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 정상화를 위해 쌍용차 팔아주기 캠페인이 다시 시작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평택시는 19일 쌍용자동차 기업회생 절차 개시에 따른 조기 정상화 민관협력회의를 비대면 화상으로 열었다. 회의에는 정장선 시장을 비롯해 홍선의 시의장, 이보영 평택상공회의소장, 정용원 쌍용차법정관리인 등 29명이 참석, 쌍용차 지원방안 및 향후계획 등을 논의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5일 쌍용차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하는 결정(본보 16일자 8면)을 내린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선 범시민대책위원회 구성, 쌍용차 팔아주기 운동, 주식사주기 운동, SNS 릴레이 캠페인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특히 쌍용차 팔아주기 캠페인은 지난 2006년 쌍용차 법정관리로 인해 대량해고 사태 등이 발생하자 평택지역을 중심으로 벌인 자발적 기업 살리기 운동으로 일정부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자동차산업 특성상 쌍용차가 무너지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 협력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동반성장 지원사업 210억원과 중소기업 특례지원 95억원 등의 재원을 확보, 사안에 따라 지역 내 중소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별 9억원까지 지원한다. 정 시장은 노사민정 모두 하나가 돼 쌍용차 조기 정상화 및 지역경제 침체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시는 쌍용차와 협의하면서 추가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시의회도 쌍용차 경영정상화 결의문을 채택하고 경기도 및 중앙 정부 등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법정관리인은 채권자들의 권리보호와 회사의 회생을 위해선 정상적인 조업이 관건인 만큼 협력사들과 협의,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생산을 재개하겠다며 자생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ㆍ정정화기자
평택 고덕신도시 개발을 막고 있는 주한미공군 알파탄약고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국회의원과 정장선 평택시장은 19일 국회에서 서욱 국방장관을 만나 주한미공군 군사시설인 알파탄약고 조속 이전을 요청했다. 알파탄약고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28만6천㎡ 규모로 주한미군의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의해 지난 2008년 반환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군기지 이전계획에 따라 지난 2014년과 2018년, 2020년 등 수차례 연기돼 고덕신도시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들은 고덕신도시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알파탄약고가 대체탄약고부지로 이전하고 군사보호구역도 신속하게 해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 3월 대표 발의한 평택지원특별법 일부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 고덕신도시사업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며 이제는 사업이 계획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알파탄약고가 대체 탄약고로 조속히 이전돼야 한다. 앞으로도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시장도 고덕신도시는 평택 시민 14만5천여명이 입주하는 지역으로 알파탄약고 이전이 연기되고 있어 학교 건립과 우회도로 개설 등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국방부도 알파탄약고 이전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서 장관은 주한미군 측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알파탄약고 이전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 오산공군기지(K-55) 내에 건설 중인 알파탄약고의 대체 탄약고는 오는 7~8월 완공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정정화기자
평택경찰서는 술집에서 싸우다가 미군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A씨를 쫓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께 평택시 팽성읍의 한 술집에서 미군 B씨(22)의 복부를 흉기로 한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일행 4명과 B씨 일행 2명이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 싸우던 중 A씨가 B씨를 찌르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정정화기자
더불어민주당 평택시 갑ㆍ을지역위원회는 지난 17일 평택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평택시는 쌍용자동차의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5일 쌍용차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평택 갑ㆍ을지역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쌍용차는 1979년 평택공장을 준공한 이 42년 동안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온 평택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상징적인 존재라며 현재 쌍용차에는 임직원 5천여명과 협력업체, 이들의 가족 등 수십 만명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쌍용차가 무너지면 겪게 될 사회적 고통과 손실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위원회는 쌍용차 정상화 응원 SNS 릴레이 캠페인, 토론회 등 범시민운동을 전개,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이끌 계획이라며 정부와 평택시는 지금 이 순간에도 회사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쌍용차 임직원, 협력업체들을 위한 지원책을 강구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기원(평택갑) 국회의원과 김현정 평택을지역위원장, 홍선의 평택시의장, 민주당 소속 시ㆍ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평택=정정화기자
쌍용자동차 노조가 총고용 유지를 전제로 기업 정상화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총 20만명의 노동자 일자리를 유지하는 회생안을 수립할 것도 촉구했다. 쌍용차노조는 16일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총고용 정책에 변함이 없다며 기업 구성원인 노동자의 공헌을 인정하고, 정부 일자리 정책에 부합하는 회생안이 수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고용 대란을 막는 실효성 있는 정부의 대응도 주문했다. 노조는 쌍용차의 법정관리는 직원 4천800명과 판매정비, 12차 부품 협력업체 직원 등 총 20만 명의 노동자 생계가 달렸다며 노조가 회생절차 신청에도 반대하지 않은 이유는 매각을 통해 기업을 정상화하고 총고용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재매각을 위해 이해 당사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특히 이번 법정관리가 2009년 쌍용차사태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노조 측은 2009년 당시 정리해고 대상자 가운데 무급휴직자 포함 총 758명의 조합원이 아픔을 딛고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며 상생과 협력의 선진적 노사관계가 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하는 노사문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정관리를 놓고 2009년 총파업 투쟁을 연상하는 국민이 많다며 노조는 2009년 조합원 총회를 통해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노조로 전환해 작년까지 11년간 쟁의 없는 노사관계를 실천하는 등 과거의 아픔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택=정정화기자
