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런 한파로 인천지역 곳곳에서 수도관과 보일러 동파사고가 발생하는 등 시민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3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시작된 한파로 이틀 동안 남동구를 비롯해 중구와 서구 등에서 총 9건의 수도계량기 파손신고가 접수됐다. 또 남구청 사거리 인근 D 아파트로 향하는 수도관이 한파로 터지면서 인도가 물에 잠겨 지나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틀간 지속된 한파로 수도관과 보일러를 수리하는 설비업체에 수리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남동구에서 종합설비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정모씨(63)는 오늘 하루 동안만 인근 5곳에서 수도관과 보일러 수리를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지만, 아직 다 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도관이나 계량기 파손 피해를 막으려면 보온재로 감싸주거나 수돗물을 조금씩 흐르도록 해야 한다며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시민을 상대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일제형 지필고사를 없앴더니, 교사만 죽어날 판입니다. 인천시 남동구 A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K 교사(45여)는 최근 학생 수행서술형 평가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2학기부터 초교의 일제형 지필고사(중간기말고사)를 없애면서 이를 대체할 수행서술형 평가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일선 교사들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시간만으로는 학생 수행서술형 평가를 모두 소화할 수 없는 실정이다. K 교사의 퇴근길 가방은 항상 각종 서술형 평가지로 가득 차기 일쑤고, 다양한 학생의 생각과 의견을 읽어본 뒤 기준에 맞춰 평가하고 나면 새벽 1~2시께 잠자리에 든다. 특히 수업 방식을 기존 문제풀이 위주에서 체험활동과 과제 위주로 새롭게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K 교사는 주말에도 수업 준비를 하느라 맘 편히 쉴 수 없다. K 교사는 많은 교사가 일제형 지필고사가 폐지된 이후 학생 수행서술형 평가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있다며 초교 교사들은 매일 지친 몸과 마음으로 학생을 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초등학교의 일제형 지필고사가 폐지된 이후 수행서술형 평가가 이를 대신하면서 교사들이 심한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의 답을 맞히는 지필고사 방식보다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평가하는 수행서술형 평가 방식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수업 방식이 수행서술형 평가에 맞춰 변화하면서 수업 준비에 쏟아야 하는 시간도 배 이상 증가했다. 김민기자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3일 변화가 다양한 인천해역의 해상기상정보를 이용자에게 신속히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 개선은 팔미도 등대 등 17개소에서 관측한 정보와 기상청이 측정한 해양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인터넷, ARS, SMS 및 연안여객터미널에 설치한 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한다. 특히 선박 안전항해에 중요한 파고, 수온, 파주기를 관측해 인천항 출항 항로 중 위험요소로 꼽히는 덕적도 부근 주요 지점을 지나는 선박에 제공함으로써 선박 안전운항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천항만청 공현동 해사안전시설과장은 앞으로도 이용자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부처 간 협업을 통해 해양기상 서비스를 적극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인천지검 특수부(정순신 부장검사)는 3일 오전 인천 송도 재미동포타운 시행사인 코암인터내셔널의 김동옥 대표이사를 첫 소환했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재미동포타운을 추진하면서 지역 건설업체로부터 하도급 공사 발주를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의 유착 관계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지역 일부 종합건설업체들이 하도급 수주 대가로 코암인터내셔널에 수억 원을 건넨 정황을 잡고 이 코암인터내셔널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의 집무실과 관사 등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청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재미동포타운 사업 관련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3일 오전 인천지역에 밤사이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어 출근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인천지역에는 3.5㎝의 눈이 내렸으며 기온은 영하 5.2도를 보이고 있어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루고 있다. 기상대는 영하권 기온이 한낮에도 계속되다가 밤이 되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날 오후까지 인천, 강화, 서해 5도 지역에 눈이 산발적으로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영하권 기온은 내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도로 바닥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과 보행자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대는 이날 오전 0시 10분과 40분에 인천과 강화지역에 각각 발효된 대설주의보를 같은 날 오전 4시 20분과 5시 30분에 해제했다. 한편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2개 항로 여객선은 모두 정상 운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지법 형사22 단독 안동범 판사는 압수수색 정보를 한국해운조합에 흘려준 혐의(공무상비밀누설)로 기소된 전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 A씨(53)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공무상 비밀을 누설 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17년간 경찰공무원으로 성실하게 복무해 왔고, 범행 과정에서 별도의 대가를 받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A 전 정보수사국장은 지난 4월 10일 오전 8시 4분께 자신의 사무실에서 부하 직원으로부터 한국해운조합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것을 보고받은 뒤 당시 해운조합 안전본부장이던 B씨(60)에게 전화를 걸어 압수수색 계획을 알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민우기자
