야기, 분란을 일으킨 점을 시민들에게 알려 나갈 것과 ▲의장이 입주민대표회의가 특정 정치색을 띠고 있다고 낙인을 찍어 아파트의 이미지를 훼손한 것 등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송바우나 의장은 “두차례에 걸쳐 경로당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고 면담요청을 수용하겠다는 문자까지 보냈으나 회신이 없었다”고 답했다.

외국인 특화 다문화도시, '이민청 설립' 최적지 우뚝 [안산, 이민청 유치 온힘]

정부가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설치를 공식화한 데 이어 설립준비단을 운영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초로 외국인 전담기구를 설치, 다양한 외국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안산시가 이민청 유치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안산시는 110개국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문화도시로 꼽히고 있다. ■ 외국인 특화 다문화도시 안산 법무부가 지난해 5월 법무부 산하 외청으로 이민청을 설립해 이민정책 체계를 구축하고 여러 부처에 분산된 관련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성격의 기구를 통해 앞으로 인구 구조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각 지자체가 이민청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전국에서 외국인 주민 수가 가장 많은 상호문화도시인 안산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구 72만9천여명(지난 9월 말 기준)에 육박하는 안산시는 이 가운데 9만4천950여명이 외국인으로 주민 전체 인구의 13.2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236개 지자체 중 단연 1위다. 2005년 전국 최초로 외국인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다른 지자체들의 외국인 전담기구 설치를 견인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2012년에는 전국 다문화도시협의회 창립을 주도했다. 2018년에는 외국인 아동보육료를 지급하며 전국 지자체로 전파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여기에 2020년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유럽평의회에서 주관하는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돼 기존 다문화를 넘어 상호문화를 상징하는 도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외국인 정책을 펼치는 등 대한민국 외국인 정책의 표준을 만들어 왔다. ■ 다양한 이민정책 선도 안산시는 외국인을 위해 전국 최초로 외국인 아동 보육료를 지급하고 외국인 아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가의 결혼, 아동 정책 실현에 있어 중요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기준 전체 외국인 예산 163억원 중 130억원(79%)을 시비로 투입하는 등 자체 노력으로 이민정책을 견인해 오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안산시는 초등학교 외국인 아동이 지난 2015년 대비 2020년 227%가량 증가했고 외국인 주민 자녀도 5천980명(2021년)에 달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아동이 생활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또한 1만1천497개 업체에 1만7천여명이 근무하며 국가 전통 제조업 분야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시는 법무부 이민자 적응 운용기관 지정을 비롯해 이민자 통합거점기관 지정(법무부), 외국인 조리사 비자 특례, 법무부·노동부가 주관하는 다문화 이주민 플러스 센터 등 국가 이민정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책을 바탕으로 이민청 유치를 통한 미래 인구 정책을 기획·추진할 최적의 도시”라며 “이민청을 유치하면 국가 인구 감소에 대응할 수 있는 결혼이민과 아동 정책의 테스트베드 역할 등을 추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민청 유치 최적지 안산 안산시 다문화마을특구에 구성된 외국인 종합행정타운(외국인주민지원본부, 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등 8개 기관)에서는 주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외국인이 방문해 교육 및 취업 상담 등을 받으면서 지난해에만 21만7천여명에 달하는 외국인이 시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민청과 연계한 전국적인 이민 행정 서비스의 거점지역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다. 더욱이 안산시는 지하철 4호선, 서해선, 수인분당선, GTX-C, KTX 초지역, 신안산선, 수도권 제2순환도로 등 5도 6철의 편리한 교통망을 기반으로 여의도 및 강남까지 각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행정 서비스의 기반을 갖추고 직접 그들을 지원하는 안산시에 이민청 유치에 대한 의지 표명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의 길이 대한민국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안산시는 내·외국인의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과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민청 유치의 최적지는 안산”이라고 강조했다.

‘안산국제아트쇼’, 23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서

해외 및 청년 작가는 물론 다양한 도시에서 출품한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되는 ‘2023 제5회 안산국제아트쇼(아트쇼)’가 오는 23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이번 아트쇼는 관객들이 작품을 관람하며 작가와 관객이 함께하는 미술 축제로 작가 토크, 경매, 아트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미술시장의 역할을 넘어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작품을 소개하며, 작품 판매의 기회를 제공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순기능으로 그 역할을 지속하고 있는 아트쇼는 안산지역 작가를 주축으로 서울, 경기, 인천, 수원, 아산, 여수, 제주 등 국내외 작가 160여 명과 1천 여점의 작품이 출품,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작품을 통해 선보인다. 해외 작가 특별전으로 미국,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 브라질, 네팔, 인도, 우크라이나, 베트남, 스리랑카 등 유럽과 아시아 16개국에서 24명의 해외 작가를 초대, 국가 마다의 전통과 특색 있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청년작가 지원프로그램인 ‘VISION2023 청년작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가들의 특별전에는 젊은 감각과 실험적인 모색으로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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