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대니서 시인 박용신씨 방문

“너무나 감동받았습니다. 제가 처음 환경운동을 시작할 무렵이 생각납니다”12살때부터 환경운동을 시작, 98년 피플지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되는등 재미환경운동가로 잘 알려진 대니서씨(24·본명 서재윤)가 15일 오후 3시10분께 대지산을 찾아 그동안 대지산 살리기운동의 일환으로 ‘나무위 시위’를 벌여온 박용신씨(34·환경정의시민연대 정책부장)를 만났다. 처음 만나는 두 사람이었지만 어색함이나 서먹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으며 ‘아름다운 만남’ 그 자체였다. 17일간의 나무 위 시위에서 막 내려와 다소 피곤한 모습의 박용신씨가 환한 얼굴로 그간의 일을 짤막하게 설명하자 대니서씨는 “내가 13살때 하던 환경운동과 비슷하다. 고생이 많았을텐데 자연을 지키려는 모습에 너무 감동받았다”고 격려했다. 박씨는 이어 “다음 세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자연이라는 생각에서 나무위 시위를 하게된 것”이라고 말하자 두 사람은 교감이 통한 듯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우정을 나눴다. 이어 이들은 대니서씨와 함께 대지산을 찾은 어린이환경교육체험단 30여명과 함께 대지산을 둘러보며 숲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에앞서 오후 1시10분께 대지산 녹지보전을 요구하며 대지산 정상 상수리 나무위에서 텐트를 치고 17일간 생활하던 박용신씨는 땅으로 내려와 동료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박씨는 “홀로 나무위에서 생활하면서 숲의 소중함을 배웠다”며 “대지산을 지켜내긴 했지만 앞으로 가꾸고 사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인=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삼성테스코 성포초교에 자연학습장 조성

“초등학생들이 우리나라 산하에 곱게 피는 야생화를 교내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삼성테스코(주) 이승한 사장, 김만헌 상무를 비롯한 안산 홈프러스 직원 100여명은 15일 안산사 성포초등학교에서 학부모, 학생, 녹색어머니회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야생화 자연학습장 조성행사를 가졌다. “성포초등학교의 토질을 분석한 뒤 이곳에 가장 적합한 모종 24종을 식재했다”는 이승한 사장은 “20여평 규모의 자연학습장에 은방울꽃, 섬기린초, 돌단풍 등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다년초를 개화기와 성상에 따라 식재했기 때문에 봄·여름·가을 차례로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김한숙씨(35)는 “삼성테스코 어린 학생들의 정서순화를 위해 이처럼 야생화 자연학습장을 조성해 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한 사장은 삼성테스코(주) 창립 2주년을 맞아 삼성홈프러스가 소재한 안산점·수원 영통점·북수원점 인근 3개 초등학교에 각각 자연학습장을 조성해 주었으며, 이를위해 대한종묘원(지리산 자생 식물연구원)에서 각 학교의 토질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층꽃, 제비동자꽃 등 1천500여본의 야생화를 식재해 주었다. /안산=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고양장애인 재활 자립작업장

“장애인도 정상인 못지않게 일 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 주고 싶습니다”지난 2일 문을 연 고양시 설문동 고양장애인 재활 자립작업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정신지체 2급 박남현씨(24)는 “난생 처음 가져보는 직업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즐거워했다. 이곳 작업장에서는 박씨를 비롯해 지체장애인 9명, 정신지체장애인 4명, 뇌성마비장애인 2명 등 모두 19명의 장애인이 모여 공장장과 경리직원 등 2명의 도움을 받아가며 일하고 있다. 협동 공장 형태로 운영되는 이 곳의 생산품은 ‘조아요 70’이라는 화장지. 아직 생산량이 하루 3천여개에 불과하며 납품처도 동사무소 등 일부 행정기관과 관내 병원 2곳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희망에 가득차 있다. 이들 모두 처음 직업을 가졌거나, 하루 이틀만에 쫓겨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달청과 납품 계약이 추진되면서 밤일도 마다않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 계약만 성사되면 생산시설을 풀 가동, 하루 생산량을 70만개로 늘려 장애인 고용 인원을 50여명으로 늘릴 수 있다는 부푼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들은 빠른시간 내에 경영을 활성화시켜 고용 인력을 100명까지 늘리고 수익금으로 재활교육장, 재활운동시설 등을 추가로 갖춰 명실상부한 장애인의 요람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경영을 맡고 있는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김경섭 고양시지회장은 “하루 10여통 넘게 장애인들이 취업을 문의해 올 때마다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 동장 및 직원들

지난달 도내 동(洞)사무소 가운데 처음으로 ‘사랑의 헌혈운동’을 펼치며(본보 4월30일자 14면 보도) ‘나눔의 사랑’을 실천한 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 우관명 동장에게 최근 김대중 대통령 친서의 격려문이 전달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구조조정의 칼바람속에서도 묵묵히 일해 온 공직자들의 사기가 대통령 친서를 계기로 높아진 것은 물론, 주민들의 자긍심도 한껏 고무됐다. 더욱이 최일선 행정기관에 대한 대통령의 친서 격려문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공직사회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우동장은 “동차원의 행사에 대통령의 격려가 직접 전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공무원의 사기가 크게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3일 격려문을 통해 “태평2동 직원과 마을주민 여러분이 ‘사랑의 헌혈운동’ 과 어려운 ‘어려운 이웃돕기 바자회’를 통해 ‘내 이웃은 내가 돕는다’는 이웃사랑을 실천한다고 들었는데 얼마나 고마운 일인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에 참석한 마을주민 모두와 우관명 동장, 직원들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여러분의 작지만 너무도 소중한 선행은 모든 공직자의 귀감이 아닐 수 없다”며 “나아가 어려운 서민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정부에도 큰 힘과 격려가 됐다”고 덧붙였다. 동사무소 직원 권순화씨(6급)는 “직원 모두가 이번 일을 통해 앞으로 더욱 더 주민본위의 행정을 펼쳐야겠다는 각오를 굳게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