15일 오후 4시7분께 평택시 소사동 한 배관 매립 공사장에서 쌓아둔 흙더미가 무너져 작업자 A(59)씨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7대와 구급대원 등 인원 22명을 투입, 사고 발생 13분 만에 토사에 묻힌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가슴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약 2.5m 깊이의 오수처리 배관매립공사 중 옆에 쌓아둔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정정화기자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12년 전 대규모 구조조정 악몽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오전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은 반도체 수급차질로 지난 8일부터 생산라인이 가동을 중단, 오가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했다. 공장 안에선 사무직 직원들과 쌍용차노조 관계자들만 출근해 근무하고 있었다. 쌍용차노조(기업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총고용 정책기조에 대해선 변함이 없다. 추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산하 쌍용차 지부장은 새 투자자와의 인수협상을 위해 구조조정이 있을 거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노동자 사이에서도 자구책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있다 보니 고통감수는 받아들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어떤 회생안이 나올진 모르지만 쌍용차노조 측도 총고용 보장을 정책기조로 하는 만큼 인적 구조조정이 포함된 회생안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무직 간부 직원은 일부 직원은 불안해 하지만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근무 중이다. 앞으로 회생계획안이 나와 봐야 다시 법정관리가 시작됐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생산직 직원 A씨는 지난 2009년 법정관리 때와 같은 대규모 정리해고사태가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어떤 방향이든 사 측이 채권단과 빨리 결단을 내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쌍용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쌍용차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7만명을 비롯해 이들의 가족 등 수십만명이 생계를 걸고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회생계획안이 마련돼 본격적인 회생절차가 시작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택시는 쌍용차가 무너지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협력업체를 적극 지원하겠다 밝혔다. 시는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서명 운동을 추진,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계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정장선 시장은 대규모 정리해고 없이 새 투자처가 나오도록 지자체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정정화기자
쌍용자동차가 본격적인 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전대규 김창권 부장판사)는 15일 쌍용차에 대한 기업회생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쌍용차가 지난 2011년 3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지 10년 만이다. 법원은 제3자 관리인으로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 조사위원으로는 한영회계법인 등을 각각 선임했다.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 제출시한은 올해 6월10일까지다. 이후 쌍용차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법원 인가를 얻어 계획을 이행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3개월 동안 절차개시를 보류하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을 함께 신청했다. 하지만 매각 협상 대상자인 HAAH오토모티브가 법원이 요구한 기한(3월말)까지 투자 의향서(LOI)를 보내지 않았고, 이에 법원은 더 절차를 지연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쌍용차에 통보했다. 법원은 이후 산업은행이 대표 채권자인 채권자협의회와 관리위원회에 회생절차를 개시와 관리인 선임 등에 관한 의견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평택=정정화기자
이종호 평택시민 지역경제살리기 비대위원장은 15일 오전 국회 앞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이 위원장은 국정농단사건에 대한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하지만 삼성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경제 생태계 선도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 부회장이 충분히 오너십을 발휘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무너지고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절실하다며 대한민국의 성장과 국익을 위해 이 부회장을 사면시켜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택시민 지역경제살리기 비대위는 평택역 광장 등에서 이재용 사면 성명 발표 및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평택=정정화기자
평택의 택지개발ㆍ도시개발사업지에 조기에 어린이공원 놀이터가 조성된 뒤 방치되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12일 한국주택토지공사(LH)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평택에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2ㆍ3단계)를 비롯해 모산영신지구, 지제세교지구 등 다수의 택지ㆍ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사업지에는 도로와 녹지, 공원 등 기반시설 조성공사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기반시설은 도로ㆍ공원ㆍ철도 등 도시기능 유지에 필요한 물리적인 요소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정해진 시설들이다. 이런 가운데, 평택의 택지ㆍ도시개발사업지 기반시설 중 어린이공원 놀이터는 설치 후 사업 준공까지 1~2년 동안 방치되고 있다. 주민들이 어린이공원 놀이터를 이용하려 해도 도로 등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접근이 쉽지 않고 민간시행업자들의 경우 시설훼손 등에 따른 유지관리비용 발생을 우려, 개방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주민들이 이용할 때가 되면 어린이공원 놀이터가 노후돼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데 또다시 예산이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고덕신도시 주민 A씨는 어린이공원 놀이터를 설치하고 나서 수년 간 내버려둘 거면 준공에 맞춰 조성하는 게 상식과 이치에 맞지 않느냐며 개발사업시행자와 시공사 등은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해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LH 평택사업본부 관계자는 택지개발지구를 조성할 때 기반시설 등 인프라를 갖춰야 토지분양 등이 원활히 이뤄진다. 예산 낭비 및 시설 관리 등은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정정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