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 가득~ 따뜻한 겨울 만들어요

연말이 다가오면서 인천지역 자선단체가 이웃돕기성금 모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위한 희망 2015 나눔 캠페인을 벌인다. 첫날인 20일에는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출범식과 함께 사랑의 온도탑 개막식도 가질 예정이다. 모금 목표액은 총 49억 4천600만 원으로 이 금액을 채우면 사랑의 온도탑이 100C가 된다. 지난해는 총 51억 원을 거둬 사랑의 온도탑이 117C를 기록했다. 한국구세군은 다음 달 8~24일까지 불우이웃돕기 모금활동을 펼친다. 인천지역은 부평 문화의 거리를 비롯해 동인천역 지하상가, 송내역 등 총 10군데에 자선냄비를 설치해 온정의 손길을 모을 계획이다. 자선냄비가 설치된 장소에는 10여 명씩 봉사인원도 투입한다. 이달 말에는 서울에서 자선냄비 봉사자 발대식도 가질 예정이다. 한국구세군은 올해 전국 성금 모금 목표액을 100억 원으로 잡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달 말에는 신한은행으로부터 후원받은 겨울 이불을 지역 내 1천200여 가구에 나눠줄 계획이다. 오는 20일에는 이틀간 연수동중서구 등에서 불우이웃에게 나눠주기 위한 김장담기 행사를 진행하며, 28일에는 지역 내 4천여 가구에 나눠줄 밑반찬 지원사업도 벌인다. 한국구세군 남서울지방본영 이광열 사관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매년 많은 시민이 모금에 참여해 주고 있어 올해 또한 무난히 목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또 ‘급식대란’ 예고… 학부모 불안

인천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오는 20~2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특히 지역 내 60개 학교에서 일하는 급식 조리 종사원 500여 명도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지난 2012년과 같은 급식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 등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8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2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면서 학교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위한 임금 5대 요구안(3만 원 호봉제, 정액급식비 13만 원 등) 중 최소한의 요구를 수용하고 생계대책 등을 수립해 줄 것을 시교육청에 촉구한 바 있다며 그러나 2주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시교육청은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하면서 지역 내 일선 학교는 지난 2012년과 같은 급식 대란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1월 9일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지역 내 21개 학교의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김광호 학교 비정규직 노조 조직국장은 지난 17일 시교육청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청연 교육감은 어려운 재정 상황을 이유로 예산이 들어가는 지원은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며 아이들이 학교에서부터 비정규직 차별을 배우고 자라게 할 수 없어 총파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 측과 요구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선 학교에 급식 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동물등록제 시행 1년10개월 ‘단속 0건’

3개월 이상 된 개 등록인식표 등 의무화 미등록 3차례 적발땐 최대 40만원 과태료 구청군청 일손도 없는데 단속 뒷전 동물등록제가 시행된 지 1년10개월이 지났지만, 미등록에 대한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했다. 17일 인천시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1월1일부터 유기동물을 줄이고자 실시한 동물등록제에 따라 3개월 이상 된 개의 소유주는 동물병원에서 내장형외장형 무선식별장치, 등록인식표 중 하나를 선택해 등록해야 한다. 등록하지 않은 채 야외에서 개를 데리고 나갔다 세 차례 적발되면 최대 40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속된 사례는 단 1건도 없다. 단속권을 가진 기초단체는 인원 부족과 업무량이 많아 정기적으로 현장 단속을 나가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로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구군별로 한 명뿐인데다 동물 보호, 축산물 위생, 가축질병 업무까지 맡고 있다. A 구청 관계자는 현재 근무실정으로는 정기적인 단속업무는 불가능하며 다만 개 소음 관련 민원이 들어와 현장에 갔을 때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제도를 모르는 주민의 반발이 심해 등록하지 않은 개로 확인되더라도 정책 홍보나 계도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미등록에 대한 제재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자 동물 등록률은 갈수록 줄고 있다. 인천지역의 경우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개는 지난해까지 월평균 4% 이상으로 전체 반려동물 중 52%였으나 올 들어서는 지난달 말까지 평균 등록률이 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동물등록제의 대상을 개로만 제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 제도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2년 유기동물 반환 비율은 14.03%였고, 동물등록제가 시행된 지난해는 14.91%로 0.88% 증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수의사회 관계자는 매년 발생하는 유기동물 10만 마리 중 고양이도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고양이를 잃어버렸을 땐 지역 동물보호센터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며 찾거나 주인이 직접 목걸이를 달아주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고양이도 등록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이 많다며 고양이를 등록 대상에 포함시켜 전체 유기동물 반환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정부가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준구기자

공사장 방불… 운동·산책길 ‘고생길’

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난 후 개방한다고 했으면 주민들이 이용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할 거 아닙니까? 17일 정오께 인천시 서구 연희동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를 치른 이곳은 본 역할을 다하고, 인근 주민의 운동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해야 할 주경기장 곳곳은 훼손되거나 방치돼 주민 운동공간으로 활용하기 민망할 정도다. 춤으로 정원 일대에는 AG 진행 과정에서 수십 개의 바닥 블록이 깨져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춤으로 정원 한복판에 공사가 진행되면서 공사 장비와 트럭이 수시로 오가고 있지만, 정작 공사 안내문이나 안전 펜스는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운동이나 산책 나온 주민도 공사 현장을 아무렇지 않게 지나다니기 일쑤다. 한 30대 여성은 유모차를 끌고 가다 깨진 블록 사이를 지나느라 혼쭐이 나기도 했다. 인근 춤으로 마당에는 지난달 4일 AG 폐막식 때 쓰였던 매표 부스 컨테이너가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아직 대회가 진행 중인 것 같은 착각을 주고 있다. 또 수로 형태의 에코캐널 700여m 중 ⅓가량만 남은데다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어 녹조현상마저 보이고 있으며, 각종 쓰레기가 물 위를 떠다녀 지나가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보조경기장은 인근 주민들로 붐비지만, AG 당시 만들어 놓은 출입 차단용 펜스가 그대로 남아 있어 안에 들어가기조차 쉽지 않다. 주민이 가장 많이 몰리는 야간 시간에는 보조경기장 바깥쪽을 비추는 보조조명만 작동되고 육상트랙을 비추는 주조명은 켜지지 않아 주민들은 컴컴한 트랙을 이용해야 한다. 주민 A씨(39서구 연희동)는 주민에게 개방하려면 사소한 것에 신경 써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며 이제 대회가 끝난 만큼 시설 관리와 활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보조경기장 펜스는 철거 예정으로 새로 출입구를 만들 것이라며 야간조명도 시간대를 정해 켤 계획이며, 에코캐널이나 주변 시설도 새로 정비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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