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기계공고 전창호 교사

“교통사고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어느덧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매일 아침 7시50분이면 어김없이 교문앞에서 교통정리를 하며 학생사랑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평택기계공고 전창호 교사(48세). 눈이오나 비가오나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이면 단 하루도 빠짐없이 나와 학생들이 횡단보도를 잘 건널 수 있도록 지도하고 학교앞을 지나가는 차량에는 따뜻한 미소로 안전운전을 부탁하는 전교사는 항상 그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참교육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학교앞에서 5년여동안 문구점을 운영하며 전교사를 지켜본 조정훈씨(54·평택시 비전동)는 “눈이오나 비가오나 아침 7시50분이면 어김없이 정문앞에서 때로는 교통파수꾼으로 때로는 다정한 선생님으로 서있는 모습에서 참교육자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전교사는 지난 99년 교육부 장관 표창에 이어 교육감 표창을 받았으며, 지난 23일에는 경기도 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전교사는 “학부모들과 졸업생들이 눈이 내릴때나 비가 올때면 우산과 따뜻한 음료를 건네줄 뿐만아니라 재학생들과 따뜻한 눈인사를 통해 사랑을 나눌 수 있어 힘겨운줄 몰랐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수원지방변호사회-소년소녀가장 결연식

소녀가장 미경양(15·가명)은 28일 든든한 후원자를 만났다.어릴적 아버지를 여의고 정신질환을 앓는 어머니와 함께 궁핍한 삶을 살아가는 미경양은 그동안 가정형편탓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이런 미경양에게 가족의 따뜻한 정을 나눠줄수 있는 후원자가 생긴 것이다. 이날 오후 수원 호텔케슬에서 열린 ‘수원지방변호사회-소년소녀가장결연식. 이상용변호사(42)는 미경양과 1대1 결연식을 갖고 매월 1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젠 다른 걱정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된다”는 이변호사들의 따뜻한 말에 오양은 “고맙습니다”라고 말한뒤 모처럼 얼굴을 활짝 폈다. 이날 57명의 변호사들은 소년소녀가장 70명과 결연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자매결연 약정식을 체결했다. 이들 소년소녀가장에게는 한사람당 매월 한차례 10만원씩을 개인통장에 입금해 주게 된다. 행사내내 변호사들은 소년소녀가장의 손을 꼭 잡은채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는지‘‘공부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를 묻는등 자상한 모습이었다. 개별적인 봉사활동을 조직의 힘으로 일원화하면 더 많은 도움을 줄수 있다는 인식아래 지난해부터 소년소녀가장돕기운동을 펼치는 수원지방변호사회는 지난해에도 56명의 소년소녀가장과 결연식을 갖고 나눔의 삶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날 변호사들은 앞으로 결연대상 아이들에게 안부전화나 가족모임 등을 통해 가족의 따뜻함을 전해줄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창웅회장은 “돈 몇푼 지원하는 일회성 이웃돕기보다는 소년소녀가장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변호사들이 사랑의 약정식에 참여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김포소방서, 독거노인에 긴급 무선호출기 보급

해방되던 해 남편과 사별하고 줄곳 혼자 생활해 오면서 서로 비슷한 처지의 할머니들과 함께 살고 있는 이순자 할머니(82·김포시 북변동)는 요즘 소방소에서 나눠준 긴급 무선호출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고혈압과 위장병으로 병원을 자주 찾는 처지여서 이 호출기가 긴급 상황 발생시 곁에 없는 자식을 대신해 할머니를 지켜주는 유일한 친구가 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순자 할머니와 5년째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박경남 할머니(79)와 황준현 할머니(84)도 이 호출기를 옆에 두고서부터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다. 이 긴급 무선호출기는 김포소방서(서장·이호정)가 지난해 말 거동이 불편하거나 혼자살는 노인들을 위해 나눠주기 시작했으며, 현재 노인 53명이 호출기 도움을 받고 있다. 이 호출기는 노인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목걸이용과 팔지용으로 제작돼 긴급상황 발생시 호출기를 누르면 곧바로 소방소 상황실 수신시스템을 통해 상황발생 장소와 노인의 병력(病歷), 인적사항이 자동으로 출력되며, 가장 가까운 소방파출소에서 구급대가 출동한다. 이호정 김포소방서장은 “가끔 오작동으로 인한 출동도 있지만 이 호출기가 혼자사는 노인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며“내년까지 모두 248명의 노인에게 무선 호출기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신사임당의 날 수필부문 입선 이미숙씨

성남시 문인협회 소속 이미숙씨(43·사진)가 지난 17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 주최로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제33회 신사임당의 날 기념행사 예능대회 ’ 수필부문에 입선, 향토문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어머니상인 신사임당을 추모하기 위해 열린 이번 대회는 시, 수필, 동시·동화 및 한글·한문서예, 묵화, 자수, 생활예절 및 다례부문 등에 대한 우수 여성 예술인을 뽑는 전국 대회다. 이씨는 ‘거울’이란 수필을 통해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을 솔직 담백한 필체로 그려냈다는 평가와 함께 힘겨운 ‘인생살이’속에서 기쁨과 행복을 끄집어 내는 독특한 추출법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간과하기 쉬운 일상생활의 평범한 소재들 속에서 인생의 자조와 ‘살아내는’방법을 행간에 녹아들게 해 결코 평범하지 않은 ‘메시지’를 던져 주었다. 이씨는 지난해 ‘여성의 날 기념 성남시 주부백일장’수필부문 최우수상을 비롯해 올해 ‘제1회 벚꽃맞이 경기도 주부백일장’에서도 수필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등 화려한 수상경력과 함께 현재 시 문인협회 회원으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벌이고 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