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모곡ㆍ칠괴동 주민들 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반대

평택시가 추진 중인 중부권 버스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놓고 모곡ㆍ칠괴동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사고위험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15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3년 목표로 모곡동 545번지 일원 3만1천802㎡에 중부권 버스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121억여원, 시비 283억여원 등 모두 404억여원이 투입된다. 버스ㆍ승용 주차장(140여대)과 천연가스ㆍ수소ㆍ전기 충전소, 세차ㆍ정비 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는 앞서 지난해 10월15일 버스공영차고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고시한 뒤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모곡ㆍ칠괴동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버스공영차고지가 들어서면 주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추구권 등이 박탈될 것이라며 시가 사업지 토지주들에게 통보하지 않았고 주민 대화 및 공청회 등도 거치지 않았다.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민들은 버스공영차고지 완공 시 대형버스 출입에 따른 안전위협은 물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버스가 운행되면 소음과 차량정체 등으로 인한 피해도 예상되고 버스 수백대가 뿜어내는 각종 유해물질 등으로 심각한 환경오염도 우려된다.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결사투쟁하겠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평택시 버스노선은 일부 지역에 집중된 버스차고지 문제로 노선 중복도가 심각하다. 노선도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대중교통 활성화 및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버스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체부지도 검토했지만 토지보상비 등의 증가와 주요 도로 접근성이 낮아 이전은 어렵다며기본계획(안)이 마련되면 주민설명회를 통해 교통ㆍ안전대책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평택=최해영기자

