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위원장 김기윤 변호사)는 감일·위례동 서울편입요구가 담긴 주민의견서를 경기도에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추진위 소속 30여명은 지난해 11월 이현재 시장에게 서울 편입 관련 적극적 대응을 촉구(경기일보 2023년 11월 19일 자 인터넷)한 바 있다. 1일 하남 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1일 서울편입 요구에 대한 주민의견을 담은 ‘서울편입 의견수렴 통지서’를 이현재 시장에게 송달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28일 이현재 시장은 추진위 측에 의견수렴 통지서에 대한 답변을 전달해 왔다. 이 시장은 답변을 통해 주민 의견을 경기도에 전달한 사실을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진위가 송부한 통지서에는 하남시 위례동 주민 1천6명 중 954명(94.8%)이 ‘서울시 송파구’ 편입을 원하는 반면, 48명(4.8%)은 ‘서울 하남구’, 4명(0.4%)은 ‘서울 편입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담겼다. 김기윤 추진위원장은 “지난해 12월17일 하남 위례도서관에서 진행된 이동시장실 면담 당시, 이현재 시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오면 참고하겠다고 밝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전달했다”면서 “하남시장을 통해 위례동 주민들의 ‘서울 송파’ 편입의견을 경기도에 전달하게 된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앞서 지난해 12월16일 구교영 감북·초이·감일 서울편입추진위 감일대표와 감일동 서울편입에 관한 정책협약을 체결했고 현재 구교영 감일대표는 감일동 주민들로부터 서울편입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기윤 추진위원장은 의견이 모아지면 이를 조경태 뉴시티 특위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방법으로 하남시 감일동의 ‘서울 송파’ 편입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하남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는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특위 위원장에게 하남시가 서울특별시 하남구로 관할구역을 변경하되, 위례동·감일동은 서울 송파구와 같은 생활권인 점을 반영, ‘서울 송파구’로 분리·편입하는 내용으로 하남시 서울편입특별법 발의를 건의한 바 있다.
하남시 관내 음식물류 폐기물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등 전반적 자원순환 행정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음식물류 폐기물 개별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무선주파수 인식태그)종량기 설치 지원 시범사업’ 추진 결과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8일 밝혔다.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는 무선주파수 인식태그(RFID)를 통해 배출자와 배출량을 인식한 후 한국환경공단 음식물쓰레기 관리시스템에 전송, 음식물류 폐기물을 배출한 양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 한해 시가 20가구 이상 공동주택 15개 단지(1만767가구)에 음식물류 폐기물 개별 종량기 187대를 설치하고 이 중 1차로 선정된 12개 단지의 3개월 간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평균 2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구별로는 ▲미사지구 4개 단지 24.8% ▲위례·감일지구 4개 단지 19.0% ▲원도심 4개 단지 36.8%로 사업 추진당시 예측했던 감량률 10%~20% 보다 크게 웃돌았다. 또 종량기 지원 공동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3개월간 시범 운영에 대한 주민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는 설문 참여자 중 89.1%가 종량기 사용에 만족했고 종량기 설치 확대시행에 70.2%가 동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효과가 예상밖으로 높음에 따라 시는 내년도에는 사업비 3억1천300만원을 확보, 음식물류 폐기물 개별 종량기를 160대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처리 수수료 균등 부담에 따른 형평성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 감량 효과,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 미관 개선, 악취 저감효과 등 주거환경 개선과 시민편익을 증진, 자원순환 녹색경제를 선도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현숙 자원순환과장은 “올 한해 동안 음식물류 폐기물의 자원순환에 앞장서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내년에도 시민의견을 토대로 시민 이용편익을 위해 보다 안정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음식물류 폐기물 1㎏당 45원의 수수료로 수거한 후 환경기초시설 지하 내 설치된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80톤/일)에서 전량 사료화 과정을 거쳐 생산된 단미사료를 가축사육 농가 등에 판매하고 있다.
