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5동 새마을부녀회장 이인진씨

“새마을 자립기반은 물론, 새마을 가족의 화합과 단결을 통해 제2새마을운동 기반구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명시 광명5동 새마을부녀회장 이인진씨(52)의 다부진 각오다. 지난 88년 광명5동 29통 부녀회장으로 새마을운동과 인연을 맺은 이씨는 그동안 내고장 환경가꾸기, 건강한 사회가꾸기, 활기찬 고장가꾸기 운동을 전개하는등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 93년 광명5동 새마을부녀회장을 맡으면서부터는 매년 가정의 날을 맞아 관내 소년소녀가장 6명에게 100만원의 장학금과 밑반찬 등을 만들어 전달해 주고 있다. 또 100여명의 노인들에게 경로잔치는 물론, 효도관광을 실시해 이웃사랑·경로효친 사상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95년 우리농산물 직거래 판매운동 실시, 97년 나라사랑 동전모으기운동, 98년 금모으기, 99년부터는 중고의류 및 생활용품과 환경상품 등을 교환·판매하는‘광명녹색가게’를 개장, 근검절약정신과 쾌적한 환경을 가꾸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씨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95년 내무부장관, 99년 경기도지사, 지난해에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안산시 성포동 주민 '살맛나는 동네'

“우리동네 사람들은 인터넷세상과 자연을 오가며 정을 나누고 있어요 ”안산시 성포동 주민들은 인터넷 카페에서 낭만을, 노적봉 야산의 토끼를 보며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 지난 7월. 성포동 주민들은 어울마당 마련을 위한 인터넷 카페를 개장했다. 이곳에는 자유로이 글을 올릴 수 있는 토론방에서 부터 성포주부방, 예술광장, 성포벼룩시장, 공지사항 및 정보마당 등 다양한 메뉴로 가득차 다양한 정보교환과 작은만남의 터로 활용되고 있다. ID 푸른고래인 주민이 처음 주인으로 개설한 인터넷 카페에는 어느새 319명의 회원이 가입했고 지금은 화면 가득 아름다운 자연의 멋을 즐길 수 있는 동영상과 선샤인 등 다양한 음악이 흘러 나온다. 이렇게 잦은 만남, 이야기속에 주민들은 다양한 제안을 했고 그중 인근 야산 노적 봉에 토끼를 방사하자는 의견이 채택돼 자연적응을 끝낸 30여마리의 토끼가 방사됐다. 이때부터 주민들은 카페에서 낭만을 즐기다 지루해지면 산으로 나가 토끼에게 먹이를 주는 자연의 평온함을 만끽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때문에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 안고 있는 노적봉에 아름다운 산책로를 꾸미는 일, 토끼를 방사하는 일, 코스모스 꽃길을 조성하는 일 등이 카페에서 주로 논의되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 스스로는 도심속에 토속적인 문화의 공간을 마련했다는 자부심으로 즐겁기만 하다. 김현경씨(46)는 “인터넷 세상에서 이웃을 연결해 주는 아름다운 마당이 되고 있어 매일 카페에 들려 세상사는 즐거움을 찾는다”고 말한다. /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파주시 공공근로자들, 독거 노인에게 보금자리 '선물'

“할아버지 혼자 살아가시는 모습이 너무나 딱하고 안돼 남의 일처럼 넘길 수 없었습니다” 직장을 잃고 공공근로사업에 뛰어든 공공근로자들이 오히려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독거노인을 위해 박봉을 쪼개 연탄과 쌀, 밑반찬 등을 마련해 줘 칭송을 받고있다. 파주시 기원지원과 실업대책팀(팀장 노정배)에 소속돼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가정 등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는 공공근로자들이 화제의 주인공. 이들은 문산읍 당동1리 729에 단신으로 생활하고 있는 이강원 할아버지(86)가 다 쓰러져 가는 집에서 살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는 소식을 접했다. 목공, 조적, 설비 및 도배, 도색 등의 기술을 가진 이들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 팀소속 대원들은 지난 8월 중순부터 열흘간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쓰러져 가는 10평 규모의 할아버지 집을 고쳐 세우고 보일러 설비는 물론, 도배와 도색까지 해 주는등 새집으로 단장해 주었다. 특히 집수리 과정에서 할아버지가 6.25사변 당시 황해도 웅진에 있는 가족과 생이별 한 후 지금까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어렵게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들은 즉석에서 주머니 돈을 털어 연탄 500장과 쌀 2포대, 젖갈류 등을 장만, 할아버지가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이강원 할아버지는 “이제는 움막에서 죽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이같은 도움을 받아 어떻게 고마움을 표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