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인사

▲시장 비서실장 權泰根

오산시 명성각 김종한씨

‘이곳은 오로지 한 분야만을 고집하는 장인정신과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으뜸의 자리에 오른 경기으뜸이의 집 입니다’ 그리 넉넉지 않은 형편이지만 재활원이나 사회복지시설 원생들을 찾아 손수 만든 자장면을 제공하며 나눔의 정을 실천하는 자장면집 주인의 풋풋한 이웃사랑이 있다. 오산시 부산동 255의1 운암택지개발1단지 고가교 사거리 인근에서 ‘명성각’이란 자장면집을 운영하는 김종한씨(44). 명성각에 들어가면 지난 96월 10일 요리분야에서 ‘경기으뜸이’로 선정된 김씨가 임창열 도지사와 함께 포즈를 취한 몇점의 사진이 눈에 띈다. 김씨는 10대 후반 무렵 당시 중국집을 하던 형님곁에서 어깨넘어로 자장면 만드는 기술을 습득한 이래 지금까지 28년간 이 분야만을 고집하며 외길을 걸어 오고 있다. 다소 뒤늦긴 했지만 주위의 소외이웃들을 위해 무언가 보람된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김씨는 지난 3월15일 인근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소재 신명보육원에 이동식조리대를 들고 가 직접 수타식 옛날 자장면을 만들어 원생 70여명에게 선보이며 나눔의 정이 살아 숨쉬는 이웃사랑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또 지난달 18일 동탄면 오산리 소재 사랑밭재활원을 찾아 원생 100여명에게 고유의 옛맛을 그대로 살린 손자장면을 만들어 주는등 소외이웃 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아주 작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자장면을 먹고 즐거워 하는 아이들을 볼때면 보람과 행복함이 절로 든다”는 김씨는 “대수롭지 않지만 힘 닿는데까지 정성을 다해 자장면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산=조윤장기자yjcho@kgib.co.kr

경기도 인사

▲북부여성회관장 崔銀子

서예가 월당 김진태씨

“아무리 서예에 재능이 있더라도 쓰는 작업을 반복하고 많은 이론을 익힐 때 좋을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서예가 월당 김진태씨(44)는 줄곧 먹과 함께 살아왔다. 여주가 고향인 그는 수원에 자리잡은 후 문화센터나 초등학교 교사 등에게 서예를 가르치며 묵향(墨香)을 전하고 있다. 유능한 작가에게는 스승이 있게 마련이지만 월당은 독학으로 서예에 매진했다. 계통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풍토에서 딱히 스승이 없기에 자신만의 독특한 서체를 개발하는데 창의력이 더 빛을 냈다. 월당은 올 한국서가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전에서 초대작가상을 수상하는등 필력을 과시했다. 특히 1년 반이란 짧은 시간에 초대작가가 됐고 300명 중 최고상인 초대작가상을 받아 남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쓰고 또 쓰는 반복을 통해 글씨의 분위기에 눈을 떠야한다”는 월당은 “한자 한자에 연연하기 보다는 평소에 쓰던 자세로 꾸준히 이어 써야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월당은 입시에 치우쳐 서예와 같은 예능과목의 비중이 낮아지는 것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서예는 집중력을 키워주고 산만함이 없어지는등 정신건강에 유익하다”며 “부모들이 앞장서서 서예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