하남도시공사가 시행한 하남 위례롯데캐슬 아파트 배수시설 부실 공사로 수년째 장마철이나 집중호수시 현관까지 유입되는 빗물로 입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등 홍역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반침하로 화단 싱크홀이 발생하는가 하면, 아파트 구조물 이격 현상 발생 등으로 안전까지 위협 받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28일 하남시의회 박선미 운영위원장(국민의힘)에 따르면 하남도시공사가 시행한 위례롯데캐슬아파트는 지난 2013년 6월 착공, 2016년 2월 완공된 1천673세대 규모의 대단위 공동주택 단지로 5천300여 주민이 입주해 있다. 이 단지는 그러나 배수시설 부실 공사로 입주 당시부터 1일 강수량 100mm 이상의 집중호우나 장마철만 되면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세대까지 유입되면서 구조물 침하 현상이 노출되는 등 침수피해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단 배수불량으로 나무가 고사되고 누적된 지반침하로 우수관과 오수관이 탈락, 화단에 싱크홀이 발생하는가 하면, 아파트 구조물이 이격되고 떨어져 나가는 등 입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빗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빠져나가지 못해 아파트 현관, 엘리베이터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입주민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빗물을 퍼내야 하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런데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입주민들의 지속적 요구에 하남도시공사는 ‘땜질식’ 보수 공사로 일관, 근본적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선미 의원은 “위례 약 34개 공동주택 단지에는 모두 보차도 횡·종 트렌치가 설치돼 있는데 보차도에 트렌치가 없어 비만 오면 온 단지가 물웅덩이가 되는 아파트는 하남도시공사의 잘못된 설계도로 시공된 위례롯데캐슬아파트 뿐”이라며 “공사는 하남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으로 앞으로 교산신도시 공공주택 사업을 이끌어갈 공사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고 책임질지 주민의 곁에서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하남도시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민원을 알고 있으며 지난 2019년 12월, 1억7천800만원을 들여 우수, 배수 보강공사를 실시한 바 있다”면서 “1일 강수량 100mm를 초과한 집중호우때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62mm 등 100mm 이하 강우량시, 현장을 확인하면서 문제점을 알고 있다. 그냥 지켜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사안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런 문제를 폭로한 박선미 의원은 지난 27일 하남위례롯데캐슬 단지를 찾아 현장 확인 후 입주민들의 민원을 듣고 공사 등을 상대로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하남시 역사박물관에 설치된 아트타일형 하남문화유산지도의 수정보완작업이 시급한데도 내년 관련 사업비가 전액 깎여 방치될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시의회는 버스킹과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공연문화 인프라 구축 사업비를 삭감해 비판(경기일보 21일자 인터넷)을 자초한 바 있다. 26일 하남시의회와 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 3층 도입부 바닥에는 하남문화유산지도(하남시 위성사진 기반)이 아트타일형으로 설치됐다. 그러나 문화유산지도는 지난 2014년 설치된 것으로 이후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미사강변도시는 물론 감일과 위례신도시 등 현재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 수정보완이 시급하다. 게다가 지난 2014년 이후 지정된 상당수 중요 역사유산 등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지정유산 보물(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1건을 비롯해 구산성당 등 경기도유형문화유산 및 등록유산 3건, 전주 이씨 회령군파 묘역 등 향토유적 3건 등이 역사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나 위성지도에선 찾아볼 수가 없다. 이에 재단은 문화유산지도 수정 보완을 위해 내년 본예산에 아트타일 교체비 3천만원을 요구했으나 전액 삭감되면서 사업이 가로 막힌 상태다. 또 직원 50여명 규모의 재단은 지난 2006년 출범 이후 15평 안팎의 회의실 공간은 바닥 카페트만 교체된 채 20여년 가깝게 그대로 존치되고 있으며 산업안전보건법상 필수 시설로 규정된 1층 5평 안팎의 직원 휴게공간도 창고를 연상케 할 정도로 열악하다. 사정은 이런데도 시의회는 재단이 요구한 필요 시설비를 일괄 삭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규 합창단원과 내구연한 등이 지나 교체 필요성이 제기된 380만원 규모의 합창단원 구두 구입비까지 전액 삭감됐다. 하남지역 문화예술단체 관계자는 “하남시 역사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입구에 들어서면서 10여년 전 하남지도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 지 고민된다”면서 “다시 한번 되돌아볼 필요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런 사안에 대해 공감하지만 일부 의원들간 이견이 있어 삭감됐고 내년 1차 추경에 우선 반영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남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재도약 동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니왔다. 하남시의회는 오지연 의원(국민의힘) 주관으로 하남시청소년수련관 다목적홀에서 전문가와 토론회를 열고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공론화 장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문화예술 가치를 중심으로 하남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도·인프라 구축 등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이번 토론회는 하남시 문화예술교육 관계자 등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진희 하남시의회 부의장이 토론회 좌장을 맡았고 송경희 ㈜행복한상상 대표가 ‘하남시 문화예술교육이 나아 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기조발제에 이어 김명숙 국제문화예술교육협회 부이사장의 ‘문화예술을 통한 하남 학교폭력예방교육’ 사례발표, ‘음악으로 행복한 하남교육’을 주제로 한 오지연 의원의 제안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오지연 의원은 제안 발표를 통해 ▲음악도시로서 하남시가 나아가야 할 길 ▲예술중·고등학교 유치를 통한 문화예술 전문가 양성과 인재발굴 활성화 등을 주문했다. 