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문화상 김정희씨 등 선정

화성시 문화상에 김정희씨 등이 선정됐다. ▲애향봉사부문=김정희씨(여·태안읍 안녕리 산8-122):새마을운동 활성화에 노력하는 한편 금모으기 및 1인1통장갖기 운동전개로 IMF 경제난 극복에 기여했다. 또 불우이웃돕기, 경로사상 고취, 환경운동 등에 솔선수범 해 왔다. ▲효행부문=이병숙씨(39·여·봉담읍 수영리 150):10년전부터 중풍으로 거동을 못하는 시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함은 물론, 근면·검소한 생활자세로 마을 경조사에 앞장서 왔다. ▲향토교육부문=이종심씨(79·활초동 579):손수학교를 설립, 인재양성 및 애향심 고취에 노력하는 한편, 청소년 선도활동 전개, 어려운 학생 돕기운동전개, 우량도서보급등에 앞장서 왔다. ▲지역개발부문=류세현씨(61·서신면 궁평리 439):새기술보급의 선도자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농업인 단체 조직육성과 활성화에 노력해 왔다. 영농 후계인력 육성 및 지역사회발전에 헌신 노력해 왔다. ▲문예진흥부문=차진규씨(53·정남면 괘량리 894):정남중학교 풍물지도교사로서 전통민속놀이 보급, 민속놀이 보존회 결성, 경기민요 명창발표회, 농악놀이 등에 앞장서는 한편, 각종 대회입상으로 화성의 민속놀이 발굴과 기록보존에 앞장서 왔다. ▲체육진흥부문=강용식씨(향남면 수직리 122-1):화성시 탁구협회 전무이사로 각종 체육대회에 입상과 초등학교 코치로 우수선수 발굴에 앞장서 왔으며, 체육인의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통해 체육인들의 화합과 친목 도모에 앞장서 왔다./화성=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고양소방서 강인환 소방교

가슴 저미는 아픈 사연을 안고 20여년째 묵묵히 맡은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한 소방공무원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양소방서 소방행정과 강인환 소방교(53)는 다섯살때 불장난을 하다 집이 전소돼 가장 믿고 따르던 큰 누이를 잃었다. 강 소방교는 자신의 잘못을 속죄하기 위해 지난 79년 7월 일용직인 소방차 운전원으로 취업했다. 동료 1명과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는 힘든 일이었으나,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고 자살한 누이 생각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일용직이라 소방관 계급도 없이 12년을 묵묵히 근무해오던 그는 지난 91년 6월 고양소방서가 신설되면서 마침내 정식 소방관이 됐다. 성실하고 헌신적으로 화재진압에 애써온 공로로 지난 94년 8월 소방교로 승진했으나 자신보다 10∼20년 어린 후배들과 계급이 같다. “조금도 부끄럽거나 지난 20여년의 소방관 생활을 단 한번도 후회한적 없다”며 힘주어 말하는 강 소방교. 그는 “화재현장에 도착하면 사망한 누이 얼굴이 눈에 어른거려, 물 불 가리지 않고 덤벼들어 불을 꺼 왔다”면서 눈가에 맺힌 눈물을 훔쳤다. 강소방교는 그동안 890회에 걸친 화재진압 출동으로, 25억여원의 재산피해를 경감시키고 파주 수해지역 등에서 총 40회에 걸쳐 380명을 구조, 행정자치부장관 경기도지사 등으로부터 5차례나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강소방교는 특히 남몰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정기적으로 생활필수품을 구입해 주는가 하면, 고양소방서 직원들의 맏형으로서 직원 상호간 인화단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인천공장장협의회 이재만 회장

“직원간 팀워크가 제대로 이뤄진 사업장이라면 이미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과 같습니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인천공장장협의회 이재만회장(57·대림통상 공장장)은 성공을 준비하는 기업과 리더들이 갖춰야 할 첫째 조건으로 직원간 팀워크를 손꼽는다. 이 회장은 이같은 운영철학을 바탕으로 매년 5천만∼1억달러씩을 수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수출전선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회장은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협의회 육성을 위해 지역별 간담회를 비롯해 매월 4∼5차례씩 공장장 모임을 갖고 정보 및 전문지식 교환, 사업장별 애로사항 해결 방안 등을 협의해 나가고 있다. 이 모임에서는 기업경영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각종 행정규제와 법규 등의 개선방안을 토론하고, 공동관심 분야에 대해서는 자치단체장 및 관련 부처 관계자를 초청해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그는 또 지역 내 중소기업 지원책의 일환으로 회원사들이 보유한 각종 첨단시설 및 연구인력으로 하여금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대기업은 물론, 국가경제가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제발전의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활성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중소기업 지원육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회장은 특히 지역경제 고통분담 차원에서 대우자동차 해고근로자 고용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불우이웃을 위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등 각종 사회지원활동도 펼치며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여주보건소 오산보건진료소 조연순 소장

16년 공직생활을 내내 여주지역 주민들의 보건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보건진료소장이 있다. 조연순 여주보건소 오산보건진료소장(38·별정6급)이 화제의 주인공. 지난 86년 전북 이리 원광보건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한 후 여주군 북내면 주암보건진료소, 산북보건진료소를 거쳐 지난 91년 오산보건진료소장으로 발령받은 조소장은 공직생활 16년을 여주지역에서만 근무해 왔다. 진료소가 소재해 있는 가남면 오산리 인근 5개마을 1천여명의 보건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는 조소장. 독거노인들과 가족들조차 포기한 치매중풍환자들을 찾아 방문보건활동을 꾸준하게 펼치고 있는 조소장은 “환자들을 자주 찾아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가족이상의 신뢰가 쌓인다”며 “가족들과 소외된채 살아가는 노인환자 모두가 외로움을 호소한다”고 말한다. “따뜻한 말한마디에도 눈시울을 적시는 이들을 위해 목욕을 시켜주고 집안청소를 해주면 고맙다며 보리쌀 한 되를 챙겨줄땐 찡한 인간애마저 느낀다”며 “경제적 능력이 있는 자식들이 병든 부모를 외면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처럼 참다운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는 조소장은 홀로 근무하면서도 지난 한햇동안 일반진료 6천여명과 예방접종 400명, 모자보건사업 100여명 등의 1차진료와 관절염 자조관리 교육 및 보건교육 1천여명, 성인병 관리사업 700여명 등 특색사업을 처리했다. 특히 최근에는 유행성 출혈열을 예방하느라 1천여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느라 눈코뜰새도 없다. “제가 맡은 일에 소임을 다하고 있을 뿐인데…”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는 그의 모습은 다름아닌 백의천사였다./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