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체급·단체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낸 반면, 기초 종목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보여 균형있는 종목 육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7일 인천시체육회에 따르면 소년체전 역도·유도·태권도·복싱 등 체급 종목에서만 총 4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역도는 올해 금메달 5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로 총 17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특히 2년 연속 3관왕을 배출하며 인천 역도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 밖에 유도(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와 태권도(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 복싱(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등에서도 다수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단체 종목에서는 핸드볼이 빛났다. 효성중(남)과 만성중(여)이 동반 우승하며 인천 핸드볼의 명성을 이어갔다. 여초부 구월초도 동메달을 추가하며 힘을 보탰다. 이 밖에 농구(안산초·인성여중)와 배구(인하대사범대부속중) 등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다만, 인천은 육상·수영·체조 등 기초 종목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세부종목이 많은 이들 종목에서 총 13개 메달 획득에 그쳤다. 육상에서는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영에서는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지만 이는 지난해(22개)보다 13개나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해 13개의 메달을 획득했던 체조는 올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성적이 크게 하락했다. 시체육회는 인천 기초종목 전력 약화에 따른 선수층 확충과 기초 종목에서의 전력향상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또 근대5종, 에어로빅 종목의 계속되는 미출전에 대비, 향후 기반 마련을 위한 장기적 육성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일부 종목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인천 학생 선수들이 다양한 종목에서 고른 메달 분포를 보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인천시와 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선수 발굴과 기초 종목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 일반
박귀빈 기자
2025-05-27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