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는 생명잇는 ’사랑의 기교’

한국도로공사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조선족 어린이들을 초청, 무료수술을 받게 해 주는등 국경없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구세군대한본영과 공동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이용객들을 상대로 자선냄비 모금을 실시, 1억여원의 성금을 마련한 뒤 최근 12명의 조선족 심장병어린이들이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주공은 지난 22일 조선족 심장병어린이 6명을 1차로 초청, 국립의료원에 입원시켰으며, 이들중 김봉일군(15·길림성 연길시)이 28일 첫 수술을 받았으며, 내달 4일까지 모든 수술을 마칠 계획이다. 또 나머지 6명은 오는 8월 입국, 2차 수술을 받게 된다. 이번에 선발된 어린이들은 수술비 마련이 어려운 가정의 4∼15세까지 자녀들로 중국 연변주정부 홍십자회 주선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수술받은 후 서해대교와 국내 놀이공원 등을 답사하게 된다. 한편 도공은 지난 98년부터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모금을 실시, 지금까지 조선족 심장병 어린이 10명에게 새 생명을 심어줬다. 도공 관계자는 “조선족 심장병어린이 무료수술을 통해 고속도로가 나라와 나라를 이어주는 사랑의 길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소속도로 톨게이트 자선냄비 모금에 적극 참여해 준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하남=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

故 최종현 SK회장 ’뉴밀레니엄 창업대상’ 수상

지난 98년 타계한 고 최종현 SK 회장이 국내 경영학계가 주는 ‘뉴밀레니엄 창업대상’을 수상, 생전의 인간본위 경영철학이 다시금 조명받았다. 국내 경영학 전공 교수모임인 한국경영사학회(회장 이건희 이화여대 교수)는 28일 오후 2시 코엑스에서 SK 손길승·최태원 회장 등 그룹 임직원, 박용성 대한상의회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최종현 회장에게 주는 ‘뉴밀레니엄 창업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상은 고 최 회장의 경영을 계승한 SK 3대 회장인 손길승 회장이 대신 받았다. 학회는 “회사와 개인의 발전을 동일시하는 인간위주 경영과 미래를 준비하는 혜안을 갖고 기업경영 수준을 선진국 이상으로 끌어 올린 경영자”라고 고 최 회장을 평가했다. 학회는 ▲‘수직계열화’라는 독특한 사업방식으로 직물→섬유→석유→정보통신으로 사업을 진화시켜 SK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조직구성원의 능력극대화를 추구하는 SK만의 독특한 경영기법 SKMS를 개발, 회사와 개인이 화합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했으며 ▲장학퀴즈 사업 등을 통해 후진양성에 주력하고 타계 이후 화장을 선택, 장묘문화 개혁에 앞장선 점을 대표적인 치적으로 꼽았다. /연합

육군75사단 양태용 소령, 한자교육사이트 운영 눈길

현역 육군 소령이 인터넷에 한자교육사이트를 개설, 운영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 75사단 감찰참모로 근무중인 양태용 소령(41)이 화제의 주인공. 지난해 11월께부터 ‘재미로 배우는 한자교실(www.hanza.pe.kr)’이라는 사이트를 개설, 운영하고 있는 양소령은 이 곳을 통해 한자옥편, 왕으로 보는 조선왕조 500년, 생활의 지혜·교양 등의 각종 학습자료를 제공하는등 한자보급 및 올바른 인성교육 확립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일일단위로 ▲오늘의 한자(한자 3자,고사성어)를 주간단위로 ▲금주의 명심보감 등을 올린뒤 네티즌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코너를 마련, 사이트 개설이후 2개월만에 한미르의 교육분야 추천사이트로 선정되는등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양소령은 이와함께 사단 홈페이지에도 감찰마당, 칭찬합시다, 대화의 장 등을 마련,부대원들 상호간 의사소통 및 공감대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양소령은 “현재까지 이 사이트 방문자가 25만여명에 이르는등 일일 방문자수가 평균 2천여명에 달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터넷 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자교육사이트로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양주=한종화기자 jhhan@kgib.co.kr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김홍준씨

“이번 PiFan2001은 가족영화에서부터 엽기영화까지 다양한 장르를 영화팬들에게 선보이는 만큼 사전에 자세한 정보를 알아두면 취향에 맞는 영화를 고를 수 있을 겁니다” 오는 7월12∼20일까지 열리는 여름 영화축제인 ‘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1)’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홍준 집행위원장(45·영화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한 애정과 의욕을 갖고 이번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한때 훌쩍 PiFan을 떠났다가 부천시의 끊임없는 ‘러브콜’로 복귀해 이번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97년 원년 영화제부터 99년 제3회 영화제까지 프로그래머로 맹활약하는등 PiFan의 산파역과 국제영화제로서의 위상을 확보한 일등공신이다. 매년 여름 PiFan을 찾았던 영화팬들은 까무잡잡한 얼굴에 특유의 유머감각과 해박한 영화지식, 유창한 영어실력, 영화제 기간동안 현장 곳곳을 부지런하게 뛰어다니는 마당발 등으로 그를 기억하고 있다. ‘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 한 세계 35개국 장·단편영화 139편을 섹션별로 선보이는 PiFan2001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음식으로 치면 뷔페식으로 다양한 영화를 선보이는 만큼 평소 영화를 즐겨보는 매니아들은 자신의 취향과 다른 영화를 골라 보는 재미도 느껴볼 만 하다”고 귀뜸한다. 김 위원장은 특히 “PiFan이 이제는 여름 국제영화제로 자리잡은 만큼 올해부터는 부천시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역점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영화제 기간이 아닌 평소에도 시민과 만날 수 있고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영화 관련 행사나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고,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템플대에서 문화인류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91년 임권택감독의 연출부로 영화계에 입문한 김위원장은 92년 ‘서편제’의 조감독을 맡았고, 94년 ‘장미빛 인생’으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해 청룡·춘사영화제 및 백상예술대상 신임감독상 등을 수상하는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임교수와 영화진흥위원회 진흥위원을 맡고 있다. /부천= 강영백기자 kyb@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