[평택시 ‘뉴 프런티어’ 선언] 무역·관광·환경의 허브… ‘미래도시’ 야심찬 도전

지난해 7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이어 지난달 4일 대법원도 평택ㆍ당진항(이하 평택항) 신생매립지는 평택시가 관할하는 게 맞다고 판결했다. 이로써 20년 넘게 이어진 평택시와 당진시의 경계분쟁이 평택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현재 조성된 매립지의 70%는 평택시, 나머지 30%는 당진시로 귀속됐다. 향후 신생매립지가 완공되면 평택시는 여의도의 7배 규모인 약 2천46만㎡의 토지 관할권을 갖는다. 이번 판결로 우리나라 서해안권에서의 평택시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지만 평택 서부지역은 지역에서 오랜 기간 소외돼 왔다. 평택시 인구는 1995년 3개 시ㆍ군 통합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2019년 2월 5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는 53만명까지 늘어났으나 서부지역의 인구는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달 15일 서부지역 발전 청사진을 담아 뉴 프런티어 선언식을 개최했다. 선언식에서는 서부지역에서 진행될 정책과 함께 현재 10만명인 서부지역 인구를 2030년까지 21만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제시됐다. ■평택항, 국내 3대 국제항만으로 조성 서부지역의 발전은 평택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시는 정부, 경기도와 함께 국내 항만 경쟁력 5위의 평택항을 부산항과 인천항에 이은 세계적인 국제항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실제 정부 차원에서 평택항을 수도권 산업지원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2조3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부두시설 73선석이 추가 개발되고 평택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을 건립, 평택항의 물류ㆍ관광 기능을 확대한다. 항만배후단지를 만들어 국제적인 기업도 유치한다. 평택항과 연결되는 국도 38호선을 확장하고 평택~포승 철도를 신설, 항만과 육지의 유기적 연계성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도 짰다. 시는 이 같은 인프라를 널리 홍보해 중국과의 관광ㆍ무역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평택항 인근에 친수시설을 마련해 시민이 찾는 관광 명소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소ㆍ자동차 핵심 키워드미래 도시 구축 시는 수소와 자동차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 서부지역을 미래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먼저 시는 서부지역에 평택수소에너지 융복합단지와 수소교통 복합기지 등을 구축해 수소를 생산, 공급, 활용하는 도시를 만든다. 특히 교통, 주택, 건물, 농업, 관광단지 등에서 주요 에너지원을 수소에너지로 전환하고 수소 관련 연구소와 연료전지 및 수소차 부품 기업을 유치해 국내에서 수소 경제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시는 앞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수소차를 공급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지자체 최초로 수소충전소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시는 민선 7기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자동차 클러스터를 서부지역에 조성한다. 자동차 클러스터는 친환경 첨단 자동차를 연구ㆍ개발하고 자동차의 튜닝ㆍ리싸이클ㆍ판매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현덕지구와 포승(BIX)지구를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평택산업진흥원을 설립,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시민 삶의 질 높이는 환경ㆍ관광 인프라 구축 지역 개발로 인해 주민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한 환경ㆍ관광 인프라 조성도 서해지역 프런티어 계획에 포함됐다. 시는 미세먼지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2018년부터 도시 숲 사업을 시작했으며 산업단지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를 막으려고 지난해 2만㎡의 녹지벨트를 완성했고 올해 2만㎡, 2024년까지 총 11만2천㎡ 규모의 녹지벨트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평택항 등 서부지역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 개선을 목적으로 평택항 배후단지에 165만㎡ 규모의 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장선 시장은 지난해 11월 국무총리 주재 제4차 미세먼지 특별대책 위원회에 참석해 해양생태공원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해양수산부 장관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바 있다. 시는 또 마안산 등 서부지역에서 보존가치가 있는 생태자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경개선을 꾀하고 진위ㆍ안성천과 평택호의 수질을 개선, 서부지역의 자연 생태계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개선된 물 환경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도 확충한다. 서해와 평택항을 한눈에 보는 관광지대를 만들고 평택호 주변으로 고품격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평택호를 가로지르는 유람선 및 수상스포츠를 활성화한다. ■주민 삶에 밀접한 도시 인프라 구축 안중ㆍ청북 등 내륙 지역에 대한 개발 계획도 마련됐다. 우선 일부 원도심 지역에서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을 확대해 나가며 화양ㆍ만호지구의 도시개발을 조기 완료한다. 특히 서해안 복선전철의 통로로 안중역을 신설해 역 중심으로 스마트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복지ㆍ교육ㆍ문화ㆍ의료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향후 5년 안에 서부지역에 들어선다. 서부복지타운과 서부장애인복지관이 각각 올해와 내년에 건립되고 서부청소년문화센터는 올해 설계에 들어간다. 청북지구 레포츠타운은 2023년, 안중레포츠 공원과 서부 문화예술회관은 2024년에 건립된다. 시는 영화관 등 복합문화시설도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2024년까지 화양지구 내에 종합병원을 건립하고 안중보건지소를 확장 이전하는 한편 2025년까지 안중출장소를 신축할 예정이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 서부지역은 발전 가능성이 굉장히 높지만 개발 과정에서 오랫동안 소외돼 왔다며 서부지역 프런티어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 시민들이 매년 변화를 체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평택시 ‘젊은 문화의 거리’ 청년 간담회 개최

평택시는 지난 12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젊은 문화의 거리 사업 활성화를 위해 청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젊은 문화의 거리 사업은 송탄ㆍ안정리 미군 부대 앞 등지에 문화적 도시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장선 평택시장과 대학생 4명, 캠프 험프리스(K-6) 독신자 클럽 장병 2명, 김지나 시사저널 도시문화 칼럼니스트, 문화예술 협업공간 한치각(송탄 소재)의 이생강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젊은 문화의 거리 사업 현황 브리핑, 청년 의견 청취, 전문가 자문 순으로 진행됐다. 대학생과 미군 장병들은 수원 행리단길처럼 지역 고유의 감성을 담은 거리브랜드 육성, 시내버스 번호 체계화 등 대중교통 편의성 향상, 푸드마켓 등 다국적 음식문화 이벤트 활성화, 시민과 미군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라이밍 존 등 스포츠 공간 마련, 이국적 감성의 노천 카페거리 육성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김지나 칼럼니스트는 다른 도시에서 따라할 수 없는 충분한 매력을 갖춘 평택에선 민간과 청년이 주체가 돼 거리문화를 만들어야 미군부대 주변의 오리지널리티를 발현할 수 있다며 단편적 사업보다는 창업, 인테리어, 컨설팅 등 시의 간접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 평택만의 정체성을 토대로 상상력과 청년 문화가 녹아있는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8일 젊은 문화의 거리사업 연차별단계별 실행계획 수립을 위한 첫 걸음으로 젊은 문화의 거리 조성 5개년 계획수립 위한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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