검찰이 대대적인 범죄와의 전쟁 을 벌여 조직폭력배 100여 명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인천지검 강력부(정규영 부장검사)는 올해 2월 전국 조폭전담 부장검사검사수사관 전체회의를 개최한 뒤 지난 10월까지 경찰과 합동으로 집중 단속을 벌여 조직폭력배 46명을 구속기소하고, 7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2012년 4월부터 최근까지 일반인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가입해 주겠다고 속여 휴대전화 가입 신청서를 받아 총 1천800여 대의 휴대전화를 임의 개통한 뒤 이를 처분해 17억 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부평식구파 조직원 A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달아난 공범 3~4명을 쫓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2013년 11월부터 올 초까지 불법 사설 경마 도박사이트 운영자를 도와주고, 상습적으로 경마 도박을 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로 조직폭력배 B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을 지하 경제에 기생하는 새로운 형태로, 최근 범죄 수법을 다양화지능화한 제3세대 조폭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경은 제1세대 조폭 때부터 있던 조직 간 집단 대치나 칼부림 등 폭력 단체 활동에 대해서도 단속을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 최대 조직인 주안식구파는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 혐의 등으로 두목을 비롯해 부두목 등 20명이 구속 기소되고, 23명이 불구속 기소되면서 사실상 조직이 와해됐다. 이들은 지난 2012년 인천시 서구의 한 길가에서 다른 조직인 크라운파 조직원을 상대로 감히 우리 두목을 때렸느냐면서 집단 보복 폭행하기도 했고, 2010년 1월 김포의 한 마사지 가게에서 또 다른 조직원과 집단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2011년 10월 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벌어진 간석식구파와 크라운파 간 집단 칼부림 사건 때 주안식구파 조직원 20여 명이 간석식구파를 돕고자 함께 난투극을 벌인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폭들의 폭력 단체 활동은 물론 지하 경제에 파고들어가는 다양한 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인천시 남동구가 공정한 전통시장 이용을 위해 운영 중인 표준계량대(저울)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일 구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소비생활 보호 및 공정한 상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1곳당 300만 원을 들여 전통시장 7곳에 표준계량대를 설치, 시장 상인회가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표준계량대가 아예 전원이 뽑혀 있거나 전원이 꺼져 있는 채로 방치돼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A 시장의 경우 표준계량대의 검은색 전원 코드가 뽑혀 있어 시민이 이용하려고 해도 이용 자체가 불가능하다. B 시장은 표준계량대가 전원이 꺼진 상태로 주민은 인근 상인에게 작동법을 물어 다시 표준계량대의 전원을 켜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만 한다. 일부 시장의 경우 표준계량대가 시민이 많이 찾는 시장 중심가에서 벗어나 발길이 뜸한 시장 외곽에 설치돼 있다. C 시장은 시장 골목 끝 편 상인회 사무실 건물 근처에 표준계량대가 있는데다 각종 오물과 적치물에 둘러싸여 많은 시민이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C 시장은 지난해 8월 상인 1명이 2.6㎏의 수산물의 저울 눈금을 속여 3㎏로 판매하다 적발돼 과태료 10만 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결국 표준계량대가 방치되면서 실제 이용률이 갈수록 떨어져 당초 취지를 살리기 위한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A 시장을 찾은 주민 김모씨(39여)는 굴을 1㎏에 5천 원이라고 파는데 다른 가게보다 1천 원 이상 싸 양은 맞는지 원산지는 정확한지 확인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며 전원이 뽑혀 있는 저울이 무슨 소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표준계량대의 이용률이 기대했던 것만큼 높지 않은 것 같다며 상인회에서 인파가 많은 곳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미흡한 부분은 현장 점검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인천의 한 대형병원에서 술에 취한 의사가 응급환자를 수술해 물의(본보 2일 자 7면)를 빚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해당 의사의 자격정지를 검토키로 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2일 관련 법에 따라 해당 의사의 자격 정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의료법 제66조와 동법 시행령 제32조는 의료인의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품위가 손상된 경우 1년 이내 범위에서 자격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관할 보건소에 상황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해당 조항에 음주라곤 명시돼 있지 않지만, 의사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킨 만큼 충분히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의사협회도 해당 의사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의협 관계자는 3일 상임이사회에서 의결 과정을 거쳐 해당 의사를 중앙윤리위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이 의사의 품위 손상에 해당한다고 결정되면 해당 의사에겐 3년 이하 회원 자격 정지, 5천만 원 이하 벌금, 복지부에 행정처분 요청 등 징계가 내려진다. 김민기자
인천 중부경찰서는 2일 주유소에 떨어진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40)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월 29일 밤 8시30분께 인천시 중구의 한 셀프 주유소에서 바로 전 주유를 마친 B씨(31)가 주유기 위에 놓고 간 지갑(30만 원 상당)을 들고 달아난 혐의다. 신동민기자