오지연 의원은 “민선8기 이현재 하남시장의 역점사업인 ‘K-스타월드’ 조성에 힘입어 속도감 있는 문화예술도시 구축으로 글로벌 K-컬처 허브 도시로의 도약이 시급하다”면서 “앞으로 문화예술 전문가와 하남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 뛰어난 의견과 생각들을 듣고 나누는 자리를 통해 명품 문화예술 도시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진희 부의장은 “문화예술은 미래사회의 먹거리인 만큼, 문화예술 교육으로 누구나 전 생애에 걸쳐 누리는 보편적 문화예술 실현을 구현해야 한다”면서 “하남시가 명품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남시의회 제326회 제2차 정례회 중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주도로 발의된 ‘위례신도시 통합 특별법 제정 및 행정구역 통합 촉구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해 가결됐다. 또 이번 2차 정례회는 장수축하금, 교통안전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조례안과 2024년도 예산안 및 2023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총 24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한 뒤 폐회됐다. 25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제326회 제2차 정례회 중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위례신도시 단일행정구역 개편을 위한 ‘위례신도시 통합 특별법’ 제정 및 행정구역 통합 촉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결의안은 서울 송파 등과 행정구역 등이 달라 불편을 겪고 있는 위례 주민들의 애로사항 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서울편입 행보 일환이다. 이 결의안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주도로 발의되면서 본회의 채택이 주목돼 왔다. 앞서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박선미)는 지난 20일 의회 직무대리에 관한 사항 및 상임위원회별 전문위원의 직급 규정을 명시하는 관련 조례안 등 의회사무국 조직 안정화를 위한 총 8개 조례안을 심의. 의결했다. 그동안 사무국장 직무대리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돼 온 의회 내부 파행과 소통부재 논란 등을 잠재울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2차 정례회 폐회로 제9대 하남시의회는 올 한해 정례회 2회와 임시회 7회를 개최, 총 90일의 회기 동안 조례안, 예‧결산안 등 총 216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의정 활동을 마감했다. 강성삼 의장은 “올 한 해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하남시민께 희망을 드리는 하남시의회가 되기 위해 지난 1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며 “앞으로 하남시민의 아픔은 덜고 희망은 키워나가는 의회가 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집행부는 시의원들의 정책 제안을 수용할 자세가 돼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하남시의회 최훈종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제326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중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야당 의원으로서의 기개를 살려 시의원들의 정책 제안에 따른 집행부의 무성의를 질타했다고 25일 밝혔다. 최 의원은 “하남시의회는 33만 하남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민들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된 정책 실현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그러나 “민의가 담긴 시의원들의 발언과 정책 제안에 집행부는 과연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응답할 의지는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맹공했다. 그는 특히 의원이 의회가 심의 중인 의안과 청원 및 그 밖에 중요한 관심 사안에 대한 의견을 본회의에서 발표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하남시의회 회의규칙을 근거로 들면서 “5분 발언은 의원들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원의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집행부는 답변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집행부는 공론화하는 의원의 5분 발언에 있어 시민들이 공감과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훈종 의원은 “집행부는 의회와 의원의 역할을 분명히 인지하고, 시민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표현하는 자리인 만큼 집행부도 책임감과 의지를 가지고 마주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하남시가 올 들어 처음으로 실시한 공무직(환경미화원) 채용에서 합격자 모두 청소위탁업체 직원들로 밝혀져 논란이다. 