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새마을지도자회,양주부녀회

동두천시 남녀새마을지도자회(회장 장호순·50)와 양주군부녀회(회장 박병화·58) 회원들이 매년 관내 휴경지를 경작,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모자가정 등을 돕고 있어 칭송을 받고 있다. 동두천시 새마을지도자 회원 90여명은 지난 18일 상패동 242 일원 1천200여평의 휴경지를 개간, 고구마 2만본을 파종했다. 회원들은 올 가을 고구마를 수확해 도·농간 직거래를 통해 얻는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양주군부녀회원들도 지난 15일 회천읍 회암리 고재 700여평의 휴경지에 고추모 4천500여개를 식재했다. 부녀회원들은 지난 91년부터 인보사업의 일환으로 회원 40여명이 휴경지에 배추·무 등을 경작, 관내 200여가구 소년·소년가장, 독거노인, 모자가정 등에 김장김치 담가주기 사업을 실시해 왔다. ‘이웃에게 사랑을, 국민에게 봉사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남다른 봉사활동을 펴 오고 있는 것이다. 박병화 양주군 부녀회장은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회원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휴경지를 경작,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인보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양주=정성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육군 2군지사 86정비대 장병들

육군 2군지사 소속 86정비부대 장병들이 10여년간 사회복지시설을 남몰래 도와주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칭송을 받고 있다. 86정비부대가 의정부시 호원동 도봉산 밑자락에 자리잡은 이삭의 집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1년 이 부대 류제완 원사(52)가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 허름한 놀이터에서 그늘진 표정으로 뛰어놀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면서부터. 이들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한 류원사는 이를 곧바로 대대장에게 보고했고 대대장 또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오늘에 이르게 됐다. 이삭의 집은 그동안 도시계획 변화로 놀이터를 네번이나 없애야 했으며, 그때마다 류원사와 장병들은 마치 자신들의 집 놀이터를 만드는 마음으로 새로운 놀이터를 만들어 주었다. 지난 4월에도 이삭의 집 앞 국도3호선 우회도로공사로 놀이터가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시소·미끄럼틀·정글·철봉 등 놀이기구를 새로운 곳에 설치해 주었다. 또 이곳에 계단식 폭포와 분수대를 설치, 어린이날에 맞춰 원생들에게 선물로 개장해 주었다. 부대는 놀이터 외에도 중·고생들을 위해 탁구장과 농구대, 축구골대를 만들어 주는가 하면, 매년 여름 장마에 대비해 배수로를 설치해 주고 겨울에는 김장도 담가준다. 부인과 3명의 딸을 데리고 와 어린이들과 같이 어울리며 많은 것을 배운다는 류원사는 “어린 아이들이 다 내 자식같아 때로는 가슴 아프지만 새로 만들어진 놀이터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보니 흐뭇하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신평택라이온스클럽 회원들

국제라이온스 협회 354-B지구 신평택라이온스 클럽(회장 장흥근)이 1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자체회비 3천800여만원을 들여 원평동 문화의집 앞 시유지에 근린공원을 조성, 평택시에 기증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신평택라이온스클럽은 지난 19일 자신들이 조성한 원평공원에서 김선기 시장을 비롯, 최종석 시의원, 라이온스 회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가졌다. 회원들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주말과 휴일을 이용, 이곳에 237주의 나무를 식재하고, 6종의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 구덩이를 직접 파고 나무를 리어커에 실어 나르는등 구슬땀을 흘려왔다. 특히 이날 기증식에서는 원평공원이 태동되기까지 최일선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은 진원희씨(44·희원조경 대표)가 공로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날 장회장은 “문화의집 앞 공터 3천600여평 중 시가 매입한 2천300평에 대해서만 공원을 조성했지만 추후 1천300평을 시가 추가로 구입하면 근린공원을 또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시장은 “평택의 모체인 원평동을 자연친화적인 녹색공간으로 조성해 준 신평택라이온스 회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평택=김덕현기자 dhkim@kgib.co.kr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 주민들

삶의 터전인 비닐하우스가 지난 겨울 내린 폭설로 완파돼 빚더미에 앉은채 실의에 빠져있는 이웃을 돕기위해 주민들이 발벗고 나서는 등 이웃사촌의 따스한 온정을 함께 나누어 가는 마을이 있다.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 주민들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년전 1억여원을 대출받아 비닐하우스에서 오이를 기르며 열심히 살아가던 이웃 신전승씨(42) 부부가 지난 1월 내린 폭설로 비닐하우스 전제가 무너져 내리며 수개월째 실의에 빠져있는 것을 못내 안타깝게 여겨오다 신씨를 돕기로 의견을 모았다. 젖소를 많이 사육하고 있는 이 마을 주민들은 자신들이 애지중지 하던 젖소 송아지로 신씨를 도와주기로 하고 김영표씨(50) 등 주민 15명이 송아지 15마리를 신씨에게 전해 주었다. 또 젖소를 키우지 않는 주민들은 사료값으로 현금 160만원을 모아 신씨부부의 손에 쥐어주는등 이웃사촌의 따스한 온정을 나누었다. 마을주민들의 이같은 도움에 다시 용기를 얻은 신씨부부는 부서진 비닐하우스를 비닐우사로 개조, 젖소 송아지 15마리를 키울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 신씨는 “이웃 주민들의 은혜에 눈물겹도록 고마을 뿐이며 젖소를 열심히 길러 잘사는 것만이 마을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안성=엄준길기자 jkeom@kgib.co.kr

광명북고 정무훈 선생님

제자들과 함께 영화동아리를 만든 뒤 각종 영화제에 직접 제작한 영화를 출품하고 있는 현직 교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광명북고등학교 영화동아리 정무훈 선생님(29·국어담당)이 화제의 주인공. 정교사가 영상제작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98년 제1회 서울 YMCA청소년 영상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의 작품을 접하고 난 이후부터. 자신도 영화제작에 도전해 보겠다고 생각한 정교사는 지난 99년 30여명의 제자들과 함께 ‘활동사진’이라는 영화동아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초창기 어려움도 많았다. 영화제작에 문외한이었던 터라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몰랐기 때문이다. 고심끝에 광명문화원의 도움을 받아 연수를 받고, 전교조 문화원에서 주최한 교사비디오 연수를 받는등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정교사는 이를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어 학생들과 함께 직접 영화제작을 시도한 정교사는 총 7편의 작품을 제작, 학교 축제때 이를 상영해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기도 했다. 정교사는 현재 총 15편의 단편영화를 제작, 청소년 영화제와 각종 영화제에 출품하는등 많은 발전과 이루었다. “영상세대의 주체가 되려면 학생들도 직접 영화를 만들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같은 일을 시작하게 됐다”는 정교사는 “영화 제작시 일주일씩 밤을 지새우는 제자들을 바라보면서 스승과 제자이기 전에 관심있는 분야를 함께 배워가는 동료같기도 하고, 사랑스럽고 믿음직스러운 동생들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