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 편집디자인실 배경문씨

“시민에게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홍보지를 제작, 시민의 알권리 충족과 양질의 홍보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지난 98년 하남시 지방계약직으로 시청 편집디자인실에 발령받은 배경문씨(37)는 시정의 각종 홍보책자와 마스코트 등을 제작·편집디자인 하고 있다. 배씨는 그동안 행정일변도의 딱딱한 소식지에서 탈피, 시각적·미적 감각을 살려 시정의 전반적인 운영관계를 알기쉽고 지루함 없게 편집·제작하고 있다. 자신의 분야에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는 배씨는 매월 발행되는 반상회보를 알기쉽고 시각적으로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소식지로 재탄생시킬 뿐만아니라 매년 1억5천여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시정의 전체적인 마스코트 제작이나 청소년소식지 등 20여종이 넘는 홍보지와 리플릿 제작 등 바쁜 일정속에서도 틈틈이 도서관과 서점에 들러 편집 디자인자료를 수집, 주위 동료들로부터 공부하는 공직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박봉에다 야근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배씨는 “딱딱하기만했던 시정홍보를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21세기 디지털 혁명시대에 맞는 시정홍보지 제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시 건설과 김운영 계장

“지역발전과 시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시흥시 건설과 김운영 계장(43). 지난 81년 공직사회와 인연을 맺은 김계장은 민원인들에게는 편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이익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공직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김계장은 지난 97년 시화지구 인수인계문제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틈을 타 시화지역내에 각종 폐기물 무단투기가 늘어나자 원인행위자를 찾아내 폐기물을 처리하도록 했다. 특히 폐기물을 처리한 10여곳에 대해 토지소유주의 동의를 얻어 200여대의 차량이 주차 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조성, 폐기물의 무단투기를 막고 주차난도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또 그동안 도로점용료 부과시 1개월이나 소요된다는 점에 착안해 자료만을 이용, 도로점용허가와 점용료 부과 및 징수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 단 2일만에 이를 마무리함으로써 지난해 1억9천200만원에 불과하던 도로점용료 부과를 올해는 4억7천300만원이나 부과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와함께 지난 99년11월 개정된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에 따라 검사일을 사전에 안내해 주고, 검사일까지 검사를 받지 못한 운전자들에게는 경과안내를 등기로 발송해 주는등 차량검사와 관련한 민원을 없앴을 뿐만아니라 행정장비 확보와 민원신청서류의 개선·차량등록이나 과태료부과 등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개발 민원인의 대기시간을 대폭 감축 시키기도 했다. /시흥=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인천해경 특수 기동대원 4명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특수기동대원들이 배가 전복돼 7시간여에 걸쳐 온몸을 파고드는 추위와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생사의 사투를 벌였던 선원들을 극적으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25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태서 남서방 11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608동호호가 인천항을 출발 부산으로 향하던 VINHO호의 항해부주의로 충돌하면서 전복됐다. 당시 83t급 동호호에는 10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이중 2명은 인근을 지나는 유조선에 구조되고 8명은 실종된 상태였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사고발생 즉시 80마일 떨어진 사고현장에 구조장비와 특수기동대원(잠수사) 4명을 탑승시킨 헬기를 긴급투입, 구조작전에 나섰다. 대원들은 전복된 선박에서 보내온 생존신호로 침실에 모두 5명의 생존자가 있음을 확인했으나 즉시 구조에 나서지 못했다. 암흑천지로 변한 침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선원들을 시급히 구조해야 했지만 이들에게 수경을 씌우고 피구조자용 마스크 사용 방법 등을 가르쳐 안전구조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죽음을 오가는 선원들에게 쉽지 않은 교육이었지만 대원들은 선원들을 안심시켜가며 사고발생 7시간만에 기관실에 따로 떨어진 선원까지 모두 6명을 극적으로 구조할 수 있었다. 기동대장 정구소 경위와 대원들은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