최종 면접 과정에서 탈락한 상당수 지원자들은 형평성 등을 제기하며 실기와 면접시험 공개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4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공무직(환경미화원) 채용에 나서 지난 1일 최종 합격자 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올 들어 처음 실시된 환경미화원 직종 공무직 채용은 결원자 2명과 정년퇴임을 앞둔 3명 등 모두 5명을 충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원자가 61명에 달해 1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차 서류, 2차 실기(체력검사), 3차 면접 등으로 진행된 가운데 지원자 61명 모두 서류상 문제가 없어 2차 실기·체력 심사에 응했고 이 중 47명이 문턱을 넘어 3차 면접 결과 최종 5명이 합격됐다. 그러나 최종 합격자 모두 지역 청소위탁업체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면접 당시 응시자 47명 중 절반 이상이 일반 지원자로 드러나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면접시험으로 제시된 평정 요소(5개)도 논란이다. 공무직으로서 정신자세,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의지력과 발전 가능성 등 일반 수용 가능한 요소와는 달리 전문지식과 응용지식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경험에 따른 전문성 확보 등으로 면접시험이 청소위탁업체 직원들에게 유리한 구조로 진행됐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평가 일체에 대해 공개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는 “시는 이번 평가에 대해 과정 일체를 공개하고 면접시험의 불합리한 요소가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공교롭게도 합격자 모두 청소위탁업체 직원들로 채워진 것 같다”고 밝혔다.
하남문화재단은 올해 초 장소영 대표(51) 체제를 갖추면서 역사와 예술을 잇는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한 해로 기록된다. 전문 문화예술기관으로 발판을 구축해 가면서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 왔다. 그 과정에서 일부 예상치 못한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지만 상당수 기획공연과 대관 등으로 관람객과 시민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지역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한껏 제공했다는 평가다. 올 한 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보다 내실 있고 행복한 2년 차 사업을 구상 중이다. ‘하남인의, 하남인을 위한, 하남인에 의한’을 모토로 그동안 다소 침체됐던 지역 문화예술 창달을 이끌면서 보다 활력 있는 내년도 행보가 기대된다. ■ 올 한 해 재단이 걸어온 길 재단은 올해 초 그간 시가 주관해오던 하남시립합창단의 업무를 맡아 운영했다. 제주국제합창제 및 대한민국합창대제전, 고양시, 국립합창단 초청 연주회 등을 통해 하남시를 대표하는 예술단체로 높아진 위상을 대내외에 알렸다. 특히 ‘아이가 행복한 도시, 문화로 구현’이란 민선 8기 문화정책에 따라 하남 지역형 특화사업 ‘하남 인형극 페스티벌’을 개최, 영유아 3천175명에게 문화복지 혜택을 제공했다. 예술교육으로 ‘2023 뮤지컬 캠프 Catch Your Dream’을 진행했다. 배우 정영주, 가수 유태양의 강연과 전문 멘토의 연기, 안무, 노래 수업 등으로 성과발표회를 통해 학부모와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 축제사업으로 ‘2023 뮤직 인(人) 더 하남’을 추진했다. 지난 9월 진행한 2023 뮤직 인(人) 더 하남은 하남시민과 예술인 450여명이 참여한 대화합 음악축제로 5천여 시민이 함께했다. 하남시 도처에서 진행한 버스킹 ‘Stage 하남’은 많은 시민에게 문화적 여유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사, 신장, 감일, 위례 총 4권역 7개소를 거점으로 자유로운 관람과 소통형 버스킹문화를 주도했다. 2만5천여명의 관람객은 물론 지역예술인과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과 서울 등 타 지역 버스커들의 주목을 받은 것도 또 하나의 성과다. 하남역사박물관은 2023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에서 전국 1위를 달성, 박물관 고유사업의 질적 향상에 대한 결과로 이어졌다. ■ 2년 차 주목되는 내년도 사업 내년에는 생활 속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통해 높아진 시민 문화 수준에 걸맞은 재단의 진일보한 활약이 기대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극단 레퍼토리 공연, 발레 돈키호테 등 예술성 높은 공연과 K-스타월드 유치 기원의 대중 공연 프로젝트, 국내외 작품성과 대중성이 검증된 공연을 준비 중이다. 특히 6년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으로 추진돼 온 ‘꿈의 오케스트라’는 ‘하남시청소년 예술단’으로의 변화를 시도한다. 전시사업으로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G오픈스튜디오(옆집예술)’가 예정돼 있다. 하남에 개인작업실을 보유하고 있는 예술가와의 오픈스튜디오 및 전시를 통해 장르, 세대, 작품의 한계를 넘는 시민들과의 적극적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예술교육의 경우 K-스타월드 조성 사업과 발맞춰 기존 예술교육을 K-컬처 인재 양성을 위한 공연예술기반 교육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뮤지컬 캠프 ‘Catch Your Dream’의 연장으로 케이팝, 뮤지컬, 실용음악 등 청소년 진로 탐색 기회 제공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준비 중이다. 축제사업은 ‘2024 하남 봄꽃 축제’가 예정돼 있다. 하남의 자연생태 자원을 활용한 전국 대표 봄 축제를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또 하나의 대표 축제로 기대된다. 버스킹 ‘Stage 하남’도 계속된다. 