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도서관 낙서를 재해석 하다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는 벽보드에 칠해진 낙서를 리모델링을 거치지 않고 오히려 명물로 승화시킨 도서관이 있어 화제다. 경기 파주에 위치한 교하도서관은 오래 전 누군가 매직펜으로 낙서해 놓은 벽보드를 두고 그 많은 양의 천을 걷어내고 새로 설치하여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교하에 거주하면서 일러스트레이터, 캘리그래퍼로 활동중인 박찬우 화가가 재능을 기부해 일러스트 기법으로 낙서를 퍼플릭 아트로 재탄생 시켰다. 박화가는 교하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으로서 낙서를 보는 순간 이걸 어떻게 변모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며, 내 할 일을 한 것 같아 마음이 편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서관 관계자는 흉물이었던 낙서가 교하도서관의 포토존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재능을 보유하신 분들을 발굴하는 인재발굴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도서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 경기도 대표 도서관으로 선정된 교하도서관은 12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만권을 소장할 수 있는 서고와 북카페?문헌정보실?어린이자료실?멀티미디어실?문화교육실?소극장 등을 갖추고 있다. 파주=박상돈 기자 psd1611@kyeonggi.com

“다문화가정, 소통으로 행복한 보금자리 만들어요”

소통을 강조합니다. 직원들에게 기획력과 업무능력을 배가시키고 지역 내 2천100여 다문화 가정에 따뜻한 마음을 불어넣을 수 있는 창구이기 때문입니다. 조순일 파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정지원센터장(61)은 소통창구를 활짝 열고 16명의 직원과 다문화 가정에 사랑과 이해의 바람을 불어넣는 장본인이다. 언제 어느 때건 포근하고 따스한 미소로 맞는 조 센터장은 상담계의 요술사로 통한다. 대면하는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고 친숙한 분위기로 전환해 상대의 마음을 열게 하기 때문. 이런 그의 장점은 업무에 활용될 때 그 값어치가 2배가 된다. 특히 낯선 타국에서 이질적인 언어와 문화 그리고 어려운 시집살이 등으로 삼중사중고(苦)를 겪는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상담할 때 조 센터장의 요술은 빛을 발한다. 실제로 베트남서 한국으로 시집와 문화의 차이로 이견을 보이며 위기를 겪던 한 다문화 가정을 방문한 조 센터장의 진가는 여지없이 발휘돼 행복한 보금자리로 바꾸는 등 지역 곳곳에 화합과 소통의 길을 뚫고 있다. 조 센터장은 과거 1060년대 인구송출 국가였던 한국이 이제 인구 유입국가로 변모했다며 가족 생계의 청사진을 가슴에 안고 한국에 진출하는 외국 여성들의 꿈이 일부 브로커들에 의한 상업적 수단으로 변질돼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조 센터장의 움직임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열정은 입소문을 타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외부 기관과 기업체 등 사회단체의 협조도 늘어가는 추세다. 더불어 교육사업 활성화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는 조 센터장은 한국 음식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한국 음식 맛보기와 음식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협조뿐 아니라 지역 내 유원지 일대서 행사를 진행, 상인들의 협조를 보태 현지에서 실습이 이루어지고 한국 음식 문화의 이해를 넓히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조 센터장은 무덤에서 요람까지 논스톱 복지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는 센터의 수장으로 앞으로 다문화 가정의 조속한 한국정착과 건강가정 만들기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파주=박상돈 기자 psd1611@kyeonggi.com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