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지하철 5호선 연장 용역 최종안 확정

하남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용역안 확정을 위한 최종안이 결정됐다. 하남시는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서울 상일역~하남 검단산역) 확정을 위한 용역 결과 제시된 1~3안 가운데 경제성과 기술적 부분이 조화를 이룬 3안을 최종안으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총 7.806㎞의 노선 길이와 역사 위치, 노선 구간 선형의 기술적 문제 등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거쳐 강일 23지구 경계지점~하남 미사지구 내 종합운동장 부근~풍산지구 내 이마트 부근~신장초교와 하남시청 부근~창우초교 주변 등 5곳에 역사를 설치하는 3안을 선택했다. 특히 시는 민원 최소화를 위해 노선구간 선형은 곡선을 직선화하고 역사 위치는 지역 간 안배와 철저한 교통량 조사 등을 통해 배치했다. 사업에는 공사비 8천618억원을 포함해 1조932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18년 개통될 예정이다. 노선안이 결정됨에 따라 시는 오는 21일 오후 2시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키로 했으며, 경기도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0일 간 노선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최종안은 1안과 2안에서 가장 비중을 둔 경제적 비용 절감 방안에 기술적 부분이 함께 고려된 최선의 안이라며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하남시-KDB, 미사보금자리지구내 자족기능 협력 합의

하남시가 KDB(산업은행)금융그룹과 하남 미사보금자리지구내 자족기능 확보를 위해 공동 협력키로 했다. 시는 지난 15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교범 하남시장과 강만수 KDB(산업은행) 금융그룹 회장이 면담을 갖고 하남 미사지구내 자족 기능 확보를 위해 공동 협력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양 측은 이날 논의 과정에서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될 미사지구를 자족 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조성하고, 미사지구 내에 있는 KDB 금융그룹 소유의 하남 연수원(산은아카데미) 부지와 건물 존치에 대해서는 상호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이 시장과 강 회장의 면담은 미사지구 개발 사업을 놓고 상호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미사지구 내 KDB 금융그룹의 연수시설 이외에 통합 IT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추가 부지 매입 요구가 핵심 사안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KDB 금융그룹은 미사지구 개발 주체인 국토해양부와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연수원 부지와 건물의 존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이 시장은 이 날 면담에서 미사지구 내 연수원시설 존치가 확정될 경우, 통합IT센터 등의 부지 확보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다양한 제품으로 주문 폭주…올해 33억 매출 목표"

뽕나무처럼 인류와 역사를 함께 한 나무는 없습니다. 옛날에는 뽕나무를 키워 누에를 치고 비단을 짜는 일은 농사와 더불어 나라의 근본이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열매인 오디부터 잎, 가지, 뿌리 등 하나도 버릴 게 없습니다. 양평지역에서 뽕나무를 재배하고 있는 농민들의 공동체인 양평오디영농조합법인(조합) 조합원들의 한결같은 뽕나무 예찬론이다. 1년 내내 자식을 기르는 정성으로 뽕나무를 키우고 있는 조합원들에겐 요즘이 가장 바쁘다. 때 마침 양평군 양동면 단석리에 위치한 조합 사무실 앞에선 이영수 총무이사(47), 남동균 영업본부장(39), 박영춘 오디작목회 부회장(41), 양승국 〃〃 총무(51), 원종명 공장장(24), 정미자 회계담당 직원(43여) 등을 비롯해 조합원 20여명이 연신 흘러 내리는 구슬땀을 수건으로 훔치며 오디를 따느라 분주했다. 암그루 뽕나무 가지들마다 송글송글 매달린 짙은 보라색의 열매인 오디를 따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회원 9명으로 출범한 양동오디영농조합을 토대로 이듬해인 지난 2009년 결성된 조합은 현재 117명의 조합원들이 영농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조합은 현재 뽕나무밭 186㏊에서 연간 오디 250t, 뽕잎가지 250여t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총매출액 17억원에 순수익만 2억9천만원을 거두고 있다. 뽕나무로 만드는 제품들은 이외에도 오디 와인, 뽕잎 분말, 뽕잎 환, 오디 잼, 오디 발효액 등 다양하다. 올해도 최근까지 오디 150t을 수매, 110t은 생과 및 냉동 생과, 40여t은 가공식품 등으로 만들어 판매, 매출액 33억원을 거둘 계획이다. 특히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뽕잎으로 가공해 출시하고 있는 내 몸엔 발효 뽕잎차는 도회지 소비자들로부터 주문이 폭주하면서 없어서 못팔 정도로 대박을 거두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권성춘 대표이사(53)는 오디와 뽕잎가지 등은 조합 내 설치된 198㎡ 규모의 가공제조시설(와인숙성공장)에서 와인 등으로 제조판매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양동면 계정리에 뽕잎차 원료 가공공장과 동결건조기 등을 건립하고, 오디 와인테마파크와 누에생태체험장 등도 조성하는 등 뽕나무 체험형 관광농업도 특화하겠다고 말했다. 작은황골, 범대미(호랑이가 출현했다는 뜻), 장대, 뒷골 등 토속적인 이름들의 마을들 한복판에 위치한 뽕나무밭에선 오늘도 행복이 영글어 가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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