버스킹과 연계한 대학생 거리 공연을 통해 시민에게 더 성숙하고 다양해진 거리문화로 다가설 예정이다. 인터뷰 하남문화재단 장소영 대표 “하남만의 정체성 통해 글로벌 문화도시 도약” 장소영 대표는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를 지낸 공연예술 전문가다. 김광석 노래로 만든 뮤지컬 ‘그날들’, ‘투란도트’, ‘라카지’, ‘금발이 너무해’, ‘피맛골연가’, ‘형제는 용감했다’ 등 정상급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음악감독으로 쌓아 온 경험을 취임 2년 차를 맞아 맘껏 펼쳐보겠다는 의지다. Q 하남시 문화예술의 현주소는. A 하남은 현재 글로벌 문화도시로서 새롭게 도약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청정자연과 역사문화를 활용한 문화콘텐츠에서 이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한강 수변환경이 갖춰진 미사섬 일원에 세계 최대 공 모양의 케이팝 공연장(더 스피어)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남역사박물관에 이어 하남감일백제박물관(가칭)이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지역이 갖고 있는 문화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K-컬처 문화 허브’로서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하남문화재단 역시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을 위한 하남시의 사업 방향에 발맞춰 공연, 축제, 교육, 역사 등 문화사업 전 분야에서 재도약과 변화를 꾀하고 있다. Q 장점은 이어가되 단점은 보완, 개선해야 하는데. A 시는 신도시 개발로 인구 90% 이상이 외부에서 유입됐다. 특히 젊은층의 유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젊은 도시로서 모습을 바꿔 가고 있다. 이런 도시 특성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가장 큰 장점은 30~40대 젊은층이 두텁게 자리하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와 수용력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미취학아동, 청소년 및 가족 단위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가 커 문화체험, 공연 행사 등의 참여도가 높다. 단점은 신도시와 구도심 사이의 지역 불균형, 도시의 지역성과 정체성 부재를 꼽을 수 있다. 따라서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재단은 역사적 이야기가 풍부한 구도심의 소프트웨어를 활용, 차별화된 하남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Q 시와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시민 누구나 문화로 행복한 삶을 살며, 시민 모두가 하남만의 특별한 문화를 느끼고, 시민이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하남시의 문화예술을 만들 수 있는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자 한다. 앞으로 재단은 하남시 역사·문화의 중심으로 도시와 시민을 문화로 연결하고, 우수한 하남문화 자원을 발굴해 시민 모두가 공감하며 문화와 예술로 미래를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하남시의회가 K-컬쳐 집약 도시로 미래 먹거리를 설계 중인 문화예술(역사 등)분야 인프라 조성시책 관련 예산을 삭감해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21일 하남시의회와 하남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326회 2차 정례회 중 내년 본예산 심의를 통해 재단이 요구한 출연금 중 꿈의오케스트라 교육사업비 등 9개 항목(14억380만원)에 걸쳐 5억380만원을 깎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추진할 예정인 소외아동 등을 위한 오케스트라 교육사업은 물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공연문화로 자리매김 중인 버스킹 공연 등 대중 문화사업 등이 상당 부문 제약을 받게 됐다. 우선, 지난 6년 간 국고지원사업 등으로 도움을 받아 왔으나 내년부터 지원금이 중단되면서 시비로 전액 충당해야 할 형편에 처한 꿈의오케스트라 교육사업이 반토막 나게 생겼다. 이 사업은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이 70% 이상 참여하면서 지역 아동들에게 미래 음악가로서의 꿈을 키운 무대로 2억원이 요구됐으나 1억원만 반영됐다. 또 위례·감일·미사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스테이지 하남 버스킹 사업비(2억6천만원)가 1억3천만원 삭감됐다. 지난해 추경과 기부 등의 방법으로 재원을 마련해 가까스로 진행된 버스킹 공연은 문화로 정착되기 위해선 최소 3년의 마중물이 요구된다는 게 문화예술인들의 시각이다. 재단은 이와 함께 클래식과 뮤지컬, 무용, 대중음악,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 사업을 위해 총 7억7천500만원을 편성해 제출했으나 1억500만원이 삭감된 6억7천만원만 반영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문화 인프라 구축에 걸림돌이 예고되고 있다. 이밖에 신규로 요구된 전국 대학생 거리공연제 6천만원도 전액 삭감했다. 시민 한모씨는 “사회가 갈수록 각박해지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욕구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무려 1조원에 육박한 하남시 살림살이 임을 볼때 대중과 함께하는 얼마 되지 않은 공연문화 사업비를 삭감한데 대해 시의원들이 알뜰하다고 봐야 할지, 아니면 예산 심의권 남용이라 봐야 할지 판단이 잘 안된다”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긴축재정 기조에서 증액분에 대한 삭감으로 보면 된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문화재단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사안이 반영된 경고성 결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