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용인 시각장애友 신호기 태부족

용인지역의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설치율이 5%를 밑돌고 있는데다 횡단보도 둔턱도 절반 정도가 철거되지 않아 2만여 장애인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5일 시와 장애인단체 등에 따르면 관내에는 장애인 2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신호등 420곳중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는 10곳에 그치고 있고 신호등이 없는 건널목도 50곳에 이르고 있는데다 횡단보도 둔턱도 전체 470곳중 270곳이 철거되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중증장애인이 통행할 수 없는 실정이다.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2만여명에 이르고 있는데도 음향신호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시가 장애인들을 위한 음향신호기 설치를 늘리고 횡단보도 둔턱도 모두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김모씨(42·용인시 김량장동)는 “집에서 동사무소까지 가려면 건널목 3곳을 지나야 하는데 이중 1곳에도 음향신호기가 없어 겁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장애인들을 위한 음향신호기 등 기본시설이 미흡한 게 사실”이라며 “추경예산을 배정받아 장애인들이 원활하게 횡단보도를 통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허찬회기자 hurc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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